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 탐방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2. 11. 2. 15:20

10월의 어느 멋진 날..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설악산 흘림골 탐방을 나섰다.

흘림골은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폐쇄되었다가 7년 만에 개방되었다. 
흘림골 탐방은 사전 예약제이며.. 하루 탐방객 5,000명으로 제한한다.

▶ 탐방 일시 : 2022. 10. 30 (일요일)  *동행 인원 : 6 명
▶ 탐방 경로 : 흘림골탐방지원센터 → 등선대 → 용소삼거리 → 오색약수 (약 6Km)
▶ 탐방 시간 : 4 시간 20분 (11:30 ~ 15:50)  *점심 식사 시간(30 분) 포함
▶ 날씨 : 조금 흐리지만.. 산행하기 좋은 가을 날 (*산행 기온 : 12~14℃)

▶ 산행 일정 : 08:30 영월 출발.. 평창-장평, 금당계곡 지나.. 10:00경 대관령전망대에 잠시 들린다.

11:00 양양군 서면 오색마을지구 주차장 도착.. 앞쪽에 있는 승강장에는 택시가 줄을 서서 기다린다.

한계령휴게소로부터 양양 방향 약 2Km 지점 (*44번 국도변 주차 불가)

11:25  택시 2대에 나누어 타고.. 흘림골 탐방로 도착. (*탐방로 입구까지 15,000원 정액제)
• 흘림골 ~ 용소삼거리 구간  이용 방법 : 인터넷 사전예약.  

44번 국도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임시로 만든 흘림골탐방지원센터 천막이 보인다.

흘림골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언제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자연휴식년제로 묶인지 20년 만인 2004년에 개방되었다가..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폐쇄되었고,
안전시설 등 보강 후.. 다시 7년 만인 지난 9월 8일부터 재개방되었다. 이번에 재개방되는 구간은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등선대를 지나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3.1㎞ 구간이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는 2022년 9월 8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된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후 내년 2월 28일 이후
지속적인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흘림골 탐방로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받는다.

용소폭포 코스와 오색약수 코스로 구분되며, 등선대와 용소폭포 등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고,
오색마을지구로 하산하는 경우는.. 오색약수와 탄산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한나절 코스로 좋은 구간이다.

탐방 인원수가 적은 12:00~13:00 시간대에 예약했는데.. 미리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탐방로 입구로 들어선다.

※ 흘림골 탐방로 입산 시간 : 하절기(6월~10월)  08:00 ~ 15:00 

태블릿pc 화면에 QR코드를 등록하고.. 취약지점이 표시된 '흘림골 탐방안내지도'를 배부 받고..

11:30 흘림골 탐방을 시작한다. (*현위치 해발 675m)

탐방로 초입이 생각보다 가파른 편이다.

바윗길도 있고 좀 험하지만..

바로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거대한 암벽.. 칠형제봉의 멋진 모습에 모두들 와~ 한다.
그런데.. 경치를 찍으려고 하면 자꾸 본인 얼굴만 나오는 스마트폰이 있어 웃었다. ㅎ

계단 오른쪽 옆으로 기암절벽으로 무장한 칠형제봉이 웅장하게 도열해 있다.
칠형제봉은.. 등선대에 오르는 동안 거리와 높이,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남설악 칠형제봉은 한계령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오색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멋진 암릉이다.
한계령 휴게소의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눈에 들어오는 기기묘묘한 암봉들의 칠형제봉과 만물상이 있다.
그 칠형제봉과 만물상의 한가운데 바로 흘림골이 있다.

뒤돌아 보이는 경관도 그만이다. *^^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올라오라고.. 산에 와서도 잔소리다.

해발 770m 입구-등선대 중간 지점 이정표 (←등선대 0.6Km, 흘림골탐방지원센터 0.6Km→)

모두들 다리 위에 멈춰 서서..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는데.. 말로만 듣던.. 여심폭포(女深瀑布)다. *^^

여심폭포(女深瀑布)에 이르면.. 폭포에 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 딱 보면 알 수 있다.
한때 폭포수를 떠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로 신혼부부가 많이 찾던 명소이기도 했다.

