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바다부채길 (썬크루즈 → 심곡항)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7. 2. 21. 10:00

정동진 바다부채길..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은 전국 최장거리의 해안단구길로 천혜의 힐링 트레킹 코스이다. *^^

해안단구는 과거의 해면과 관련해서 형성된 평탄한 지형면이 해안선을 연하여 계단상으로 분포하는 지형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해안선을 걷는 정동진 바다부채길.. 심곡항에서 썬크루즈까지 편도 2.86km,

다시 심곡항으로 돌아가는 왕복 6km 구간도 바다 물빛에 반하여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 ㅎ

 

▶ 트레킹 일시 : 2017. 2. 18 (토요일)  * 인원 : 3 名
▶ 경로 : 심곡항 → 부채바위 → 투구바위 → 썬크루즈 - → 심곡항 원점 복귀 (왕복 5.72Km)

▶ 트레킹 시간 : 2 시간 30분 (10:40 ~ 13:10)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휴식 10분 포함
▶ 날씨 : 파란 하늘 아래로 수평선이 선명하게 보이던 날 (기온; 약 5℃) 

 

※ 정동진 바다부채길 개방 관련 안내

    하절기 (4월~9월)   ⇒ 오전 9시부터 입장 ~ 17:30분까지 퇴장

    동절기 (10월~3월)  ⇒ 오전 9시부터 입장 ~ 16:30분까지 퇴장

※ 태풍, 너울성 파도, 강설, 강우, 등 기상 악화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채길 출입을 수시 통제하며,

    군부대 작전시에도 수시 통제한다고 한다. * 개방 관련 문의 : 강릉시청 관광과(033-640-5420)

 

12:00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잠시 쉬고.. 바다부채길을 다시 걸어 심곡항으로 되돌아간다.

 

 

썬쿠르즈에서 출발하는 바다부채길 입구는 가파른 계단으로 시작된다.

 

 

머리 조심!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걸어야 한다. *^^

 

 

골짜기 사이로 파란 바다가 보여 얼른 내려가고 싶은데..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고 간간이 정체다. 

 

 

약 400m의 데크를 내려오면 바로 해안이다. 여기서부터 심곡항까지 2.5Km.. 멋진 바닷길을 다시 걷는다. ㅎ

 

 

오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밀린다. *^^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파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밀려온다.

 

 

바다부채길에서 유일하게 바닷가를 직접 밟고 걸어갈 수 있는 구간은 약 100m이다. 

 

 

되돌아 보이는 썬쿠르즈 방향.. 오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심곡항으로 가는 길은 남쪽 방향으로..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  

 

 

암벽을 파고드는 파도는 하얗게 부서져 물거품을 만들고..

 

 

바다에 끼는 안개인 해무(海霧) 때문인가? 썬크루즈 방향으로 올 때는 몰랐는데.. 역방향인 심곡항 쪽으로 갈 때는 약간 뿌옇다.

 

 

북동쪽 하늘의 구름빛이 어두워지며.. 오전보다 날씨가 흐려지는 것 같다.

 

 

흐려진 하늘 아래 부채바위가 다시 보이는데.. 심곡항 쪽에서 보이던 모습과 다른 바위같이 보인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 역시, 바다부채길은 왕복으로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ㅎ

 

 

하늘과 바다 빛이 조금 더 어두워지면서.. 갈매기가 날아오른다. *^^

 

 

이번에는 그냥 가지 않고 부채바위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 본다. 

 

 

부채바위 전망대로 오르며 보이는.. 지각변동 전 바닷속 바위였던 흔적인가? 흔치않은 모습이다.

 

 

부채바위 전망대로 올라선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양방향 해안단구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조금은 춥기도 하여.. 서둘러 내려간다.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 날씨 좋을 때 심곡항→썬크루즈 방향으로 트레킹 잘 했다.

날씨가 흐려지면 바다 물빛도 어두워지고, 파도의 포말도 눈부신 흰빛을 감추게 된다.

 

 

바닷가 절벽의 단면이나 커다란 바위의 겉모습이 샌드위치처럼 여러 층을 이룬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자갈이나 모래, 진흙 등이 쌓인 채 굳어 겹겹이 '지층'을 만든 것이다.

