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화단의 봄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2. 4. 12. 15:50

초여름 같은 봄날씨에.. 텃밭 한구석에 만들어 놓은.. 화단에도 봄이 가득해지고 있다.
어제부터 꽃을 피운.. 튤립 의 노란 꽃송이가 먼저 눈에 띄고 핑크색 몽우리도 보인다. ㅎ

(*아래 사진들은.. 4월 12일(화) 오전 8시 40분경 텃밭 화단의 모습임.)

지난 겨울 12월 22일 딸기밭 옆에 심은 튤립 10개 모두 싹이 올라와 잘 크고 있다.
*네덜란드 희귀 튤립 구근인.. 노비썬(노란색) 5개, 살몬 벤 에이크(핑크색) 5개..

돌단풍꽃은..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돌나리라고도 한다.

돌단풍 바로 옆에.. 용담이 싹을 틔우고 있다.  (*굵고 마른.. 지난해 줄기는 잘라내었음.)
용담은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0∼60cm 정도로 크고, 굵은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땅패랭이, 지면패랭이라고도 부르는 꽃잔디는.. 겨울 동안 묵은 잎이 많이 말라버렸지만.. 다시 땅 위에 꽃을 피우고 있다.

*상록패랭이는.. 패랭이를 교배하여 만든 원예종으로 다년초임.
  꽃은 향기가 좋고 주로 봄에 피지만 연중 계속 꽃을 피워준다. *^^ 

상록패랭이도 겨울 동안 거의 다 말라버렸는데.. 다시 상록의 잎이 나오고 있다.

베란다 화분에서 옮겨 심은 찔레장미는 마른 나무 가지에 초록잎이 다시 피고 있다. *^^

텻밭 화단에서 제일 소중히 가꾸는 흰각시붓꽃.. 개체수도 많이 늘고, 가늘지만 새 잎이 강하게 올라온다.
(*붓꽃속 식물은 영어로 아이리스(Iris rossii) 라고 하며 그리스어로 무지개를 뜻하는 "이리스"에서 왔다.)

할미꽃은 할미가 아니라.. 청춘인 것처럼 싱싱하게 꽃을 피우는데.. 고개는 할미처럼 구부리고.. ㅎ
(*할미꽃은.. 2년 전 화단 만들 때.. 영월 5일장에서 야생 할미꽃을 4,000원 주고 사다 심었다.)

봄을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는데.. "Spring"이란 "튕겨 오른다", "터져 나오게 한다", 등의 뜻으로,,
"Spring"이란.. 원래 온천물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에서 연유된 말이다. (*hot spring : 온천)

앵초는 정말 Spring(봄)이 터져 나오 듯.. 서로 틈을 비집고 마구마구 싹이 올라오고 있다. *^^*
앵초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잎은 밑동에서부터 모여 자라며, 잎줄기는 길고 대체로 타원형이다.

매발톱금낭화도 서로 경쟁하듯 여기저기 막 올라오고 있다.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려나.. 진달래 여린 꽃잎은 벌써 떨어지고 있지만..   

철쭉이 이제 막 볼그레한 꽃 몽우리를 보이기 시작한다. *^^

제비꽃도.. 한가득 봄을 담아 피우듯 올망졸망 꽃을 피웠다. ㅎ

백작약은 숲속 반그늘을 좋아하지만.. 아침 햇살도 좋은지 꽃봉오리 얼굴을 붉힌다. *^^
(*백작약의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고 지름 4~5㎝이며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붉은빛 새싹이 마른 땅을 들추고 올라오고 있는 작약은... "비가 오면 좋겠는데.." 하는 것 같다.

복수초는 너무 무성해져서.. 잎이 용담도 가리고, 작약도 틈새에 끼이고.. 해서 몇 줄기를 잘라내었다.

지난해 씨에서 발아된 2년생 단풍나무.. 땅으로 구부러진 가는 가지 끝에 빨간 단풍 새 순이 보인다. *^^

엉겅퀴
야생하는 엉겅퀴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름 첫 글자가 ‘엉’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 엉겅퀴뿐이며, 엉겅퀴 종류를 대표한다. 엉겅퀴 종류 가운데 늦봄부터 시작해서 한여름에 걸쳐서 꽃이 피는 것도 이 엉컹퀴뿐이다. 다른 대부분 종류는 늦여름에 시작하거나 주로 가을에 꽃이 핀다.
[네이버 지식백과] 엉겅퀴 [Korean thistle, Ussuri thistle, カラノアザミ]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잎이 따가울 것 같은 엉겅퀴는.. 따가운 아침 햇살에도 끄떡 없이.. 꽃피울 그날을 기다리며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

텃밭 한구석에 자리 잡은 화단.. 올해는 한 칸을 더 만들려고 한다. (*현 두 칸.. 딸기밭 쪽으로 한 칸 더 늘릴 예정.)

