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봄철 농사 모습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2. 3. 23. 15:20

지난 3월 13일 모처럼 봄비가 촉촉이 내려.. 메말랐던 텃밭을 적셔주었다.
봄을 불러오는 비.. 조용히 가늘게 온 비.. 꼭 필요한 때 살짝 내린 단비다.

건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오지 않아..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드디어..
13일(일) 오후 4시 30분경.. 비가 그치면서 바로 텃밭으로 나가보았다. *^^

지난달 2월 28일(월) 오전에 비닐을 벗겨준 마늘밭.. 비닐 벗기고 13일 동안 많이 자랐다.

지난해 겨울 땅이 얼기 전 양지쪽에 뿌려 올봄에 발아된 청상추.. 사이사이에 잡초인 는쟁이(명아주) 싹도 올라온다.

겨울동안 잎이 다 말라버린 딸기밭.. 마른 잎 틈새로 초록 잎이 더러 보인다. *^^
*노지딸기는 겨울을 나지 않으면 달리지 않아, 가을에 심어 이듬해 봄에 딴다.

잎이 다 말라버렸던 삼동파도.. 파란 움이 다시 솟아 올라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
봄에 새 순이 생기고 나서, 4월에 대파의 씨가 생기는 자리에 애기파가 달리기 시작하며,
5월 말에서 6월 초순경.. 약 5cm 이상 자란 애기파(주아)를 따서.. 옮겨 심어 번식시킨다.

*삼동파는 우리나라 토종 대파의 한 종류로, ‘삼층거리파’, ‘이층파’, ‘층층파’라고도 불린다.
 일반 대파보다 키가 작고 통통하며, 더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향이 무척 강하며
 양파처럼 단맛이 강한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동파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쪽파는 봄에 씨쪽파를 갈무리해 두었다가.. 여름 휴면 후.. 가을에 다시 심으면 된다.
겨울을 지난 쪽파는 봄에 자라면서 꽃대가 우뚝 솟아 올라와 꽃을 피우는 것도 있다.

*쪽파는 다른 채소에 비해 파종시기가 제한적이다. 이는 휴면성이라는 특성 때문인데, 
 휴면을 깨기 위해서는 30℃ 이상 되는 온도에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씨쪽파를 수확해 저장하였다가 8월 중순쯤 파종하면 되는데, 
 8월(추석용), 9월(김장용), 10월(다음해 씨쪽파용) 등으로 나누어 심으면 좋다. *^^

잠시 텃밭 화단을 둘러보니.. 노오란 꽃망울을 단 복수초가 땅을 들썩이며 머리를 내밀고 있다. *^^

꽃피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2월 중순 ~ 4월 초순에 줄기 끝 또는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우리나라 남부의 섬 지방이나 영동지방에서는 1월 중순경에도 눈 속에서 피어난 꽃이 가끔 발견되기도 한다.

지지난해 봄.. 영월5일장에서 사다 심었던 튤립.. 3개 중 하나만 싹이 올라왔었다.
지난봄에도.. 눈이 튼 튤립 구근을 몇 개 사다 심었더니, 싹이 자라다 말라버렸다.
땅을 파내어 보니.. 구근에 곰팡이가 피어 겉껍질을 까서 다시 심었는데.. 살았다. ㅎ

노랑무늬붓꽃은 추운 겨울 동안 마른 잎을 옷 삼아 초록잎을 가리고 있었다. *^^

다음 날인 3월 14일(월) 오전 8시경 다시 텃밭에 나가 보았더니.. 아침 햇살을 받으며 수선화 싹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겨울 12월 22일 오후에 심은 튤립 10개 모두 싹이 올라와 잘 크고 있다.
*네덜란드 희귀 튤립 구근인.. 살몬 벤 에이크(핑크색) 5개, 노비썬(노란색) 5개.. 

튤립은 가을에 심는 추식 구근으로.. 봄까지 자라서 꽃이 피고, 여름의 고온기에 휴면한다.
*화단에 심는 대표적인 추식 구근 (秋植球根)으로는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등이 있다. *^^

우리나라에서 봄철은 관습상 입춘 즉 1월 상순(양력 2월 4~5일)경부터
입하 즉 4월 상순(양력 5월 6~7일)경까지로 보고 있다.

농사일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은 연중 24절기 가운데서 봄철에 드는 절기로는
입춘 · 우수(음력 1월 하순, 양력 2월 19~20일), 경칩(음력 2월 상순, 양력 3월 5~6일),
춘분 · 청명(음력 3월 상순, 양력 4월 5~6일), 곡우(음력 3월 하순, 양력 4월 20~21일) 등
6개 절기가 있다.

입춘은 봄철에 들어선 절기라는 것이며 우수는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도록 첫 봄비가 내리는 절기이고
경칩은 한겨울 깊은 동면에 잠들었던 생물들이 깨어나는 절기, 춘분은 봄철이 중간에 이른 절기,
곡우는 곡물이 싹트도록 꿀비를 주는 절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봄철농사풍습 (조선향토대백과, 2008., 평화문제연구소)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절기로 양력 3월 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든다. 이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으므로 춘분이라 한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다.
*위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춘분(春分)은 양력 3월 21일 무렵으로 태양이 적도(赤道)의 위를 직사(直射)하여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같지만, 빛의 굴절 현상 때문에 낮의 길이가 약간 더 길고,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말이 있듯.. 날씨가 점점 따뜻해진다. ㅎ

아래 사진은.. 춘분을 하루 지난 3월 22일 오후 4시경..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삼동파..  

푸릇푸릇한 마늘밭이 보기 좋다. ㅎ

아침에는 텃밭 화단의 복수초 꽃망울이 벌어지지 않았는데.. 오후 햇살에 활짝 피었다.

바로 뒤에 뿌리로 번식한 것 같은.. 복수초 한 포기는 아직 꽃망울을 달고 있다. ㅎ

수선화도 싹이 많이 자랐다. *^^

말라버린 것 같던 돌단풍이.. 이제서야 핑크빛 움을 틔운다.  

튤립도 많이 자라.. 올봄에는 예쁜 튤립이 많이 필 것 같다. ㅎ

딸기는 지난해 가을 옮겨 심지 않고 어미포기를 그대로 두었는데.. 며칠 전 마른 잎을 걷어내보니 엉망이다.

※ 아래 추가 사잔은.. 3월 24(목) 석 달 만에 간.. 영월5일장에서 사 온 봄맞이꽃..
(*영월 지역도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되여 한동안 장에 가지 않음.)
*꽃이 핀 미니 수선화(5,000원), 왕수선화 구근(10,000원), 엄나무 묘목(5,000원)

3월 24일 (목) 오후 4시경 텃밭으로 나가.. 수선화 구근과 엄나무 묘목을 심고.. 감자 심을 준비부터 함.
지난해 심었던 옥수수 뿌리를 캐어내는데.. 겨울 동안 뿌리가 썩어 쉽게 뽑아내어 돌에다 흙을 털어냄.

옥수수 뿌리를 캐어낸 자리에 골을 타서 부숙톱밥 거름을 뿌린 다음.. 호미로 대충 섞어.. 다시 두둑을 높인다.

3월 24일(목) 오후 6시 20분경 텃밭의 모습.. 감자밭 준비하다 보니.. 벌써 흐릿한 안갯속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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