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풀과의 전쟁 (2)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8. 23. 13:25텃밭, 풀과의 전쟁.. 오늘도 풀과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텃밭으로 나간다.
밭 입구 쪽은 그런대로 양호하다. (*8월 23일(일) 오전 9시경 텃밭 풍경)
대파도.. 농약을 하나도 안 쳤는데 벌레도 안 먹고.. 생각보다 잘 자랐다.
근데, 고추밭 아래에 무성한 저 플은? 듣기도 민망한 중대가리풀이다.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습기가 있으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이전 텃밭에서.. 토마토밭 변두리로 옮겨 심은 부추도 자리잡고 잘 큰다.
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다른 채소와 달리 한 번만 종자를 뿌리면 다음 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란다. 지방에 따라 정구지, 부채, 부초, 난총이라고 부른다.
부추의 한자명은 기양초(起陽草), 장양초(壯陽草)로 부추가 정력에 좋은 채소임을 말해 준다. ㅎ
무, 배추, 알타리 등 김장거리를 심을 김장밭 고랑의 풀부터 뽑는다.
밭두렁의 호박이 동그란 작은 얼굴을 내밀고..
호박순끼리 서로 경쟁하듯 잘 크고 있다.
호박꽃(수꽃)이 멋스럽게 피니.. *^^
암꽃은 애호박을 미리 달고.. 수정되기를 기다린다.
지난번에 베어 놓은 피, 는쟁이등 큰 풀들이.. 어느 정도 말랐다. *는쟁이 : ‘명아주’의 방언(강원)
예전에 논이였던 밭이라 피가 많다. 베어놓은 피 이삭에 씨가 맺혀 있어 참새들이 모여들었다가 도망간다.
※ 참고로 아래 사진은 에전에 논에서 피를 뽑던 모습 (*출처; 동강사진박물관 옛 사진 야외 전시 캡처)
피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
나쁜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 구황작물로 애용되어 왔으며
장기 저장하여도 맛이나 비타민 B1의 함량에 변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쌀과의 혼식 이외에 떡, 엿 등을 만들고 된장, 간장, 술의 원료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올부터 새로 경작하는 180평 텃밭 중.. 뒷부분 약 50평 정도가.. 아직도 잡초밭이다.
줄기가 굵은 는쟁이(명아주)는 베어다가 기지를 쳐내고, 오이틀 만드는데 활용하였다.
*는쟁이 :‘명아주(Goosefoot)’의 방언(강원). *국어사전 참조
는쟁이(명아주)는 한해살이풀로 어린 싹은 약간 적색을 띤다. 사람 키보다 크게 자라며,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똑바로 서서 자라서.. 예전에는 지팡이 재료로도 썼다고 한다.
청려장
명아주라는 1년생 풀의 줄기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ㆍ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장수지팡이를 말한다. 보통 50cm 높이로 자라는 '명아주'라는 풀로 만들어
가볍고 단단하다. <삼국사기>와 <경국대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주는 지팡이라고 해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이 '조장(朝杖)'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지팡이로 여겨져 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려장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줄기가 굵고 단단해 처음에는 전지가위로 잘라 내다가.. 대장간에서 만든 낫을 구해 비교적 수월하게 베어 내었다.
수세미 몇 개가 그런대로 크고 있고..
새로 심은 가시오이는.. 명아주 줄기로 만든 틀로 기어오르고 있다.
신통하게 벌써 오이를 달고 있다.
고추 말뚝과 커튼봉, 명아주 줄기 등으로 뼈대를 하고.. 고추끈으로 오이 유인 틀을 만들어 주었다.
나중에 몇 개 더 달린.. 단호박도 거의 다 익어가고..
밭두렁 백일홍 울타리도 보기 좋다. ㅎ
토마토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리는데..
불그스레한 큰 토마토가 먹음직스럽다. *^^
노란 방울토마토는 스위트엘로우 품종으로 수분이 많고 달고 맛있다. ㅎ
여러 가지 색의 백일홍이.. 서로 예쁘다고 자랑하는데..
빨간색, 노란색..
연분홍색...
연보라색.. 흰색 등 저마다의 모습을 뽐낸다. ㅎ
뒤편에 심은 봉숭아는.. 백일홍이 키가 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조선오이((朝鮮--).. 토종오이라고도 한다. 수확하지 않고 30일 이상 지나 늙으면 노각(老-)이 되는데, 아직 젊은 조선오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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