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봄맞이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3. 4. 20. 20:00태백산(太白山)은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경상북도 봉화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1,567m의 명산으로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母山)이다. 태백이라는 말은 한밝뫼, 한배달이라고 하는데 크게 밝다는 뜻이다.
짝패는 막내딸 바라지하러 봉화에 가 있고.. 혼자서 밥해 먹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다.
하여간 겨울내 냐약해진 심신에 태백산의 정기를 담아 자신감을 얻기 위해 오랫만에 혼자 태백산을 오른다.
▶ 산행일시 : 2013. 4. 19 (금요일) * 산행인원 : 1 名
▶ 산행경로 : 당골광장 - 2.2km → 반재 - 1.7Km →망경대 - 0.5Km → 천제단 -0.7Km→ 주목군락지
-0.6Km→ 망경사 -1.6Km→ 반재 -2.2Km→ 당골광장 (총산행거리 : 9.5km)
▶ 산행시간 : 5시간 (12:00 ~ 17:00) * 점심 식사시간 30분 및 사진 촬영시간 포함
▶ 날씨 : 간밤에 불던 차거운 북풍에 상고대가 하얗게 피고 하늘이 파랗게 개이던 날 (산행기온 : 3~5℃)
▶ 산행일정 : 09:56 영월역 출발 → 11:11 태백역 도착.(열차요금: 3.800원)
11:30 태백터미날에서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 11:50 당골주차장 도착.
12:00 산행시작. 당골광장이 생각보다 한적하고 문수봉 능선에 하얀 상고대가 보인다.
당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태백산의 봄은 천천히 오고 있는데..
계곡물은 벌써 여름을 그리며 시원하게 흐르고, 산새는 봄날이 한창인듯 지저귄다.
당골계곡은 응달진 곳이라 꽃이 보이지 않더니.. 당골2교 다리 가장자리에 노오란 괭이눈이 모습을 보인다.
샘물에도 봄이 솟아나고..
한,두포기 간간히 보이는 얼레지도 늦추위에 떨면서 꽃을 피우고 있다.
12:45 반재밑 당골3교 갈림길(↖ 문수봉 2.6Km, 반재 0.5Km↗, 천제단 2.7Km ↗)
문수봉 능선의 서리꽃이 눈에 보이여 그리로 가고 싶지만.. 아직 이 구간은 입산통제다.(~5.15 까지)
당골3교를 건너 양지 바른 곳에 드디어 봄꽃들이 모습이 들어내는데.. 저기 하얀 꽃(?)도 보인다.
양지쪽엔 괭이눈이 옹기종기 피어있고..
현호색도 여기저기많이 보인다.
13:00 반재 도착(해발 1,200m )
반재 쉼터에서 점심식사. 바람도 차고 해도 나지 않아 혼자 먹기 썰렁하다. 카스테라와 두유 한 팩, 따스한 커피등으로 간단히 마친다.
얼레지도 지난밤 영하의 기온에 아직 움추리고 있다.
13:50 망경대로 향하는 길.. 이제서야 따스한 햇살이 보인다.
후미진 산길에는 아직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14:10 망경대 용정(龍井) 도착. 물 한병 보충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문수봉의 상고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용정앞 갈림길에서 다시 한번 망설인다.(← 문수봉 2.5Km, 반재 1.5Km↓, 천제단 0.4Km ↗)
아무래도 문수봉은 시간도 없고.. 혼자 산행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 오른쪽 천제단으로 향한다.
천제단으로 올라가다.. 오랫만에 태백산에서 제일 키가 크다는(?) 주목을 찾아보니.. 역시 멋진 모습이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간인데.. 아직 상고대가 남아 있는 모습이 그만이다.
문수봉도 겨울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가 보다.
천제단에 이를 즈음.. 하늘이 맑게 개인다.
14:40 천제단 도착(해발 1,560.6m)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슴.
문수봉은 눈에 가득 담아 두고..
천제단을 둘러보며 냐약해진 심신에 태백산의 정기를 담아본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
멧돼지가 파 놓은 흔적이 여기저기 보여 잠시 머뭇거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 참고로 이 부근은 지난 해 2월 산행시 멧돼지를 만났던 장소다. ㅠ,ㅠ
다행히 천제단 쪽에서 한사람이 오고 있다. 등산객은 아니고.. 아마도 한적한 시간에 장군단에 기원을 올리려는 차림이다.
남아있던 눈꽃은 한낮의 태양빛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
15:00 장군단에 이른다.
장군단을 뒤로 하고..
주목군락지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으니.. 배낭위에 올려 놓고 셀프타이머로 한 장 찍고.. ㅎ
함백산의 모습이 아련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아직 눈꽃이 남아있다.
15:20 망경사로 가는 갈림길 ( 망경사 0.6Km →)
망경사로 가는 길은 북사면이라 눈이 많이 남아 있지만..
태백산은 곳곳에 봄을 싹티우고 있다.
15:35 망경사쪽으로 내려선다.(← 반재 1.6Km, 천제단 0.6Km →)
잠시 내려 오다.. 문수봉이 바라다 보이는 바위등에 올라앉아 식빵과 미지근한 커피, 과일등으로 간식 타임.
기온이 조금 오르고 햇살이 따스해지니.. 얼레지도 다시 봄을 찾는다.
올라갈 때는 못 보았는데.. 노루귀(?)도 마른 낙엽속에서 모습을 보인다.
16:25 다시 반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니 하얀꽃(?)이 활짝 피었다.
당골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도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현호색이 간혹 보인다.
17:00 하산 완료. 당골광장은 여전히 한산하다.(광장 온도계 당시 기온 : 5 ℃)
17:25 당골발 시내버스이용(좌석 1.300원) → 17:50 태백역 도착,
18:24 태백역 출발 → 19:40 영월역 도착, 오랫만의 솔로 산행을 마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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