 

지각 변동에 의해 양쪽으로 당기거나 누르는 강한 힘을 받으면 지층이 잘라져 단층을 만들거나,

구부러져서 습곡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이러한 활동으로 산과 계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육중한 철 구조물이 자연환경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심곡항으로 되돌아 가는길.. 눈발마저 조금씩 날리는 것 같다.

 

 

해수면과 가까운 낮은 높이의 탐방로에는 조난을 대비한 구명대(救命帶)도 걸려 있다.

 

 

바다부채길은 해안 경비를 위한 군 정찰로로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길이다.

지금도 곳곳에 초소가 있고 군사 시설에 관련된 사진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

 

 

수평선은 푸른빛을 감추고.. 일렁이는 파도는 옥빛을 덮으려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이제 심곡항까지 500m, 거의 다 왔다.

 

 

날씨가 흐려지니.. 바다 물빛도 확실히 달라졌다. ㅠ,ㅠ

 

 

해안의 바위들은..  45° 각도로 시루떡처럼 겹겹히 쌓인 지층을 보여준다. *^^

 

 

방파제와 빨간 등대 뒤로 해안선 멀리 보이는 헌화로는 금진항에서 심곡항으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이다.

금진항-심곡항 구간은 해안단구의 바다 쪽이 절벽으로,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통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해안단구(海岸段丘)는 침식 또는 퇴적 작용으로 만들어진 평평한 해저가 해면이 내려가거나

땅이 상승하는 이수(離水)를 통해 땅 위에 나타나면서 생겨나는 계단식 지형을 말한다. *^^

 

 

심곡항이 점점 가까워진다. 

 

 

탐방로의 구조물 재질이 목재, 철제 등 다양한데.. 이 구간 철제 난간은 조금 오래 된것 같다.

 

 

되돌아 보이는 모습.. 다행히 하늘이 다시 환해지고 있다.

 

 

이 길은 그동안은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순찰로로 사용돼 왔으며, 국토교통부의 해안 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국방부·문화재청 등의 협의를 거쳐 70억 원의 예산으로 2015년 1월 착공하여 2016년 10월 17일 처음 공개되었다.

 

 

조금 더 가면 전망대다.

 

 

13:10 심곡항 도착.. 바다부채길 왕복 트레킹을 마친다. ㅎ

 

 

※ 추기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3월부터 5월 말까지 시설 보강 공사로 인해 전면 통제된다.

 

강릉시는 국방부 강원시설단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낙석방지망 공사 시행에 따라

공사가 종료되는 5월 말까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하였다.

 

국방부의 낙석방지망 공사 기간과 병행하여 관광객 편의시설(화장실 2개소 및 주차장 등)을 확충하고,

공사 종료 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강릉관광개발공사로 이관하여 본격적인 유료화 운영에 들어간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개인 3,000원, 단체(30명 이상) 2,500원, 강릉 시민의 경우 1,000원이 할인되고,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경로,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은 입장료가 면제될 예정이라고 한다. ㅎ

 

심곡항을 출발하며.. 헌화로 쪽에서 바라본 심곡항.. 바다부채길 입구와 전망대가 보인다. *^^

 

 

 

13:30~14:00 강동면 안인리 염전해변 인근 식당에서 망치매운탕과 회덮밥으로 점심먹고, 

 

 

15:40~16:10 해신당공원 및 삼척어촌민속전시관 관람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1852-6) 

*해신당공원 입장료; 일반 3,000원, 경로 1,500원 (인근 주민 50% 할인), 국가유공자 무료.

*동행했던 친구는 국가유공자라 무료이고, 경로에 인근 주민이라 50% 할인으로 750원.. ㅎ

 

강원도 내 폐광지역 관광지 통합할인 적용

2016년부터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강원도 내 4개 시·군 주민들은 인근 폐광지의

관광지를 찾을 때 할인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분증 확인)


폐광지역 4개 시장·군수협의회는 시·군별 관광지 할인 혜택을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확대 적용하기 위해 ‘폐광지역 관광지 통합 할인요금 적용 조례안’을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4개 시·군 주민들은 관광지 입장료를 30% 이상 할인 또는 면제받게 된다.

 

할인 대상 관광지는 365세이프타운 등 태백 7개소, 환선굴, 해신당공원 등 삼척 5개소,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등 정선 7개소, 고씨굴, 별마로천문대 등 영월 9개소이다. *^^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공원에는 어촌민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과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ㅎ

 

남근조각공원에는 남근조각대회의 우수한 작품들과 전통 어가(漁家) 등이 있으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에서 설화 속의 처녀, 총각상을 만날 수 있다.

