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 (춤누리 장구춤 공연)

북치고 춤추는 이야기 2026. 10. 4. 19:50

동강변을 붉게 물들인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7회 동강 붉은메밀꽃축제'가
9월 25일 개막해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동강변을 따라 조성된 붉은메밀꽃밭을 중심으로
동강의 자연 경관과 지역의 문화 예술을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동강의 맑은 물줄기와 산자락이 어우러진  강변에 조성된 꽃밭은 지역의 풍부한 하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가꾼 자연 속 예술 작품이다.

2019년 영월군과 동강먹골협동조합이 축구장 11개 크기인 8만 2,500m²(약 2만 5천 평) 대지에 붉은 메밀을 심으며 시작된 이 특별한 풍경은 2021년에는 한국관광공사 10월 ‘이달의 여행지역’에 선정돼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행사장으로 내려가는 길.. 강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대형 관광버스는 별도 주차장)

먹골은 번재와 섭사 사이에 있는 마을로 정남향으로 자리잡은 마을 앞으로는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한 동강이 흐른다.
분홍빛이 아른거리는 메밀밭을 걷는 길 옆으로는  '영월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붉은메밀꽃 꽃밭속에 만들어 놓은.. 통나무집 초가는 다리 아픈 노인들을 위한 경로석(?)이자 특별 관람석이다.

*먹골 마을에서 정면으로 건너다 보이는 강 건너 벼랑에 검고 큰 굴이 있음므로 '먹굴(검은 굴)'에서 '먹골'로 어휘가 변천되었으며, 목골이라는 지명은 잘못된 말이다. 먹골에서 사지막으로 건너가는 '먹골나루터'가 마을 앞에 있다.(*도서출판 대흫기획 발행 / 엄흥용 저 '영월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 내용 인용)   *강 건너편 뼝대(영월 말로는 뼝창) 아래에 수백 명이 들어 갈 수 있는 큰 굴이 있다.

푸른 강물이 흐르는 강가에는 관광객들이, 적당한 크기의 둥글납작한 돌을 찾아 물 위로 힘껏 던져보는 '동강 물수제비 체험'을 하고 있다.

*물수제비는 강가에서 둥글납작한 돌을 골라 주워 수면 위로 튀기어 가게 던졌을 때에, 그 튀기는 자리마다 생기는 물결 모양,
또는 그것을 얼마나 최대한 많이 튀기며 보다 멀리 보내는지 겨루는 놀이로. '물수제비 뜬다'고도 한다. (*나무위키 자료 참조)

마을 앞으로 먹골에서 사지막으로 건너가는 '먹골 나루터'가 있었다. 사지막(沙地幕)은 목골(먹골) 아래쪽 강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다.
지금의 동강시스타가 자리한 마을로 봉래산을 등 뒤로 하고, 앞으로는 드넓은 모래밭과  오염되지 않은 푸른 물이 흐르는 농촌이었다.
사지막은 마을을 처음 개척할 때 모래 위에다 움막을 짓고 살았으므로 '사지막(沙地幕)'이라 하였다.

동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붉은 메밀꽃밭.. 강 아래쪽으로 보이는 풍경이 동화 속 장면 같다.

붉은빛인가? 핑크인가? 연분홍인가?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로 펼쳐진 메밀밭이 '메밀꽃 필 무렵'과 다른 모습이다.
붉은메밀꽃의 색감은 완전히 짙은 빨간색이라기보다 분홍색, 주홍색, 붉은색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모습에 가깝다.

산등성이에 자라는 억새와 달리 물가에 자라는 갈대는 갈색을 띠고 있다.  
억새꽃은 흰색으로 깨끗하고, 갈대꽃은 갈색으로 부스스하게 보인다. *^^

부스스한 갈대밭이 보이는 강변에는.. 가을 바람 소리가 숨어  있고...

메밀밭에는..  탐스러운 핑크빛 메밀꽃이 주렁주렁 피어 있는데.. 붉은 메밀을 수확해서 만든 메밀전은  색감이 고은 핑크전일까?

멀리 보이는 연분홍빛은 핑크뮬리 같기도 하다.  *핑크뮬리(Pink Muhly)는 벼과의 식물로,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부른다.  

(*핑크뮬리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향후 생태계에 해를 줄 수 있는 식물로,
2019년 12월 생태계 위해성 2급 판정을 받았으며, 무분별하게 식재해서는 안되는 식물이다.)

무대 주위는.. 음향 조절  및 리허설 등으로 공연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다.

10월 3일(토) 첫 번째 공연순서는.. '매지농악 사물놀이'팀의 삼도사물놀이다.

앉은반사물놀이는 상모를 쓰지 않고 앉아서 연주하는 작품이다. 
각 지역의 가락을 바탕으로 경기, 영남, 호남 앉은반 사물놀이가 있지만
지역별 특색 있는 가락을 모아 작품화한 삼도사물놀이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영월의 음악동호인들로 구성된 '대일밴드'의 현란한 연주가 시작된다. 비와 당신, 잊을게 등..
대일밴드는 매년 라면 콘서트를 개최하여, 영월지역의 어려운 이웃돕기를 하는 자선밴드이기도 하다.
(*올해는 12월 12일(토) 오후 6시 30분 영월문화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개최 예정임.)

가야금 병창으로 아리랑, 통영개타령, 방아타령 등.. 개야~ 개야~ 멍멍개야~ 하고 부르는 가사가 재미있다. 

'뗏목아라리민요'팀의 뗏목아라리, 뱃노래, 장기타령이 이어진다.
*뗏목아라리는 동강 물길을 따라 삶을 이어가던 떼꾼들이 아라리 한 자락으로 고단함을 달래던 노래다.

어기 어차! 어기 어차~ 동강으로 뱃놀이 가서.. 장기타령이다.

'영 아코회'팀의 아코디언 연주.. 동요 메들리, 고향무정, 울어라 열풍아.. 왠지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

'달달 하모니카'팀의 코스모스, 숨어우는 바람 소리가 가을 강변의 갈대밭에 들리더니.. 하모니카 소리는 닐리리 맘보로 이어진다.

다음 순서로 한국무용 장구춤 공연..  4명으로 구성된 '춤누리' 팀이 장구를 메고 무대에 오른다.

제7회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 무대에서 춤누리 공연팀은 한국무용인 장구춤의 멋을 보여주었다.
장구춤은 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추어 장구를 치며 추는 춤이다.

또한, 장구춤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민속무용 중 하나로,
장구의 리드미컬한 가락에 맞춰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무용이다.

이 춤은 치맛자락으로 날렵하게 허리를 감싸 매고 장구를 사뿐 매어 오른손에는 열채, 왼손에는 궁채를 들고 춘다.
느린 장단에 맞추어 흥청거리는 춤을 추다가 빠른 장단으로 다양한 장구가락을 치면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춤이다.

장구를 둘러메고 춤을 추다 돌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배우는 게 좋다.
이제 칠십이 조금 넘었지만, 나이가 더 먹기 전에 지금이라도 배우게 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구 리듬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굿거리장단: 비교적 느리고 경쾌한 리듬.  
- 자진모리장단: 빠르고 활기찬 리듬.   
- 휘모리장단: 가장 빠르고 격렬한 리듬.  
이 세 장단은 공연 중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춤의 절정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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