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문화유산 야행 (향발무 공연)

북치고 춤추는 이야기 2024. 10. 21. 11:20

2024 영월 문화유산 야행 행사가 19∼20일 영월부 관아, 금강정 등 영월 지역 문화유산 일원에서 펼쳐졌다.
국가유산청과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공모사업으로 '단종을 깨우는 밤'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

영월 문화유산 야행 (단종을 깨우는 밤)
조선시대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영월부 관아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유산과 연계한 야간 프로그램

행사 기간 : 2024년 10. 19~ 20(토~일), 17:00~22:00
장소 : 영월부관아, 창절서원, 영월향교, 금강정 일원

문화재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하여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입니다. (*국가유산청 자료 참조)

영월문화원(원장 엄흥용)은 19일부터 이틀간 관풍헌·자규루 일원에서
영월야행 '제3회 관풍헌 밤마실'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문화유산 공간에서 지역문화를 이끌어가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만든 행사로,
영월의 밤을 밝히는 조명과 함께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10월 19일은 오후 5시부터.. 전통 탈춤과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자규시 낭송,
영월문화학교의 한국무용 검무, 향발무, 하모니카 연주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날 영월 왕언니클럽(시니어한국무용)은 조선 초기 향악정재의 하나인 향발무(響鈸舞)를 공연하였다.
*향발무는 놋쇠로 만든 작은 바라 모양의 향발을 양 손가락에 끼고 마주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이다.

자규루에는 여러가지 문양의 기가 걸려 있다. 황룡기·청룡기·백호기·주작기·현무기는
주로 어가행렬 때 사용하고, 방향을 뜻하기도 하고, 군기로 사용하기도 하는 깃발이다.

황룡기·청룡기·백호기·주작기·현무기 등 다섯 개의 깃발로 구성된 오방기는 무(武)를 상징하는 것으로 깃봉이 창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청룡기는 진영의 왼편 문에 세워져 좌군·좌영을 지휘하는 데 쓰였고 백호기는 오른편 문에 세워져 우군·우영을 지휘하는 데 쓰였다. 또 주작기는 전군·전영을, 현무기는 후군·후영을, 황룡기는 우주 공간을 방위하는 것을 나타내며 중앙을 의미한다.

황룡기(黃龍旗)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五方旗)의 하나로, 중앙을 상징하는 중기(中旗)이다. 황룡은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즉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남은 주작(朱雀), 북은 현무(玄武), 중앙은 황룡(黃龍)이다.

*참고로 오방색(五方色)은.. 東[청(靑)], 南[적(赤)], 中央{황(黃)), 西[백(白)], 北[흑(黑)]의 순서로 배정된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의 원리(原理)에 따라 방위(方位) 별로 배정한 
다섯 가지 색(色)을 오방색(五方色) 또는 오방정색(五方正色)이라고 한다.

*영월박삿갓 식으로 쉽게 풀이해 보면.. 우리나라 땅(土, 黃)을 한가운데(中央)로.. 해가 동쪽(木, 靑)에서 떠서,
 정오[正午, *낮 오(午)]에 표준자오선(火, 赤)을 지나, 서쪽(金, 白)으로 지고, 자정[子正, 水, 검을(黑)]이 되니,
 東[청(靑)], 南[적(赤)], 中央{황(黃)), 西[백(白)], 北[흑(黑)]의 순서로 오방색이 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영월부 관아 관내는 환한 불빛에 떠들썩한 분위기다.

관아 일대를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순라군들이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LED 한지등갓에 소원지를 적어 걸고.. *요즈음은 등(燈)도 촛불을 쓰지 않고, LED 발광 램프를 쓴다.

둥근 보름달같이 생긴 등(燈)은 땅 위에 떠서 주위를 밝히고 있다.

영월전통다도회에서는 전통차, 약식, 떡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단종을 깨우는 밤.. 고즈넉한 국악 소리는 단종을 깨우고..