여심폭포는 20m의 작은 폭포로 규모는 작고 물줄기가 약하지만.. 매력 있는 폭포다. ㅎ

절묘하게 닮은 여심(女深)을 보니.. 그냥 좋은가 보다. ㅎ

여성들은 여심폭포보다는.. 칠형제봉 배경이 더 좋다.

여심폭포부터 등선대 입구까지 300미터에 이르는 구간은 깔딱고개라 부를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12:20경 등선대 고갯길 마루에 이른다.

고개 위.. 해발 956m 지점 이정표 ( ← 오색약수 5.0Km, 용소삼거리 2.1Km, 흘림골탐방지원센터 1.0Km→)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몸을 깨끗이 하고 올랐다는.. 등선대(登仙臺)로 올라간다.

힘들어도 여기를 오르면.. 신선이 된다. ㅎ

등선대는 의자 모양의 암봉으로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 한계령, 안산,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소청, 대청이 시야에 들어오는 남설악 최고의 전망대이다. 바로 아래로 칠형제봉이 늘어서 있다.
신선(仙)이 오른다(登)는 등선대 봉우리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남설악 만물상의 정상이다.
등선대는 거친 암봉의 허리를 다듬어 돌계단을 만들고 난간을 세워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과연 절경이다. 신선이 따로 없다. ㅎ

흘림골은 만물상 중심에 있는 등선대(登仙臺)의 전망이 당연 압권이다. *^^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끝청,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진 서북능선과,
안산 앞 한계령휴게소가 칠형제봉 너머로 보일듯 말듯 숨바꼭질을 하고,
동쪽으로는 만경대, 남쪽으로는 점봉산과 망대암산이 안개에 숨어 있다.

남쪽 점봉산 방향.. 안개가 걷히고 있는 산경(山景)은.. 가히 선경(仙景)이라 할 수 있다.

커다란 의자 모양의 바위.. 의자는 앉아야지 서면 안되는데..  모두들 서서 사진 찍기 바쁘다.

등선대에 올라서자.. 때맞춰 걷히는 안개.. 눈앞에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에.. 모두들 한 장 찍어 달라고..

전망대 난간 쪽으로 모여 서는데..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까다롭다. (*촬영 후 보정)

어느 젊은 여성분에게 촬영을 부탁하고.. 오랜만에 같이 서서 단체 사진이다.

특별히 여성분들만..  하나, 둘, 셋 안 하고 바로 찰칵!..  어~ 벌써 다 찍었어요?

남설악의 점봉산 깊은 계곡인 흘림골.. 워낙 숲이 짙고 또 깊어서,
이곳에 들면 늘 날씨가 흐린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의자 모양의 암봉인 등선대는.. 의자비위라고도 불린다.

거대한 바위 의자에 대충 기대어 걸터앉아.. 오늘도 만세다!

근데, 내려오기가.. 더 겁난다. ㅠ,ㅠ

육순 신입 회원은.. 겁도 없다.

한 손 들고.. 멋진 포즈..

헐.. 올라와 보니.. 여기 장난이 아니네.. ㅠ,ㅠ

잠시 파란 하늘이 드러나자.. 와~ 여기 좋다.

춤 추듯 엉거주춤.. 하다가..

왼손 집고.. 오른팔 들고.. 반 만세!

대청봉이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가..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다.

신선놀음을 마치고 등선대를 내려선다. *신선놀음은 신선처럼 아무 걱정이나 근심 없이 즐겁고 평안하게 지낸다는 뜻이다.

12:50~13:20 등선대 내려가는 길 옆.. 산비탈에 자리 잡고 점심 식사..

컵라면과 김밥 반 줄이 1인분이다. 보라색 진공병에는.. 직접 내린 핸드 드립 에디오피아 원두커피..

