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恐龍稜線) 산행기 - 첫날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2. 10. 14. 13:32

공룡능선(恐龍稜線)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 약 5.1Km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 산행일시 : 2012,10,10 (수) ~ 10,11(목) 1박 2일간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1일차 : 설악동 -3.0Km→ 비선대-3.5Km→ 양폭 -2.0Km→ 희운각대피소 ↔ 약 2 km (소청 중간지점, 왕복)
    2일차 : 희운각대피소 - - (공룡능선 5.1Km) - → 마등령 - 3.5Km→  비선대 → 3.0Km→ 설악동 
               * 총 산행거리 : 약 22Km
▶ 총 산행시간 (대피소 입실시간 제외) : 2일간 총 19시간 40분  
    1일차 : 9시간 (07:50~16:50)  * 소청 중간지점  사진촬영시간 포함
    2일차 : 10시간 40분 (05:50~16:30)  *  공룡능선 사진촬영시간 포함 

▶ 날씨 : 1일차 - 아침은  춥게 느껴지고.. 해발 1000m 이상은 선선하다. 대체로 날은 맑은 편.(산행기온 : 약 10~15℃)
            2일차 - 별이 총롱초롱 빛나던 밤.. 새벽 기온은 영하에 가깝고.. 초승달이 환하다. 아침에는 무척 맑다가..
                       짙어진 안개에.. 안개비.. 공룡능선은 쌀쌀한 편.. 거의 내려서자.. 다시 맑아진 날.(산행기온 : 약 5℃~ 10℃)

▶ 산행일정(첫날) : 11,10(수)  01;39발 무궁화 열차로 영월역 출발..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취침.. 특실은 자리가 조금 넓은 편이라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잘 만하다.(영월→강릉 기차요금 11,700원) 


04:42 강릉역 도착.. 05:50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7:00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버스요금 6,000원)
07:30 택시 이용 설악동 도착.(택시요금 13,000원).. 쉼터 벤취에서 사과, 커피등으로 간식 타임.


권금성 케이블카는 이른 아침부터 운행되고 있는 것 같다.


신흥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일본, 중국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07:50 비선대를 향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전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가는 곳이다. ㅎ 


거대한 암반인 비선대(飛仙臺)는 예전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던 곳으로 주로 직책과 이름을 새기곤 하였다.
특히 조선시대 서예가인 윤순(尹淳)이 쓴 ‘飛仙臺(비선대)’라는 글자가 초서로 크게 남아 있는데, 글자 하나의 지름이 약 1m 정도이다.
[출처] 속초 비선대 각자 | 두산백과


08:45 비선대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인다. 2일차인 11일(목) 낮 시간대에 비 예보가 있어..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공룡능선을 잘 볼 수 있을까.. 차라리 오늘은 날이 괜찮은 것 같아..  
         우측 마등령쪽으로 약 10m 올라가다가.. 다시 생각을 바꾸어.. 천불동계곡으로 들어선다. 


※ 아래 코스 안내도는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슴.


09:00 비선대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미륵봉(장군봉)이 보이는.. 계곡 한구석에 자리잡고 간단히 아침 식사..



아침식사로는.. 임금님이 드셨다는 두텁떡 두 개씩에.. 찰떡, 약밥, 캔커피 한 통 나누어 마신다. 초코파이는 비상식.. ㅎ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은  비선대(飛仙臺)에서 대청봉(大靑峰)으로 오르는 7km 코스의 중간 계곡으로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文珠潭), 귀면암(鬼面岩),오련폭포(五連瀑布),
양폭(陽瀑)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유수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천불동(千佛洞)이라는 호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10:15 단풍은 점점 붉어지고.. 저 앞에 귀면암이 보인다.


울긋불긋 물들은 천불동계곡의 단풍빛에 발걸음이 가벼운지 저만큼 앞서간다.



11:15 오련폭포에 이른다.





11:30 이동통신 불통지역 안내문이 보여.. 핸드폰 전원을 꺼 둔다.



계곡위로 올려다 보이는 모습..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와~


양폭산장이 있던 자리.. 언젠가 불이 나서.. 이젠 흔적만이 남아있다. ㅠ,ㅠ


11:45 양폭대피소(해발 750m),  화장실도 없음이다.



근처 계곡에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도 잠시 쉬면서 포도 등 과일로 간식 타임.


12:10 양폭.. 천당폭포를 지나..




천당폭포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편이지만..


고운 단풍빛이 가득하다.


13:30 무너미고개 갈림길에 이른다.( ← 희운각대피소 0.2Km, 양폭 1.8K↘, 마등령(공룡능선) 4.9Km→)

 


무너미고개 갈림길에서 조금 올라와.. 


신선봉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모습.(아래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슴)


공룡능선도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13:40 희운각 대피소(해발 1,050m) 도착.


13:50 늦은 점심식사... 매점에서 1.8ℓ 생수 한 병(3,000원) 구입하고.. 사발면에 비닐팩에 싸온 밥.. 그리고 김치 등.. 


14:50 식사를 마치고.. 5시부터 입실.. 6시까지 등록이니.. 대피소에 연락해 놓고.. 대청봉에 갔다 오자며 배낭을 챙긴다.


대청봉까지 2.5Km는 무리고.. 소청은 1.8km 거리지만 가파른 너덜바위 길이라.. 한시간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한다.


15:00 소청쪽으로 올라간다.


소청쪽으로 올라오길 잘했다.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그만이고..


공룡능선이 바라다 보이는 조망은.. 와우~~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


바위 틈새에 자라는 나무도 멋있고.. 저 위로 조금 더 올라가 보면 좋을 것 같아 따라 올라 오라고 했더니..


그럭 저럭 네 발로 올라오는데.. 산행할 땐.. 빨간 코팅 장갑이 최고다. 


16:00 공룡능선에는 벌써 서향빛이 비치고 있다.


바로 올려다 보이는 대청봉..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가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전망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분에게 부탁했더니.. 친절하게도 여러 각도로 찍어준다.




사진 전문가들이라.. 커다란 DSLR에.. 셔터 소리가 다르고.. 사진 찍는 폼도 다르다.


우리도 그 자리에 올라가 소형 디카로 폼을 잡고 찍어 보는데..


설악의 절경에 더하여 구름이 멋진 날이였다.


다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



16:50 대피소에 도착하니.. 매점을 겸한 등록 창구에는.. 벌써 줄을 서서 침상 자리를 배정 받고 있었다.


* 아래 사진 2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의 희운각대피소 시설물 안내 사진임 




대피소는 3층 목재 침상으로 1,2층은 거의 다 배정 되었고..  그래도 부부 산행객이라고 특별히 3층 침상 한쪽편으로 배정 받았다.
희운각 대피소 정원은 35명으로 3층 침상 옆 자리는.. 단체로 예약한 것 같은 팀(7명 정도)이 담요만 갖다 놓고 늦게 올라왔다.
담요 1장씩 대여(1장 1,000원)하고 가지고 간 침낭 사용, 대피소 내는 따뜻하다. 1.8ℓ 생수 한 병 더 구입해 내일 산행 물통 채우고.. 


21:00 정해진 소등 시각에 불이 꺼지고.. 모두들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취침.. 1.2층 침상은 조용한데..
         3층 침상중 한 명이.. 좀 심하게 코를 골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서너시간은 모르고 잤다. 첫날 산행일기 끝.. ㅎ  


※ 위는 10월 9일 20:00 기상청 발표  산악기상예보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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