밤이 깊어가는 관풍헌에는 밤마실나온 구경꾼들이 모여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온이 떨어져 춥고 바람이 불지만, 동강물에는 청사초롱과 금강정 불빛이 잔잔히 흐르고 있다.

※ 2024. 10 11(금) ~ 10. 13(일) 제 27회 김삿갓문화제 셋째날 '지역예술인 공연'에서 향발무 첫 선을 보였다.

김삿갓유원지 행사장 주무대에서 열린 경연에서는 우수상(상금 일백만 원)을 받았다.

제8회 영월 평생학습축제가 10월 18일부터 3일간 영월스포츠파크 야외 및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10월 20일(일) 스포츠파크 야외무대에서 열린 평생학습축제 공연 모습.

영월군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공연마당에서도.. 왕언니클럽 나빌레라향발무 공연이 있었다.

70대 올드 걸그룹(Old girl group)인... 왕언니 나빌레라의 군무(群舞)는 시각을 즐겁게 하고..

캐스터네츠같이 부딪히는 향발의 금속성 소리는.. 70대 노장(老長, Old man)인 나의 청각을 깨운다.

하여간.. 이번 주는 향발무 공연 등으로 버선발로 다닐만큼 둘 다 바쁜 주말이었다. ㅎ

10월 20일(일) 오후.. 영월야행 2일차 공연을 보기 위해 영월부 관아에 오니.. 오늘도 순라군들이 지키고 있다.

영월야행 2일차 프로그램 중.. 한국무용 춤누리의 소고춤 공연에.. 왕언니클럽 강사인 선생님이 직접 출연하였다. 

한국무용반 춤누리의 강사이기도 한.. 선생님의 춤사위는 손·발사위가 어우러진 낱낱의 몸짓이 완연히 다르다. 

내년에도.. 영월 문화유산야행 · 관풍헌 가는 길을 걸어보자. *^^

왕언니클럽(시니어한국무용)
운영날짜 : 매주 화,목요일 10시~12시(동아리방3, 동아리방2)
동아리 회원수: 11명
왕언니클럽은 2009년 7월에 설립된 팀입니다. 난타와 한국무용을 배우고 영월에서 가장 오래된 시니어팀입니다. 열심히 배워서 각종행사나 봉사활동을 해마다 5회 이상하고 있습니다. 평균나이 75세로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예쁘게 활동하고 있는 왕언니들입니다.
(*영월문화원 홈페이지 영월문화학교 동아리 현황 참조)

향발무 [ 響鈸舞 ]
조선 전기에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 향발(響鈸)이라는 작은 타악기를 좌우손의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에 각각 하나씩 매고, 장단에 맞추어 치면서 추는 춤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響(울릴 향) : 1. 울리다, 메아리치다  2. (소리가)마주치다  3. (소리가)진동하다(振動--)
*鈸(방울 발) : 1. 방울  2. 동발(銅鈸: 자바라, 제금, 향발(響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한자사전 참조)

*향발은 자바라(啫哱囉)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종류 가운데 하나이다. 냄비뚜껑같이 생긴 아주 작은 두 개의 놋쇠판을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내는 것인데, 그 모양이 서양악기의 심벌즈(cymbals)를 작게 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향발은 캐스터네츠처럼 두 개가 맞닿아 소리를 낸다. 그래서 4개가 1세트로, 국악기 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영월부 관아(寧越府 官衙)는 조선 시대 영월부의 행정관청으로,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 1441~1457)이 비극적인 짧은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사신이나 관리들의 숙소 등으로 사용되었던 객사(客舍)와 누각 건물인 자규루(子規樓)가 남아 있다. 객사는 1396년(태조 5)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1791년(정조 15)에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익헌(西翼軒, 정청의 좌우에 날개처럼 잇댄 건물), 중앙 정청(正廳, 관아에서 중심이 되는 본관 건물), 동익헌(東翼軒)이 일렬로 배치된 구조로, 특히 동익헌에는 ‘관풍헌(觀風軒)’이라는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1457년(세조 3)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된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홍수가 나자 처소를 옮겨 관풍헌(觀風軒)을 침전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단종은 같은 해 10월 사약을 받고 관풍헌(觀風軒)에서 승하하였다고 전해진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인 자규루(子規樓)는 원래 명칭이 ‘매죽루(梅竹樓)’였다.