13:20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우측 내려가는 길로.. 좌측은 올라오는 길..

고갯길 쉼터에 내려서니.. 탐방객들이 여러 명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던 계단길.. 위에서 볼 때는 그냥 구불구불했는데.. 내려와보니 가파르다.

계단길에서 올려다 보이는.. 등선대는 짙은 안갯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탐방로의 경사도는 비교적 완만한 편인데....

올려다보면 낙석 위험 지역이다.

낙석 위험이 있는 취약지점은.. 낙석방지용 철망 터널을 설치해 놓았다..

흘림골.. 골이 깊고 흐리다. 그런데, 왜 흐림골이라 하지 않고, 흘림골이라 했을까?
*흘림골의 이름 유래가.. 혹시 강원도 방언(사투리)인.. '흘림'에서 온 것은 아닐까? 
 "흘림 4  명사  ‘물2’의 방언(강원) "   *국어사전 참조

*참고로 '흘림골' 또는 '흐림골' 등으로 검색해 보면..
*황해북도 장풍군 남쪽에 있는 흘림골은.. 골의 경사가 너무 급하여 흙이 흘러내린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황해북도 신평군 동남쪽의 두무산 기슭에 있는 흐림골은.. 산이 높아 안개가 자주 낀다. 흐리골이라고도 한다.
  ('조선향토대백과  자연지리정보관 : 지형지물' 참조)

어쨌든, 올려다보면.. 좀 겁난다. 기상 악화 시는 탐방을 중지하고 즉시 하산해야 한다. 

오래된 협곡의 암반 지형이어서.. 기상 악화 시는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 ㅠ,ㅠ

잘못하면 돌 굴러와유~  조심조심 내려가자.

등선폭포교를 건너며..

다리에서 보이는 등선폭포.. 가뭄이라 물줄기가 약하다.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와 볼까?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이곳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등선대(登仙臺)에 올랐다 하여 등선폭포라고 부른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출렁다리.. 경관이 그만이다.

등선폭포교 옆 이정표 (←용소삼거리 1.5Km, 오색약수 4.5Km, 흘림골탐방지원센터 1.6Km, 등선대 0.5Km →)

계단 옆으로.. 분재용으로 많이 쓰이는 소사나무가 보이는데.. 이처럼 굵은 소사나무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자칭 영월 박삿갓은 오늘도.. 삿갓 대신 모자 쓰고, 죽장 대신 스틱 집고.. 산에 다닌다. 

가파른 계단길에서는.. 가능한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터널식 낙석 방지 안전 철망..

[위험구간 시점]  취약지점(경광등 표시)이 22곳인데.. 안내 방송이 나오는 지점도 몇 곳(5 개소)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사면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방여부를 결정했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를 통해 안전성 평가 시행(2022년 2~8월) - 전자정부 누리집 자료 참조

※ 흘림골 탐방안전지도를 보면.. 낙석 등 취약지점(경광등 표시)이 22개소임.
    21, 22번 중간이 사고 지점이며,.만경대 탐방로(2.0Km)는 임시 폐쇄되었다.

흘림골 탐방로는 협곡 및 암반지형으로 수려한 경관 뒤에 오랜 세월 암반 풍화로 인해 낙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위로 처다보면 낙석 흔적이 보인다.

취약지점 이동 시는 낙석, 토사 유실, 나무흔들림 등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국립공원 배부 안전지도 주의사항)

십이담계곡(十二潭溪谷)은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의 오색지구에 있는 망대암산에서 한계령 방면으로 약 30분 거리의 갈림길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려가는 계곡이다. 계곡 하부에 열두 폭의 비단폭처럼 굽이쳐 흐른다는 십이폭포가 있고, 그 아래로 주전골(주전계곡)이 이어진다.

땅에 떨어진 붉은 단풍잎은.. 쓸쓸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데..  

