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백천계곡 (태백산 부쇠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1. 11. 2. 15:50

2021년 단풍산행.. 단풍 명소 중 한 곳인 봉화 백천계곡으로 태백산 부쇠봉(1,546m)을 다녀왔다.
백천계곡은 태백산 문수봉과 청옥산 능선에서 조록바위봉을 잇는 12Km의 낙동강 상류이다. *^^

▶ 산행 일시 : 2021. 10. 29 (금요일)  *산행 인원 : 3 명
▶ 산행 경로 : 백천탐방지원센터 - 1.6Km→ 칠반맥이골 입구 - 약 1.4Km → 보호수 - 3.2Km → 
    부쇠봉 - 1.4Km → 문수봉 갈림길 - 4.9Km→ 백천탐방지원센터 (*총 산행거리 : 12.5km)
▶ 산행 시간 : 7시간 10분 (11:40~18:50)  *점심 식사 시간 (40분) 포함
▶ 날씨 : 영동 지방은 흐림, 영서는 맑은 날, 대기 상태 좋음 (*산행 기온 : 약 10℃)
▶ 산행 일정 : 09:50 영월 출발.. 태백 경유.. 11:30 백천탐방지원센터 도착.. 11:40 산행 시작..

봉화 대현리 열목어 서식지
열목어는 남한에서는 한강 수계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나 낙동강 수계에서는 봉화군 일대가 유일한 서식지이다.
이곳은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와 함께 세계적인 서식지 남한계선에 해당한다.
이 같은 생물지리학적 중요성, 낙동강 수계의 서식지, 계류의 우수한 수환경 등으로 인해 1962년 12월 7일
열목어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하였다. 면적은 2,428만 8,323㎡이다. 대현리의 백천계곡은 유량이 많고
계곡이 깊어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가 서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계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봉화대현리열목어서식지 [奉化大峴里熱目魚棲息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백천명품마을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2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현2리 열목어 마을 분교로부터
5Km 가량 떨어진 곳에 계곡길을 따라 6가구가 살아가고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 동남쪽에 위치한
해발 650m 이상의 고지대에 50여 가구의 화전민이 살던 산촌마을로써,
1962년 열목어서식지 천연기념물 제74호 지정되어 2016년 국립공원 16호 명품마을로 지정되었다.

*다리 건너.. 산행로 입구 이정표 (←현불사 1.5km, 천제단 6.8Km, 문수봉 5.2Km, 청옥산 7.3Km→)

단풍(丹楓)은 가을에 나뭇잎의 빛깔이 변화하는 현상으로, 엽록소 생산을 중지한 나뭇잎이
안토시아닌이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만들어서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동일 수종이라도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 변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태백산 문수봉과 청옥산 조록바위봉 까지 10여km의 백천계곡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단풍,
맑은 물과 낮은 수온으로 세계적 희귀어종 열목어 서식지 (천연기념물 74호)로 봉화 8경중
4경에 지정된 명품 계곡이다.

백천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이다.
백천계곡은 발원 태백산을 비롯하여 연화봉(1,052m), 청옥산(1,276m), 조록바위봉(1,087m) 등의 높은 산에 폭 감싸여 있어
계곡의 물이 맑고 수온이 낮다. 백천계곡은 물이 맑으며 수온이 낮아 같은 위도 상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열목어가 산다. 열목어가 사는 세계 최남단 지역으로, 열목어의 남방한계선인 셈이다. 열목어는 빙하시대에 살던 어족으로
눈이 붉고 몸통은 은빛이며 눈사이, 옆구리, 지느러미 등에 붉은색의 작은 무늬가 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공해에 민감한 어족으로 물 속에 산소가 충분히 녹아 있어야(산소함량 10ppm)
살 수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가 백천계곡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천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을이 되어 기온이 0℃ 부근으로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과 등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한다.
또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이 되는데 이것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 있다.
어떤 수종에 있어서는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에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랑의 색소가 나타나며, 또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것들이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된다. 참나무류와 너도밤나무에 있어서는 탄닌 때문에 황갈색을 나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풍 [丹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태백산 정상에서 발원한 백천계곡은.. 많은 수량, 낮은 수온 등으로 고운 빛깔의 단풍이 드는 단풍의 명소이다.
또한, 청정수에만 자라는 빙하기 어족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열목어 서식지중 세계 최남단이라고 한다.

