텃밭, 2022 감자 심기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2. 4. 3. 16:50

농사 시작을 알리는 춘분(春分)도 지나고.. 감자 심기부터 텃밭 파종 시작이다. ㅎ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비 오기 전에 미리 감자밭을 파고, 거름을 해야한다.
아래 사진은 3월 25일(금) 오전 9시 30분경.. 감자밭을 파고 준비하는 모습으로..
왼쪽 두 골은 어제 옥수수 뿌리를 뽑았고.. 오른쪽 두 골은 오늘 오후에 뽑는다.

3월 25일(금) 오후 3시경에 다시 텃밭으로 나가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활짝 핀 노란 복수초다. *^^

삼동파도 요 며칠 사이에 많이 크고 더 굵어진 것 같다. ㅎ

줄줄이 올라온 마늘도 길쭉해진 잎이 더 싱싱해 보인다. *^^

분추도 묵은 잎을 밀어내고 쑥쑥 올라오고 있다. 분추는 한 번 심어 놓으면 해마다 잘라 먹는다. ㅎ

오후 4시경.. 비가 올 것 같이 날씨가 흐려지니.. 복수초가 꽃잎을 닫고 얼굴을 감춘다. 복수초도 해.. 바라기인가?

비가 올까 서둘러 밭 두둑에 골을 파고.. 부숙톱밥 거름을 뿌리고.. 호미로 대충 섞어주고.. 

종자가 다른 두백감자을 심기 위해.. 남작감자밭에서 거리를 두고.. 옥수수밭 옆쪽으로 한 골 더 만들고.. 

오후 6시경.. 거름 뿌리고 두둑 높이고.. 감자 심을 준비 다 했다! 집에 가자. ㅎ

감자는 한반도의 것이 아닌 외래 작물이다. 남작감자를 심은 사람이 일본인 가와다 남작((男爵)이어서
감자 이름을 남작(男爵)이라 불렀으며, 이 남작감자도 원래 일본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난 분질감자가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가와다 남작이 영국에서 일본으로 가져와 심고.. 다시 한반도로 전해진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영국, 일본을 거쳐 전해진 감자를.. 우리는 옛 강원도 토종 감자로 여겼던 것이다.
어찌 됐었든 간에.. 우리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옛 감자의 품종이 남작감자라고 할 수 있다. *^^

근래에는 수미감자, 두백감자가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수미는 점질이 많은 점질감자로 
식감이 차지고 단맛이 나며.. 두백은 전분이 많은 분질감자로 찌면 포실포실 분이 난다.

원래 분이 많이 나는 감자라 하면 남작이지만, 수확량이 적고 수미보다 늦은 수확 때문에
계량된 품종이 두백으로.. 두백감자는 주로 쪄 먹거나 튀김용으로 쓰이는 분 나는 감자다.

남작은 퇴화가 심하고, 병에 약하여 재배가 어려워.. 요즈음은 많이 심지 않는 품종이지만,
어릴 적 먹던, 분 나는 감자 맛을 잊지 못해.. 우리 텃밭에는 남작감자를 제일 많이 심는다. ㅎ

※ 아래는 지난해 베란다에 보관하던 감자(남작 종자)를.. 12월 초 보관백에 넣어.. 냉장고로 옮겨 저장함.
※ PEAKfresh® 신선식품 보관백은 에틸렌 가스를 제거하여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과 신선도를 연장한다.

아래 사진부터는.. 4월 2일(토) 오후 4시경 텃밭으로 나가 감자 심던 모습임. *^^

*감자는 3월 중순∼4월 상순에 심는데.. 감자의 싹을 틔워 심으면 땅 위에서 자라는 기간이 길어져 수확량도 많아진다.

우선.. 텃밭 이웃에서 한 봉지 얻은.. 두백 씨감자부터 심을 준비를 한다.

남작감자와 두백감자를 따로 심으려고.. 남작 심을 감자밭에서 약 10m 정도 떨어진 곳에 한 골 더 만들었다.

남작 심을 감자밭은 네 골.. 한 골에 파 놓은 구덩이가 약 20개.. 두백까지 전부 다섯 골에 100개 정도다. ㅎ

심다 보니.. 감자씨가 많이 남아.. 작은 것은 한 구덩이에 한, 두 개씩 더 넣는다. ㅎ

어쩐 일인지 싹을 틔울 때.. 큰 감자씨보다 작은 감자씨가 싹이 더 길게 자랐다. *^^

4월 2일(토) 오후 6시 30분경.. 흙을 덮고 감자 심기를 마무리할 즈음..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노을이 짙게 물든다. *^^

※ 아래 추가 사진은 4월 26일 오전 10시 30분경.. 감자밭에 싹이난 모습.. (*밤새 비가 조금 내렸음.)
    남작은 종자용 씨감자가 아니고.. 먹다 남은 감자를 한, 두알씩 심었더니.. 감자싹이 고르지 않다. ㅎ   

※ 아래부터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감자에 관련된 참고 자료임.

