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바다부채길 (심곡항 → 썬쿠르즈)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7. 2. 20. 23:20정동진 바다부채길은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꼴'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지명을 선정하였고, 그동안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 트레킹 일시 : 2017. 2. 18 (토요일) * 인원 : 3 名
▶ 경로 : 심곡항 → 부채바위 → 투구바위 → 썬크루즈 -→ 심곡항 원점 복귀 (왕복 5.72Km)
▶ 트레킹 시간 : 2 시간 30분 (10:40 ~ 13:10)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휴식 10분 포함
▶ 날씨 : 파란 하늘 아래로 수평선이 선명하게 보이던 날 (기온; 약 5℃)
08:30 영월 출발.. 10:30 강릉 심곡항 도착하니 주차장은 벌써 만차(滿車)로.. 방파제 인근 공터에 주차한다.
강릉의 아담한 포구 금진항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 사이로 꼬불꼬불하게 나 있는 헌화로..
한쪽은 기암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금방이라도 파도가 길 위로 올라올 듯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이다.
헌화로는 바닷가 절벽 아래로 바다를 메워 방파제를 쌓아 만든 길로 너울성 파도가 심하면 통제되기도 한다.
원래 헌화로는 군사 지역이라 민간인이 드나들 수 없던 곳이었는데, 1998년 바다를 메워 도로를 만들고,
당시 관동대학교의 정인화 교수가 제안한 ‘헌화로(獻花路)’라는 이름을 붙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장엄하게 드리운 기암절벽과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길이 <헌화가>의 배경과 꼭 들어맞는 곳이다. *^^
바다부채길이 시작되는 심곡항은 작고 소박하다. 여름에는 여기서 성게축제도 하고, 투명카누도 탈 수 있다고 한다. *^^
심곡항(深谷港)의 이름은 본래 마을 모양이 종이를 바닥에 깔아 놓은 듯이 평평하면서 그 옆에 붓이 놓여 있는 형국이라 하여
전에는 지필(紙筆)로 불리었는데, 1916년 행정구역 변경 시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심곡(深谷)이라 하였으며,
다른 마을과 멀리 떨어진 오지이고 양쪽으로 산이 가로막고 있어, 6·25사변 때에도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ㅎ
탐방로 코스 안내 (2.86Km, 편도 70분 소요)
심곡항 -1.0Km(25분)→ 부채바위 -0.86Km(20분)→ 투구바위 -1.0Km(25분)→ 썬쿠르즈
총 길이 2.86㎞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2012년 5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동서남해안 초광역 개발권 중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성됐으며, 이름 공모전 109개 후보작 중에서 강릉 출신의 소설가 이순원(58) 님의 제안이 채택됐다. *^^
파도가 높은 날은 예고 없이 통제되고, 여전한 군 경계근무 지역이어서 동절기에는 9시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하절기에는 9시에서 5시 30분까지 출입할 수 있으니, 미리 강릉시청 관광과(033-640-5420)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3월부터 5월까지는 시설보강 공사 관계로 폐쇄될 예정이고, 이후에는 유료 입장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Tip; 바다부채길 구간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심곡항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숙녀용은 줄을 선다.)
10:40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심곡항에서 바다부채길 입구로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심곡항, 헌화로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돌아올 때 올라가 보자며.. 벌써 저기.. 바다 풍경에 빠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
부지런히 뒤따라 가다 보니 삼각형 바위 위에 초소가 보인다. *^^
기암괴석과 맑은 옥색 물빛에 벌써부터 탄성이 나온다.
올려다 보이는 절벽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
내려다 보이는 바다도 엄청 깊어 보인다. ㅠ,ㅠ
뒤돌아.. 심곡항 쪽으로 보이는 모습..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옥빛으로 더없이 맑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바다부채길 트레킹 코스는.. 이렇게 옥빛 바다를 품고 걷는 길이다
바다부채길은 군 경계근무를 위한 해안 초소 설치 이래 약 50년 동안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 없는 곳으로
총 사업비 70억 원을 투자하고, 천혜의 해안자원을 이용하여 조성한 길이 2.86㎞의 힐링 트레킹 코스다. ㅎ
다시 뒤돌아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지나는.. 정오(正午)가 가까워 지자.. 남쪽 하늘 눈부신 빛이 바다에 반사된다.
철구조물에서 나무 데크 계단으로 올라가는 위쪽에 초소가 보인다. 경계 근무 서며 외로이 바다를 지키던 곳이다.
인적이 없던 이곳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파도가 반기듯 쉬지 않고 철썩인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와 옥계면 금진리 사이에 있는 해안단구는 길이 4km, 너비 1km이다.
