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물무리골 노루귀

박삿갓의 일상사 모음 2024. 3. 22. 11:50

3월 21일(목) 오후 3시경.. 이맘때쯤이면 노루귀가 예쁘게 피었을 것 같아.. 정말 오랜만에 물무리골을 찾았다. 
물무리골은 장릉 위쪽에 있는 골짜기로 물이 솟아나는 작은 늪과 습지가 있으며, 생태학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마른 갈잎 틈새로 청노루귀 한 포기가 보인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루귀는 이른 봄에서 4월까지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햇빛이 강한 날이라..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사진 색감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흐리게 나온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처음 잎이 말려져 올라오는 것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무리골에서 한골로 넘어간다.

한골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는 평상이 놓여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한골로 내려서는 길은 좀 가파른데... 바로 길 옆으로 노루귀 몇 포기가 보인다.

이른 봄 마른 잎 사이로 긴 꽃대가 자라나서 각기 한 송이의 꽃을 피운다.
노루귀 꽃은 꽃잎을 가지지 않으며, 6~8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이지만.. 전문가답게 접사로 사진을 찍는다. 

연보랏빛 모습이 새 각시같이 예쁘다.

연분홍 꽃도 매력적이다.

흰색인지? 미색인지? 무더기로 피었다.

청노루귀가 더 예쁜지?

흰 노루귀가 더 예쁜지? 

흰 노루귀가 더 예쁘다고 한다. 

어디선가 단체로 출사 나온 사진작가들이 대형 DSLR 전문가용 사진기로 찍고 있는데..
우리는 소형 디카와 스마트폰을 들고 찍고 있으니..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하는 것 같다.

아무러면 어떤가? 예쁘기만 하다.

오늘은 귀한 청노루귀도 많이 보인다. 

산비탈 여기저기 노루귀가 많이 보이니 . 오늘 날 잘 잡았다고 자랑이다.

한골 갈림길 이정표 (← 한골(생명의 숲) 178m, 물무리골 생태학습원 612m →)

한골'은 장릉 서쪽 '물무리골' 옆에 있는 골로.. '한'이란 '크다'라는 뜻으로 골짜기가 크고 넓으므로 '한골(大谷)'이라 한다.
더러는 시원한 골짜기라 찰 한(寒) 자를 써 한골이라고 한다지만, 한곡(寒谷)이라면 차거운 골짜기 즉 '찬골(寒谷)'이 된다.

한골을 나서는 길모퉁이.. 굵은 나무 밑동에도 노루귀가 피었다. 

전나무 숲을 나서며.. 여기도 멋있다며.. 또 찍는다.

전나무 숲 쉼터를 지나.. 물무리골을 나선다.

물무리골 7만5,617㎡에 조성된 생태학습원은 석회암지대이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형성된 습지로 백부자, 산작약, 갈기조팝나무, 거센털개지치, 닭의난초, 병아리꽃나무, 잠자리 난초, 좀개미취, 참작약, 털댕강나무 등 희귀식물종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다.원목통나무의자, 포토존 등 쉼터가 들어서고 자연훼손이 없이 안전한 관람을 위해 약 1,1km의 관람로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장릉 물무리골 생태습지는 강원 고생대 지질공원 중 하나인 내륙습지로 영월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장릉 돌담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 집으로 가는 길.. 오랜만에 봄나들이 잘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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