계곡 옆 쉼터.. 빛바랜 단풍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ㅎ

오랜만의 산행 나들이에 단풍이 예쁘다며.. 스마트폰 꺼내들고 사진 찍기 바쁘다. *^^

12:25 칠반맥이골 입구 갈림길 도착..

칠반맥이골 입구 갈림길에서.. 좌측 천제단 코스로 향한다. 

*칠반맥이골 입구의 안내도와 이정표 (↖천제단 5.2Km, 백천탐방지원센터 1.6Km↘, 문수봉 3.6Km↗)

현위치(해발 727m 지점)에서.. 천제단 코스는 좌측으로 올라가고, 문수봉 코스는 우측 칠반맥이골로 올라간다.

천제단 코스 : 거리 5.2km, 평균경사도 17%    문수봉 코스 : 거리 4.2km, 평균경사도 19.3%

단풍 색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와 습도이다.
낮 동안 잎에서 생산한 당을 운반하는 잎맥이 밤 기온이 낮아지면 닫혀버려 당이 증가하여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높아져 짙은 단풍이 들게 한다.
따뜻하고 습한 봄, 여름의 적당한 강우량으로 건강하게 자란 식물의 잎이
가을의 맑고 따뜻한 낮과 서늘한 밤 날씨를 맞게 되면 아름다운 단풍이 들게 된다.

칠반맥이골 입구 갈림길을 지나.. 아름다운 단풍빛에 이끌려.. 항상 뒤에 가다가 맨 앞으로 앞장서 간다. ㅎ

가을 엽서 - 안도현 詩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천연기념물 제74호
봉화 대현리 열목어 서식지 (奉化 大峴里 熱目魚 棲息地)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며 20℃ 이하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민물고기이다. 몸의 바탕색은 황갈색이며
머리·몸통·등에는 자갈색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배쪽은 흰색에 가깝다. 알을 낳을 때는
온몸이 짙은 홍색으로 변하며,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에는 무지개 빛의 광택을 내어 아름답다.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대동강, 한강, 낙동강 상류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하천에서 가장 상류의 시원한 곳에서 살고, 겨울에는 중류지역까지 내려와서 겨울을 넘긴다.
봉화 석포면의 열목어서식지는 세계에서 열목어가 살고 있는 가장 남쪽지역이며, 숲이 잘 발달하여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지닌 지역의 하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자료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유산검색 > 문화재 검색 )

열목어는 한여름에 수온이 20℃ 이상으로 올라가면 살지 못하고
용존산소(溶存酸素)의 양이 풍부한(6ppm 이상) 물에서만 살 수 있다.
열목어는 육식성으로 다른 물고기나 수서곤충 등을 먹는다.
이곳의 복원을 위해 1986년 이후 여러 차례 치어를 방류하였다고 한다.

12:35 좌측으로 청옥산으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2.2Km 백천탐방지원센터, 청옥산 5.1Km↗, 천제단 4.6Km→)

태백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백천계곡!  여름에는 시원하겠다. ㅎ

이정표를 보니.. 사찰 같은 집이 있는 이곳에서 보호수까지는 450m 거리다. ←현불사 3.5Km, 보호수 450m↗)

조금 더 올라와.. 산비탈길 길목에 서 있는 이정표 (←현불사 4.0Km, ←백천탐방지원센터 2.5km, 천제단 4.3Km↗) 

솔잎 사이로 뿌리를 내린 어린 단풍나무.. 빨갛게 얼굴을 붉힌 모습이 귀엽다. *^^

계곡을 벗어나 산비탈길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경사도가 심하다. ㅠ,ㅠ

코로나 때문에 요즘 산에도 안 다녔는데.. 갑자기 힘든 산행이라 초반부터 힘들다며 처진다. ㅠ,ㅠ 

13:10 보호수 위치 도착.. 3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엄청 굵고 건강하다. *^^

우람한 모습의 소나무.. 한참을 올려다본다 *^^

*나무 나이(2021년 현재) : 315년,  나무 높이 : 20m,  흉고직경 : 120cm,  나무 둘레 : 376cm
*흉고직경(Diamter at breast height) : 가슴 높이에서 잰 수목의 직경(일반적으로 1.2m의 높이) 

300년이 넘는 소나무 아래.. 100년도 안 된 인생이라.. 스스로 겸손해진다. ㅎ

스마트폰 고도계 앱으로 확인해 보니.. 보호수가 있는 현 위치는 해발 936m 지점이다. *^^

방금 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낙엽도 찍고..

