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비로봉(毘盧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2. 10. 19. 22:45

오대산은 비로봉(1,563m),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등 다섯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으며,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 나온 노인봉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대산이라는 명칭은 산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과 산의 형세가 흡사하여 오대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소금강은 노인봉을 시작으로 동쪽으로 펼쳐진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과 비슷하여 붙혀진 이름입니다.

오대산은 우리나라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로 이어진 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1,563m 높이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1,000m 내외의 봉우리가 다수 자리잡고 있는 고지대입니다.
( * 이상 비로봉 정상에 있는 '국립공원 안내도' 내용 참조)

▶ 산행일시 : 2012. 10. 17 (수요일)  * 산행인원 : 4 명
▶ 산행경로 : 상원탐방지원센타 - 1.8Km→ 적멸보궁 - 1.5Km- 비로봉 - 3.0Km→ 상원사 - 0.3Km→ 탐방센타
                   ※ 총산행거리 : 6.6 km 
▶ 산행시간 : 6시간 (09:40 ~ 15:40)  * 점심식사 40분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날씨 : 가을비가 내리다가.. 정상에 이르자 짙은 안개가 걷히면서 파아란 하늘이 보이던 날 (산행기온 : 5℃) 
▶ 산행일정 : 07:30 영월 출발.. 장평I,C → 진부I.C.. 월정사로 가는 길은.. 안개에 젖은 단풍이 꿈처럼 현란하다.
 
09:25 상원사 입구쪽 주차장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여 비닐 비옷까지 걸치고..

09:40 오대산국립공원 상원탐방지원센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비로봉 3.3Km →)




09:50 큰 길로 약 500m 올라가 상원사 갈림길 부근에.. " 세조임금과 문수동자의 인연이 깃든 상원사" 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10:10 寂滅寶宮 중대사자암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 있는 석등에서 불경소리가 낭랑하게 울려온다.



태백산 줄기에 있는 심산봉에 동·서·남·북·중대의 5대에는 각각 암자가 옛날에 있어 이를 오대산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한자 그대로 오대(五臺)가 있다고 하여 전해지는 이름이다.
중·동·서·남·북의 오대(五臺)에는 각각 사자암(獅子庵)·관음암(觀音庵)·수정암(水精庵)·지장암(地藏庵)·미륵암(彌勒庵)이 있다.


10:20 문수성지 오대산 중대사자암에 이른다.



비로전 안에 계시는 부처님이 많이 보고 싶었나 보다. ㅎ


문살 틈새 유리창으로 살며시 들여다 본 부처님은 자비가 가득하신 모습이였다. 합장..  


10:35 중대사자암에서 올라와 적멸보궁으로 향한다.


10:50 적멸보궁에 이른다. 안개속에 '만등밝히기'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을 일컫는다. 태백산 정암사와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 등 강원도의 네 곳과 경남 양산 영취산 통도사의 적멸보궁을 합하여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적멸보궁에는 부처님이 안 계신데.. 하여간 또 슬며시 들여다 본다. ㅎ


만(萬)개의 연등은 적멸보궁 저 멀리까지 이어져 걸려 있고..


법당 뒷편으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성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들어오며 석가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오대산에 봉안하고 이 보궁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적멸보궁 돌계단을  내려서..


11:00 비로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 비로봉 1.5Km, 상원사 1.5Km →)


이정표도 비에 촉촉히 젖어 있고..


마음마저 가을비에 젖어든다.


잠시 해가 나면서 숲이 환해 지더니..


금세 다시 어두워지며 바람이 세차게 불며.. 세찬 바람이 안개를 걷어 내고 있다.


이렇게 큰 참나무는 처음 보았다. 도토리는 얼만큼 클런지.. 궁금하다.


11:55 비로봉을 400m 앞 둔 지점.. 비가 멎어.. 비닐 비옷을 벗고 잠시 쉬어간다.


비가 멎자... 안개가 다시 짙어 지더니..


비로봉 정상에 이를 즈음에.. 하늘이 훤해진다.


12:30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자 마자..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며..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저기 좀 보라며.. 야단법석이다.


우와~


일기예보를 보고 시간을 맞춰서 올라간 정성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  



※ 아래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슴.




약 10 여분간 멋진 광경이 연출되고.. 