신생대 제3기말에서 4기 초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2004년 2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안단구는 해안 연변을 따라 분포하는 대지상(臺地狀) 또는 계단상(階段狀)의 지형으로,
대체로 표면이 평탄하고 주위가 급사면이나 절벽으로 끊긴 계단의 형태로 발달한다. *^^
몇 포기 바위틈에 자란 억새가 바닷가 풍경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전속 모델의 포즈도 멋진 경치 앞에서 한풀 꺾인다. You mustn't let up! *^^
바다부채길 구간은 해변에 모래가 없고 크고 작은 바위와 몽돌뿐이다. 그래서 물빛은 더욱 짙고 투명하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오가는 사람들 틈에 머믓거리며 사진 찍을 여유는 없다. 걸어가면서.. 찰칵!
화산 폭발과 지각변동의 흔적인가? 보통 바다에서 보던 것 다른.. 특색이 있는 바위도 보인다.
일부 암반에서는 직경 2~3㎝ 크기의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데 이 구멍들은 바닷조개가 판 것으로 흔적화석 또는
생흔화석(生痕化石)이라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 화석을 토대로 이 지역이 수십만 년 전에는 바닷속이었다고 추정한다.
수 백 만년 동안 얼마나 많은 파도가 밀려와 부딪쳤을까?
심곡항에서 800m 지점을 지나면.. 앞쪽으로 삼각형 부채바위가 보인다.
삼각형 바위 부채(?)가.. 시원한 바닷바람에 펼쳐지고 있다. ㅎ
200여 년 전 이 마을 한 노인의 꿈에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왔다는 한 여인이 나타났다.
이 여인은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서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했다.
노인은 배를 타고 부채바위 인근으로 갔고 그곳에서 나무 궤짝 하나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여인의 화상(畵像)이 있었는데 노인은 서낭당을 지어 이 화상을 정중히 모셨고,
이후 이 마을엔 풍어(豊漁)가 이어졌다고 한다.
약 200년 전 정동진의 노인과 여인의 화상에 대한 부채바위의 전설이다.
나중에 이 전설 속 여인 화상을 모신 곳이 심곡리의 서낭당이 된다. *^^
바다부채길은 부채바위가 있어 그런가 싶지만, 이 길이 놓인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을 닮아서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쉬지 않고 밀려오는 흰 파도가 너무 좋다고... ㅎ
짙푸른 바다와 흰 파도에 가슴까지 시원하다.
바다는 해를 등지고 걷는 것이 좋다. 해를 안고 가면 반사되여 푸른 빛이 덜하다. *^^
기암에 부딛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눈부신 모습에..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와~ 하는 소리가 나온다. ㅎ
갈매기 날아오르고.. 새파란 수평선에 흰구름이 흐르는.. 우리나라 동쪽바다.. 동해(東海).. 정말 아름답다. *^^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그은 수평선은 더없이 선명하고..
부서지는 파도에 반사되는 흰빛은 눈이 부실 정도다. *^^
바다부채길 구간 대부분은 절벽 아래로 조성된 철 구조물이 바다와 접하고 있어 너울성 파도가 심한 날은 위험하겠다. ㅠ,ㅠ
(*이 부근 철 구조물의 난간은 오래되고 녹이 슬어 있는 흔적을 보니.. 해안 경비 통로로 이용되던 구간 같다.)
하늘과 구름.. 바다와 파도.. 눈이 시리도록 멋진 풍경이다. *^^
탐방로를 따라 돌아갈 때마다.. 또 다른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ㅎ
어찌 보면 바닷가로 기어 나오는 거북이의 형상 같기도 하고.. 거북선 같기도 하고.. *^^
보기 드문 기암괴석에 흰파도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경관이다. ㅎ
바위 하나하나 모든 지층이 오랜 세월을 숨어지내다.. 이제야 사람들을 반기는 곳이다.
바다부채길 주변 암석들은 주로 사암(砂岩)과 규암(硅岩), 셰일(shale) 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암석들은 45°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이 암석들은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 초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지각변동인 대보조산운동(大寶造山運動)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투구바위는 부채바위에서 1km 조금 못 미친 곳에 있다. 인증샷 부터.. ㅎ
투구바위에는 강감찬 장군과 육발호랑이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닮은 투구바위.. 바다를 바라보는 바위의 형상에 비장함이 느껴진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부채바위길은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437호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江陵 正東津 海岸段丘)
정동진 해안단구는 제3기말에 일어난 지반융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며
단구층은 200∼25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해안단구가 해수면과 접하는 곳에 경사가 급한 암벽인 해식애가 존재하는 것은 이 지역의 기반암이
주로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오랫동안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해안단구에는 동해쪽으로 수개의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골짜기도 해수의 침식과 관련이 있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우리나라 지괴가 약 200∼250만 년 전에는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80m 높은곳에 있었는데
그 후에 일어난 지반융기작용에 의하여 현 해수면까지 후퇴했다는것을 알려준다.