 

 

삼척어촌민속전시관은 처녀, 총각의 애절한 설화로 유명한 갈남2리해신당공원내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258㎡ 규모로 건립되어,

1층에는 세계 각국의 성 민속과 관련된 작품을 볼 수 있는 성민속실이, 2층에는 어촌의 옛 모습과 체험공간 등 어촌생활사가 전시되어 있다.

 

 

※ 애바위전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해초작업을 위해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이 마을에는 처녀의 원혼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쌌더니 풍어를 이루어 돌아온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 15),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삼척 문화관광 홈페이지 내용 인용]

 

 

 

마을에서 떨어진 돌섬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허우적거리는 애랑이의 모습과,

애랑이를 부르는 덕배의 안타까운 모습이 움직이는 인형으로 재현되고 있다. ㅠ,ㅠ

 

 

전시관에는 판옥선 등 여러 형태의 선박 모형도 전시되고 있고,

 

 

바다에서 사는 해수어종의 대형수족관도 있고,

 

 

담수어종 수족관도 있다. 납자루, 쉬리 등 영월에도 서식하고 있는 민물고기라.. 더 반갑고 예쁜 것 같다. ㅎ

 

 

남성, 여성을 상징하는 여러 형태의 조각품과 자연석도 전시되어 있다.

 

 

조금은 무서운.. 전신 조각도 볼 수 있고..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앵그르의 <샘>을 조각한 아름다운 작품 등도 전시되어 있다.

 

 

삼척어촌민속전시관은 국내 최초의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문화 자료, 다양한 체험코너

그리고 경이로운 세계 각국의 성 민속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전시관이다. *^^

 

 

해신당공원 아래쪽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 위에 애랑신을 모신 해신당(海神堂)이 있으며,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난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도 있다.

 

16:10 삼척 해신당공원 출발..  16:40~18:00 울진 덕구유황원탕에서 피로를 씻어내고..

19:30~20:30 봉화 작은 딸집에 들려 저녁식사 후.. 영주, 제천을 거쳐 22:00 영월 도착함. ㅎ 

 

 

 

※ 참고 사항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江陵正東津海岸段丘]

해안단구는 과거의 해면에 관련되어 형성된 해성 평탄면이다. 즉 파식대나 천해의 퇴적면이 지반의 융기

또는 해면의 하강에 의하여 해안선을 따라 계단상으로 분포하는 지형이다. 단구면의 안쪽에는 과거의 해면을 나타내는

구정선(舊汀線)이 남아 있고 그 배후의 절벽은 과거의 해식애에 해당된다.

 

해안단구는 신생대 제3기 말부터 진행된 지반융기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단구를 구성하는 퇴적층은

200∼25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해안단구 전면에 해수면과 접하는 곳은 급경사의 해식애와 골짜기가 발달하는데,

이는 사암으로 구성된 기반암이 오랫동안 해수의 침식작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정동진리 산50∼6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면적은 45,426㎡이다.

2004년 4월 9일에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되었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해수면이 과거에는 지금보다 높았지만,

그 후에 일어난 지반의 융기에 의해 현재의 해수면까지 후퇴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江陵正東津海岸段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안단구 [ 海岸段丘 ] 
오랜 세월에 걸쳐 파랑에 의하여 침식되어 형성된 넓은 파식대가 지반의 융기나 해수면 하강으로 인하여

육지화된 계단상의 평탄 지형을 말한다. 과거 파식대에 해당하던 지역은 단구면이라고 하고

과거 해식대에 해당하던 지역은 단구애라고 한다. 넓은 단구면은 농경지와 교통로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정동진 · 삼척 · 포항 등지에서 해안 단구를 찾아볼 수 있다.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잘 알려진 그림의 정동진 인근에 위치한 봉화 지역의 A-B 지점간의

등고선 간격이 넓게 나타나는데, 과거 이 지역은 바다 속에서 파랑의 침식 작용으로 평탄해진 것이다.

그 증거로 둥근 자갈과 고래뼈와 같은 해양 동물의 뼈가 출토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안 단구 [海岸段丘] (Basic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사전, 2002. 2. 5., (주)신원문화사)

 

*참고로 위 지도에서 봉화는 경북 봉화가 아니고,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화이트하우스 인근의 지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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