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고구마 캐던 날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10. 23. 21:25오늘 오후에 텃밭 고구마를 다 캤다. *^^ (*10월 23일 오후 4시경 텃밭 풍경)
수세미오이
한명은 사과(絲瓜)이다. 어릴 때는 식용으로 하지만 성숙한 것은
섬유질의 망상조직이 과육 중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해면으로 이용하며
가을철에 지상 30cm정도를 잘라 나오는 수액을 화장수로 이용한다.
수세미오이란 설겆이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를 만드는 오이라는 뜻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세미오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수세미외도 거의 다 여물어.. 여덟 개를 땄다. *絲瓜(실 사, 오이 과) : 수세미외.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텃밭 한구석에 만들어 놓은 화단에는 요즘 금송화가 한창이다. *^^
만수국 萬壽菊, French marigold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금송화·불란서금잔화·홍황초(紅黃草)라고도 한다.
용담(龍膽)은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그만큼 약재로 유명하다. 용담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 강원도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는 사냥꾼에게 쫓기는 동물들을 많이 구해줬는데,
어느 해 겨울 토끼가 눈을 파헤치고 식물 뿌리를 캐어 먹는 것을 보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토끼는 ‘제 주인이 병이 나서 약초를 찾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토끼가 간 뒤 농부가 그 식물의 뿌리를 맛보니
너무 써서 토끼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뒤 산신령이 나타나 자신이 바로 방금 전의 토끼였다면서
농부가 착해 약초를 알려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그 약초를 캐어 팔아 잘 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약초가 바로 용담이라고 한다.
보랏빛 꽃을 피운 용담..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웅담보다 더 써서 용담(龍膽)이라고 부른다.
가을에 종 모양을 한 진 보랏빛 꽃이 피며, 꽃이 깊어 곤충의 보금자리로 이용되기도 한다. *^^
꽃이 많이 달리면 옆으로 처지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바람에도 약해 쉽게 쓰러진다.
하지만 쓰러진 잎과 잎 사이에서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줄기가 상했다고 해서 끊어내서는 안된다.
패랭이꽃도 빨간 얼굴을 내민다. *^^
한 포기 소중히 키우고 있는 흰각시붓꽃.. 이전 텃밭 화단에서 옮겨 심었는데 잎 수도 늘고 자리를 잘 잡고 있다.
흰각시붓꽃은 개체 수가 흔하지 않은 소중한 꽃이다. 흰각시붓꽃은 개화 기간도 짧아 이틀 정도면 꽃이 져버려
발견하기도 어렵다. 흰 꽃잎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엷은 보라색의 무늬 감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색이다. *^^
베란다 화분에서 옮겨 심은 미니장미도 예쁜 모습을 자랑한다. *^^
오늘 새벽 내린 무서리에 백일홍은 조금 시들해졌다.
호박잎은 서리에 약해 제일 먼저 시들해 졌다.
배추는 이 정도 추위쯤이야 꺼떡 없다.
가문 날씨에 밭이 메말랐지만.. 무가 많이 굵어졌다.
총각무도 조금씩 굵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있다.
김장밭 전경.. 왼쪽부터.. 총각무, 불암3호 배추, 무, 일품가을 배추, 그다음 오른쪽이 호박 덩굴이다.
텃밭 뒤쪽 부분.. 약 50평은 아직도 잡초밭이다. ㅠ,ㅠ
대파는 두 번이나 잘라 먹었는데.. 또 잘 자라고 있다. ㅎ
얼마 전 은사님 댁에서 얻어다 심은 토종 파. (*삼층파, 삼동파 등으로도 불리는 토종 대파)
귀한 대파로, 향채류 중 으뜸이라고 한다. 향이 강해서 파를 썰으면 눈물이 찔끔 찔끔 나고,
또한 단맛도 나서 특히 육개장 끓일 때 넣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다고 하니 은근 기대가 된다.
봄이 되면 파 잎 끝에 애기파(주아)가 달리는데, 이 애기파를 따 옮겨 심어 번식 시킨다고 한다.
일반 대파는 꽃이 핀 후에 씨가 많이 달려서 증식을 하지만, 토종 파는 번식률이 적다고 한다.
봄에 새 순이 생기고 나서, 4월경 대파의 씨가 생기는 자리에 애기파가 생성되기 시작하고,
5월경에 이 애기파(주아)를 따서 옮겨 심으면 된다고 한다.
삼층파의 학명은 Allium fistulosum L. var. viviparum Makino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영명으로는 tree onion,
walking onion, Egyptian onion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삼층파, 삼동파, 층층파 등으로 부른다.
Egyptian onion이라는 이름 때문에 원산지를 이집트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중앙아시아라고 알려져 있다.
이 파의 특징 중 하나는 주아 번식을 하는 것이다. 심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아(頂芽, 꼭지눈)에서 주아가 생기고,
주아(主芽, 원눈)에서 또 다른 개체가 자라고, 후에 그 개체의 정아에서 또 다른 주아가 생겨 또 다른 개체로 성장한다.
이처럼 3번 반복되어 파 위에 파가 생기는 기이한 현상이 생긴다. 그래서 삼층파 또는 층층파라고 불리는 것 같다.
삼층파는 다른 파에 비하여 병충해 피해가 적고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느 곳에 심어도 월동이 가능하다.
또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있기 때문에 이 파의 특성을 알고 사용하면 여러 가지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대파보다 뿌리가 실하고 단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육수용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화단 쪽에서 본.. 텃밭 전경(180평).. 그런대로 정리가 되었다.
고구마는 긴 장마로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 수확이 신통치 않더니.. 막 판에 큰 게 나왔다. ㅎ
※ 아래 추가 사진은 고구마를 캐고 이틀 뒤.. 5월 25일 새벽에 된서리가 내려 금송화에 서리꽃이 핀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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