나무에 매달려 남아 있는 단풍잎은.. 불 타오르듯 더욱 붉다.

가을도 좋고.. 단풍도 좋지만.. 잠시 쉬면서 뭐 좀 먹고 가자.

[위험구간 종점]  위험구간이 많아서.. 이런 표시판과 경광등이 자주 보인다.

점봉산 일원(탐방로 제외)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 보호를 위해  2026년까지 출입금지다.

또.. [위험구간 시점] 표시판이 보인다. 

십이폭포교.. 저기 먼저 건너가서 기다리는데..  뒤따라 가면서 사진 찍으려면 많이 나대야 하니 항상 늦는다.

십이폭포는.. 주전골의 비경과 함께 열두 번 굽이굽이 흘러 폭포를 이루었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다리 건너 이정표 (←용소삼거리 0.5Km, 오색약수 3.3Km, 흘림골탐방지원센터 2.6Km, 등선대1.7Km →)

바로 아래 주전폭포교에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주전폭포가 모습을 보인다는데..
이 다리가 주전폭포교라고 손으로 가리키며 알려주어도 수량이 적어 찾기 힘들다.

주전(鑄錢)이라는 명칭은 옛날에 이 골짜기에서 도적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다 잡힌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주전골 어귀의 용소폭포 앞에 떡시루처럼 생긴 바위가 엽전을 쌓아둔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15:00 용소폭포삼거리 흘림골 탐방로 출구 도착 (해발 456m 지점)   

용소폭포삼거리 이정표 ( ←약수터탐방지원센터 2.7Km, ↖용소탐방지원센터 0.5Km, 흘림골탐방지원센터 3.1Km→)
용소폭포~오색약수터 구간은.. 탐방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개방탐방로이므로 여기서부터는 탐방객이 많은 편이다.

「(용소폭포) 500M」 왕복 1Km에 사람들이 많아 한 시간은 걸릴 것 같아 그냥 간다. (*용소폭포지원센터까지가 500m)

십이폭포를 흘러내린 물은 용소폭포에서 내린 물과 서로 만난다.
이 부근의 계곡이 흘림골이 끝나고 주전골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흘림골은 등선대를 넘어 십이폭포 아래까지를 말하고, 용소폭포에서
오색마을까지의 계곡길은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주전골이다.

금강문교를 지나며.. 

잡귀가 통과할 수 없다는 금강문(金剛門)은.. 주전골(주전계곡) 한가운데에 서로 기대어..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이 있는 2개의 바위를 말한다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전망대교는.. 다리 중간에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붙여진 이름 같다.

전망대교 중간 전망대{?}에서.. 계곡 아래 위로 보이는 경치가 좋아..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찍는다.

단풍이 물들어 있으면 절경일 텐데.. 지난번 추위로 퇴색된 풍경이 아쉽다.

대장이 경치 좋다고.. 같이 한 번 서 보라고 해서 섰다. ㅎ

전망대교에서 조금 내려오니.. 시들었지만 붉은 단풍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큰 참나무 아래 빨간 단풍나무.. 서리를 피하고 남아있는 오리지널 단풍(丹楓)이다.

단풍(丹楓)은 가을에 나뭇잎의 빛깔이 변화하는 현상으로, 엽록소 생산을 중지한 나뭇잎이
안토시아닌이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만들어서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동일 수종이라도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 변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단풍 색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와 습도이다.
낮 동안 잎에서 생산한 당을 운반하는 잎맥이 밤 기온이 낮아지면 닫혀버려
당이 증가하게 되고,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높아져 짙은 단풍이 들게 한다.
따뜻하고 습한 봄, 여름의 적당한 강우량으로 건강하게 자란 식물의 잎이
가을의 맑고 따뜻한 낮과, 서늘한 밤 날씨에 예쁜 단풍으로 물들게 된다. *^^

계곡 큰 바위 위에서.. 청춘 남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도 가서 찍어 볼까.. 지나간 청춘인데, 그냥 지나가자..

