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화단 새로 만들기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5. 28. 13:50

올해부터 경작할 텃밭을 정리해 새로 만들면서.. 화단도 새로 만들고 화초를 옮겨다 심었다.

(*5월 27일 오전 7시 반경 텃밭 풍경임)

 

 

이전 텃밭 화단에서 옮겨 심었던.. 앵초가 햇볕이 강한 양지쪽이라 죽살이를 한다. 

 

 

 

  맥문동도 뿌리를 나누어 몇 개 옮겨 심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연한 자주색이다.

  자주꽃이 모여 피면 보기 좋아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으며,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뿌리의 생김새는 보리와 비슷하며 수염이 있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으며,

  죽은 맥도 뛰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맥문동은 뿌리 생김새가 보리(麥)를 닮고, 겨울(冬)에도 잎이 시들지 않아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린 주목도 여러 그루 옮겨와 화단 주위에 임시로 심어 놓고.. 다육이 종류도 이것저것 옮겨왔다.

 

 

지난해 묵은 비닐을 걷고 정리한 밭에.. 옥수수도 심고 고추, 감자 등을 심었다.

 

 

감자는 남작, 두백, 수미 3가지 품종을 심었는데.. 하얀 남작 감자꽃이 제일 먼저 피었다. *^^

 

감자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다 하얀 감자

-권태응 동시집 『감자꽃』 중에서-

 

감자꽃도 수정이 되면 열매가 달리는데.. 감자는 덩이줄기 식물이라서 종자 번식을 하지 않으며,

꽃을 꺾어주면 열매가 안 달리고 감자가 더 커진다는 말도 있지만 감자꽃이 좋아 그대로 두었다.

 

우리집 감자

분이네 분나는 감자는

보나 마나 두백 감자

수미네 반찬인 감자는

보나 마나 수미 감자

우리집 맛나는 감자는

보나 마나 남작 감자.. ㅎ    

 

 

왼쪽부터 토마토밭. 고추밭.. 고추밭 뒤로 마늘밭.. 그 옆이 감자밭이다. (*왼쪽 옥수수는 옆 밭임)

 

 

토마토밭 한 쪽으로 가지와 피망도 몇 포기 심었다. *^^ 

 

 

모종 1개에 1,000원 주고 사다 심은 파프리카.. 오후 햇볕이 뜨거워 쇼핑백으로 남서쪽 방향을 가려 놓았다. 

 

 

다다기오이 여섯 포기(*모종 1 개 500원×6=3,000원)  

 

 

파종 시기가 늦어.. 우선 토종 호박 모를 두 포기 사다 심고.. 그 옆으로 나오는 떡잎은 호박씨를 추가로 파종한 것이다.

 

 

텃밭 뒷부분까지 비닐을 다 걷어내고.. 지난해 심었던 들깨 뿌리도 뽑아내었다.  

 

 

아직도 지난해에 심었던 깨 섶 등이 남아 있지만.. 대충 정리된 모습이다. 

 

 

배수로를 다시 파고., 파이프를 묻어 텃밭 진입로를 만들고, 연탄재를 깔아 비가 와도 질지 않다. ㅎ

 

 

이제 상추도 먹을 만하다. ㅎ

 

 

지난해 입동 무렵에 서둘러 심은 마늘이.. 제법 잘 자랐다 ㅎ

 

 

단풍나무, 사철나무 등도 옮겨다 심고.. 화단이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간다.

 

 

지난해 늦가을.. 제법 추울 때 옮겨 심은 딸기도.. 새 잎이 나고 잘 자라고 있다.

 

 

이웃에서 씨를 얻어 파종한 조선오이.. 20알 모두 발아가 잘 되었다. 

 

 

맨 오른쪽 크게 자란 옥수수는 옆 밭이며.. 그다음 정리한 밭부터 우리 텃밭이다.

새로 만든 옥수수밭 오른쪽 두 골은 5월 7일에 모종 한 판(8x12=128개)을 심고,  

세 번째 골 뒤쪽과 네 번째 골은 5월 9일 봉화 손녀가 왔을 때 씨로 직파하였다. 

