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천주산(天柱山)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12. 19. 18:22천주산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우뚝 솟은 산으로 장엄한 암벽미가 좋으며, 경천호가 바라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이름 그대로 천주산(天柱山, 해발 836m))은 경천호반에서 보면 우뚝 솟은 기둥처럼 보인다.
또 노은리쪽에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듯 하여 붕어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 높이는 836m지만 사방으로 벼랑을 이룬 곳이 많아 산을 오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산이다.
▶ 산행일시 : 2011. 12. 17 (토요일) * 동행인원 : 5 名
▶ 산행경로 : 천주사 → 천주산 → 천주사 (거리 이정표 없음, 왕복 약 4Km 추정)
▶ 산행시간 : 3시간 50분 (11:00 ~ 14:50) * 점심 식사시간 40분 포함
▶ 날씨 : 맑고 투명한 하늘이 차게 느껴지던 날 (산행기온 : 영하 4℃)
▶ 산행일정 : 09:30 영월 출발, 10:50 문경시 동로면 천주사 앞 주차장 도착하니 사찰 뒤편으로 천주산이 올려다 보인다.
천주사는 신라 진평왕(眞平王) 579년에 무념(無念)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며 고종43년(1906)에
의병(義兵)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일본 헌병대에 의해 주지 창교(昌敎)화상(和尙)은 총살당하고
사찰은 불태워져 폐사되었다고 전해진다. 천주사는 원래 천주동네 뒤편에 있었으나
현재 폐사지에는 천산정(天山亭) 이라는 재사(齋舍)가 세워져 있고, 현재의 사찰은 천주산 자락에 새로 건립된 사찰이라고 한다.
11:00 천주사로 들어서기 직전(해발 480m 지점)에서 산행시작,
리본들이 많이 달려 있는 등산로가 보여 바로 올라섰더니.. 처음부터 몹시 가파르고..
마사토 위로 갈잎까지 수북하다. 하산시에 보니 오른쪽 마애불 가는 길이 첫번 고개까지는 조금 수월하다.
11:30 첫번 고개를 지나 너덜바위길.. 등산로가 험하다.
11:50 너덜바위 구간의 돌탑을 지나 앞을 쳐다보고..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면 쉽게 엄두가 나지 않지만..
다행히 바위는 미끄럽지 않고.. 발 붙일만한 틈도 있다.
천주산에서 유일하게 만났던 산행객.. 혼자서 산을 내려가고 있다.
남쪽 점촌방향으로 보이는 경천호의 전망.. 이곳 호수 모양도 한반도를 닮았다고 한다.
경치 구경도 잠깐이다. 거대한 암벽에 기가 질리지만..
산허리를 횡으로 가로질러 밧줄이 계속 매여져 있어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밧줄길은 거의 다 지나왔는데..
올려다 보이는 바위절벽이 거의 수직벽이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아름다운데..
험한 산길에 경치를 구경할 여유가 없다.
잠시 시선을 돌리니 그림같은 풍경이다.
정상에 이르는 칼날능선에는 철제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 부위에 조금 먼저 올라간 친구들과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12:35 천주산(天柱山. 해발 836m) 정상 도착.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이런 기분 때문에 같이 산을 오른다.
북쪽으로는 수리봉 능선과 황장산의 모습이 펼쳐지고..
사방 확 트인 전망이 그만이다.
산 아래 동로면 마을에는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 밭이 많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건너편으로 보이는 공덕산, 이름처럼 순하게 생긴 모습인데, 천주산에서 공덕산 쪽으로 내려서는 구간이 험하다고 한다.
사진을 찍는 동안 저만큼 내려가고 있는데.. 정상에서 보이는 칼날능선과 건너편 매봉능선의 확 트인 전망이 눈길과 발길을 잡는다.
12:50 천주봉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보고.. 뒤따라 하산을 한다.
하산을 하며 내려다 보니 더 어지러운 것 같다.
암반길을 지나기 직전에서.. 하산을 멈추고,
13:00 등산로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각자 점심 먹을 준비를 한다.
진공병의 뜨거운 물을 붓고 돌로 눌러 놓았다. 반찬은 총각김치 뿐이지만 보온밥통에 따뜻한 밥도 있고.. 이만하면 만족이다.
13:40 점심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간다.
한 번 올라왔던 길이라 내려가기가 조금 수월한 것 같다.
한사람씩 모두들 무사히 잘 내려간다.
다시 너덜바위 구간, 길이 험하여 조심 조심 천천히..
마애불과 석등이 보이고.. 이제 거의 다 내려 왔다
수북히 쌓인 갈잎에 미끄러 질까 조심한다.
마애불 주위에는 석등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14:50 천주사로 하산을 완료하니.. 한적한 산사에 맑은 풍경소리가 울린다.
대웅전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이 앙증스럽다.
산사의 겨울나기를 위한 장작더미인 듯..
15:30 돌아오는 길에 사찰순례차 들린 예천 용문사(龍門寺), 산세가 수려하고 울창한 수림이 운치를 더해 주는 천년고찰이다.
산사의 바람은 더욱 차갑고, 갑자기 추워진 영하의 기온이지만... 뒷짐 집고 웅크리고 걷는 폼들이.. 나이는 못 속인다.
소백산 용문사(小白山 龍門寺)는 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오며,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龍門寺)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사 창기사’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사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용문사 대장전(大藏殿)은 보물 제145호로, 고려 명종 3년(1173)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의 일부를 간직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불단(佛壇) 앞쪽 좌우에는 고려 명종 3년(1173)에 설치되고, 인조 3년(1625)에 중수된 회전식 윤장대(輪藏臺)가 1개씩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곳 뿐이라고 한다.(보물 제 684호)
법고는 따로 옆쪽에 있는 해운루에 걸려 있고, 범종각 뒤로 보이는 자운루는 임진왜란시 승병들의 지휘소로 이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산사를 둘러보고 다시 속세로 향하는데.. 다녀오고 난 후에야 이곳이 공주의 남자 촬영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7:00 단양 풍기온천을 새로 지어 오픈하였다고 해서 들려보니 아직 공사중이다. 다시 예천으로..
17:30 예천온천은 온천수가 풍부하여 물이 맑아 좋다. 19:40 제천 금성 부근에서 한방오리백숙으로 푸짐한 저녁식사.
21:40 영월 도착하니... 광개토태왕 주말 드라마가 방금 시작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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