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능마을 등산로'와 '보덕사'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2. 5. 13. 16:30

오랜만에 '능마을 등산로'와 '보덕사'를 다녀왔다. 보통 '능말 웰빙등산로'라고 부르는 코스다.

'능말 웰빙등산로'는 영월읍의 진산인 발산(삼각산)의 한 자락으로 장릉과 물무리골을 안고 이어지며,
2004년경 대한민국에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기존 등산로를 보수, 보강하면서 만들어졌다.

'능말'은 장릉 주변 마을로.. 단종(端宗)의 능(陵)이 있는 곳이므로 '능마을→능말'이라고 하며,
예부터 '능말'이라 부르던 마을에 있는 등산로라, 나름대로 '능마을 등산로'라고 이름 지었다. *^^

▶ 산행 일시 : 2022. 5. 12 (목요일)   *산행 인원 : 2 名
▶ 산행 경로 : 물무리골 -2.6Km→ 돌탑쉼터 -1.2Km→ 금몽암 입구→보덕사 (*약 4Km) 
▶ 산행 시간 : 2시간 30분 (14:20 ~ 16:50 )
▶ 날씨 : 초기에는 조금 흐리다가 환해지던 날, 대기 상태는 양호, (*기온; 26 ℃)

물무리골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자.. 뭔가 허전한 느낌? '엄흥도기념관'이 안 보인다.
알아보니, '엄흥도기념관'은 지난해 6월 25일 새벽에 원인 모를 화재로 소실되었다.

충의공 엄흥도(忠毅公 嚴興道)는 영월 호장으로 있을 때 조선 6대 왕인 단종이 유배와 승하하자
가족들과 몰래 시신을 수습해 현재 장릉에 안치한 후 뿔뿔이 흩어져 숨어살았다.
후세에서 그의 충절을 인정해 영조 34년(1759년) 공조판서로 추봉된 후,
순조 33년(1833년) 공조판서로 추증되고, 고종 13년(1876년)에 충의공(忠毅公)의 시호를 내렸다.

14:20 물무리골 입구에서.. 왼쪽 한골 방향으로 '능마을 등산로' 산행을 시작한다.
*물무리골은 장릉 위쪽에 있는 골짜기로 물이 솟아나는 작은 늪과 습지가 있으며 생태학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한골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서도.. '엄흥도 기념관'이 있던 곳으로 눈길이 간다. *^^

시무나무 [David Hemiptelea] 
시무나무는 옛 방언에 스믜나무, 스무나무 또는 스미나무라고도 불렀다. 시무라는 말은 옛말로서 스무, 즉 20(二十)을 뜻한다. 그래서 시무나무를 ‘20리목(二十里木)’이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자유(刺楡)라고 부르는데, 이는 가시가 있는 느릅나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오래 전부터 시무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였다. 크게 자란 나무는 마을의 정자목이나 먼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이정표목으로 많이 심었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방랑시인 김삿갓은 그의 풍자시에서 “시무나무 아래 서러운 손이 망할 놈의 마을에서 쉰밥을 얻어먹는다(二十樹木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飯).”라고 하여 시무나무 아래에서 나그네 신세의 서러움을 읊었다.
[네이버 지식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시무나무는 느릅나무과 시무나무속에 속하는 보기 드문 나무에 속한다.
한국과 중국 만주 원산이며 세계적으로 1속 1종만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지역에 잘 자라는 나무라서
그다지 희귀하게 여기지 않지만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오리나무를 5리마다 심어 이정표로 삼았듯, 시무나무는 스무 리(20리)마다 심었던 길라잡이 나무이다.
한국에 서식하는 느릅나무과 나무 가운데 가장 크며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해서 수레바퀴 만드는 목재로는
박달나무 다음으로 꼽는 나무이다.
봄이면 시무나무 새싹을 쌀가루나 콩가루 같은 여러 곡식 가루를 묻혀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시무나무는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金炳淵:1807~1863)의 풍자시에도 등장한다.

