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
특집 할아버지 어디가? 2026. 10. 14. 19:30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흘러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물섬 →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늘은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가 보기로 했는데.. 손녀는 오다가 이모와 영주역에서 헤어진 뒤라 조금 조용하다.

한 명 빠졌지만, 오늘도 할머니, 딸, 손녀 여성 삼대가 같이 걷는다.

외나무다리는 30여 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던 유일한 통로였으며 현재는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무섬마을은 이 외나무다리와 아름다운 경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이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였으나, 현재는 주민과 출향민이 힘을 모아 재현한 형태이다.

외나무다리 건너로 보이는 무섬마을.. 마을을 돌아가는 맑고 잔잔한 내성천에,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도는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길이는 약 150m, 폭은 약 30cm로 성인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너비이다.
마주 오는 사람이 있을 때를 대비해 중간중간 비켜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리 아래로 내려다보니, 제법 물살이 세고 깊다. 물 흐르는 것을 보면 어지러워 발밑만 본다.

다행히 중간에 사진 찍고 쉬어갈 수 있는 조금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물 흐르는 것을 보면 어지러워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진다.

할머니는 두 팔로 중심을 잡고.. 다리만 내려다보며.. 잘 건너가고 있다.

모녀가 중간 모래밭에 내려서서.. 사진 한 장 찍어 주는데..

할머니는 사진 찍는 줄도 모르고.. 아직도 외나무다리만 보고 혼자서 간다.

올해 중학교에 들아간 손녀는 이 정도쯤이야.. 다.

상류인 수도교 쪽으로 보이는 모습.. 맑게 흘러내리는 내성천 물빛이 정말 좋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오간.. 수많은 발자국이 남아있는 고운 모래밭도 정말 좋다.

무섬마을은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구조와 크기의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다.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이 있는 해우당(국가민속문화유산), 조선 현종 7년(1666)에 박수가 지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인 만죽재(국가민속문화유산)등이 대표적이다. (*영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자료 참조)

1934년에 큰 홍수로 마을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는 시련을 겪었지만 해방 전까지는 100여 가구가 사는 큰 마을이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많은 주민이 도시로 떠나가면서 한때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였으나 이후 명맥을 이어오다가 2000년대에 전통 마을로 지정되고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전통한옥체험에서는 감상뿐만 아니라 직접 숙박체험을 하며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몇 백 년 전에 살았더라면.. 선글라스는 벗고, 치마저고리를 입고 앉아 있었겠지?

*마을 내에는 해우당고택과 만죽재고택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ㅁ'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가옥이 있어 전통 주거 및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입향시조 – 마을에 처음으로 들어와 터를 잡고 정착한 사람 또는 그 사람의 조상 **까치구멍집 – 초가집 지붕 옆면에 연기가 빠지도록 구멍을 낸 모양이 까치둥지와 비슷하다 하여 불려지는 이름 ***겹집 – 강원특별자치도, 경북 북부지방에 주로 나타나며, 안방·사랑방·부엌·마루·봉당 등.. (*영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자료 참조)

고택 담장 안 감나무에 노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고향집 같이 정겹다.

무섬마을(수도리전통마을)은 40여 가구의 전통가옥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이 중 30여 채가 조선 후기 사대부가 가옥이다.

이 집은 신주(神主)를 모셔 놓은 사당(祠堂) 같기도 하다.

국가민족문화유산인 '만죽재 고택'은 무섬마을 입향시조의 종택인 고택 종갓집으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이다.
(*입향시조는 어떤 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고 정착한 사람이나 그 조상을 뜻한다.)
만죽재는 3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호(堂號)는 원래 마을의 옛 명칭인 섬계를 따서 섬계초당이라고 하였으나
후대에 만죽재(晩竹齋)로 사용하고 있다.
만죽재는 19세기 후반에 중수를 하면서 종가로서 온전함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후 1990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난방은 나무로 하는 고택 같지만.. 아래에 실외기가 놓여 있는 걸 보면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돌아가는 현대식이다.