12:45 오대산 비로봉에 함께 자리 하니..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비로봉은 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최고봉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금 늦게 올라온 산행객들은.. 안개의 멋진 연출은 못 보았겠지만.. 대신, 파아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 아래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슴.


동해의 푸른 바다인가.. 하늘인가.. 수평선이 아른거리고.. 강릉 시가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노인봉이 우뚝 서있고.. 그 뒤로 선자령..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또렷하다.


비로봉은 해발 1,563m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과 더불어 오대산을 구성하는 다섯개의 봉우리 중 중심이 되는 주(主)봉이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슴,)


13:00~13:40 정상 한구석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바람도 한 점 없고.. 햇살에 등이 뜨거울 정도로 아늑하다.


오늘은 특별히 코다리조림에 달래무침이다.


뒤늦게 올라온 산행객들로 정상표지석 주변은 사진 찍느라.. 틈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비로봉(毘盧峰)이라는 명칭을 가진 산봉우리들이 많은데, 이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한
불교신앙이 자연을 숭배하는 고유신앙으로 녹아 든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풍로산 또는 지로산이라고 불리던 이곳 오대산의 주봉이 비로봉으로 바뀐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 이상 비로봉에 관한 내용은 비로봉 정상에 있는 '국립공원 안내도' 내용 참조함)

한참을 기다려.. 정상표지석 사진 한 장 찍고..


13:55 비로봉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수녀님 몇 분이 적멸보궁으로 올라오니.. 안녕하세요~ 하고 반기며 인사한다.


눈이 부시도록 날이 맑아졌다.


14:55 중대사자암으로 다시 내려선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고즈넉하여 보기 좋다.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은 약 600m(15분 거리)이다.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쓰인다. '비로(毘盧)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을 뜻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법신불을 뜻하며 '비로(毘盧)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이르는 말이다.


15:00 중대사자암에서 상원사로 바로 이어진 왼쪽 코스로 내려간다.(← 적멸보궁 0.6Km, 탐방지원센터 0.9Km↘, 상원사 0.9Km→) 





15:20 상원사 도착. 상원사에는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 등 중요한 문화재가 있다.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부터 찾아가 본다.



국보인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은 유리벽으로 보호 되어 있고.. 바로 옆에 범종하나가 더 걸려있다.



동종(銅鐘) 주위를 한바퀴 돌며.. 조각 문양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은 국보 제 36호이다. 현존하는 한국종(韓國鐘)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이 종은
신라 성덕왕 14년(725)에 조성되어 조선 예종 원년(1169)에 상원사에 옮겨진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범종이다.
(* 아래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 안내판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슴)


국보 제 36호 상원사동종(國寶 第 三六號 上院寺銅鐘) 표지석, 뒤면에는 大韓民國이라 새겨져 있다.


15:35 상원사를 내려서..


상원사 입구 표지석에는 금빛으로 [적멸보궁(寂滅寶宮)], [문수성지(文殊聖地)]라 새겨져 있고,
표지석 바로 옆쪽에 한적한 오솔길이 보이며  굵은 나무에  "옛길"이라는 작은 명판이 달려 있다.


상원탐방센타 안내판을 보니.. 현재 기온 5℃.. 금일 강수량은 3.5㎜이다.


15:40 주차장으로 하산을 완료하니..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대형버스들이 즐비하다.


16:00 월정사에 잠시 들린다. 제9회 오대산 문화축전(9.19 부터 사흘간) 관계로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우리 나라 삼대본산(三大本山) 중의 하나인 월정사(月精寺)는 지금도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며, 
신라의 자장율사(慈藏律師)가 643년 비로봉 밑에 적멸보궁을 창건한 뒤 645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월정사 경내에는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과 월정사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적광전(寂光殿)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근래에 신축된 법당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안내판 내용 등 참조)


16:30 횡계I,C... 17:00 옥계I,C로 나와..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오랫만에 바다구경도 하고.. 



17:30 동해약천온천.. 19:20~20:00 어달항 인근에서 원조 곰치국.. 잔잔한 바다에 비치는 어달항 불빛이 아름답다.
20:00경 동해 출발하여.. 태백 지나.. 22:10 영월 도착하니.. 오늘도 산행 한번 잘~ 했다.  오대산 산행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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