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옥수수 꺽던 날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8. 7. 18:29텃밭 옥수수 꺾던 날.. 오랜만에 비가 그쳐 아침 일찍 텃밭으로 나가 옥수수를 꺾었다. (*8월 7일 오전 7시 반경 텃밭 풍경)
오늘 꺾는 옥수수는 두 번째로 파종했던 2차 옥수수이며. 첫 번째로 모종했던 1차 옥수수는 지난 7월 28일에 먼저 꺾었다.
사진에서 보는 맨 앞 골 옥수수가 네 번째로 파종한 옥수수이고, 그 뒤가 세 번째.. 또 그 뒤로 키 큰 옥수수가 1, 2차다.
(*첫 번째 옥수수는 5월 7일 모 한 판을 심었고, 두 번째 옥수수는 5월 9일 봉화 손녀가 왔을 때 같이 씨로 파종한 것이다.)
고추밭 앞, 오이 덩굴 옆이 3차로 파종한 옥수수.. 오른쪽으로 키가 작은 옥수수가 4차인데.. 비와 바람에 약간씩 쓰러졌다.
1차는 7월 28일 120통.. 2차는 8월 7일 오늘 120통을 꺾어, 봉화 사돈댁에 한 접(100개)을 택배로 보냈다.
비료 등을 쓰지 않고 비닐 멀칭도 하지 않고.. 노지에서 재배한 것이라 시중 옥수수보다 맛있다고 한다. ㅎ
장마속에서도 고추(약 20포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가지도 두 포기면.. 먹을 만큼 달린다. 피망과 아삭이 고추는 습해를 입었다.
밭두렁에 심어 놓은 백일홍은 예쁜 울타리가 되었다. *^^
조선오이(朝鮮--)를 토종오이라고도 하는데.. 옆 밭에서 지난해 받아 놓았던 씨를 얻어 파종하였다.
조선(朝鮮--)오이는.. 생김새와 맛이 개량종과는 전혀 다르며, 서리 올 때까지 수확할 수 있는 토종 오이다. *^^
일반 오이에 비해 길이가 짧고 통통하며.. 물기가 많고 쓴맛이 없는 담백한 맛으로 오이무침용으로 최고다.
오이지를 담글 때는 작고 통통한 조선오이가 좋고, 그냥 찍어 먹기에는 길고 껍질이 연한 가시오이가 좋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데.. 암꽃은 피기 전부터 오이 모양을 달고 있으며,.햇빛이 짧은 시기에 암꽃이 잘 핀다.
기온이 높고, 햇빛이 길어지면 암꽃이 덜 피고 수꽃이 많이 피는 것 같다.
그런데, 후텁지근한 장마철에.. 더워지고 습기가 많아지니.. 오이잎벌레가 극성이다.
더구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니.. 오이잎벌레가 갑자기 떼로 달려들어 잎을 갉아먹고 있다.
잎이 무성하여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아들순과 생장점인 끝순을 대충 잘라내고, 소주에 생수를 1:1로 타서 분무해 주었다.
고구마밭 옆쪽에.. 다다기오이 5포기를 모종하고, 가시오이 씨도 몇 알 파종하였다. (*앞 쪽이 다다기, 뒤쪽이 가시오이)
수세미는 몇 개 달렸지만.. 새 텃밭 정리하느라 파종 시기가 늦어 부실한 편이고..
첫 번째로 심었던 가시오이는.. 구부러지는 것도 보이고 이제 나이를 먹는 것 같다.
텃밭 뒷부분.. 봄에 풀을 한 번 다 뽑아냈는데.. 다시 난 풀을 긴 장마로 그냥 두었더니.. 50평 정도가 저 모양이다. ㅠ,ㅠ
옆 밭과 경계인 밭두렁에.. 백일홍도 심어 놓고 코스모스도 심어 놓았다. *^^
지난해 옮겨 심은 딸기도 무성하게 번지고 있다.
열무도 심어 놓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벌레가 먹고 있다.
참취도 제멋대로 꽃을 피웠다. 어린 잎이 크고 쓴맛이 적은 취나물은.. 대표적인 묵나물 재료이다. ㅎ
비가 자주 내려 옥수수밭 골에 습기가 많아지니.. 중대가리풀이 번지고 있는데.. 땅이 질어 긁어 버리지도 못하고.. ㅠ,ㅠ
긴 장마에도.. 물먹고 크는 오이라.. 5월경 파종한 가시오이가 아직 많이 달리고 있다. ㅎ
오른쪽이 7월 1일 세 번째로 파종한 옥수수.. 왼쪽이 7월 12일 네 번째로 파종한 옥수수다. (*추석까지 순차적으로 수확 예정)
밭 일이 바쁘니.. 화단 관리도 엉망인데..
그래도 베란다 화분에서는 시들했던.. 상록패랭이와 미니장미가 자리를 잡고 예쁘게 잘 크고 있다. *^^
올봄에 옮겨 심은 꽃잔디도 싱싱하게 자리를 잡았고, 흰 꽃잔디는 새로 꽃을 피우고 있다.
금낭화, 매발톱, 할미꽃, 채송화, 다육이 등.. 제멋대로 잘 큰다
비가 와서 어수선한 중에도 부처꽃이 예쁘게 피었다. 부처꽃은 다년생 초본이라 한 번 심어 놓으면 내년에 또 난다. *^^
부처꽃은 두렁꽃, 혹은 천굴채(千屈菜)라고도 하며, 부처꽃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 부처님께
연꽃을 올리려다 비가 많이 와 물이 불어 못 올리고, 연못 가에 핀 이 꽃을 꺾어서 바쳤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텃밭 앞 부분은..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된 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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