시무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분포하고 있는 1속 1종의 희귀수종으로,
이정표 삼아 20리마다 심었다고 "스무(20)나무'라고도 하며, 동물들로부터 연한 잎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가 길고 뾰쪽한 가시처럼 생겼는데, 찔리면 스무 날(20일) 동안 고생한다고 '스무나무'라고도 한다.

김삿갓이 어릴 적 영월 삼옥리 번재 부근에 살았다고 하니, 이 길을 다니며 시무나무 아래 쉬었을 것 같다.
(*참고로 아래에 시무나무와 관련된 김삿갓 詩를 소개한다.)

二十樹下三十客    四十門前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시무나무 아래에 서러운 나그네.
망할, 문 앞에서 쉰 밥을 주다니,
인간들아 어찌 이런 일이 있냐?
집에 가 설은 밥 먹는 게 낫겠다.

*여기서,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이십→ 스물 이십樹 (二十樹下 가 뜻하는 것은? '스무나무 아래')
삼십 → 서른 삼십客 (서른 나그네 → 서러운 나그네.) [손 객(客)]
사십 → 마흔 사십問前 (마흔 문전 → 망할 문앞에서.. 어떤 자료에는 四十村中 → 망할 마을(촌)에서..
라고 되어 있다.) [망할 →못 된, 고약한, 의 뜻을 나타냄 (국어사전 인용)]
오십 → 쉰 오십食 (쉰 밥→ 소리 나는 그대로 쉰밥이다.) [밥식(食)]
칠십 → 일흔 칠십事 (일흔 일 → 어찌 이런 일이... 요즘 말로 어찌 '세상에 이런 일이..')
[일사(事)], [ 어찌 개(豈)]
삼십 → 서른 삼십食 (서른 밥 → 서른 밥이나 설은 밥이나, 집에 가 먹는 밥은 그게 그거다.)
[아닐 불(不)], [같을 여(如)], [돌아올 귀(歸)], [집 가(家)]

*'김삿갓' 漢詩를 '영월 박삿갓' 나름대로 다시 풀이해 보았다. ㅎ
  기존 해석과 조금 다르게, 요즈음 말투로 운율을 맞춘 것임.

누군가 비로 쓸어 낸 듯 깨끗한 오솔길로 전나무 숲을 지나 '한골'로 향한다.

'한골'은 장릉 서쪽 '물무리골' 옆에 있는 골로.. '한'이란 '크다'라는 뜻으로 골짜기가 크고 넓으므로 '한골(大谷)'이라 한다.
더러는 시원한 골짜기라 찰 한(寒) 자를 써 한골이라고 한다지만, 한곡(寒谷)이라면 차거운 골짜기 즉 '찬골(寒谷)'이 된다.

한골을 지나 바로 앞에 영월군 다람이가 가리키는 '능마을 등산로'로 올라간다.
다람이는 영월군에 서식하는 날다람쥐를 형상화한 마스코트인데 삿갓을 썼다. *^^

올라가는 길이 약간 가파른 데다, 날씨도 더운 편이라.. 처음부터 재킷을 벗고 간다.

이 정도쯤이야.. ㅎ

능선 위로 올라서면..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숲속 어딘선가 검은등뻐꾸기가 '홀딱벗고.. 홀딱벗고.. '하며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는 4음절의 소리로 구별하기 쉬우며 맨 끝 음절은 작고 낮게 운다. *^^*

욕심도, 성냄도 다 버리라고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홀딱벗고  색즉시공(色卽是空)
홀딱벗고  공즉시색(空卽是色)

"홀딱벗고 잘씻어라 홀딱벗고 잘살아라"
깨끗한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잘살라고..