화강암 암반에 옥수같이 흐르는 맑은 물..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어쩐지.. 선녀들의 목욕탕 선녀탕이다. 대부분 이런 소(沼)에는 선녀들이 목욕하러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옷 벗어 놓고 목욕한다. (*沼는 '못 소'라는 한자로, '못(池)', '연못', '늪'을 뜻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주전골 탐방로는.. 줄곧 물길과 벼랑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이정표 뒤 산자락에는 붉은 단풍잎이 쌓여 있다.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1.4Km, 약수터탐방지원센터 1.8Km→)

주전골 탐방로는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로 비교적 평탄해 쉽게 걸을 수 있다.

먼저 내려간 일행이.. 저 아래 오색 제2약수터에 내려가.. 물 마시고 있다.

일행이 약수 마시고, 작은 돌탑도 쌓고 머무는 동안.. 사진을 찍기 위해 앞서간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이라는.. 독주암이다.

뒤따라온 이장님이.. 홀로 술 마시기 좋은 독주암(獨酒岩)이요,
주전골의 주도 술 주(酒)라고.. 오늘 술 한 잔 생각나는가 보다. ㅎ

오색석사는 계곡의 오색암석에 연유된 명칭이라고도 하나 한편 한나무에 5색꽃이 피었다하여 명명한 지명으로 1937년 양양군수로 부임한 전재우 군수는 오색리에서 3색 꽃이 피는 나무를 파서 이식하였으나 꽃이 피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8.15광복 후까지 3색꽃이 피던 고목이 관터 입구 근방 도로변에 있다가 노목으로 썩어 없어졌다. 본래 현 오색2리 지역만을 오색리로 불러오다가 행정수복후 가라피리가 오색1리로 편입되면서 오색1리로 명칭하였다.
* 양양군청 홈페이지 > 양양군 소개 > 지명유래 > 서면 > 오색2리 자료 인용

주전골 탐방로가 끝나는 지점쯤에.. 오색석(五色石)에서 분출되는 약수가 있다는 오색석사(성국사)가 있다.(*안내판 내용)

단청을 안 한 누각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랫부분을 리모델링(?)하였다.

낙엽도 좋고.. 가을이 좋다.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아닌가? 그래서 가을이 더 좋다.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주라.. 세월 참 빠르다.. 좋은 계절은 더 빨리 지나가는 듯하다.

나서는 길목에 서있는..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 안내판..

자연관찰로는 자연생태계의 학습을 돕는 탐방로이다. 

15:50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 출입구로 나와.. 탐방을 마친다.

오색약수(五色樂水)는 오색리에 있는 약수터로.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大靑峰)과 그 남쪽인 점봉산(點鳳山)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다.

주전골의 초입, 오색약수가 반긴다.
오색리의 오색약수는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1500년경 오색석사 사찰의 스님이 발견했다고 한다.
오색약수는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오색화로 인해 붙인 이름이다.
철분 함유가 많아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장병 빈혈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가 많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약수를 떠먹을 수 있는 바가지를 잠시 치워놓았다.
* 양양군청 홈페이지 > 양양관광 > 양양10경 > 오색주전골 자료 인용

주전골 오색(五色)의 단풍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빨주노초 여러 빛깔로 그림을 그린다.
*오색(五色); 다섯 가지 빛깔. 파랑, 빨강, 노랑, 하양, 검정 또는 여러 가지 빛깔을 의미한다.

오늘도 특별히 영월 박삿갓 자작 漢詩 한 수를 아래에 소개한다. *^^

灰樹皮木黃色繪    회수피목황색회     물푸레나무 피나무는 노란색을 칠하고,
漆樹橡樹朱黃染    칠수상수주황염     옻나무 떡갈나무는 주황색으로 물드네.
白樺槭樹紅色畵    백화척수홍색화     박달나무 단풍나무는 빨간색을 그리니,
鑄錢風光絶景也    주전풍광절경야     주전골의 풍광이 그야말로 절경이로다.