해안단구는 해안을 따라 발달해 있는 해식애와 단구 위의 평탄한 지면에 쌓여 있는 퇴적층이 중요한 구성요소로
정동진 해안단구는 학술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질구조 발달 과정과 퇴적환경, 지각운동, 해수의 침식작용,
해수면 변동 연구에 대단히 중요하고 자연과학 학습장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 해식애 [sea cliff, 海蝕崖 (海 바다 해, 蝕 좀먹을 식, 崖 언덕 애) ]는 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를 말한다. 파도가 세게 치는 바닷가의 돌출된 부분에서는 침식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암석이 깎여나가게 된다. 즉, 육지가 파식을 받아 후퇴할 때 해안에 절벽이 형성되는데 이것을 해식애라 한다.
역방향에서 투구바위의 모습.. 바다에서 올라오는 거북이와 땅 위의 호랑이가 만나는 듯한 형상이다. (*개인적인 생각임)
계단을 따라 보이는 암석의 흔적은 기울어진 지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안단구와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다부채길' 탐방로는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한반도의 땅덩어리가 솟아오른 증거가 완연하게 펼쳐진 곳이다.
해안단구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특정 지역의 땅덩어리가 상승해 계단 형태로 만들어진 지형을 말한다. *^^
제4기(약 2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시기)의 한반도 지반 상승은 1만 년에 1m로 추정되고 있고,
이 해안단구면은 70만 년 전에는 해수면에 있었지만 오랜 기간 자연현상을 거치면서 상승한 것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멋진 풍광에 그냥 갈 수 없어.. 또 전속 모델 동원이다. You life is the passion! ㅎ
저 멀리 보이는 정동진 썬크루즈 아래까지 이어진 탐방로.. 사람들도 줄을 이어 오가고 있다. *^^
바다부채길은 기반암이 해안으로 돌출한 암석 해안으로, 일부 구간 절벽은 해발 고도가 60~70m나 된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에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까지 후련하다.
썬크루즈 리조트 아래쪽 해안으로 요트 카페인 범선의 모습이 보인다. *^^
멀리 올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썬크루즈호텔이 있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바닷가 돌길이 약 100m 정도 이어진다.
군인들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경계 근무시 걷던 폼 같다. ㅎ
바다부채길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장소로.. 여기저기 바닷가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이 보인다.
조금은 울퉁불퉁한 길이라.. 씩씩하게 걷더니 군기가 빠졌다. ㅎ
뒤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일렬종대로 줄을 잇고 있다. *^^
썬크루즈로 올라가는 계단길로 올라선다.
썬크르루즈까지 약 400m 구간은 나무 테크로 만들어져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썬크루즈호텔 주차장이다.
위쪽에 출구가 보이는데.. 썬크루즈 방향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금 혼잡스럽다.
11:50 썬크루즈호텔 주차장 도착.
여기서 트레킹을 마칠 수도 있으나. 정방향과 역방향의 풍경이 많이 다르니.. 다시 심곡항으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
썬크루즈호텔 주차장 작은 소나무 아래에서.. 진공병에 담아 간 원두커피와 모닝빵 등으로 간단히 간식..
마침 정동진 - 썬크루즈 - 심곡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오지만.. 심곡항으로 2.86Km를 다시 걷는 바닷길이 더 좋다.
(* 썬크루즈 → 심곡항 트레킹 사진은 이어서 포스팅 예정)
※ 셔틀버스 요금 : 현금 1,300(카드 1,100원), 중고생 1,040원(카드 940원), 초등생 850원(카드 690원)
※ 참고 자료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 江陵正東津海岸段丘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와 옥계면 금진리 사이에 있는 해안단구로 길이는 4km, 너비는 1km이다.
신생대 제3기말에서 4기 초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2004년 2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안단구는 해안 연변을 따라 분포하는 대지상(臺地狀) 또는 계단상(階段狀)의 지형으로,
대체로 표면이 평탄하고 주위가 급사면이나 절벽으로 끊긴 계단의 형태로 발달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동해안과 부산광역시의 태종대(太宗臺)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江東面) 정동진리의 안인해수욕장에서 옥계면(玉溪面) 금진리(金津里)의
옥계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해안단구이다.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제4기 초인 200만~250만 년 전 지반의 융기작용에 따라
해수면이 80m 정도 후퇴하면서 바다 밑에 퇴적되어 있던 해저지형이 지금과 같은 위치로 육지화되었다.