섬계고택은 1730년대에 지은 약 300년가량 된 집으로 '섬계'는 무섬 마을의 옛 이름이다.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옛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어느 집 대문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모습.. 마루에는 시계가 걸려있고, 마당에 수도도 있다.

*이 마을은 조선 시대인 17세기에 박수가 병자호란 후 출사를 단념하고 충절과 은둔군자의 선비정신으로 건축하여 입향 후, 박수의 증손녀와 혼인한 김대가 들어와살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반남 박씨 가문과 선성 김씨 가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조선 시대에는 수많은 선비와 관리를 배출하고 부자가 많이 살았던 마을이었고, 대한제국 시기에도 120여 가구에 500명 이상이 살았을 만큼 마을이 번성하였다.
현재에는 약50가구에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40여 동의 전통 가옥이 있다. 무섬마을은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구조와 크기의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다. (*영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자료 참조)

하여간.. 바늘꽃을 가시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영주 무섬마을은 학가산 줄기의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동쪽 일부를 제외하면 삼면이 내성천과 접하고 있는 전통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마을 뒷산은 자연 구릉지로 소나무, 참나무 위주의 식생이 형성되어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매실나무 가지에 꽃이 핀 형국인 ‘매화낙지형’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국인 ‘연화부수형’이라고 하여 길지로 꼽힌다. 마을의 집들은 남서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강과 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기 위함이라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무섬마을을 그냥 떠나기 아쉬워.. 마을 앞에서 한 장 더 찍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기 전 모래밭에서 할아버지와도 한 장 찍고..

이번에도 할머니가 앞장서서 외나무다리를 다시 건너간다.

무섬마을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었다.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외나무다리가 폭이 좁아서 긴 장대에 의지하여 건넜다.
과거에는 장마 때마다 다리가 물에 떠내려가서 매년 새로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다.. 되돌아 보이는 무섬마을.. 떠나기 싫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영주 무섬마을의 동쪽을 제외하고 내성천이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이 흐르는 모습이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하여 ‘수도(水島)’ 혹은 ‘물섬’으로 불렀다. 이후 발음이 변하여 ‘무섬’이라 불린다. 무섬마을의 옛 이름은 ‘섬계(剡溪)’이다. 마을의 모습이 과거 중국의 안도라는 선비가 살았던 ‘섬계’라는 곳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강과 가까운 이유로 무섬마을에는 강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마을을 흐르는 내성천 강변은 위치에 따라서 ‘앞갱변’, ‘웃갱변’, ‘아랫갱변’, ‘띠앗갱변’ 등으로 불린다. 또한, 강변을 넘나드는 나들목은 ‘머리나들’, ‘머럼나들’, ‘앞나들’, ‘멍덩굴나들’, ‘술미나들’, ‘띠앗나들’ 등으로 불린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할머니가 건너 올 때보다 겁 없이 중심을 잘 잡고 건너간다.

외나무다리를 건너와 주차장으로 올라서며 보이는 모습..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서로 기다려 주며.. 건너오고, 건너간다.

주차장 옆 화단 한쪽에는 꽃이 지지 않은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가을을 붙잡고 있다.

무섬마을은 마을의 삼면을 내성천이 감싸듯 휘감아 돌아나가서, 육지 속의 섬처럼 보이는 물돌이 마을이다.
마을 이름인 무섬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이며 원래 물섬이라고 불리었다.

*아래 지도에는 위 안내판과는 달리, 한학암 방향(서쪽)에서 건너가는 외나무다리가 표시되지 않은 걸 보면.. 전에는 하류에 있는(남쪽) 외나무다리로 다닌 것 같다.

영주시 문수면.. 보랏빛 용담이 예쁘게 핀 어느 식당에서 점심 식사..

오징어 먹물로 만든 까만 음식도 있었지만.. 할아버지는 화덕에 구운 피자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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