한동안 산행도 못하다가.. 낙엽이 수북이 쌓인 인적 없는 험한 산길.. 발걸음이 점점 늦어진다.

13:30 ~14:00 능선 길 옆에 각자 쭈그리고 앉아 점심 식사..

대장은 태백 유명한 깁밥집에 예약 주문한 특제 김밥.. 우리는 잡곡밥에 김, 텃밭 유기농 무 생채, 토종오이무침 등.. ㅎ  

점심을 먹으며 올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 경치도 좋고 밥맛도 좋다. ㅎ 

먹고 나면.. 배는 부르지만, 몸이 무거워..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기 더 힘들다.

그래도 맑게 갠 푸른 하늘 아래.. 모처럼 산행길이 좋기만 하다. ㅎ

식사 장소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몇 년 전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베어 만든.. 통나무 벤치가 있다. 또 쉬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미끄러지듯 낙엽 밟는 소리가.. 힘들기만 하다. ㅠ,ㅠ

파란  하늘에 더부살이마저 멋스럽다. *^^*

해발 1,200m 부근부터.. 나뭇잎은 퇴색되어 있고..

해발 1,337m 지점을 지나면..

산행길은 초겨울 풍경으로 바뀐다. *^^

껍질이 하얀 사스레나무가 괜히 추워 보이고..

낙엽이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문수봉 능선이 보이고.. 파란하늘 빛에 눈이 시리다. *^^.

16:00 나무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 갈림길.. 백두대간이다. ( ↖천제단 1.0Km, ↙백천탐방지원센터 5.9Km, 부쇠봉 0.2Km ↗)

신라시대에 이곳 산마루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릉으로 길이 있어 경상도와 강원도로 통하는 요로(要路)였다고 하며,
고려 때, 혈리의 정거리에서 새길령을 넘어 천평으로, 춘양가는 새 길이 생기자 이 길은 소롯길로 변하였다고 한다.

ㆍ샛길재 ― 혈리에서 천평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해발 1,130m이다. 흔히 새길령으로 부르며 한자로는
'신로치(新 路峙)', '조도령(鳥道嶺)', 사길령('士吉嶺)', 사길치('四吉峙)', '서길령(瑞吉嶺)'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고개길은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통하는 큰 길로서 과거 교통의 요로였다.
신라 때에는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가자면 태백산 정 상으로 이어지는 산마루로 나있는 길로 다녔다.
그 길이 불편하여 고려때 새로이 길을 뚫었는데 지금의 새길재이다. 소도 당골 어귀에 원(院)을 설치하고
새길재를 넘어 온 사람들이 쉬어가게 하였다. 옛길[태백산 산등의 길]대신 새로이 길을 뚫었기에 새길이라 하였고
그 고개를 새길재라 하였던 것이다. 한자로 '조도령(鳥道嶺)'이라 한 것도 새 (鳥) 길(道)을 뜻하는 것이고
'신로치'는 말할 것도 없이 새길이며 '사길(士吉)', '사길(四吉)', '서길(瑞吉)'도 모두 새로운 길인
새길을 소리나는대로 표기한 것일 뿐이다. [*태백시의 지명 유래 자료 참조]

부쇠봉으로는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은 듯.. 덤불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져 있는데..

얼마 안 가.. 시야가 확 트인 '부쇠봉 전망대'에 이른다. *^^

와~ 멋있다 !

왼쪽으로 문수봉..  봉화 석포 방향으로 달바위봉.. 아래쪽으로는 백천계곡이 보이는 전망이 그만이다.

문수봉 방향..

달바위봉도 선명하게 보이고..

원시림이 살아있는 백천계곡 탐방코스
태백산 백천계곡(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있다. (안내판 내용)

지난해인.. 2020년 단풍 산행 때는.. 백천계곡에서 문수봉갈림길로 올라와 당골로 하산하였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부쇠봉이다.

16:20 부쇠봉(해발 1,546.5m) 도착!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삼각점 표고(H) 1549.4m, 정상표지석 1549.5m으로.. 표지석 위치가 10Cm 더 높다. *^^

백두대간 부쇠봉 인증샷!  대장부터 찍고..

부소의 손자(단군의 자손)들이.. 부소의 봉우리인 부쇠봉을 몇 년 만에 다시 찾아왔나..  ㅎ

잡목 너머로 보이는 전망.. 첩첩산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함께 연출한.. 멋진 파노라마!