단구의 길이는 약 4㎞, 너비는 약 1㎞이며, 높이는 해발고도 75~85m이다. 단구의 표면은 거의 수평에 가까운 반면,
절벽인 단구애(段丘崖)는 수직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단구의 성분은 적갈색 흙과 모래·자갈이며, 작은 계곡이 발달해 있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한반도에서는 보기 드문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반도의 지반융기에 대한 살아 있는 증거자료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자연사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 2004년 2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江陵正東津海岸段丘] (두산백과)
정동진 해안단구 - 동해안 지반융기의 흔적, 천연기념물
강릉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남동쪽으로 약 8㎞정도 가다보면 안인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정동진·안인리 방면으로 좌회전 한 후, 모전교차로에서 동해·옥계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다시 8㎞정도 가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정동진에 도착할 수 있다.
정동진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에 한양의 광화문 정(正)동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것인데,
실제로 정동진이 위치한 북위 37˚41′에서 선을 그으면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도봉산의 정동쪽을 지난다.
정동진에는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정동진역'이 있고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 장소로 알려져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안과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 명소이다.
한반도 중부 동해안의 정동진 지역에는 한반도 제4기 이후의 기후변화와 해수면 변화를 비롯하여,
해양과 지질 및 지형의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단구지형이 발달하여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4년에는 문화재청이 해안단구의 지형·지질학적 가치를 인정하여 단구의 일부인 정동진리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437호(정동진 해안단구) 지정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동진 해안단구 - 동해안 지반융기의 흔적, 천연기념물 (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2008. 12.,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헌화로는 금진항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해안 도로로, 삼국유사 헌화가에서 따온 길 이름이다.
헌화로는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동해안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헌화가 [獻花歌] 신라 성덕왕(聖德王) 때 한 노인이 지었다는 향가.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水路夫人)이란 제목 아래 노래와 아울러 이와 관련되는 다음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로 가다가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 옆에 석벽이 있어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둘러싸고 있고 천야만야한 꼭대기에 진달래 꽃이 한창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보고 저 꽃을 꺾어다 바칠 자가 누구냐 하니 마침 옆에 있던 늙은이가 암소를 끌고 지나다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바치면서 노래를 지었다. 이 노래가 바로 향가 <헌화가>이다. 그 노인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 노래말 해독은 해독자에 따라 이견이 그리 크지 않다. 문학적 해석 가운데 주목되는 견해는 구애의 노래로 해석하는 것이다.
수로부인의 빼어난 아름다움에 매혹된 남성이 꽃을 꺾어 바치며 구애의 노래를 부른 것이 바로 이 노래라는 것이다.
노래를 지어 바치고 꽃을 꺾어 드리는 인물로 이 이야기에서는 노인으로 형상화시켰다.
그간 이 노인의 정체를 불교에서의 선승, 도교적인 신선, 혹은 무속적인 신격 등 귀속의 논리에 따라 해석하기도 했지만,
이야기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야기 문맥에서 중요한 사실은 노인의 초자연적,신화적 인물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는 일이다. 노인 헌화의 이야기는 곧 노인으로 대표되는 신비로운 신화적 인물까지 능히 움직일 수 있는
여성적 아름다움의 마력적 힘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즉,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구애의 노래가 아니라 신화적 인물이 인간(여성)에게 바치는 구애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삼국유사≫에서도 수로부인은 자용이 매우 아름다웠기에 그녀가 바다이거나 깊은 산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수차례에 걸치어 신물(神物)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화가 [獻花歌] (네이버고전문학사전, 2004. 2. 25.)
獻花歌(헌화가) / 失名老翁
紫布岩乎邊希 자포암호변희
執音乎手母牛放敎遣 집음호수모우방교견
吾肹不喩慚肹伊賜等 오힐불유참힐이사등
化肹折叱可獻乎理音如 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딛배 바회 가해
자바온손 암쇼 노해시고
나흘 안디 붓그리샤든
곶흘 것가 받자보리이다 (*양주동 해독)
붉은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받자오리다.
지뵈 바회
자 온 손 암쇼 노히시고,
나 안디 붓그리샤
고 것거 바도림다. (*김완진 해독)
자줏빛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水路夫人
<聖德王>代, <純貞公>赴<江陵>太守[今<溟州>],
行次海汀晝饍.
傍有石嶂, 如屛臨海,
高千丈, 上有躑躅花盛開.
公之夫人<水路>見之, 謂左右曰
“折花獻者其誰?”
從者曰: “非人跡所到” .皆辭不能.
傍有老翁牽牸牛而過者,
聞夫人言, 折其花, 亦作歌詞獻之,
其翁不知何許人也.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지금의 명주溟州)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 봉우리가 병풍처럼 바다를 두르고 있는데
높이가 천장인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여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그것을 보더니 좌우를 둘러보며 말했다.
"누가 꽃을 꺾어다가 내게 줄 사람은 없어요."
종자들은, "거기에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하고
모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양하였다.
그때 암소를 몰고 그곳을 지나가던 노옹이 있었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어 노래를 지어 바쳤다.
그 노인이 어디 사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 "不知何許人"은 대개 세속을 초월한 사람을 이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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