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휘봉 겨울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3. 1. 31. 17:10
악휘봉(樂輝峰, 해발 845m)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 우뚝 솟아 있는 4m 높이의 선바위 풍광이 일품이다.

▶ 산행일시 : 2013. 1. 27 (일요일)  * 산행인원 :  3 명
▶ 산행경로 : 입석마을- 2.7Km→ 은티재- 0.8Km→ 악휘봉- 3.5Km→ 입석마을 (* 총산행거리: 약 7 km) 
▶ 산행시간 : 5시간 (10:30 ~ 15:30)  * 점심 식사시간 30분 포함 
▶ 날씨 : 한파특보 발효중으로 눈발이 날리다가.. 잠시 해가 보이더니 다시 흐려진 변화무쌍한 날씨. 
              (오전 산아래 기온 -15℃, 산행중 능선 기온 약 -10℃, 산행후 산아래 기온 -5℃) 
▶ 산행일정 : 08:30 영월 출발 → 괴산 I,C → 연풍I,C.. 10:10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입석마을 도착.

10:30 은티골로 산행 시작, 아침 보다 날도 흐려지고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 아이젠부터 착용한다. 
          뿌연 하늘속에 악휘봉, 암봉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흐릿하게 모습을 들어낸다. 


돌틈 아래로 눈 녹은 물이 조금씩 흐르고 ..눈 덮힌겨울산은 벌써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은티골은 북사면이라..  예상외로 적설량이 많다.


12:00 은티재에 이른다.


은티재에 올라서자 눈발이 날린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전국이 대부분 맑은 날씨인데 국지적인 현상인지 올때부터 하늘이 흐리다.


고개를 넘으면 은티마을이고, 왼쪽으로 30분 정도면 마분봉에 닿으며, 오른쪽이 악휘봉 방향이다.
(← 마분봉 30분, ↓입석마을 2.7Km 80분, ↑ 은티마을 2.4Km 70분, 악휘봉 10.8Km 50분 →)


잠시 숨을 돌리고 오른쪽 바위를 휘돌아 오른다.
 


날이 개이려나.. 나무사이로 햋빛이 비친다.


봉우리로 올라서자 하늘이 개이며 전망이 훤히 트인다.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환히 비치니.. 조망이 정말 그만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로 흰눈이 덮힌 악휘봉.. 반짝반짝 빛나는 설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와~


다음 봉우리로 올라가니..


희양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돌탑을 닮은 바위를 지나..


악휘봉 정상부위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구형 디카 3배줌이나마 당겨 본다.


뒤돌아 보면 마분봉의 모습이 그림같고..


얼음꽃이 얼어붙은 낙락장송(落落長松)은 색다른 모습이다. 


잡목이 우거진 숲도 얼음꽃이 가득하다.


눈이 수북한 능선에 이정표가 보인다. 악휘봉은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약간 벗어난 산으로, 이 부근이 백두대간으로 갈리는 곳 같다.


나뭇가지 사이로 악휘봉의 모습이 다가온다.



악휘봉 아래 벼랑끝으로 우뚝 서있는 선바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나뭇가지에 얼어 붙은 얼음꽃이 이채롭다. 



12:50 선바위 도착, 흰눈이 덮힌 멋진 모습에 손 끝이 시린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어댄다.




선바위에서조금만 더 올라가면 악휘봉 정상이다.



13:00 악휘봉 정상(해발 845m)에 이른다.


정상에서의 조망.. 겹겹으로 이어진 능선이 마분봉과 멋진 설경을 이루고..


시루봉에서 덕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도 시원하다.


악휘봉(樂輝峰, 해발 845m) 정상에서..


뒤쪽에 악희봉(樂喜峰 ?)이라는 정상표지가 하나 더 보인다.


시야가 조금은 흐리지만... 조망은 정말 그만이다.


우선, 남쪽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줄기의 우람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으며.. 


동남 방향으로 희양산이 모습을 보이고,   
 


북서쪽은 시루봉, 덕가산으로 이어지는데.. 눈꽃, 서리꽃, 얼음꽃이 한데 엉겨붙어 있는 듯한 모습이 환상적이다.


13:10 악휘봉에서 내려선다. 정상 부위는 15평 정도의 넓직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눈이 덮혀 구분이 안간다.


악휘봉 바로 아래에서 산악회 한 팀을 만나는데.. 암봉으로 갔다가 바위슬랩 구간이 위험하여 은티재로 되돌아 가는 길이라고 한다, 


겨울 산행은 눈과 얼음 등으로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특히 암봉의 바위슬랩지대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우리 일행도 은티골로 하산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내려오다 다시 선바위를 지나는데.. 잠시 하늘이 개이며 발길을 잡는다.


저 아래에 은티재가 보인다.


13:30~14:00 선바위 부근 길 옆에 자리잡고 점심 식사, 


반찬은 김치뿐이지만.. 두텁떡과 육포도 조금 있고, 진공병에 따뜻한 물과 커피까지 있으니.. 내가 봐도 멋진 밥상이다.


식사후 하산 길..


14:30 다시 은티재로 내려서..


은티골로 내려와 되돌아 보니.. 악휘봉 아래 암봉 안부로 이어진 골은 경사가 급하고 북사면이라 겨울산행은 금물이다.


15:30 하산을 완료할 무렵.. 짙은 구름이 다시 해를 가리고 눈발이 날리니.. 오늘 날씨는 하늘이 도와주는가 보다. ㅎ


적석리 장바위마을에 관리의 관모를 닮았다는 관송(官松)이라는 400년 수령의 노송이 있다하여 마을 어르신에게 여쭙고 찾아가보니..
입석마을 동쪽인 이 곳 입석고개에 있는 '괴산 적석리 소나무'와 장바위마을에 있다는 소나무는 서로 다른(?) 별개의 소나무인 것 같다.


'괴산 적석리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83호로 곧게 선 줄기에 가지가 균형있게 발달한 모습이 속리산 정2품송을 닮았다고 한다.


이 곳 입석고개는 옛날부터 영남에서 이화령이나 문경세제를 넘어, 괴산, 서울로 가던 길목이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저 아래 문경, 충주로 이어진 넓은 도로가 뚫리니.. 고개를 넘는 길손도, 고갯길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 참고로 아래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수집한 사진임





16:20 연풍I,C → 점촌,함창I,C... 물 좋은 예천온천에서 오랫만에 온천욕하고..
19:00 풍기I,C → 남제천I,C.. 제천에서 닭갈비로 영양보충하고... 21:10 영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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