*灰樹: 물푸레나무, 皮木: 피나무, 漆樹; 옻나무, 橡樹; 떡갈나무,
*白樺樹; 박달나무(Schimidt Birch, 자작나무과), 槭樹; 단풍나무

가을이 되어 기온이 0℃ 부근으로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과 등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한다.
또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이 되는데 이것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 있다.
어떤 수종에 있어서는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에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랑의 색소가 나타나며, 또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것들이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된다. 참나무류와 너도밤나무에 있어서는 탄닌 때문에 황갈색을 나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풍 [丹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오색마을 상가를 지나.. 오색주차장 쪽으로 내려와..

16:10 ~ 17:30 오색그린야드호텔 ♨탄산온천.. (*오늘도 우리는 간식 먹으며.. 차 안에서 기다렸다.)

18:30 주문진항 인근.. 어느 해물촌 식당에서 저녁 식사..

큰 가리비 3개가 밑에 들어 있는 해물찜에 맥주 한 잔.. ㅎ   

밤 8시가 넘도록 이야기는 이어지고.. 오랜만에 그냥 갈 수 없다며..

20:20경 주문진 출발하여..   21:30경 평창 톨게이트로 나와..

평창 어느 호프집에서 치맥 파티.. 생맥주 못 먹는 사람은 병맥주 한 병.. 운전할 사람은 사이다 한 병..

23:00경 펑창 출발..  오늘도 지난 10월 12일 대청봉 산행 시와 비슷하게.. 24:00경 영월 도착.

아래는 인터넷으로 검색한 설악산 흘림골 관련 참고 자료임

신비로운 폭포와 기이한 암석들과 조화를 이룬 남설악 최고의 전망대를 가진 코스
흘림골지킴터에서 용소탐방지원센터까지 탐방하는 코스(편도 3.5km, 2시간 50분 소요)

점봉산, 한계령, 안산, 귀떼기청봉, 대청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남설악 최고의 전망을 가진 코스 흘림골 탐방로는 숲이 짙고 깊어서 늘 날씨가 흐린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심폭포의 신비로움과 신선이 올랐다는 흘림골, 등선폭포, 무명폭포 등 남설악 최고의 절경을 간직한 골짜기입니다. 점봉산의 한 능선으로 지난 20년간 휴식을 끝내고 수많은 절경을 품고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기암괴석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어 탄성을 자아냅니다.

흘림골 지킴터에서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까지 한 시간 남짓 다소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등선대에서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십이폭포 바로 전에 짧은 오르막길이 있을 뿐, 계속 내려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등산로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탐방 전 꼭 알아두세요!
① 흘림골은 44번 국도 흘림골지킴터에서 등선대까지 올라갔다가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편도 3.5km(소요시간 2시간 50분) 코스로 산세가 험하고 가파른 경사가 많아 산행이 쉽지 않지만 대부분 나무데크계단으로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흘림골 구간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구간 특성상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항상 주위를 살피며 탐방하시기 바랍니다.

주전골 탐방로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과 기이한 암석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 산세가 뛰어나며,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단풍과 암벽, 계곡의 조화가 뛰어나 최고의 풍경을 연출하며, 단풍여행과 오색약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색약수를 맛본 후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구간은 약 3.2km, 편도 1시간 코스로 길이 험하지 않으며 계곡이 맑고 수려하여 찾는 이들의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주며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쉽게 걸을 수 있는 실버코스로 유명합니다. 또한 용소폭포는 옛날 도적들이 이곳에 와서 엽전을 만들었다 하여 주전골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상 설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자료 참조)

