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초여름의 심한 가뭄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2. 5. 30. 11:52

5월 21일은 초여름이 시작된다는 소만(小滿).. 5월 내내 비가 안 와서 텃밭에 가뭄이 심하다. ㅠ,ㅠ

5월 중순경.. 텃밭에 2차 옥수수를 심었다. (*4월 15일 1차 파종에 이어.. 이번에는 모종으로 심음.)
*아래는 5월 14일 영월5일장에서 사 온 옥수수(미백 2호) 모종.. *한 판(9×18=162개)에 10,000원)

5월 15일 오후에 우선 반 판 만 심기로 하고.. 마른 두둑에 구멍을 파고 물부터 준 다음..

물이 잦아들면 한 개씩 차례로 모종한다.

적상추도 몇 포기 모종하고.. 햇볕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빈 화분으로 덮어 놓았다. ㅎ

토종오이(조선오이)도 어렵게 발아됐는데.. 너무 가물어 힘든 모양이다. ㅠ,ㅠ

옥수수를 조금 더 모종해 보려고 거름부터 뿌리는데.. 오른쪽 먼저 심은 모종은 많이 말랐다.

가뭄에 풀도 덜 나니.. 이참에 잡초를 완전 다 없애야 겠다고.. 남아 있던 쑥까지 말끔하게 뽑는다.

열무 파종한 것도.. 이 모양이고.. .   

백다다기 오이도 물을 주고 있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비틀어진다.

수세미도 싹은 났는데.. 크지는 않고..

말 그대로.. 거북이 등처럼 땅이 갈라진다. ㅠ,ㅠ

토종오이는 마른 땅에 발아가 잘 안되어.. 물을 주고 신문지로 덮어 놓았다.

호박은 힘들지만 어렵게 싹을 틔우고.. *^^

두백 감자도.. 배추도.. 심한 가뭄에 메마른 모습이다..

토마토 모종한 것도..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ㅠ,ㅠ

매운 청양고추도 심한 가뭄에 맥을 못 추고 있다. ㅠ,ㅠ

풋고추 전용 아삭이 롱그린 고추.. 다섯 포기..

당뇨에 좋다는 당조고추.. 두 포기..

옥수수 모종 심은 데 물을 주어 보지만.. 역부족이다.

오른쪽 밭이랑에 심은 옥수수는 지난 달인 4월 15일  씨로 파종한 것인데.. 비가 안 오니. 안 크고 그대로다.

마늘밭도 땅이 메마르고 마늘 잎은 타들어 간다. ㅠ,ㅠ

삼동파는 억센 모습으로 가뭄을 이겨내며.. 새끼 파인 주아(主芽)를 달고 있다. *^^

*파 위에 파가 나는 토종 파.. 씨앗을 맺지 않고 대신 잎끝에 새끼 파가 생기고, 이 새끼 파를 따서 심어 번식한다.
층층파, 삼층파. 또는 밭에서 세 번의 겨울을 난다 하여 삼동(三冬)파라고도 한다. 밑둥을 자르면 새순이 자란다.

남작감자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화단은 조금이라도 매일 물을 주니.. 상록패랭이가 꽃대를 올리고.. 돌 뒤의 난장이붓꽃도 잎이 싱싱하다.

작약은 여러 가지 빛깔로..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가뭄에 단물을 빨아먹으려.. 작약 꽃봉오리에는 아직 개미들이 붙어있다. *^^

붓꽃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아이리스(iris)'라고도 한다. *^^

아래 두가지 꽃은.. 독일붓꽃 (German iris)에 속한다. 유럽 원산의 많은 종이 교배되어 만들어졌으며 많은 품종이 있다.
속명 아이리스(Iris)는 그리스어로 ‘무지개’라는 뜻으로 꽃의 색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으며 여러 종이 있다는 데서 유래.

독일붓꽃은 유럽·아메리카에서는 무지개꽃이라고 할 정도로 꽃색의 종류가 다양하다. *^^

노랑꽃창포(붓꽃과)는 노란 꽃이 피는 창포라는 뜻으로, 유럽과 중동지방이 원산인 신귀화식물(Neophyten)이다.

보랏빛이 진한 붓꽃.. 오래전부터 동강 유역에 자생하던 붓꽃으로 십여 년 넘게 키어 온 것이다.
붓꽃은 함초롬한 꽃봉오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고운 우리 이름이다.

흰각시붓꽃은 꽃은 다 졌지만.. 단풍나무 그늘 아래 줄기도 많이 늘고 잘 크고 있어.. 내년에는 뿌리나눔해도 되겠다..

※ 참고로 아래 사진 2장은.. 예전 텃밭 화단에서 이사 오기 전의 흰각시붓꽃으로.. 줄기가 두 개뿐이다.

흰 머리카락처럼 백발이 된  할미꽃은.. 다시 솜털 같이.. 더 가볍게.. 씨를 날리고 있다.

백작약 씨방도 많이 커졌다. 그냥 두면 여물어 저절로 벌어지고 씨가 떨어진다.

그 아래에는 지난해 떨어진 씨가.. 올 봄에 발아된 백작약과 맥문동이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

해당화도 붉게 피어나고..

미니장미는.. 황금색 장미꽃을 피우고 있다. *^^

보라색 매발톱도 씨방을 달았고.

흰 매발톱도 질세라 씨방을 달고 있으니.. 너무 씨가 많이 떨어져 퍼질가봐 씨방은 대부분 잘라 내었다.

뿌리를 튼튼하게 내린 꽃은 가뭄에도 시들지 않는 법이다. ㅎ

딸기는 생각보다 많이 달리고 있으니.. 손주들이 놀러 오면 좋아하겠다. ㅎ

땅은 메말라 갈라지고.. 수분이 모자라  딸기 모양은 좀 그렇지만.. ㅎ

딸기는 가뭄에도 많이 달려... 5월에 여섯 번 약 14Kg 땄다. (*추기 ; 6월 9일까지 세 번 더.. 올해 총 19Kg 수확함) 

며칠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따는데.. 한 번에 보통 2Kg 조금 넘게 딴다. ㅎ

다시 이틀 뒤인.. 5월 24일 오후 6시 30분경.. 낮에는 너무 더워 오후 늦게 나와 딴다.

해질녁 노을빛에 미니장미는 더욱 짙게 물들고..

저녁노을이 비치는 엉겅퀴에는.. 꿀벌들이 저녁 식사하려 모여든다. ㅎ 

5월 30일 아침.. 새벽비가 온다더니 비는 안 오고 엉겅퀴가 활짝 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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