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박삿갓의 꽃 이야기 2011. 2. 10. 18:50
봄이 찾아와 산과 들에 신록이 물들기 시작하면.. 꽃들도 예쁘게 단장을 한데요. *^^



산위로 솟아 오르는 아침 햇살에 할미꽃이 굽은 허리를 펴고...



아래 사진은 노랑제비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비꽃은 보라색이지만, 노랑색, 흰색, 분홍색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꽃말 : 보라 - 정절. 노란색- 농촌의 행복)



제비꽃은 피어있는 모습이 한마리의 날쌘 제비를 닮아서 제비꽃이라고 하며,
노랑제비꽃은 높은 산에서, 흰제비꽃은 숲 속등에서 찿아 볼 수 있습니다. 꽃말(흰색) : 순진무구한 사랑



민들레는 흰색꽃이 피는 종과 노란색 꽃을 피는 종이 있습니다.
서양 민들레는 1년 동안 여러번 꽃을 피우지만, 토종 민들레는 봄에 한번만 꽃을 피웁니다.
일편단심 민들레는 우리나라의 토종 민들레입니다.
서양민들레가 토종민들레를 밀어내어 흰민들레 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요즈음 민들레가 약이 된다하여 많이들 먹고 있지만, 실제 한방에서 약으로 쓰는 것은 흰민들레라고 합니다.



봄맞이꽃은 밭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작은 흰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납니다.
아주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모습이 꼭 안개꽃 같습니다.
땅바닥에 매화 같은 흰색 작은 꽃잎이 뿌려진 듯 보여서 점매화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아래는 보통 꽃잔디라고 부르는 지면패랭이(또는 땅패랭이)입니다.
진홍색, 흰색, 자색등 여러가지 색깔의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데, 꽃이 지면을 완전히 덥어 버린다고 해서 꽃잔디라고 합니다.
꽃잎 하나 하나는 하트모양이며, 암술과 수술이 꽃 속 깊숙히 같이 들어 있습니다.



앵초(櫻草)입니다. 앵두나무 앵(櫻)자와 풀 초(草)로 귀여운 여자아이를 보는 듯 귀여운 꽃입니다.
아침 일찍, 앵초의 꽃에 내린 이슬이 마르기 전에 꽃을 따서,
받아놓은 맑은 빗물에 넣고 온 종일 놓아두면 꽃으로 만든 정수(精水)가 되는데,
이를 사랑하는 사람의 베개에 뿌려두면 다음달 안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열린다고 합니다.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아, 볼그레한 꽃몽우리도 보입니다. 꽃말 : 귀여움)



아래사진의 꽃은 현호색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색깔로 꽃을 피우지도, 향기도 강하지 않아 사람의 눈길을 끄는 식물은 아니지만,
은은한 색에 한참을 보아도 예쁜 꽃입니다.
이른 봄, 잡풀이 자라기 전 얼른 돋아나 꽃을 피우고 시듭니다. (꽃말: 비밀)



돌단풍입니다. 돌단풍 뒤에 있는것은 애기원추리 입니다.
돌단풍은 이른 봄 꽃대가 올라와 흰 꽃을 피우며, 가을에 잎이 물들면 단풍도 곱습니다.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삐삐를 닮은 금낭화... 노란 애기원추리는 늦은 봄에 꽃이 핍니다.



붓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붓꽃, 각시붓꽃, 난장이붓꽃등...
각시붓꽃은 작고 맵시있는 자태를 가진 곷으로, 봄나들이 가는 새 각시를 닮은 듯 예쁜 꽃 입니다.
난장이붓꽃은 높은 산 바람에 견디기 위해 키가 작습니다. (꽃말 : 기별, 신비한 사람)



진달래꽃의 변이종인 흰진달래 입니다.
동강유역에서 드물게 발견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동네 이웃집 마당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자나무에는 붉은 명자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습니다.
명자나무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산당화(山當花)라고도 합니다.

산당화야
산당화야
교장선생님 한테 불려가 혼나고
너도 숙직실 처마 밑에 나와 섰구나.

할 일이 많아서
그리 많은 꽃송이들을 달고
몸살난 듯 꽃잎들이
뜨겁도록 붉구나


안도현님의 시 全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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