※ 아래 추가 시진은 오후 5시 50분경.. 텃밭으로 다시 가서 본.. 튤립의 모습.. 
    낮 기온이 28℃로 아침보다 많이 피었다. 내일 비가 오고나면.. 다 피겠다. ㅎ

튤립 [Tulip] 
튤립 구근의 분구상(分球相)은 식재한 구근은 소멸하고 새로운 구근이 형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1,000만구 이상 튤립 구근을 수입하여 절화촉성용 및 화단용으로 심어 관상하고 있다.

튤립은 터키 원산으로 백합과에 속하는 추식 구근이다. 튤립 구근은 유피인경(有皮鱗莖)으로써 가을에 정식하여 일정기간 저온을 받아야만 이듬해 4~5월에 개화한다. 꽃잎의 모양은 넓고 원형인 것, 털깃모양, 뾰족한 것 등 여러가지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튤립 [Tulip] (경기도농업기술원, 네이버 포토갤러리)

*참고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튤립속 식물인 산자고(T. edulis (Miq.) Baker)는 잎이 좁고 꽃잎은 피침형으로 자줏빛이 도는 흰색이다.

※ 아래 추가 사진들은.. 4월 13일(수) 비 오는 날 오후 4시경 모습임.

난초 뿌리 옆에.. 떨어진 씨가 발아되어.. 자라고 있는 어린 용담들.. *^^

백작약(白芍藥)도 몇 군데 뿌려놓은 씨가 발아되여 싹이 올라오고 있다.

※ 아래 사진은.. 산 아래 이웃집 나무 그늘에 자생하고 있는 산작약(백작약) 씨를 채취한 모습 (2020년 9월 하순)
①여물기 전의 씨방을 따서 말리고 있는 모습  ②씨방이 벌어지면 덜 자란 붉은 씨와 다 여문 검은 씨가 드러난다.

붉은 작약은.. 씨가 떨어져 발아된 것 같기도 하고, 뿌리 번식된 것 같기도 하고.. 어미 줄기 옆에 가느다란 싹이 또 올라온다.

도라지 등은.. 지난해 났던 뿌리에서 다시 싹이 올라와 잘 자라고 있다.

오리지널 원조(?) 할미꽃 옆에.. 동강할미꽃이 질세라 하늘을 향해 꽃대를 올리고 키를 키우고 있다.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키를 키운다.
그 이유는 흰 머리털같이 흩날리는 씨를 좀 더 높은 곳에서 바람에 날려야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

꽃봉오리를 달고.. 아침햇살이 따가운듯 서 있던 백작약은... 비가 오니 두 팔 들고 좋아하는 모습이다. ㅎ

복수초 앞에 있는 키 작은 튤립은 비가 오면서 쑥 큰 것 같다.

철쭉 꽃 몽우리도 붉은빛이 더 진해지고 커진 것 같다. ㅎ

복수초 잎 아래에 씨가 떨어져 자란 작약 한 줄기.. 이제 복수초보다 훨씬 키가 컸다.

아래로 핀 꽃에서 위로 뻗은 긴 꽃뿔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는 매발톱.. 귀엽고 동그란 꽃망울에서 매발톱이 나올까?

비 내리는 오후 쌀쌀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화사하게 피던 튤립이 꽃잎을 닫고 얼굴을 가리지만.. ~^^

밤새 비가 그치고 아침 해가 비치면.. 꽃잎을 다시 열고 예쁜 모습을 자랑할 것 같다.

지난 3월 24일 영월5일장에서 구근을 사다 심은 수선화.. 3개 중 2개가 싹이 올라오고 있다. 1개는 아직 안 보이고.. ?

흰색 꽃이 피는 흰금낭화.. 줄기부터 그냥 금낭화와 다르게.. 줄기에 붉은 빛이 보이지 않고.. 여리고 연한 녹색이다.
*국생종 자료에.. 금낭화의 유사종으로 "흰금낭화(D. spectabilis Lem)는 원예종으로 흰색 꽃이 핀다."라고 되어있다.

씨에서 발아되어 5년생쯤 되는 실생 주목.. 새 잎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으니.. 올해 키가 많이 크겠다. ㅎ 

※ 아래 사진은 수 년 전.. 어미 주목에서 떨어진 씨에서 발아된 실생 주목을 옮겨 심던 모습이다.
    옮겨 심는 시기는.. 오늘 같이 보슬비가 내려 땅이 촉촉하게 젖고 습도가 높은 날이 적기다. *^^

아주 어린 나무라.. 아기 다루 듯 조심조심.. 특히 인삼 다루 듯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말리지만 않으면.. 거의 다 산다. ㅎ

봄(Spring)은.. 스프링이 솟구쳐 오르듯.. 새싹들이 터져 나오는 계절이다. (*자세히 보면 코스모스 싹도 보인다.)

보슬비 오는 봄! 달팽이도 마실 나오는.. 생명이 꿈틀거리는 계절!!  My Favorite Season Is Spring!

24절기 중.. 봄이 비로소 시작된다는 지난 2월 4일 입춘(立春)으로부터 시작하여..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에 이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 그리고 날씨가 맑고 깨끗하다는 청명(淸明),
농사짓는데 꼭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 4월 20일까지를 보통 봄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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