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산행 - 무릉계곡 신선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2. 1. 3. 20:47

국민관광지 제 1호로 지정된 무릉계곡은 청옥산과 두타산을 배경으로 형성되여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울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곳곳에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널려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무릉반석, 학소대, 병풍바위,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 문간재등 빼어난 경승지와
임진왜란시 격전지로 이름난 두타산성을 비롯한 삼화사, 금란정과 같은 많은 유적지가 남겨져 있는 곳이다.
또한 이길은 정선군 임계를 거쳐 서울로 오르내리던 조상들의 정취가 어려있는 이지방 유일의 옛길이기도 하다. 

 ▶ 산행일시 : 2012. 1. 1 (일요일)  * 동행인원 : 5 名
 ▶ 산행경로 : 무릉계곡관리사무소 - 2.3Km→ 선녀탕갈림길 - 0.4Km→  문간재,신선봉 - 0.4Km→ 하늘문
                    - 1.1Km→ 관음암 - 1.1Km→ 계곡갈림길 - 0.6Km→ 관리사무소 (총 산행거리 약 6 Km)
 ▶ 산행시간 : 4시간 40분 (10:20 ~ 15:00)  * 점심 식사시간 40분 포함  
 ▶ 날씨 : 구름의 심술이 새해 일출을 가리고 오후들어 눈발이 약간 날리던 날 (산행기온 : 2~ 3℃) 
 ▶ 산행일정 : 임진년(壬辰年) 새해 아침.. 일출을 보고 신년산행을 하러 새벽부터 배낭을 챙겨 산행준비를 한다. 

 07:10 영월 출발, 석항을 지나 수라리재에 도착하였으나.. 구름의 심술이 하늘을 가리니..
          동쪽하늘을 붉은 빛으로 조금 물들이며.. 임진년의 새해 아침은 서서히 밝아 왔다.
 10:20 동해시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금란정, 무릉반석을 지나.. 
          두타산 삼화사(頭陀山 三和寺)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佛道)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일주문을 지나자.. 반석교 건너편으로 천년고찰 삼화사(三和寺)의 모습이 경건하게 보인다.
유서깊은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자장율사가 두타산에 이르러 '흑연대'를 창건한 것을 시초로,
범일국사가 '삼공암'이라는 암자를 세우고 고려 태조때 '삼화사'라고 개칭하였다고 한다. 



 10:45
학소대를 지나며 올려다 보니. 새해 첫날이라 시산제를 올리고 있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상류의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는데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여 학소대(鶴巢臺)라고 한다. 



11:15
선녀탕 직전 갈림길에서 두타산성으로 올라가 볼까.. 잠시 망설이다가.. 우측 관음암으로 방향을 정한다.  



계곡을 건너 관음암으로 가는 길.. 얼음속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한 친구가 올해는 다음 달인  2월 4일이 입춘(立春)이라며 눈 녹은 물소리에 봄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11:25
문간재 아래 쉼터에서 잠시 쉬고 신선봉 쪽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신선봉은 약 300m 거리에 있고, 하늘문은 100m 정도다. 



11:37
문간재(門間峙)에 올라서자.. 청옥산에서 골짜기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거세다. 



이곳에 왜 광개토대왕비가 있을까 의아해 하는데.. (문간재에서 신성봉은 약 50m 거리임)



바위벽을 돌아 신선봉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랑바위와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안내판이 있고, 그 뒤쪽에  넓직한 바위가 있다. 



편편한 바위위에 걸음을 멈추고, 모두들 눈 앞에 펼쳐지는 멋진 경관을 바라본다.  



건너편 숲속 능선에 우뚝 서있는  커다란 바위가 광개토대왕비 같다. 



시야는 조금 흐리지만.. 청옥산 쪽으로 보이는 눈 덮힌 산야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다. 



11:45
신선봉(神仙峰) 도착. 신선이 산다는 곳이라 할만큼 경치가 신비스럽고 그윽하니.. 마치 선계(仙界)에 온 것 같다. 



신선이 어디에 숨어 있나 절벽 아래를 슬며시 넘겨다 본다.  



신선이 구름을 타고 오시려는지..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신선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오랫만에 같이 한 장 찍고..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담아본다. 





11:55
신선봉에서 하산할 때 조금 먼저 내려와.. 사랑바위 쪽으로 조심조심 다가가 자세히 보니 사랑바위라 할만한 물건이다. ㅎ 



문간재를 내려서 쉼터에서 사이좋게 잠시 쉬고.. 



12:15
하늘문을 올라 가며.. 90도에 가까운 경사에 300개가 넘는 계단 위로 하늘로 통한 네모진 바위문(門)이 올려다 보인다. 



조심조심 하늘문을 통과한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정말 가파르다. 그래도 내려가는 것 보다는 올라오는 것이 조금 수월한 것 같다. 



12:35 ~ 13:15
하늘문을 조금 지나 능선길 암벽 아래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바위 아래쪽 벼랑 끝에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아주 멋지다.    



각자 점심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조심스레 벼랑 아래쪽으로 다가가.. 모질고 험한 환경을 이겨 낸  굳센 모습을 담아본다. 



오늘 점심 후식으로는..  귤과 커피 한 잔을 나누어 주고.. 삶은 계란과 맛있는 곳감을 나누어 받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암벽 윗쪽 등산로로 올라선다. 



13:40
관음암(觀音庵) 도착. 



암자 앞 암반위에는 나무 두그루가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내고 있다.



친구들이 암자안으로 들어가 예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 



남향인 암자에서는 북사면에 흰눈이 쌓인 두타산의 우람한 모습이 바로 건너다 보인다. 



관음암에서 계곡으로 거의 다 내려서는 지점에서 만나는 넓직한 전망바위..  



이곳 바위에서 바라보는 두타산의 전망도 일품이다. 



14:20
계곡 갈림길.( ← 용추폭포 2Km, ↖ 관음암 1.1Km, 무릉계곡관리사무소 0.6km →)
         오늘은 하늘문에서 관음암쪽으로 돌아 내려 왔는데. 관음암에서 약 1.1Km 코스가 꾸준히 가파른 편이라.. 
         이곳에서 관음암으로 올라가 하늘문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14:35
삼화사(三和寺)에 이른다. 



삼화사의 대웅전인 적광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보물 제 1277호이다. 



적광전 처마 끝에 달려 있는 작은 풍경 소리가 험한 두타산 골짜기에 조용히 울려 퍼지는데..



범종각의 법고(法鼓) 소리와 커다란 범종(梵鐘)소리는 어느 중생의 마음에 울리려나...



다시 일주문을 나서 오늘도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한 속세로 돌아간다. 



15:00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되돌아 본 모습..



16:00
울진유황원탕에서.. 피로를 씻고..



19:00
 태백 어느 토속 음식점에서.. 떡만두국과 빈대떡, 가제미무침 등으로 신년 회식를  하는 동안 하얀 서설(瑞雪)이 쌓인다.  



21:00
다행히 38번 국도는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이라 눈이 쌓이지 않아.. 신년 산행을 멋있게 마치고 영월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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