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큰 추위 지나니..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22. 1. 22. 18:20

모처럼 산책길 나서니 맑은 하늘에 흰 구름~
날씨가 좋으니 봄이 오는 것 같네요..  *^^

윗글과 사진을 동창 단톡방에 올렸더니..
아래와 같이 친구의 답글이 바로 달렸다. ㅎ

대한을 지난 맑은 하늘 아래 계족산 자락과 동강 여울이
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평화로워 보이네..  (昌)

大寒經過散策然    대한경과산책연     큰 추위 지나 바람 쐬러 나섰더니,
淸天白雲春來乎    청천백운춘래호     맑은 하늘에 흰 구름 봄이 오려나?
鷄足山麓春光示    계족산록춘광시     계족산 자락에는 봄빛이 보이고,
東江橋下鴨群遊    동강교하압군유     동강다리 아래에 오리떼 노니네.. ㅎ

*大寒 : 24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 (양력 1월 20일 무렵)
*經過 (경과) : 시간이 지나감. *散策 (산책) : 가벼운 기분으로 바람을 쐬며 이리저리 거닒. 
*鷄足山 : 영월에 있는 산. 높이는 890m이며, 산의 모양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양산(正陽山)이라고도 한다. 
*麓 [산기슭 록],   *春光(춘광) : 봄볕, 봄철의 풍광(風光),   *鴨群 [오리 압, 무리 군] 

※ 며칠 뒤인.. 1월 25일.. 이른 아침에 눈이 약간씩 날리던 날.. ~^^
   이날은 동강의 오리떼가 금강정 아래 눈 녹은 물에서 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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