*검은등뻐꾸기는 뻐꾸기와 비슷하나 배의 검은색 가로줄이 굵고, 머리와 가슴은 회색이며,
 등과 꼬리는 균일한 어두운 회갈색이다. 꼬리 끝부분에 검은 색의 띠가 있으며 끝은 희다.
 눈테가 다른 뻐꾸기류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 야외에서 식별하기 어려우나 소리로는 쉽게 구별된다.
 '카, 카, 카, 코-' 하고 우는데, 앞의 3음절은 높이가 같고 마지막은 낮으며 한국에서는 '홀딱벗고' 하고 운다 한다.
 밤에도 우는 경우가 많다. 생김새가 비슷한 종으로는 뻐꾸기, 벙어리뻐꾸기, 두견이 등이 있다.
 산지에 주로 서식한다. (*위키백과 자료 참조)

내 고향 영월의 '능마을 등산로'는.. 검은등뻐꾸기가 울어대고, 노송(老訟)이 우거진 깨끗하고 편안한 산길이다.

노송쉼터로 내려서기 전.. 등산로 옆으로.. 석회암 자연동굴이 있다. *^^.

석회암 자연동굴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석회암층의 내부를 빗물이 용해해서 형성된 동굴로
대체로 수억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이 있으므로 종유석 동굴이라고 함.
 - 아곳은 수직동굴로 위험하여 접근을 금함 -   (*안내판 내용)

15:10 노송쉼터로 내려서.. 쉬지도 않고 그냥 가는데.. 앞서는 발길이 점점 빨라진다.

노송나무 숲속쉼터
송림이 울창한 이곳은 60년 이상의 노송들이 군락을 이루며
나무 하부에는 사람들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있음.
송림 숲속은 피톤치드를 방출하며, 그 향기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안정과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줌.  (*쉼터 안내판 내용)

평일 오후라 산행객도 없고, 날이 흐린 탓에 숲길은 어둡고.. 산돼지 나올까 겁난다며 빨리 오라고 기다리는데...

각시붓꽃은 하고현상(夏枯現象)으로 여름이 되면 생장이 쇠퇴하거나 정지하여 꽃과 잎이 땅 위에서 모두 말라
없어져 버리는 식물이다.  *참고로, 이른 봄. 눈 속에 피는 노란 복수초도 하고현상이 있는 식물이다.

꽃이 져버린 각시붓꽃이지만.. 모처럼 산행길에.. 예쁜 각시를 보고 싶픈 마음에 발길이 머물고...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의 은난초가 눈길을 잡으니.. 그냥 지나쳐 갈 수가 없네.. ㅎ 
5월에 흰색의 꽃이 3~10개 줄기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리며, 벌어지지 않는다.

굵다란 소나무를 두른 하얀 띠에.. 수종, 직경, 일련번호, 좌표, 등 항목이 보이니.. 노송을 조사했나?

이 소나무는 허리가 굽었으니.. 나이가 백 살은 넘었을까?

돌탑쉼터로 올라가는.. 나무 말뚝이 박혀져 있는 경사길.. 오랜만에 왔더니 조금은 힘들다.

15:40 돌탑쉼터 도착..

다시 보아도.. 정말 잘 쌓은 돌탑.. 왼쪽 탑 하나는 쌓다가 조금 무너진 것 같다. ㅎ

← 엄흥도 기념관 2.6Km, 보덕사 1.3Km↘, 금몽암 1.2Km→

돌탑쉼터 벤치에서 간식.. 고대 밀로 만든 유기농 에인콘쿠키, 파운드케잌에 대저토마토, 천혜향 등 푸짐하다. ㅎ

16:00 돌탑쉼터에서 두목고개로 향하는데.. 흐렸던 날씨가 개며, 숲속이 점점 환해진다. ㅎ 

'능마을 등산로'는 .. 노송의 뿌리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산조팝나무 꽃이 올망졸망 예쁘다. 장미과의 낙엽 떨기나무로 꽃봉오리는 우산 모양으로 달리며.. 산에 산다고 산조팝나무다.
*떨기나무는 높이가 2m 이내이고 주줄기가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이나 땅속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나는 나무(관목)임.

*관목(灌木 shrub) 키가 작은 나무, 가지를 많이 치는 특징이 있으며, 덤불성이기도 하다.
*소교목(小喬木 small-tree) 교목보다 작고 관목보다 큰 나무. 중선키나무라고도 한다.
*교목(喬木 arbor) 높이가 8m를 넘는 나무. 수간(樹幹)과 가지의 구별이 뚜렷하다.

