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단의 용담꽃

박삿갓의 꽃 이야기 2010. 11. 30. 18:10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더니  텃밭 작은 화단에도 낙엽이 쌓이는데..
 쓸쓸한 가을을 달래는 듯..   용담 몇 포기가 옹기종기 예쁘게 피었습니다.

용담은 가을에 종 모양을 한 진한 파란색 꽃이 피는데.. 꽃이 깊어 곤충의 보금자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용담은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쓴 맛이 강하여 웅담보다 더 써서 용담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용담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전해 오는데..
 눈이 많이 내린 어는 겨울, 한 나뭇꾼이 사냥꾼에게 몰리고 있는 토끼를 한마리 구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토끼는 다음날 다시 나타나서 눈 속을 파헤쳐 풀뿌리 하나를 꺼내 주었고,
 나뭇꾼이 그 풀뿌리를 먹어보자 맛이 몹시 써서 토끼가 자신을 놀리는 줄 알고 토끼를 잡아 화를 내자..
 토끼는 어느 새 산신령으로 변하였고, 목숨을 구해준 은헤를 갚기 위한 귀한 약초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이 풀뿌리가 바로 용담의뿌리이며 그 나뭇꾼은 풀뿌리를 모아 팔아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삿갓의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진달래의 하얀 꽃잎  (2) 2011.04.23
봄이 오는 소리  (0) 2011.02.10
봉래산과 인동(忍冬)  (0) 2011.02.10
들꽃 친구들  (0) 2010.12.03
백일동안 꽃이 피어..  (3) 2010.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