부쇠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扶蘇)에서 따왔다고 하고, 불을 일으키는 부싯돌(부쇠)이 많아서 ‘부쇠봉’이라는 설도 있다.
태백산 천제단 제단 비석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한배검’이 단군의 다른 말인 점에 비추어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이 단군께 제사 지내는 장소라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그 아들봉일 것이니,
부소의 봉우리라 하여.. 부쇠봉이라 부르는 걸까? 전하는 말에 부소(扶蘇)가 구령탑을 쌓았다고도 한다. *^^
천제단(天王壇) 아래 하단(下壇)이 부소단(夫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 불리는 것과도 관련 있는 것 같다.

*조선 숙종 2년(1676)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한 <규원사화揆園史話>를 보면 단군에게 아들이 있었다.
부루(扶婁),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가 그들이다.
*부쇠[명사] : 1. [방언]‘부시(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의 방언(강원, 경남, 전남, 제주, 충북).
2. [옛말]‘부시(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하는 쇳조각)’의 옛말.
*부싯돌 : 불을 일으키는 데 사용되는 돌로, 부싯돌은 석영의 일종으로 차돌이라고 한다. (*주위에 차돌은 안 보임)

16:25 부쇠봉에서.. 문수봉 능선길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는 천제단이 바로 보인다. *^^

부쇠봉에서 100m 내려오면.. 천제단, 문수봉 갈림길이다. (← 천제단 0.8Km, 부쇠봉 0.1Km↗, 문수봉 1.8Km→)

능선 길에서는 갑자기 걸음이 빨라져 앞서간다. *^^

부쇠봉 기점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400m 가면 망경대 갈림길.. (← 망경대 0.9Km, 문수봉 1.9Km →,천제단 1.1Km↗)

빠른 걸음으로 사스레나무 숲길을 지나..

16:50 문수봉 갈림길(해발 1,426m 지점) 도착. (←문수봉 0.4Km, ↙당골광장 4.0Km, 천제단 2.2Km↗)

16:52 약 2분 정도 더 가.. 해발 1,442m 지점 갈림길에서 곧바로 내려간다. (← 문수봉 0.3Km, 백천탐방지원센터 4.9Km ↘)

하산 길은 경사가 더 심하지만.. 밧줄이 있어.. 낙엽에 미끄러지듯 빠르게 내려간다.

17:15 해는 벌써 서산에 걸리고..

산그늘이 지는 우거진 나무숲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17:40경.. 더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해야 하는데.. 일몰 시각은 지나고..  ㅠ,ㅠ

17:45 낙엽송 숲속 쉼터 도착.. 칠반맥이골 계곡물소리가 들리니 이제 조금 안심이 된다.
 대장은 헤드랜턴 착용.. 우리는 헤드랜턴을 안 가져와 비상용 미니랜턴 1개뿐이다. ㅠ,ㅠ

18:15 칠반맥이골 입구 도착.. 헤드랜턴에 비치는 이정표.. (←백천탐방지원센터 1.6Km, 문수봉갈림길 3.3Km↗)
산행 당일이 음력 26일이니 달빛도 없고, 산속 계곡이라 주위가 캄캄하지만.. 다행이 이제부터는 길이 좋다. ㅎ

18:50 하산 완료하고, 바로 백천계곡 출발.. 오랜만에 야간 산행까지 힘든 산행이었다. *^^ 

19:20 태백 어느 메밀 명가에서.. 막국수, 녹두전에 맥주 한 병으로 늦은 저녁 식사..  21:00경 영월 도착.

※ 아래는 '박삿갓의 漢詩 모음' 중에서 옮겨온 내용임.

천제단(천왕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가운데로 하여, 북쪽에 장군봉(1,566.7m),
동쪽에 문수봉(1,517m), 그리고,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부쇠봉(1,546m)이 있다.
*아래는 천제단(영봉)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부쇠봉.. 좌측으로 문수봉이 보인다.

부쇠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 등을 거쳐
태백산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출발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를 말하며,
부쇠봉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소백산맥의 시초가 되며, 동쪽은 문수봉으로 이어진다.

 白頭大幹太白中        백두대간태백중       백두의 큰 줄기는 태백산을 가운데로 하여
 小白山脈分岐連        소백산맥분기연       소백산맥으로 나뉘어 갈라져 뻗어나가고,
 東陵文秀緩慢山        동릉문수완만산       동쪽 문수봉으로 이어진 두루뭉술한 산은,
 檀君次子扶蘇峰        단군차자부소봉       단군의 둘째 아들 부소의 봉우리라 하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