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과 인동(忍冬)

박삿갓의 꽃 이야기 2011. 2. 10. 14:07

   인동은 겨울에도 줄기가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잎도 파란채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인동(忍冬)이라 합니다.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꽃 피는 봄이 오면..
   지난 겨울 추운 한파를 이겨 낸 인동(忍冬)이 봉래산을 향하여 멋진 자태를 자랑할 것입니다.



   인동은 한 줄기에 흰색과 노란색 꽃 두종류가 피는 것이 아니고,
   처음 피였을때는 흰색이었다가 점차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그 이유는 흰색꽃이 수정되면,
   더 이상 줄게 없다고 벌 나비에게 신호를 보내고,
   노란색으로 변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인동(忍冬)은 인동덩굴, 임동넝쿨, 능박나무, 겨우살이 덩굴, 금은화꽃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으며,
인동꽃의 꽃말은 사랑의 굴레, 사랑의 인연, 우애, 헌신적인 사랑,  인동덩굴은 따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동은 꽃과 덩굴의 이름이 다른데,. 덩굴은 인동, 또는 겨우살이덩굴이라 하고 꽃은 금은화라고도 부릅니다.
꽃이 처음에는 희었다가 차츰 노랗게 변해 가기 때문에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하는데,
좋은 이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맵시가 있고 꽃향기도 좋으며,  동강유역에서는 흔히 발견 됩니다.

■ 인동에 얽힌 전설

   옛날, 중국에 어느 착한 부부가 있었는데 이 부부한테는 금화와 은화라는 어여쁜 쌍둥이 딸이 있었다.
   금화와 은화는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여 늘 같이 지냈고 살아서도 함께 지내고 죽어서도 한 무덤에 묻히자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그들이 자라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마을에 몹쓸 전염병이 유행하여
   언니인 금화가 그만 그 병에 걸렸다. 동생 은화는 정성을 다해 언니를 간호했으나 보람도 없이
   언니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마침내 은화도 언니와 같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두 자매는 임종하기 전에 부모님께 '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이 세상에 다시 나서
   세상에 우리와 같은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습니다'고 유언을 남겼다. 

   금화와 은화는 소원대로 죽어 한 무덤에 묻혔는데 이듬해 봄 그 무덤에 한 줄기 가느다란 덩굴이 자라났다.
   덩굴은 해가 지나면서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오자 금색과 은색의 예쁜 꽃들이 사이좋게 뒤섞여 피어났다.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혼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하여 금은화라 불렀고 질병을 고치는 약으로 쓰게 되었다.

   인동은 약성도 뛰어나 약용범위도 넓고 가치도 높으며 줄기, 잎, 꽃, 때로는 뿌리까지 약으로 쓸 수 있는 식물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흔하게 자라고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 약효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 민간요법 

   [인동덩굴] → 감기 
   꽃이 만발한 시기에 채취한 신선한 인동덩굴 40 ~50g에 물 한사발을 넣고 달여서 한번에 마시고 땀을 낸다.
   말린 것은 15 ~20g이면 된다. *떵굴이나 꽃은 해열, 해독 작용이 있으므로 감기는 물론 페렴에도 많이 쓴다.

   [인동덩굴] → 신장염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몸이 부을 때 쓰면 신통하게 잘 낫는다.
   가을철에 채취한 것이 좋은데 줄기와 잎을 뜯어다가 적당량의 물을 넣고 달이면 그물이 흑갈색으로 된다.
   이 물을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서너번 먹거나 그 물로 온 몸을 씻는다.                [한국의 민간요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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