설악산 흘림골
흘림골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언제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자연휴식년제로 묶인지 20년 만인 지난 2004년에 개방되었다. 수해로 인해 한계령을 넘나드는 도로가 유실되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도로를 가로막아 복구하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다. 흘림골이 품고 있는 여심폭포는 높은 기암절벽을 타고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다. 이 여심폭포부터 등선대 입구까지 300미터에 이르는 구간은 깔딱고개라 부를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 흘림골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여심폭포 [女深瀑布]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흘림계곡(흘림골) 어귀에서 약 700m 지점에 있는 높이 20m 정도의 폭포이다. 폭포의 모양이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은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고, 여신폭포(女身瀑布)라고도 한다. 옛날에 선녀탕에서 목욕을 하다 천의(天衣)를 잃어버린 선녀가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주전골의 만불동을 넘어 이곳에서 나신(裸身)의 폭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폭포를 지나 용소폭포 방면으로 향하면 등선폭포와 십이폭포, 주전폭포를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심폭포 [女深瀑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등선폭포 [登仙瀑布]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주전골과 흘림골 사이에 있다.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이곳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폭포 주변에 있는 등선대(登仙臺)에 올랐다 하여 등선폭포라고 부른다. 인적이 전혀 없는 곳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굽이굽이 흘러 이곳에서 약 30m 높이의 폭포를 이루는데, 비가 온 뒤에 폭포의 모습은 마치 하늘로 오르는 신선의 백발(白髮)이 휘날리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흘림골지킴터에서 여심폭포~등선폭포~십이폭포를 거쳐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흘림골코스는 3.5㎞ 거리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등선폭포 [登仙瀑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십이폭포 [十二瀑布]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에 있는 주전골(주전계곡)에 흐르는 폭포이다. 명칭은 점봉산에서 발원한 물이 주전골의 비경과 함께 열두 번 굽이굽이 흘러 폭포를 이루었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12폭의 비단을 풀어놓은 것처럼 계곡을 따라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와폭(臥瀑)으로서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는 없지만, 탐방로를 따라 굽이쳐 흐르는 각 부분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오색약수터에서 금강문을 지나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으로 가면 십이폭포, 오른쪽으로 가면 용소폭포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십이폭포 [十二瀑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주전폭포 [鑄錢瀑布]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에 있는 점봉산 자락의 주전골(주전계곡)에 있다. 주전(鑄錢)이라는 명칭은 옛날에 이 골짜기에서 도적들이 위조화폐를 만들다가 붙잡힌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하고, 주전골 어귀의 용소폭포 앞에 떡시루처럼 생긴 바위가 엽전을 쌓아둔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흘림골지킴터에서 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주전폭포~십이폭포~용소폭포~금강문~선녀탕~성국사~오색약수에 이르는 코스는 7㎞ 거리에 약 5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전폭포 [鑄錢瀑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설악산 금강문 [雪嶽山 金剛門]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주전골(주전계곡) 한가운데에 서로 기대어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을 만들고 있는 2개의 바위를 말한다.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7㎞ 지점에 있으며, 이곳을 지나 두 갈래길에서 오른쪽은 용소폭포가 5분 거리에 있고, 왼쪽은 십이폭포~주전폭포~등선폭포~여심폭포로 이어진다. 금강문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면 십이폭포와 용소폭포 등 주전골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인데, 아름다운 것에는 잡귀가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는 불교 정서가 배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 금강문 [雪嶽山 金剛門]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주전골 [鑄錢─]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거쳐 점봉산(1,424m) 서쪽 비탈에 이르는 계곡이다.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골이 깊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며 고래바위·상투바위·새눈바위·여심바위·부부바위·오색석사·선녀탕·십이폭포·용소폭포 등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져 풍광이 빼어나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전골 [鑄錢─]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오색약수터
양양에서 서쪽으로 20km, 한계령에서 동남쪽으로 7.5km가면 개울가 암반 세 곳에서 철분과 탄산수의 성분을 가진 약수가 솟아 오르는 오색 약수터가 있다. 다량의 철분을 함유한 약수의 하루 분출량이 1,500리터에 달하며, 약수터까지의 경관과 설악산 정상에 이르는 길목이라는 위치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약수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색약수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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