감자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페루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로, 잉카제국에서 주식으로 쓰던 가짓과 채소다. 야생종 감자는 아주 작은데 이것을 사람들이 몇천 년에 걸쳐 연구해 알이 굵은 감자가 되었다고 한다.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으로 처음 건너간 감자는 당시에 별로 환영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열대 고지대에서 자라던 감자가 위도가 높아 낮이 긴 유럽에서 잘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연구로 지금의 알 굵고 재배하기 간편한 감자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감자는 굶주린 유럽 사람들의 배를 채우는 귀중한 식량이 되었다고 한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가 아시아를 살렸다면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감자가 유럽을 살린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자 (도시 사람을 위한 주말농사 텃밭 가꾸기, 2010. 6. 5.,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한국 감자의 종류
우리나라의 감자는 대부분 흰감자다. 재배되는 감자의 품종은 수미, 대지, 대서, 남작이 주를 이룬다. 보통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는 감자 10개 중 7개는 수미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고랭지에서 재배되기에 좋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수미 이전에는 미국의 아이리시 코블러(irish cobbler)가 일본으로 건너와 우리나라로 유입된 남작이 가장 많이 재배되었다. 하지만 남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감자의 종류 - 감자의 종류와 특성 (감자, 2004. 9. 17., 전수미)

남작 [Irish Cobbler, 男爵]
1876년 미국에서 자주색 조생종인 얼리로즈(Early Rose)의 아조변이(芽條變異)에서 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영국으로 전파된 후 일본의 가와다[川田] 남작이 영국에서 가져왔다고 하여 '남작'으로 불리게 되었다. 잎은 보통 크기이고 꽃은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감자(덩이줄기)는 편원형으로 겉껍질이 연한 노란색이고 눈이 깊게 박혀 있다. 육질이 분질성이라서 맛이 좋아 식용에 알맞다. 바이러스병과 감자역병에 약해서 미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극조생종으로 생육기간은 80∼90일이며, 휴면기간은 90∼100일로 길어 가을 재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장력이 좋으며 겨울 동안 장기저장할 때에는 통풍을 잘 해주어야 한다. 감자 중 재배역사가 가장 오래된 품종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작 [Irish Cobbler, 男爵]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신남작
1971년 남작을 모본으로, 미국 원산의 카타딘(Katahdin)을 부본으로 인공교배해 육성 과정을 거쳐 2001년 새로운 품종으로 선정, 명명된 감자 품종.

풀은 위로 곧게 자라고 잎은 달걀 모양이다. 감자(덩이줄기)는 편원형이고 겉껍질과 속살은 흰색이다. 감자잎말림바이러스와 감자바이러스Y에는 잘 견딘다. 더뎅이병과 감자역병에는 잘 견디지 못한다. 이어짓기를 해서는 안되고 돌려짓기를 한다. 충분히 숙성시킨 퇴비를 사용해야 하며, 고랭지에서 재배할 때에는 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중심에 빈 곳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료의 양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남작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품종명 - 한글 : 두백(頭白) - 영문 : Doobak □ 품종 제원 - 국내 보급년도 : 오리온에서 ‘Trent’ 품종의
    아조변이로부터 2000년에 선발·육성하여 보급 (*'오리온감자연구소' 두백 품종 해설 참조)

•수미칩: 껍질이 얇아 흠집이 잘 나는데다가 당분이 많아 튀기는 과정에서 변색도 쉬워 가공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수미' 종자 감자를 진공 상태를 이용해 보통 감자 칩보다 섭씨 50도가량 낮은 130도에서 튀기는 공법을 
 농심이 개발해 2010년부터 판매한 감자 칩이다.
•포카칩: 국내 감자 칩 점유율이 가장 높은 감자 칩이다. 오리온이 2000년 개발한 '두백' 종자를 사용한다.
 (*위키백과 자료 참조)