16:25 두목고개 쉼터 도착.. '두목고개'는 능말 절골에 있는 금몽암에서 두목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두목(杜牧)은 시루산 밑에 있는 마을로 목마른 소가 물을 먹는 형국의 명당 터가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소(牛)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이름을 '막을 두(杜)' 자와 '칠 목(牧)' 자를 써서 '두목(杜牧)'이라고 하였으며,
소나기재로 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개를 이용하여 삼거리와 문곡으로 질러갔다고 한다.

두목고개에서는 발산과 시루산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발산 1.5Km, 시루산 3.6Km →)

16:30 두목고개에서 산길을 내려선다.

 숲길에 햇빛이 비치며 환해지니.. 짙어진 신록이 더 푸르게 보인다.

조금 떨어진 숲속에 보이는 .. 두 송이의 희고 큰 꽃.. *^^

미나리아재빗과의 낙엽 덩굴식물(목본; 나무)로.. 큰 꽃답게 이름도 '큰꽃으아리'다.

'큰꽃으아리'의 꽃은 5~6월에 피고 지름 5~10cm로서 백색 또는 연한 자주색이며,
한국에 자생하는 Clematis속(으아리속의 총칭) 가운데 꽃의 관상가치가 가장 크다.

높다란 나무들이 서 있는 키다리 숲길.. 나무의 기운을 받아 키가 더 커 보인다. ㅎ

16:50 금몽암 입구에 있는.. '시루산' 들머리로 산행을 마치고..

금몽암 입구에서 남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400여 미터 내려가면 보덕사에 이르고.. 200여 미터 더 가면 장릉 입구다.

2010년 소방방재청에서 추진한 '전국 아름다운 소하천'에 선정된 능동천 상류에 작은 쉼터가 조성되었다. *^^

*장릉 인근 보덕사 골짜기인 절골에서 발원해 영흥리, 군청앞사거리를 거쳐 하송리를 관통하는 능동천은
 대부분 구간이 주거지역 등과 겹쳐 복개천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규모 생태복원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능말의 북쪽 골짜기인 이 골을 절골이라 하는데, 보덕사와 금몽암이 있어서 '절골'이라 한다.
절골을 따라 보덕사로 가다가 발산을 올려다보면 삼각형이 아닌 두리뭉실한 산으로 보인다. ㅎ

*발산(667m)은 영월읍에서 북쪽으로 올려다보면 산의 모양이 삼각형처럼 생겨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오랜만에 보덕사를 둘러보기로하고.. 일주문으로 향한다. *^^

보덕사는 영월읍 북방 3km 떨어진 능동에 있는 고찰이다. 686년 의상조사가 창건하고 발본산 지덕사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일설에 의하면 714년 혜각선사(蕙覺禪師)가 창건하였다고도 한다.
1161년(고려 17대 인종 32년)에 설허선사와 원경국사가 극락보전, 사성전, 염불암, 고법당, 침운루 등을 증축하였다.
1456년 단종대왕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이곳 영월로 유배되자 사찰명은 노릉사(魯陵寺)라 개칭하게 되었다.
1705년 숙종 31년에 한선선사와 천밀선사가 대종을 만들어 설치하게 되자 사찰명도 장릉 보덕사로 고쳤다.
그 후 1726년 (영조 2년) 6월에 태백산 보덕사라고 개칭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덕사(영월)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고목이 된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2003년 일괄 지정된 연못 주변 일곱 그루는 수령 약 450년, 높이 20m 안팍..

※ 아래는 고교 시절에 위 느티나무와 연못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그동안에 반 백년의 세월이 흘렀다.

느티나무는 600여년 된 나무(영월군 보호수 24호) 두 그루와 450여년 된 나무(영월군 보호수 68호)로 구분된다. 

연못을 지나 천왕문으로 향하는 길.. 굵고 큰 거목(巨木)이 사찰을 지키듯 서있다. *^^

천왕문 앞 길 왼쪽으로..  '화장실' 안내판이 가리키는 조금 멀리에..  오래된 목조 건물이 보이는데..

