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추석 늦옥수수 수확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10. 3. 20:00

추석 다음날 아침.. 손주들이 깨기 전에 텃밭으로 나가.. 늦옥수수를 전부 수확하였다. (*10월 2일 오전 7시 40분경 텃밭 풍경)

 

 

오늘 딴 옥수수는.. 지난 7월 12일 네 번째로 파종한 늦옥수수로.. 추석 때 수확하려고 심었는데 시기가 잘 맞았다. ㅎ

 

*1차 : 5월 7일, 모 한 판(128개) 모종 → 7월 28일 수확 (120개) *2차 : 5월 9일, 봉화 손녀와 씨 파종 → 8월 7일 수확 (120개)

*3차 : 7월 1일, 늦옥수수용으로 씨 파종 → 9월 15일 수확 (160개) → 처제 수녀님이 있는 수녀원으로 한 접(100개) 보냄.

*4차 : 7월 12일, 추석 수확용으로 씨 파종 → 10월 1일 추석 차례 후 손주들과 옥수수 꺾기 체험, 10월 2일 다 꺾음 (120개)

 

 

늦옥수수치고는.. 통이 굵은 편이다. *^^ 

 

 

화단 뒤편 밭두렁에 심어 놓은 코스모스도 제철을 만났다. *^^

코스모스는 중남미 멕시코 원산인 신귀화식물(Neophyten)이다.

 

 

긴 장마에 금송화가 너무 웃자라.. 화단 대부분을 뒤덮고 있다. 

*금송화는 주로 황색 계통의 꽃이 피는 화단용 초화류다. (만수국, 공작초) 

 

*금송화는 금잔화 또는, 매리골드(marigold)라고도 하며,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지와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밤에는 오므라든다. 남부 유럽이 원산지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봉래산이다.

 

여름 수확용인 가시오이가 추석인 요즈음도 달리고 있다. ㅎ (*가을 수확용으로 심은 청장오이는 파종 시기가 너무 늦었음)  

 

 

안 꺾은 옥수수가 남아 있나.. 다시 한번 살펴 본다. *^^

 

 

8월 말경 조금 늦게 모종한 김장 배추도 잘 크고 있고.. (*배추벌레는 나무젓가락으로 잡아주고 있음)

배추벌레는 배추흰나비의 유충으로 몸은 연두색, 초록색을 띠며 잔털이 몸 표면에 빽빽이 나 있는데,

배춧잎과 색깔이 비슷하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배춧잎을 파먹은 흔적이나 배설물을 보고 잡는다. ㅎ

 

 

배추밭의 악동 배추벌레

배추밭 해충 중에 가장 유명한 배추벌레는 유난히 배추 빛깔을 닮았다. 몸빛깔이 연한 초록색 빛깔을 띠고 있어서

청벌레라 불린다. 배춧잎을 닮은 보호색을 갖고 있어서 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다. 몸 표면에는 잔털이 빽빽이 나 있다.

갓 부화된 배추벌레는 알껍데기를 먹어치운 뒤 배추로 이동한다. 배추, 무,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작물을 먹이식물로

삼기 때문에 양배추나비(Cabbage butterfly)라 불린다.

배추벌레는 더 이상 자랄 수 없으면 허물을 벗고 더 큰 옷으로 갈아입는다. 다 자라서 노숙유충이 되면 3㎝까지 자란다.

몸집이 커지면서 배추벌레는 잎줄기만 남기고 폭식한다. 하지만 번데기가 될 때쯤이면 먹는 것을 중단하고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 좋은 장소를 발견하면 잎 뒷면이나 주변에 실을 뽑아서 자신의 몸을 묶은 뒤 번데기가 된다.