*월중도 (越中圖) : 영월(寧越)에 남겨진 단종(端宗, 1441∼1457)의 유배지 자취와 당시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8폭으로 꾸민 화첩.
(*월중도 관련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영월부 관아(寧越府 官衙)는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영월 객사와 관풍헌 및 자규루가 있던 터이다.
 2015년 9월 25일 문화재 지정 예고를 거쳐, 2016년 3월 8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534호로 지정되었다.

*객사(客舍) 건물군(群)의 기본 구성은 정청, 동익헌, 서익헌, 내삼문, 외삼문 체제이다.
 정청(正廳) : 전패를 모신 공간이다. 객사 본청 건물의 중앙부이며, 전청(殿廳)이라고도 한다.
 동익헌(東翼軒) : 객사 본청의 왼쪽 건물이다. 문관(文官) 관원의 숙박 용도로 활용되었다.
 서익헌(西翼軒) : 객사 본청의 오른쪽 건물이다. 주로 무관(武官) 관원의 숙박 용도로 활용되었다.
 내삼문(內三門) : 객사 정문에서 객사 정청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있는 문이다.
 외삼문(外三門) : 객사 정문이다. 객사 위치 또는 규모에 따라 내삼문과 비슷한 솟을삼문 형태로 건축되거나
 한층 규모가 큰 2층 문루(門樓) 형태로 설치되었다. (*객사 자료 위키백과 참조)

*전패(殿牌) : 임금을 상징하는 ‘殿’ 자를 새겨 각 고을의 객사(客舍)에 세운 나무패. 공무(公務)로 간 관리나 그 고을 원이 절을 하고 예(禮)를 표시하였다.
*솟을삼문 : 세 칸이 맞배지붕의 대문에서, 가운데 문의 지붕을 좌우 대문보다 한 단 높게 세운 대문.

영월부 관아 객사는 정청(正廳)인 내성관(奈城館), 서익현(西翼軒)인 망경헌(望京軒), 동익헌(東翼軒)인 관풍헌이 나란히 붙어 있다.
현재 중앙 건물인 정청(正廳)에 약사전(藥師殿)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조계종 보덕사에서 약사여래를 봉안하고 있는 것 같다.

*지규루(子規樓)는 관풍헌(觀風軒)에 머물던 단종이 이곳에 자주 올라 소쩍새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자신의 처지를 빗댄 시(자규시)를 읊었다고 하여 ‘자규루(子規樓)’라 불리게 되었다. 2013년과 2015년에 시행된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박석시설, 내삼문 터를 비롯하여 객사 건물로부터 내삼문 터에 이르는 보도시설과 관풍헌으로부터 자규루로 연결된 보도시설 등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영월부 관아는 조선 후기에 고쳐 지을 당시의 터와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운의 왕 단종의 애달픈 삶이 전해지는 역사적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관아 배치 : 우측인 서쪽부터.. 서익현, 정청, 관풍헌(동익현), 입구인 남쪽부터.. 외삼문, 내삼문(지)

*관풍헌(觀風軒)은 1392년(태조 1)에 건립된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로 지방 수령들이 공사(公事)를 처리하던 건물이다.
 단종이 사약을 받고 죽음을 당한 곳이 관풍헌 앞마당이다. 현재 보덕사 소유로 되어 있으며 포교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觀風(관풍) : 1. 사태를[상황을] 살피다. 전망하다. 2. 풍속의 좋고 나쁨을 살피다.
*軒(헌) : 창문이 있는 복도 또는 작은 집. (*중국어사전 참조)

※ 영월부 관아 (관풍헌) 정문인 외삼문 입구  (*현재 안쪽 문인 내삼문은 터만 남아 있음)
*한국건축에 있어 문은 단순히 평면적인 문짝이라기 보다는 공간적인 문간(門間)의 성격을 가진다.

