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김장 무 뽑기- 배추 수확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11. 23. 09:20

지난 주말에 봉화 손녀와 함께 텃밭 무 뽑기, 배추 수확을 하였다. (*11월 22일 오후 3시경 텃밭 풍경)

이번에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 치료로 체력이 떨어지고, 몸 상태가 불편해 일은 못하고 감독만 하였다. ㅎ

 

 

사진도 막내딸이 폰으로 찍어 보내 주었다. *^^ 

 

 

무는 하루 전인 토요일에 먼저 뽑아다 놓고, 오늘 일요일에는 총각무와 배추를 수확하였다.

 

 

손녀도 열심히 일을 거들며 한몫하고 있다. ㅎ

 

 

총각무가 생각보다 잘 되어.. 봉화 사돈댁에도 보내고, 산행 친구도 한 자루 나누어 주었다.  

 

 

손녀 혼자.. 남아 있던 작은 무를 뽑아 들고 온다.

 

 

무 뽑기 등 텃밭 체험이 재미있는가 보다.  *^^ 

 

 

*총각무는 알타리무, 달랑무, 알무라고도 한다. 그런데 알타리무나 달랑무, 알무는 표준어가 아니고, 총각무가 표준어다.

 '총각무'의 '총각'은 '총각(總角)'의 본래 의미인, '양의 뿔처럼 묶은 머리'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총각무'의 둥글고 뭉툭한 뿌리의 모양이 뿔처럼 묶은 둥근 머리의 모양과 흡사하여 '무'의 이름을 '총각'이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총각무'의 뿌리 밑동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기도 하여

 양쪽으로 동여맨 '총각' 머리를 더욱 쉽게 연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88년 표준어 규정 개정 때 알타리무는 버리고 총각무를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상 인터넷 검색 자료임)

 

*꼭지미역(한줌 안에 들어올 만큼을 잡아맨 미역)을 이르는 또 다른 말이 총각미역인 것을 보면,

 확실히 총각이 ‘동여맨 것’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總;: 다 총, 합할 총 *角; 뿔 각 (*한자사전 참조)

 

사위는 총각무와 배추를 정리해서 자루에 담는다. (*배추는 우선 큰 거 열 다섯 포기 정도만 수확하고, 다음날 전부 뽑음)

 

 

아래는.. 초등학교 1학년인.. 손녀가 봉화 집으로 가서. 자기 전에 쓴 일기다. ㅎ

 

「제목 : 무뽑기, 배추 수확」

오늘은 무와 배추를 뽑았다. 할머니밭에서도 놀았다.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슬펐다. ㅠ,ㅠ

다음 주에도 간다. 엄마랑 아빠랑 같이 간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그것도 엄마랑만.. *^^* 

 

 

 

아래는 다음 주(12월 초)에 할아버지가 아프다고,

외갓집으로 가정학습을 와서 쓴 '붕어빵'이다. ㅎ

 

 

붕어빵

 

겨울 하면 생각나는 붕어빵

금방 구워내어 따뜻하고 달콤한 붕어빵

호호 불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

 

겨울 하면 떠오르는 붕어빵

팥을 가득 품어 통통하고 귀여운 붕어빵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 정말 맛있어

 

 

* '금방 구워내어'는 할아버지가 나중에 첨삭한 것임. ㅎ

 

※ 아래 사진은 손녀와 다시 밭에 가서.. 잡초 정리하는 모습임. (12월 5일 오후 4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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