곧 번데기 등 쪽 부분이 갈라지면서 접혀진 날개가 나오면 마침내 배추흰나비가 탄생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배추흰나비 - 배추밭의 악동 배추벌레 (작물을 사랑한 곤충, 2011. 8. 5., 한영식)

 

 

8월 28일 씨를 파종하여.. 9울 중순에 옮겨 심은 불암3호 배추는 아직 어리다. (*김장용이 아니고 겨울에 먹을 쌈채용이다)

 

 

무도 자리 잡았다. (*품종 : 황토청자무)

 

 

총각무도 옹기종기 자라고 있다. (*품종 : 도령알타리무)

 

 

옥수수를 거의 다 꺾고 나니.. 동쪽 하늘에 해가 높이 솟았다. *^^

 

 

파란 하늘 아래 왼편으로 우리 아파트가 보인다. (*걸어서 15분 정도, 약 800m 거리)

 

 

화단의 금송화와 밭두렁의 코스모스가 잘 어울린다.

 

 

백일홍도.. 질 수 없다.  빨간(red, 紅) 백일홍.. 

 

 

백일홍은 꽃 색과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색깔이 백 가지도 넘는 것 같다.

꽃이 백일동안 피어 백일홍(百日紅)이라고 하며, 백일초(百日草)라고도 한다.

 

어제저녁 꽃 한 송이 지고

오늘 아침 꽃 한 송이 피어

서로 백일을 바라보니

내 너를 대하며 좋아 한 잔하리라..

 

昨夕一花衰  작석일화쇠   어제저녁 꽃 한 송이 지고

今朝一花開  금조일화개   오늘 아침 꽃 한 송이 피어

相看一百日  상간일백일   서로 백일을 바라보니

對爾好銜杯  대이호함배   내 너를 대하며 좋아 한 잔하리라..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이 백일홍을 보고 지은 것이다.

 

 

주황색 (Orange, 朱黃) 백일홍...

 

 

흰색(white) 백일홍.. 다른 색이 섞이지 아니한 순수한 흰색이 좋다. 

백일홍은 햇빛을 오래 받으면 아름다운 겹꽃을 피울 수 있다. *^^

 

겹꽃은 장미나 국화처럼 여러 겹의 꽃잎으로 된 꽃을 말하며
홑꽃의 수술, 암술 및 악편 등이 꽃잎으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역시 갓 피어나는 백일홍이 매력 있다.

 

 

조금 바랜 촌스러운 색이지만.. 너도 예쁘다.

 

 

백일홍은 역시 붉은색이.. 오리지널 백일홍(百日紅)이다. ㅎ

 

백일홍 [百日紅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원래 잡초였으나

여러 화훼가들이 개량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들꽃을 개량한 본보기의 하나이다. *^^

꽃말 :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다'  흰 꽃은 '순결'  

 

 

김장밭.. 왼쪽부터.. 총각무, 불암3호 배추, 무, 일품 배추, 그다음 오른쪽이 호박 덩굴이다.

 

 

호박꽃도 꽃이다. 꿀벌들이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ㅎ

 

 

호박은 한해살이 덩굴로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또는 남아메리카 북부가 원산인 채소이다.
한국에는 호박( C. moschata ) 품종이 임진왜란 이후에 중국을 거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번에 베어 놓은 피, 는쟁이(명아주) 등 잡초들이.. 어느 정도 말랐다. *는쟁이 : ‘명아주’의 방언(강원)

 

중대가리풀은 머리같은 둥그런 꽃에 씨를 가득 맺고 있으니.. 골칫거리다. ㅠ,ㅠ

 

중대가리 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꽃은 7∼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두상화는 지름이 3∼4mm이고 녹색이지만 가끔 갈색이 도는 자주색도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 양성화가 10여 개 있고 그 둘레에 암꽃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대가리풀 (두산백과)

 

 

여름철에 키가 넘게 자랐던 명아주를 베어내었는데.. 그 자리에 또 싹이 나서 자라고 있다.

 

명아주 [red-center goosefoot}

줄기와 잎에 붉은 빛이 돈다. 황록색 꽃이 여름부터 초가을에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받침은 5, 꽃잎은 없으며, 수술 5, 암술대는 2이다. 열매는 포과로 동전모양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줄기는 지팡이를 만드는데 쓰인다.

