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산행 1일차(한계령-서북능선-중청)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3. 10. 27. 22:19
설악산의 첫 단풍은 9월 27일 대청봉을 시작으로 10월 초에 중청, 소청을 물들이고,
10월 4일 공룡능선, 대승령에 이어.. 10월 12일 한계령, 미시령, 흘림골까지 내려와,
10월 18일께 설악산(1,708m)의 80%를 물들이며 단풍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등 주릉이 곱게 물든 시기를 택하여 6~7일에 설악산을 가려고 계획했으나,
제 23호 태풍 피토와 제 24호 태풍 다나스의 심술로.. 어렵게 예약한 대피소도 망설이다 취소하였다.
다행히 태풍도 모두 물러가고.. 단풍이 한창 아름답게 물든 설악산으로.. 대청봉을 향하여 GO GO!

▶ 산행일시: 2013,10,21 (월) ~ 10,22(화) 1박 2일간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1일차: 한계령 -2.3Km→ 서북능선 -5.4Km→ 중청대피소 (약 7.7km)
    2일차: 중청대피소 -0.6Km→ 대청봉 -2.3Km→ 봉정암 -10.6Km→ 백담사 (약 13.5km)  * 총 21.2Km
▶ 총 산행시간 (대피소 입실시간 제외)     
    1일차: 7시간 25분 (09:00~16:25), 2일차: 8시간 35분 (06:55~15:30)  * 총 산행시간; 약 16시간

▶ 날씨 : 1일차 - 영동지방 밤에 비.. 안개와 구름.. 일몰시 잠시 맑아짐 (한계령 12℃, 서북능선 10℃)  
             2일차 - 무서울 만큼 몰아친 밤바람, 새벽은 안개에 휩싸이고.. 영서지방은 개임. 
                        (중청 새벽 2℃, 대청 3℃, 봉정암 10℃, 백담사 18℃)
            
▶ 산행일정: 10,21(월) 01:39 영월역 출발 → 04:42 강릉역 도착. (기차요금; 특실 11,700원)  
                  강릉역에 도착하니 밤비가 내리고 있다. 대합실에서 30분 대기.. 택시로 버스터미날(요금 3,500원)
                  05:50 속초행 완행버스(20분 간격 배차) 타고.. 06:50 양양버스터미날 도착.(버스요금; 6,000원)
                  07:00 터미날 내 주차장에서 시내버스 타고.. 오색 도착(시내버스요금;1,500원,) 
                  07:40 오색에서 택시이용 한계령 도착.(택시요금;15,000원) 
                  * Tip: 양양터미날에서 07:00 원통행 직행버스가 오색, 한계령에서 정차(오색 2,300원, 한계령 3,400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양양을 잇는 오색령 고갯길(해발 1,004m)은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떠올랐던 곳이다.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에 있어 두 지방을 잇는 산업도로로서의 역활을 하였으며, 오색령 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끝청, 중청을 거쳐 설악산의 제1봉인 대청봉에 이르는 등산코스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오색령 정상에는 절벽위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는 휴게소가 있어, 앉은 채로 설악산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제군에서는 한계령.. 양양군에서는 오색령으로.. 백두대간 고갯길을 두고 인제군과 양양군의 미묘한 지명 경쟁이 있다. ㅎ


한계령에 도착하자 날이 개이고 하늘이 보인다.


08:00~08:40 한계령 휴계소에서 아침식사.(휴계소 08:00 Open) 


09:00 산행 시작.


서북능선으로 오르며 서쪽으로 보이는 가리봉과 한계령 고갯길.. 단풍빛은 보이지 않지만 맑아진 하늘빛이 아름답다. 


안개가 밀려온다.


다시 안개가 벗어지자 가리봉 주걱봉이 눈에 들어온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귀떼기청봉은 아직 안개에 휩싸여 있다.


11:45 서북능선 갈림길 도착.(←귀떼기청봉 1.6Km, 한계령 2.3Km↘, 대청봉 6.0Km→,  )


서북능선의 기암절벽...


안개가 짙어지며 귀떼기청봉이 모습을 감춘다.


만만치 않은 서북능선.. 밤에 내린 비로 미끄럽고 등산로도 험한 편이다. 



안개가 짙어지다가.. 세찬 바람에 날려 다시 맑아지고.. 변화가 심하다.


안개가 걷히며 환히 드러나는 풍경이 그만이다. ㅎ




13:30~13:50 카스테라와 커피 등으로 점심을 때우고.. 한참 쉬어 간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것 같아 배낭 카바를 쒸우고..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


안개가 걷히며..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15:40 끝청(해발 1,610m) 도착. 이곳에서 가리봉, 주걱봉.. 귀떼기청봉이 보이는 경관이 일품이다.

 



빛나는 햇빛에 용아장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이 열릴 것 같아 부지런히 올라간다.





바위길이 험한데다 미끄럽기까지 하니.. 사서 고생이다. ㅎ


16:20 끝청갈림길 도착. (←한계령 7.7Km, 대청봉 0.7km↘) 이제 중청대피소까지는 0.1Km 거리다. *^^


16:25 중청대피소 도착



대청봉은 짙은 안개에 덮혀 있고.. 푸른 하늘이 잠깐 보인다.  


17:00 대피소 입실.  밤에 화장실을 가야 하니..ㅠ,ㅠ  1층 출입문 가까운 곳으로 배정 받았다. ㅎ
         * 동절기(10월~4월)에는 17시부터 입실가능, 18시까지 미등록시 자동취소된다. (* 대피소 이용료; 8,000원)


17:20  안개가 순간 모두 사라지고 맑게 개인 하늘에 대청봉이 환히 보인다. 야호~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공룡능선이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울산바위.. 멀리 속초까지.. 전망이 최고다. (*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슴!)



짙은 안개로 일몰을 보기를 포기했었는데.. 갑자기 맑아진 날씨에 부지런히 중청으로 뛰어 올라간다.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공룡능선.. 1275봉과 나한봉까지 붉은 빛이 비친다. 


되돌아 보이는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해가 금새 넘어 갈세라.. 뛰다 싶히 부지런히 올라갔더니 숨이 턱에 찬다.  


일몰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다른 것은 생각할 틈이 없다


드디어 설악산의 멋진 일몰을 만난다.


말문이 막힐 정도의 풍경이다... * 일몰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안개와 노을의 멋진 연출.. 산행객 한 명이 그냥 지나갔을 뿐.. 아무도 없다.


뒤쫓아 올라오더니....


그냥 바라보고만 있다...








마치 붉은 해가 산을 불태우듯..




이제 설악은 붉은 빛을 감추며 저물어 간다.


약 15분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안개가 밀려온다.  


다시 중청을 내려서는 길.. 붉은 여운이 남았다. 


17:50 짙은 안개에 대청은 벌써 모습을 감추었다.


18:20 취사장이 조금 조용해 젔다.. 보온통에 담아 온 삼겹살 묵은지찌개와 햇반 등으로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ㅎ



21:00 대피소 소등, 취침.. 밤새 무서울 정도로 세찬 바람이 중청대피소에 몰아친다.


 ※ 2일차 대청 - 봉정암 - 백담사 산행일기는 순차적으로 포스팅 예정 ( 위 산행지도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