 

 

화단과 딸기밭 뒤편으로.. 옆 밭과 경계인 밭두렁에도 난초, 작약, 붓꽃 등 화초를 심었다.

 

 

화단의 금낭화는 벌써 예쁜 꽃을 달았다.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비단 복주머니와 비슷하다.

꽃이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또한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錦囊花)이라고 한다. 

어린 소녀가 머리를 양갈래로 따고 수즙어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 '말괄량이 삐삐'처럼 귀여운 '금낭화(錦囊花)'

 

금낭화는 알카리성 토질에서는 원래의 색으로 꽃이 피고, 산성 토양에서는 흰색에 가까운 꽃이 피게 된다.
유독성 식물이지만 , 며눌취나물이라 하여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기도 하고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꽃이 덩굴에 매달린 듯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 금낭화(錦囊花; 비단주머니)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꽃가루 색이 황금색이어서 금주머니 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 이름이 붙었다.

등처럼 휘어지고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 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모양이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명은 Bleeding heart인데, 금낭화의 꽃 모양이 피를 흘리는 듯한 하트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중국이 원산지라고 알려졌으나, 지리산, 설악산 등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어 토착식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참고로 흰 금낭화라는 품종이 있는데, 흰금낭화는 금낭화와 달리 중국에서 온 귀화식물이라고도 한다. *^^

 

 

이웃집에서 뿌리를 나누어 와 심은 흰금낭화는 잘라낸 줄기에 새싹이 움텄으니 내년에는 흰금낭화도 볼 수 있다. ㅎ

국생종 자료에.. 금낭화의 유사종으로 "흰금낭화(D. spectabilis Lem)는 원예종으로 흰색 꽃이 핀다."라고 되어있다.

 

 

호랑이발톱도 몇 개 떼어다 옮겨 심었는데 자리를 잡았다. 호랑이발톱은 아마도 외래종인 관상용 다육식물 같다.

 

 

상록패랭이도 가냘프지만 꽃을 피웠다. 사철 내내 초록빛을 지녀 사철패랭이라고도 한다.

꽃의 모양이 옛날 사람들이 쓰던 모자인 패랭이를 뒤집은 것과 닮아 패랭이꽃이라 한다.

 

바위에서 자라는 대나무꽃이란 뜻의 석죽화(石竹花)라고도 하며, 겨울만 빼고 꽃이 핀다.

석죽과에 속하는 식물은 줄기의 마디가 부풀은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월장에서 빨간색, 노란색 튤립도 사다 심고..

 

 

산 아래 이웃집 나무 밑 반그늘에서 이사 온... 산작약 어린 싹들은 아무래도 양지 쪽이 싫은가 보다.

 

 

이전 텃밭 이웃집 정원에서 새싹을 파서 옮겨온.. 그냥(?) 작약은 잘 자란다.

작약(芍藥)은.. 다년생으로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

 

 

새로 만든 화단에.. 대충 옮겨 심은 철쭉 사이에 곰취가 임시로 자리 잡았다. 

곰취라는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이며, 웅소(熊蔬)라고도 한다.

 

 

급하게 곰취를 삽으로 파 흙 채로 옮겨 심으면서.. 나도 모르게 뿌리가 따라왔는지.. 용담 새 싹이 자라고 있다. 

 

 

할미꽃은 벌써 씨방을 달았는데.. 허리가 굽어 할미꽃이 아니라.. 지고 나면 호호백발이 되어 할미꽃이다. ㅎ

 

 

금낭화가 자라 햇볕을 가려주니.. 그 아래 앵초는 그늘이 좋아라 잘 자라고 있다.

 

 

이전 텃밭 화단에서 옮겨온 흰각시붓꽃.. 한 포기뿐인 귀한(?) 각시라 주위에 작은 나무 말뚝을 세워 놓았다.

 

 

흰 꽃을 좋아해.. 화단 한구석에 흰민들레도 심고.. 흰 꽃잔디, 흰 채송화, 흰 앵초도 심었다. ㅎ

 

 

이만하면.. 새로 경작할 텃밭(180평)과 화단이.. 그런대로 만들어졌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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