유사 식물로 좀명아주, 참명아주, 버들명아주, 청명아주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명아주 [red-center goosefoot] (식물학백과)

 

 

씨가 맺히고 있는 방동사니가 신경 쓰여 보이는 대로 한움큼씩 뽑아 내었다.

방동사니는 논이나 밭둑, 강가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8월 말경 맨 나중에 파종한 가시오이가 아직 달리고 있다. 가시오이는 한여름에 주로 재배되는 오이 종류로,

표면에 가시가 많고 주름이 많이 잡혀 있다. 씹는 맛이 좋아 무침이나 냉채, 샐러드 등으로 먹으면 그만이다.

추위에 약한 대신, 더위와 병해를 견디는 성질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 재배용으로 적합하다. ㅎ

 

 

옥수수는 커다란 비닐 백에 나누어 딤아.. 손주들 집으로 보낸다. ㅎ

 

 

옥수수는 굵은 것만.. 한 접 이상(120개) 꺾은 것 같다. ㅎ

 

 

애호박도 많이 따서 손주들 집으로 나누어 보내고.. 기시오이는 점심에 먹고.. ㅎ

 

 

대파도 잘라 나누어 담는다. ㅎ

 

 

정말 맛있는 영월 옥수수.. 미백2호 [ Mibaek 2 ] 품종이다.

 

미백2호는.. 2005년에 육성된 국내의 단교잡종 찰옥수수 품종으로 병해충에 강하며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좋다.

2008년 국립종자원이 주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에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품종이다.

 

 

이제 수확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 같다.

 

 

나는 또 꽃 사진 찍기 바쁜데.. 가을국화(소국)인가? 한 가지 떼어 옮겨 심은 거라 보고도 헛갈린다. ㅎ

 

 

패랭이꽃..

 

 

코스모스.. 밭두렁에 가을이 가득 피었다.

 

 

올봄에 흰민들레를 몇 포기 밭고랑 끝에 옮겨 심었더니.. 내년에는 여기저기 엄청 퍼지겠다. *^^

 

 

연보랏빛 구절초..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꽃이 워낙 다양해서 구분하기 어렵지만,

잎이 쑥처럼 생겼으면 구절초이고, 버들잎처럼 단순하게 생겼으면 쑥부쟁이다. *^^

 

 

수세미외는 암수 한 그루로 노란색의 꽃이 7~9월까지 피는데.. 아직도 꽃이 싱싱하니 꿀벌이 파고든다. *^^

 

 

땅패랭이가 가을인데 또 핀다. 예쁜 꽃이 피고 잔디처럼 바닥을 덮듯이 자라 꽃잔디라고도 하며, 

패랭이꽃과 비슷하고 지면으로 퍼지기 때문에 지면패랭이꽃이라고도 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잔디(지면패랭이)도 패랭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으나 패랭이꽃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

 

 

화단 한구석에 자리 잡은 흰민들레도 또 꽃을 피우고 씨를 날리고 있다.

흰 꽃을 좋아해.. 흰 민들레, 흰 앵초, 흰 채송화, 흰 금낭화 등을 심었다. ㅎ 

 

 

민들레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한 송이의 꽃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보는 민들레꽃은 하나의 꽃이 아니라  200여개의 낱 꽃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낱 꽃은 꽃받침, 꽃잎, 암술, 수술등 모두 가지고 있는 갖춘 꽃이다.
민들레는 흰색꽃이 피는 종과 노란색 꽃이 피는 종이 있다.  꽃말 ; 분산

 

 

흰 꽃을 좋아하니.. 빨간 미니장미가 질투한다. ㅎ

 

 

참취도 흰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흰색 꽃이 늦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핀다. *^^

 

 

※ 아래 추가 사진은 추석 며칠 뒤 옥수수대를 다 베어낸 모습임. (*10월 7일 오전 9시경 텃밭 전경)

 

 

※ 아래 추가 사진은 10월 20일(화) 백일홍이 지기 전에 꽃을 꺾어.. 화병에 꽂아놓은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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