※ 감자 품종별 꽃색
 • 두백, 신남작 : 백색  • 수미 : 담적색(중심부 위주로 적자색발현)  • 남작 : 담적자색  • 선농(대서) : 연보라색
※ 순백의 흰 감자꽃은 흰감자인 '두백' 품종이며.. '남작'은 담적자색이고.. '신남작'은 흰 곷이 피는 흰감자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감자를 사면 대부분 수미감자인데 그것은 국내 생산되는 감자는 70%가 ‘수미’이기 때문이다. 저장해 뒀다가 팔기 좋고 적당히 분질 감자와 점질 감자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중간질 감자’다.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 적합하고, 무엇보다 한국 환경 어디서나 잘 자란다. 게으른 농부도 잘 키울 수 있을 정도로 병충해에 강하고 소출도 좋다. 대신 맛이 다소 맹맹한 게 흠이고, 점질에 가까운 중간질이라 분질의 장점을 약하게 누려야 한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수미 (秀美, Superior)는 1961년 미국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모본 B96-56에 부본 M59-44를 교배하여 1961년 Ag29라는 계통명으로 실생개체 선발하여 나온 조숙·내병·다수성 품종으로 품질이 좋아 식용 및 칩 가공용으로 재배되는 품종이다. 우리 나라에는 1975년 도입되어 지역적응시험 및 농가실증시험을 거쳐 1978년 장려품종으로 선발되었다. 수미감자에는 감자의 맛을 내는 특정성분(환원당)이 가공용 감자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기술로는 갈변 현상(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이 생겨서 감자칩으로 만들기 어려운 품종이었으나, (주)농심이 진공저온공법을 활용해 만든 것이 수미(秀美)칩이다.​

대서(Atlantic)는 1976년 미국에서 칩가공용으로 육성된 품종으로 우리 나라에는 1982년 도입되어 부분적으로 칩가공 원료용 품종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주)오리온에 의해 1980년대 말부터 이 품종을 '선농'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칩 품질이 매우 우수한 품종이다. 이후 농업진흥청 산하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생산력 검정 및 지역적응성시험을 거쳐 1995년에 장려품종으로 선발되어 '대서'라는 이름으로 품종 등록된 품종이다. 그러니까 선농품종이 바로 대서품종이며 포카칩과 스윙칩의 원료로 쓰이는 감자품종이 대서이자 선농이다.​

'대서'는 일반 감자에 비해 고형분이 많고 맛이 좋은 편이며 역병이나 더뎅이병에 대한 저항성은 중간정도이다. 하지만 장기간 저장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감자 가운데가 별 모양으로 '할로하트(Hallow heart)"(중심공동)가 생기거나 열을 받았을 때 단면에 먹점이 생기는 것도 단점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평창 오리온 감자연구소가 한국형토질과 지형에 맞게 생산한 감자 품종이 '두백'이다. 오리온 감자연구소는 1991년 외국품종인 '노르댁(NORDACK)'과 USDA품종 중 B5141-6의 수술과 암술을 교작해 만든 "트랜트(Trent)"라는 품종을 캐나다에서 도입했다. 국내에서 이 품종의 생산력과 지역시험을 하다가 돌연변이가 나왔다. 이를 분리 선발하고 생장점 배양하여 모든 병으로부터 무병한 품종을 자체적으로 '95/'97년까지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하여 육성한 품종이 전분량이 많고 튀김용으로 품질이 좋은 "두백"이다. (주) 오리온의 포카칩과 스윙칩과 같은 감자칩 원료로 쓰이고 있는 감자가 대서(선농)과 두백이다.

또한 두백은 전분 함량은 수미에 비해 3-4% 밖에 높진 않지만 이 작은 차이 덕분에 튀겼을 때 탄맛이 없고 고소하다고 한다. 처음엔 '두백' 품종의 꽃이 하얗다고 해서 '백두(白頭)'로 명명하려 했으나 출원 등록이 안돼 두백으로 바꾼 것이다. 두백은 외부 환경에 강하고 열 때문에 갈변하거나 잘랐을때 중심이 쪼개지는 경우가 드물다. 감자Y 바이러스에는 강하지만 내서성이 적고 척박지에서 생육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다. 남작은 분이 너무 많이 나서 쪄먹으면 좋았지만 반찬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으스러져서 좋지가 않다. 수미는 그에반해서 쪄서 바로먹으면 좋지만 좀 지나면 딱딱해진다. 두백은 이 두품종이 합친거라 생각하면 된다.

​[출처] 감자칩에 쓰이는 수미,선농,대서,두백,설봉,호감|작성자 청두리

감자는 일반적으로 봄에 일찍 파종해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한다. 텃밭에서의 가을 재배는 밭의 이용 측면이나, 씨감자 구입에 있어서 불리하다. 가을에 집단적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강원도, 제주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씨감자 구하기도 쉽지 않다. 감자는 서늘하고 약간 건조한 지역을 좋아하므로 우리나라 전역에 맞는 것은 봄이 적당하다. 씨감자를 심는 시기는 파종 후 20~30일 지난 뒤 서리가 오지 않는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주변의 농사짓는 분들이 심는 시기에 맞추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휴면성
감자는 수확한 직후에 다시 심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 이는 감자에 휴면이라는 특이한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수확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싹을 만드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고 보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90일에서 120일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싹을 틔운다. 휴면이라는 현상 때문에 감자 보관이 비교적 수월하다. 수확해 이용하다 보면 보통은 겨울이나 봄이 되어야 싹이 돋아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자 (텃밭백과(유기농 채소 기르기), 2012. 3. 2., 박원만,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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