2022년을 기준하면.. 140년의 역사를 기지고 있는 화장실.. '보덕사 해우소'다. ㅎ
*해우소는 절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로, 우울한 기분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보덕사 해우소(報德寺 解憂所)는 전통적인 사찰 해우소의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으며,
1882년에 건립되여 14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사찰 해우소 건물들이 대부분 멸실된 상태에서 매우 희소한 건물로 강원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되어 있다.
보덕사를 방문한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고, 일어서면 옆 칸이 보이지만 남, 여용은 칸막이로 구분해 놓았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영월보덕사해우소 (寧越報德寺解憂所) 

해우소(解憂所)는 ‘근심을 해결하는 장소’ 라는 뜻의 사찰에서 화장실을 이르는 말이다.
전통적 형식을 지닌 보덕사 해우소는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2층 누각식 건물이다. 앞뒤 2열로 나누어 각각 6칸씩의 대변소를 배치하여 남녀의 사용을 구분하면서 1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상량문을 통해 조선 고종 19년(1882)에 세운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해우소는 세워진 지 오래 되었음에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오래된 사찰 해우소 건물로는 강원도내에서는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다.

※ 위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 > 문화유산 검색

해우소 [ 解憂所 ]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고도 한다. 사찰에 딸린 화장실로서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사용상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여 아래를 보지 말아야 한다. 둘째, 낙서하거나 침을 뱉지 말아야 하며, 힘 쓰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셋째, 외우고자 하는 게송이 있다면 외운다. 넷째, 용변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나온다. 다섯째, 손을 씻기 전에는 다른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우소 [解憂所]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입측오주 (入厠五呪) : 해우소(화장실)에서 외우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다섯 가지 진언​

* 입측진언 (入厠眞言) 측간에 들어서면서..
버리고 또버리니 큰기쁨일세 탐진치 어둔마음 이같이버려
한조각 구름마저 없어졌을때 서쪽에 둥근달빛 미소지으리
옴 하로다야 사바하 (3)​

* 세정진언 (洗淨眞言) 뒷물을 하면서..
비워서 청정함은 최상의행복 꿈같은 세상살이 바로보는길
온세상 사랑하는 나의이웃들 청정한 저국토에 어서갑시다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3)​

* 세수진언 (洗手眞言) 손을 씻으면서..
활활활 타는불길 물로꺼진다 타는눈 타는경계 타는이마음
맑고도 시원스런 부처님감로 화택을 건너뛰는 오직한방편
옴 주가라야 사바하 (3)

* 거예진언 (去穢眞言) 더러움을 버리고..
더러움 씻어내듯 번뇌도씻자 이마음 맑아지니 평화로움뿐
한티끌 더러움도 없는세상이 이생을 살아가는 한가지소원
옴 시리예바헤 사바하 (3)​

* 정신진언 (淨身眞言) 몸을 깨끗이 하리..
한송이 피어나는 연꽃이런가 해뜨는 푸른바다 숨결을본다
내몸을 씻고씻은 이물마저도 유리계 푸른물결 청정수되리
옴 바아라 놔가닥 사바하 (3)

이렇듯 보덕사 해우소(解憂所)는.. 오랜 세월 향기(?)를 간직한 채.. 사람들의 속을 편하게 하며 몸을 깨끗이 하고 있다. ㅎ

※ 참고로 아래는 봉화 '축서사(鷲棲寺)' 화장실에서 본.. '입측오주' 안내문.

버리고 또 버리니 큰 기쁨일세 탐.진.치 어둔 마음 이같이 버려
한 조각 구름마저 없어졌을 때 서쪽에 둥근 달빛 미소 지으리

*불교에서 탐(貪), 진(瞋), 치(癡)를 일러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貪(탐낼탐), 瞋(부릅뜰진, 성내다), 癡(어리석을치)

탐욕의 불길은 욕망에 눈이 먼 나머지 그 진실성을 잃은 사람을 불태우며
노여움의 불길은 화가 치받쳐서 생명 있는 것들의 목숨을 해치는 그런 사람을 불사르며,
어리석음의 불길은 마음이 혼미하여져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불태운다.

