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太白山)의 멧돼지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2. 3. 8. 23:14

설화(雪花)가 환상적인 태백산(太白山, 해발 1,567m)은 주목과 어우러진 눈꽃이 동화 속의 설경(雪景) 같다.
또한,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하여 겨울에 쌓인 눈이 이른 봄까지도 잘 녹지 않고 쌓여있다. 

 ▶ 산행일시 : 2012. 3. 7 (수요일)  * 산행인원 : 2 名
 ▶ 산행경로 : 당골광장 - 2.2km →  반재 - 1.7Km →망경사 - 0.6Km → 주목군락지 - 0.7Km→ 천제단 - 4.4Km→ 당골광장 
                    (총산행거리 : 9.6km)  
 ▶ 산행시간 : 4시간 50분(12:10 ~ 17:00)  * 점심식사 시간 40분 포함  
 ▶ 날씨 :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이 약간 흐리던 날 (산행기온 : 5 ℃) 
 ▶ 산행일정 : 09:56 영월역 출발 → 11:11 태백역 도착.(기차요금; 3.600원)
                    11:30 태백터미날에서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 11:50 당골주차장 도착. 



12:10
당골광장에서 산행시작. (표고: 해발 870m, 기온: 5℃ )  



당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평일이라 한적한 편이다. 당골 이름은 예전에 이곳 계곡을 따라 많은 신당(당집)이 있어서 붙여졌다 한다. 



13:20
반재도착.(해발 1,200m) 



13:20 ~ 14:00
반재 쉼터에서 점심식사. 



오늘은 식단이 간단하다. 컵라면과 진공도시락, 후식으로 방울토마토와 오렌지 한 개, 그리고 캔커피 한 통뿐이다.



망경사에 거의 다 왔다.(해발 1,460m) 



14:50
망경사 직전 갈림길에서에서 유일사 방향, 주목군락지로 가는 산허리길로 들어선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 다른 곳은 나무에 붙은 눈이 다 떨어졌지만  이 구간은 응달이라 인적도 드물고 설경이 그만이다. 



건너다 보이는 우람한 함백산의 모습도 장관이다. 



오랫만에 만난 겨울풍경에 신이 났다.









15:10
주목군락지 부근 갈림길 도착.



망경사에서 이곳까지는 0.6Km 거리로, 인적이 조금 뜸한 코스다.



주목군락지에서...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朱木)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4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태백산 정상부근에 자생하는 주목은 약 4,000여 그루로 수령을 헤아릴 수 없는 주목들이 유구한 세월 태백산을 지키고 서 있다.





15:30
장군봉(해발 1.567m)에 이른다. 





문수봉 방향을 바라다 보는데.. "산돼지가 나타났으니 얼른 장군단쪽으로 피하라"는 소리가 들린다.



엉겁결에 둘러보니... 정말 커다란 산돼지가 보인다 !!!





새끼까지 어미를 따라 왔다 갔다 하니.. 새끼를 거느린 산돼지가 더 사납다는 말이 생각나 얼른 사람들 뒤로 피하고 본다. 



사람들 틈에 끼이니 무섭지는 않고, 산돼지도 공격할 자세가 아니라..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쁘다. 



겨울철 먹을 것이 없어 새끼들을 데리고 나온 듯 하다. 



장군단 앞쪽에서 한참을 어슬렁 거리던 어미가 아래쪽으로 뛰어가자 새끼들도 따라간다. 



산돼지를 보고 나더니 겁이나서 둘이서는 못가겠다며.. 동해에서 온 산악회 팀에게 같이 내려가자고 이야기한다. 



무사히 산행을 하게 해 달라는 듯.. 모두들 장군단에 절을 하고.. 



천제단의 한적한 모습에 산돼지가 또 나올것 같아 먼저 나서지는 못하고..  



동해에서 온 산악회 팀과 합류하여 천제단으로 향한다.  





뒤돌아 보이는 장군봉의 모습.. 산돼지 가족이 저기 어디쯤에 있을텐데.. 



사진 찍느라 조금 늦게 갔더니.. 어서 따라 오라며 신호한다.  



15:43
천제단(천왕단)에 이른다.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천왕단, 산 정상에 이같은 규모의 제단이 있는 곳은 태백산이 유일하다.
천왕단(天王壇)은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여졌으며,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이곳에서 천제(天祭)를 지내며, 강원도민체육대회 성화가 채화되는 곳이다.



같이 사진 한 장 찍고는.. 





15:46
사람들을 따라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15:55
망경사 도착.. 이제 안심이다. 



16:20
반재에서도 쉬지않고 서둘러 내려간다.  



16:30
반재밑 당골 3교, 반재 아래 가파른 코스에는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17:00
당골광장으로 하산 완료,  정상에서 여까지 1시간 15분만에 다 내려왔다. *^^



17:25
당골발 시내버스이용(좌석 1.300원) → 17:50 태백역 도착,
18:23 태백역 출발 → 19:40 영월역 도착.
         산에 다니다가 멧돼지를 만나긴 처음인데.. 담부턴 한적한 코스는 둘이만 가지 말자 한다.. 하여간 재미있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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