*자규루는 단종(재위 1452∼1455)이 세조(재위 1455∼1468)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을 때 잠시 지내던 곳이다.
*자규루 및 관풍헌(子規樓 및 觀風軒)은 1971년 12월 16일 강원특별자치도의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원래 이 누각은 매죽루(梅竹樓)라고 하였으나, 단종이 이 누각에서 외롭고 슬픈 심정을 자규시에 담아 읊었던 것이기에 자규루라고 부르게 되었다.

※ 단종의 그 유명한 어제시(御製詩)는 아래와 같다.

子規詞 (자규사)
月白夜蜀魂啾     달 밝은 밤에 두견새 울어
含愁情依樓頭     시름겨운 사람 다락에 기대었소
爾啼悲我聞苦     네 울음소리 하도 슬퍼 내 듣기 괴롭구나
無爾聲無我愁     네 소리 없다면 내 시름 잊으련만
寄語世上苦榮人  이 세상 괴로운 이에게 이르니
愼莫登子規樓     행여 춘삼월에 자규루에 오르지 마오

子規詩 (자규시)
一自寃禽出帝宮     원한 맺힌 새 한 마리 궁궐을 떠나오니,
孤身雙影碧山中     외로운 몸 그림자 하나 산속을 떠도네.
假眠夜夜眠無假     잠시 졸 뿐  밤이면 밤마다 잠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     해마다 쌓인 한 원통함을 풀 길이 없네.
聲斷曉岑殘月白     소리 그친 새벽 산봉우리 남은 달빛은 희고,
血流春谷落花紅     피 흐르는 듯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이 붉네.
天聾尙未聞哀訴     하늘도 귀먹어 애달픈 하소연 듣지 못하고, 
何乃愁人耳獨聰     어찌하여 시름겨운 사람 귀에만 들리는가?

*孤身隻影(고신척영) : 「외로운 몸과 하나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몸 붙일 곳 없이 떠도는 외로운 신세(身世)를 이르는 말
*假眠(가면) : 잠시 졺  *年年 : 해마다  *殘月(잔월) :  새벽의 희미(稀微)한 달, 거의 져 가는 달  *哀訴(애소) : 슬프게 하소연함

※ 위 子規詩 (자규시) 풀이(譯)는 한자사전 등을 참조한 영월박삿갓 개인적 견해(見解)로, 기존의 해석과 상이(相異)할 수 있음.

자규루[子規樓]
자규루(子規樓)는 『죽석관유집(竹石館遺集)』과 『매산집(梅山集)』에 의하면 1428년(세종 10) 영월군수 신권근(申權根)이 창건한 것으로 처음에 이름은 매죽루(梅竹樓)였다. 그 후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누각에 오르기도 하고 자규시(子規詩)를 지은 바도 있어서 누각의 이름을 자규루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후 자규루는 허물어지고 민가가 들어섰는데, 1791년(정조 15) 강원도관찰사 윤사국(尹師國)이 자규루를 중건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규루 [子規樓]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지규루(子規樓)는 관풍헌(觀風軒)에 머물던 단종이 이곳에 자주 올라 소쩍새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자신의 처지를 빗댄 시(자규시)를 읊었다고 하여 ‘자규루(子規樓)’라 불리게 되었다. 2013년과 2015년에 시행된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박석시설, 내삼문 터를 비롯하여 객사 건물로부터 내삼문 터에 이르는 보도시설과 관풍헌으로부터 자규루로 연결된 보도시설 등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영월부 관아는 조선 후기에 고쳐 지을 당시의 터와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운의 왕 단종의 애달픈 삶이 전해지는 역사적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자규루 뒤쪽에 걸린 '매죽루' 편액(현판)은 자규루 중건에 참여했던 관찰사 윤사국의 글씨이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중앙로 61 (영월읍, 관풍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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