이들 세 가지 번뇌는 이 世上의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이 된다. 옴 하로다야 사바하.. (세 번).. ㅎ

천왕문(天王門)은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청정도량(淸淨道場)을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엄숙하게 하여,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그러나 가장 큰 의미는 수행자의 마음속에 깃든 번뇌와 좌절을 없애고 정진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조금은 무시무시한.. 천왕문(天王門)을 지나 보덕사 사찰 경내로 들어선다.

천왕문(天王門) 옆으로.. 범종각(梵鐘閣)이 새로 만들어져 있다. *^^
*범종(梵鍾)은 지옥 중생들을 구제하는 교화 도구로, 예불의식 때나 시간을 알릴 때 범종을 친다.

이 사찰(寺刹)은 신라 문무왕 8년(668) 의상조사가 창건하고 발본산(鉢本山) 지덕사(旨德寺)라 하였으나.
조선 영조 2년(1726)에 보덕사(報德寺)로 개칭되어, 왕릉의 수호사찰로 인근 사찰에 대한 통솔권을 갖기도 했다.

극락보전 건물은 고려 의종 15년(1161)에 증축한 것으로 기록되여 있으나 현 건물의 형식으로 보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식(多包式) 팔작(八作) 지붕인 조선 후기의 건물이라고 한다. *^^

주련(柱聯)은 사찰에서 부처님의 경전이나 큰스님들의 법문 등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전언들을 새겨
기둥에 걸어두는 것으로, 기둥[柱]마다에 시구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柱聯)이라 부른다.
* 주련(柱聯) 한 구절씩을 적어 기둥에 걸고, 네 기둥의 주련 글귀를 모으면 한 수의 詩가 된다.

摩詞大法王   마하대법왕    크시고 크신 부처님께서는
無短亦无長   무단역무장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으며
本來非皂白   본래비조백    본디 검지도 희지도 않지만
隨處現靑黃   수처현청황    어디서나 (부처님 없는 곳 없이).. 여러 빛으로 나타나시네

*摩詞 : 범어(梵語)로 마하(摩詞)는 크다는 뜻임
*法王 : 법문(法門)의 왕. '부처'를 일컫는 말.
*亦(또 역) : 또한. 역시(亦是)    *无(없을 무) :1. 없다 2. 아니다(부정) 3. ~이 아니다
*本來 : 변(變)하여 온 사물(事物)의 처음 바탕. 본디(本-);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皁白 : 1. 잘잘못. 2. 검은색(--色)과 흰색. 흑백(黑白).
*隨處 (随处) : 도처에. 어디서나. 여기저기
*現(나타날 현) : 1. 나타나다 2. 드러내다 3. 실재 (實在); 실제로 존재함. (*한자사전 참조)

 *위 구절 풀이는 영월박삿갓 개인적인 해석이므로 상이하거나 이견이 있을 수 있음. ㅎ

극락보전 좌측 전면에 있는.. 보덕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78호) 안내판.

보덕사 극락보전(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21호) 안내판.

※ 아래는.. 큰 딸과 아들이 유치원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인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큰 손녀가 고등학생이다. *^^  

* 단종과 보덕사의 관계 *
보덕사는 단종대왕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이곳 영월로 유배되었던 곳이다. 단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보덕사 칠성각에는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단종의 혼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단종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극락보전 오른편에는 보덕사가 의상의 화엄도량으로 창건된 것임을 짐작케하는 부도1기가 있으며, 극락보전 안에 있는 삼존불은 목조불로 알려져 상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보덕사 내 금몽암은 통일신리 문무왕 20년에 의상 조사가 '지덕암'이라 이름 지어 세운 것이다. 그 뒤 이곳 암자를 단종이 꿈에서 보았다 하여 금몽암이라 고쳐 불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새로 세웠다. 안쪽에 속조여래입상을 모시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덕사(영월)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극락보전(極樂寶殿) 우측에 위치한 단종어각(端宗御閣).. 보덕사는 단종대왕을 모신 장릉(莊陵)의 원찰이기도 하다.
*2021년 12월 22일 단종대왕의 어진(御眞)이 새로 조성돼 ‘단종어각(御閣)'에 봉안했다. (*불교신문 3698호 참조)

