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載藥山) 사자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2. 1. 31. 14:51경남 밀양의 재약산(載藥山)은 영남 알프스 산군중의 하나로 사자봉(1,189m)과 수미봉(1,108m)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載藥山(수미봉, 사자봉)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의 북쪽으로 더 높게 솟은 봉우리를 사자봉이라 부르는데, 그 기상이 사자처럼 힘차고 늠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일제의 개명으로 천황산이라 불리었고, 아직도 국립지리원 발행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천황산(天皇山)이라 표기되고 있다.
▶ 산행일시 : 2012. 1. 29 (일요일) * 동행인원 : 6 名
▶ 산행경로 : 표충사 - 1.8Km→ 한계암 - 3.0Km→ 사자봉 - 1.0Km→ 사자재 - 3.4Km→ 내원암 - 0.8 Km→ 표충사 (총산행거리:10Km)
▶ 산행시간 : 6시간 (11:10 ~ 17:10) * 점심 식사시간 30분 포함
▶ 날씨 : 대체로 맑고 포근하나 시야가 조금 흐리던 날 (산행기온 : 5℃)
▶ 산행일정 : 07:40 영월출발 → 남제천I,C.. 군위휴게소 지나.. 10:30 밀양I,C,
11:00 표충사 도착, 일주문에 현판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주차장은 우측으로.. 주차관리원 두명이 바쁠 정도로 차가 많다.
11:10 산행시작. 표충사(表忠寺)는 하산시에 들려 보기로 하고.. 바로 등산로로 향한다.
정문 역활을 하는 수충루를 지나면서 사진 찍는다고 잠시 서라고 하니.. 한 사람은 그냥 가고.. 한 사람은 섰다.
표충사에서 약 300m 지점, 커다란 자연석 위에 효봉대선사 부도탑이 세워져 있고 뒷편으로 부도비가 나란히 서있다.
수미봉 들머리 이정표[ ← 표충사 0.3Km, ↑ 사자봉(천황산) 4.5Km, 수미봉(사자평) 4.5Km → ]
11:30 너덜바위 계단으로 들어서.. [← 표충사 1.1Km, 금강폭포 0.7Km →, 사자봉 3.7Km →]
금강동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11:50 한계암 도착, 금강폭포의 물은 얼어 붙었지만..
계곡 아래로는 맑은 물이 흐르며 햇빛에 반짝인다.
한계암으로 계곡을 건너는 길목에 출렁다리가 있는데.. 정말 엄청 흔들린다. [← 표충사 1.8Km, 사자봉 3.0Km →]
한계암을 지나면서 부터는 계속 경사가 가파르다. 잠시 쉬면서.. 한 친구가 배낭 무게를 던다고 귤을 나누어 준다.
우리는 사과즙도 차에서 미리 나눠주고, 산행 시작할 때 한라봉도 미리 나누어 주었다. 그래야.. 첨부터 가볍다. ㅎ
좀 미안하지만.. 무릅 관절을 주의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번에 무릅 보호대도 좋은 걸로 하나 새로 사 주었다.
12:45 너덜바위 지대.. ㅠ,ㅠ
너덜바위 구간은 약 10분정도..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굴참나무와 산대가 우거진 가파른 비탈길이 이어진다.
13:30~14:00 등산로 한쪽 옆으로 자리잡고 점심식사.
두사람은 윗쪽에 따로 자리 잡고 사이좋게 먹는다. ㅎ
진공밥통에 김치 하나지만.. 후식은 푸짐하다. 삶은 달걀과 삶은 땅콩, 곳감까지 나누어 받았고, 커피에 한라봉까지 있다.
14:00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비탈길로 올라간다.
이제 거의 다 올라 왔는가 보다. 수미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14:20 사자봉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암봉도 지척이다.
14:40 산 윗부분에는 눈이 쌓여 있는데.. 다행히 올라갈 만하다. 눈이 없는 듯 보여 아이젠을 차에 두고 왔다.
한 산행객이 우리가 올라온 길로 조심조심 내려가고 있다.
능선위로 올라서자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하늘도 푸르고 멋진 경치에.. 전속모델을 잠시 불러 세운다.
주변 경치를 둘러보는데.. 까마귀가 떼를 지어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만하다.
눈 쌓인 억새밭도 이채롭고.. 멀리 바라다 보이는 전망도 그만이다.
사자봉 정상 부근 이르자 돌탑과 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15:00 재약산 사자봉(載藥山 주봉, 해발 1,189m) 도착 !
