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문수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3. 30. 18:37

천제단(해발 1560.6m)에서 북쪽 300m 거리에 태백산의 주봉인 장군봉(해발 1,567m)이 자리하고,
남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약 3km를 가면 수만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문수봉(해발 1.517m)에 이른다.   
문수봉(文殊峰)은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석불(石佛)로 현화(顯化)했다는 돌산 봉우리이다.  

▶ 산행일시 : 2011. 3. 27 (일요일)  * 동행인원: 3 명
▶ 산행경로 : 당골광장 - 4.3Km→ 문수봉 - 0.4Km→ 문수봉,당골 갈림길 -2.3Km→ 장군바위 -1.7Km→ 당골광장
                    (총산행거리 : 8.7Km) 
▶ 산행시간 : 3시간 10분 (13:00 ~ 16:10)
▶ 날 씨 : 바람은 그리 차지 않으나 쌓인 눈 속에 겨울이 남아 있는 쌀쌀한 날씨 (산행기온 : 2 ~3℃ ) 
▶ 산행일정 : 11:00 영월 출발 → 12:00 태백에서 막국수와 녹두 빈대떡으로 점심.
    13:00 당골 광상에서 문수봉 코스로 산행 시작, 며칠 전 내린 눈으로 낙엽송 숲길은 한적한 겨울 풍경이다. 

 13:15 제당골 다리 건너 문수봉 쪽으로 오르는 산길에도 흰 눈이 그득하다. 

 13:45 소문수봉 갈림길 (↖소문수봉1.2Km, ↓당골광장 2.3Km, 문수봉 2.0Km↗)
        특별히 준비해 간 고로쇠 수액으로 목을 추기고.. 오른쪽 문수봉으로 길을 잡는다. 


 14:40 능선위 금천갈림길 도착(←소문수봉 0.3Km, ↑금천 3.5Km, ↓당골광장 3.8Km, 문수봉 0.5Km →)       

 능선 남쪽 방향으로는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여러 산 줄기가 잇달아 길게 뻗치며 산맥을 이룬다. 

15:00 문수봉(해발 1,517m)에 이른다.    
        태백산은 육산(肉山 흙산)으로 바위와 돌을 보기 드믄 산이나 문수봉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돌산으로, 
        문수봉 정상부에는 여러 기(基)의 돌탑을 쌓아 놓았으며, 태백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봉우리이다.  



문수봉에서 천제단 까지는 약 3Km 거리다. 

 춘분이 지났으니 계절은 봄이라 코팅 장갑만 껴고 올라 갔더니 산위에 숨어 있는 겨울 바람에 손 끝이 시리다.   

 봉우리 조금 아래에 쌓아 놓은 돌탑 뒤로 합백산이 보이고 좌측 산줄기는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봉우리 주위에는 새로 쌓은 듯한 작은 돌탑이 한, 두개 더 보이고.. 산 능선은 부쇠봉을 지나 천제단으로 이어진다. 

 한 산행객에게 동남쪽 봉화 석포면 방향에 있는 달바위봉을 가리키며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달바위봉은 태백산 문수봉의 남쪽에 위치한 지맥으로 백천계곡 맞은편에 우뚝 솟은 바위산으로,
월암봉(月巖峰) 또는 장군봉으로도 부르고 봉화 마이산이라고도 한다.
태백에서 봉화로 넘어가다 넛재에서 바라보면  신기하게도 진안 마이산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산 줄기 가운데 보이는 쌍바위 봉우리가 봉화 마이산 이라고 불리우는 달바위봉(해발 1,092m)이다.
어느 해인가.. 겨울산행시 무릎 까지 쌓인 눈을 처음으로 치고 올라가다.. 몹시 지친 적이 있었는데,
태백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인적이 뜸하지만 정상에서의 전망이 좋은 산이다.  

 문수봉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선다.

15:10 문수봉, 당골 갈림길(←문수봉 0.4Km, 당골광장 4.4Km↓, 천제단 2.6Km→)에서 당골로 내려간다. 

 문수봉 능선에서 당골로 내려가는 코스는 산불방지기간에는 통행이 통제되며, 비교적 등산객의 발길이 적은 코스이다. 

가벼운 산행길이라 작은 배낭을 메고 오는 바람에 아이젠을 잊고 왔더니,  한 짝을 빌려 주고는 내리막길에서 쩔쩔맨다.  

 산대숲 길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당골3교 조금 아래 장군바위 부근으로 내려왔다. 

 당골계곡에는 바위틈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재촉한다. 

 16:10 당골계곡으로 하산 완료하고, 넛재를 넘어 봉화 현동온천에서 오랜만의 산행 피로를 씻고,
        춘양목 수목원이 있는 두내약수터 단골 식당에서 토종닭 한마리 잡았더니 실컷 먹고 가슴살이 남았다.        

 ※ 아래 사진은 약 한달전 쯤 거실에 있는 화분 한구석에 춘양목 솔씨를  파종하였더니 요즈음 발아되여 싹이 트고 있는 모습임.
    (겉도 붉고 속도 붉다는춘양목 솔씨는 백두대간 낙락장송 춘양목 씨앗나눔 행사로 '봉화 춘양목농원'서 나누어 받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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