새로 모신 단종 어진((端宗御眞)은 2021년 4월 1일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선현 표준영정 제100호로,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기록과 국보 제317호 태조 어진과.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발표한
세조 어진 초본을 참조해 15세 때 모습으로 그렸다고 한다. *^^

조선(朝鮮)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秋益漢)전 한성부윤(前 漢城府尹)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進上)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山果)를 진상(進上)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袞龍袍)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端宗)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秋益漢)이 이상히 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端宗)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昇遐)한 뒤 태백산 산신령(山神靈)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논의하여 단종(端宗)의 영혼(靈魂)을 위로하여 산신령(山神靈)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祭)를 지내고 있다. (*이상 태백산에 위치한 '단종비각'의 안내판 내용을 참조함.)

극락보전 좌측으로 산신각(山神閣)이 보이는데.. 단종 임금은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사찰 이름도 '장릉보덕사'에서 '태백산보덕사(太白山報德寺)'로 고쳐 부르게 된 것 같다.

*장릉 수호사찰인 보덕사에서는 단종을 기리는 영산대재가 매년 엄수되고 있다고 하며,
 산신각에는 충신 추익한이 백마를 탄 단종에게 산머루를 진상하는 영정이 모셔져 있다.

뒤편으로.. 발본산(鉢本山) 산자락에 높다란 향나무가 어울리는.. 두 채의 전각(殿閣)이 자리 잡고 있다.

사성전(四聖殿)은.. 16 나한상(羅漢像)과 후불탱화(後佛幀畵)를 봉안한 전각이다.
*후불탱화(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39호)는 월정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져 있다.

칠성각(七星閣)은..사찰에서 수명장수신인 칠성을 봉안하는 불교건축물이다.
*일반적으로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칠성각 [七星閣]
사찰의 전각을 그 중요도에 따라 상단·중단·하단으로 나눌 때 하단에 속하는 전각이다.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을 모신다. 칠성신은 옛날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 재물과 재능을 주고 아이들의 수명을 늘려주며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해주는 신으로 믿어왔다. 이 칠성신이 불교에 흡수되면서 처음에는 사찰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가 점차 본래의 기능을 되찾아 별도의 전각인 칠성각에 모셔지게 되었다. 정면 1∼2칸, 측면 1칸으로 대부분 규모가 작지만, 삼성각이라고 해서 칠성신을 산신·독성과 함께 모실 때는 칠성만을 모시는 전각보다 크게 짓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칠성각 [七星閣]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북두칠성을 신으로 모신 법당을 칠성각이라고 하는데, 우리 선조들은 북두칠성이 자손들에게 복을 주고, 고통과 어려움을 없애주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게 해준다고 믿었고 따라서 칠성각에는 북두칠성이 아니라 일곱 분의 성인으로 변한 칠성신을 모신 것이다. 한마디로 불교와 토속 신앙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일주문을 나서기 전.. 연못 한 편에 '세심다원' 찻집이 보이는데, 파라솔이 접혀 있는 걸 보니 휴업(?) 그냥 가자..

일주문(一柱門)은 한 줄로 나란한 두 개의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하며 서 있다.
이렇게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태백산보덕사(太白山報德寺) 일주문(一柱門)을 나서니..

담장 너머로 보이는 고즈넉한 모습이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장릉보리밥집 건너편에 있는 웰빙주차장.. '능마을 등산로(웰빙등산로)'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

이곳 웰빙주차장을 출발해.. 웰빙등산로, 한골, 물무리골을 거쳐 다시 장릉입구 쪽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 6Km 거리이다.
등산코스는 약 4Km 거리로 완만한 편이며,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중간 중간 마련된 쉼터에서 산림욕을 즐길수 있으며,
내려오는 길에 한골에 조성된 '생명의 숲'과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을 둘러보고 장릉, 보덕사, 금몽암 등 유적도 찾아볼 수 있다.