천황산(天皇山)은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밀양시에서 재약산과 천황산을 통합하여,
사자봉이 재약산 주봉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천황산(天皇山, 海拔 1,189m)이라 표기된 정상표지석이 서 있으니..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자평원에 사자를 닮은 사자바위, 사자능선.. 그리고 정상표지석도 사자봉이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정상표지석 부근이 높아서 오늘은 배낭 두개를 포개고, 그 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자동모드로 단체사진 한 장 찰칵 !
사자봉에서 내려서는 길.. 까마귀 떼가 다시 날아 오른다.
풍경사진 몇장 더 찍다보니.. 의리없이 벌써 저만큼 가 있다.
재약산 정상 주변에 형성된 약 120만평의 사자평원은 영남 알프스의 대표적인 억새밭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암봉 주변 여기저기에 비석처럼 돌을 세워 놓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암봉위는 멋진 전망대다. 시야가 흐려 조금 아쉽지만...
거대한 바위모습이 사자머리를 꼭 닮았는데.. 그러한 설명은 보이지 않으니..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
산꼭대기가 하얀 모습이 알프스의 산맥 같고.. 황금빛 억새밭은 마치 사자등털 같이 보이니.. 아마도 내가 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ㅎ
사자봉을 내려서며 무릅보호대를 착용하느라 뒤늦게 내려 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저 아래 나무 곁에 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15:30 사자평원 쉼터 도착, 해발 1,000m 높은 산 능선에 매점이 있으니 좀 의아스럽다. 한 친구가 막걸리 생각이 나지만 그냥 지나간다.
억새밭에 '재약산 사자평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사자평원은 "2007 꼭 보존해야할 한국의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라는데..
아름다운 억새평원.. 그래서 더욱.. 억새밭 한구석에 무언가 버려져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
수미봉을 지나 진불암 뒷능선으로 하산할 계획이였으나,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되여 바로 표충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15:40 사자재(천황재)에서 하산 시작,
사자재를 내려서며 되돌아 본 사자봉의 모습..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에는 거대한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듯 하다.
능선을 따라 약 7분 정도 내려오면 진불암 갈림길이다.
진불암 코스가 가파른데다 내려가는 시간만큼 길도 멀어지니.. 능선을 따라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16:05 이쪽 코스도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부터는 경사가 만만치 않은데.. 낙엽이 깔려 있어 무릅에 무리는 덜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계곡 건너편 수미봉 능선이 보인다.
16:45 내원암 뒤 삼거리 도착, 진불암에서 내려오는 계곡길과 만나 표충사로 내려간다.
16:55 시간이 늦은 편이라 내원암은 들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17:00 다시, 내원암 입구 삼거리..
내원암 부근부터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내려 오다보니 무릅에 무리가 온다.
앞서 가던 친구 부인이 뒤로 돌아서 걷는 걸 보고 같이 따라 해 보니.. 신통하게도 다리가 덜 아프다.
17:10 표충사 (表忠寺) 도착. 하산 완료.
표충사(表忠寺)는 신라무열왕 원년(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 하였다가 영정사로 바뀌었고,
임진왜란 당시에 승려(僧侶)로서 조국을 구하신 사명대사의 유적지로 임진왜란 때 의승대장인 서산, 사명, 기허 등
3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을 사찰안에 둠으로써 사명(寺名)을 표충사(表忠寺)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천왕문(四天王門)을 들어서며 마음을 경건히 가다듬고.. 천년고찰 표충사(表忠寺)를 둘러본다.
표충사의 중심불전인 대광전(大光殿)과 부처님 생애의 여덟가지 모습을 모시는 법당인 팔상전(八相殿)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대광전 앞쪽에는 우화루와 범종루가 있고, 경내 가장 안쪽으로 명부전과 관음전이 나란히 있는데.. 화단에 토끼 한마리가 살고있다.
표충사 삼층석탑(表忠寺 三層石塔)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7.7m의 3층 석탑이다.(보물 제467호)
석탑 상륜부에는 여러 장식과 함께 아직도 철주가 높이 솟아 있고, 삼층의 지붕 모서리에는 작은 풍탁을 달 수 있는 구멍이 뚫여있다.
사천왕문(四天王門)을 나서며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속세로 향한다.
19:00 의성 탑산약수온천에 들려 피로를 달래고, 의성 마늘소 식당에서.. 한우갈비 대신 돼지갈비로 푸짐하게 먹고,
21:00 의성 I,C 로 진입.. 대구, 안동 거쳐 남제천 I,C.. 23:00 영월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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