'능마을 카페' 앞 도로변에.. 못 보던 조형물이 보인다. 능마을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장릉 도깨비놀이'는.. 예부터 능말(능마을)에 구전으로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창작 마당극으로,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충신 엄흥도와 묘지를 지키는 능말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마당극 형식으로 꾸몄다.

단종이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되고 영월로 유배된 것은 1457년이다. 정순왕후와도 생이별이다.
한양을 벗어나 여주, 원주, 신림, 주천을 거쳐 청령포에 도착했다. 삼면은 급류가 흐르는 강이며,
뒤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니 갈 곳 없는 귀양지다. 홍수로 강물이 넘쳐 처소를 관풍헌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약을 받고 17살로 생을 마쳤다.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당시의 호장 엄흥도(嚴興道)가
금봉연(金鳳淵)에서 남몰래 거둬 동을지산(冬乙旨山)에 평토장(平土葬)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을지산(東乙旨山) : 서쪽(辛方)을 등지고 동쪽(乙方)을 향한 산자락. *旨 : 어조사(語助辭)
*금봉연(金鳳淵) : 동강과 서강이 합치는 합수거리 강 건너 팔계 쪽의 병창 밑에 있는 소(沼)

※ 장릉도깨비 놀이

‘장릉도깨비 놀이’는 단종의 능인 장릉이 위치한 자연부락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단종의 애사를 안타까워하고 충신의 충정을 기리며 내세에서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반영해 제작한 민속마당극이다.

마당극 ‘도깨비 놀이’ 주요 구성은 여섯 마당으로 공연되며 첫째 마당은 ‘능말의 문을 열다’ 라는 테마로 단종의 억울하고 슬픈 사연이 서려있는 충절의 고장 영월과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이어 둘째 마당은 ‘단종 영월에 잠들다’로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도교 이별과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세조이야기이며 셋째마당은 ‘산속’ 마당으로 단종의 사연을 슬퍼하는 도깨비와 단종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또 넷째마당은 ‘엄흥도를 만나다’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는 엄흥도와 도깨비에게 정순왕후와의 만남을 부탁하는 단종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섯째 마당은 ‘송씨집’으로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이 이루어지며 마지막으로 여섯째 마당은 ‘장릉 도깨비’로서 단종과 장릉을 지키는 도깨비로 구성됐다.

*마당극 '장릉 도깨비놀이'는 상설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고 하니.. 관람 희망시 사전에 확인하기 바람.

보덕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장릉 도깨비마을'이라는 안내판을 만들어 세워 놓았는데,
단종(端宗) 임금의 능(陵)이 있는 곳이므로 '능마을→능말'이라 부르던 마을 이름이..
장릉에 있는.. 도깨비가 나타나는 마을.. '장릉 도깨비마을'로 잘못 비뀌어 질 것 같다.
*개인적 견해로는 '장릉 도깨비마을'보다 '도깨비가 지키는 능마을'이 맞는 이름이다. *^^

집으로 가는 길에.. '장릉노루조각공원(*예전 이름 : 장릉연못 또는 능말연못)'을 잠시 둘러본다. *^^

저수지였던 장릉 연못은 수변공원으로 가꿔졌는데, 저수량 4만 2,000톤으로 영월에선 가장 큰 저수지였다.
연못 정비와 함께 나무다리, 경관조명 등이 설치되고 노루의 전설을 형상화한 노루조각공원이 만들어졌다.

 

모처럼 만나는 노루 가족인데.. 택시를 기다리느라 혼자 인도로 가고 있다.

어릴 적 '능말연못'을 지나 물무리골로 소풍 다니던 추억이 담긴 곳에.. 산그림자 드리워지니 옛 생각 아련하다.

연못을 지나자마자..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지난달부터 택시요금이 올라 6,000원.. ㅠ,ㅠ) 

※ 아래는 물무리골 입구에 있는.. '능마을 등산로'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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