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망경대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3. 6. 8. 19:15
망경대산([望京臺山, 해발 1,087.9m))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중동면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망경대는 어린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충신 추익환이
산위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영월 영모전(永慕殿)에는 추익환이 단종에게 산머루를 진상하는 그림이 보관되어 있다.

망경대산의 꼭대기 못미처 800고지쯤에 망경산사가 있으며, 900고지쯤에 만경사가 있다. 
아랫절 망경산사 선방에서 윗절 만경사 법당까지는 걸어서 오르막길을 20분쯤 올라가야한다. 
망경산사 앞 드넓은 부지에는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이 새로 건립되어있다.
  
 ▶ 산행일시 : 2013. 6. 6 (목요일)  * 산행인원 : 4 名
 ▶ 산행경로 : 망경산사 - 1.97Km → 자령치 - 2.1Km → 망경대산 정상 - 1.8Km→ 만경사사거리
                   - 약 0.5Km→ 만경사 - 1.2Km → 망경산사 원점회귀  (총산행거리 : 약 7.6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11:20 ~16:20)  * 점심 식사시간 45분 포함  
 ▶ 날씨 : 산아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오후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던 날(산행시 약 23℃, 비온 후 16℃) 
 ▶ 산행일정 : 10:30 영월읍 출발..  김삿갓면 예밀리 굽이길로 올라가..


11:10 망경산사(望景山寺) 도착.


망경산사 앞 연못에는 연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야생화정원에는 갖가지 꽃들이 예쁘다. *^^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은 망경산사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11:20 만경산사 입구 만경사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 27km인 산꼬라데이길은 기존의 예밀1리와 주문1리를 잇는 길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조성한 친환경 녹색길이다.
5억원을 들여 완성한 산꼬라데이길에는 김삿갓포도의 고향인 예밀마을을 지나는 예밀마을길과 굽디굽은 18커브의 굽이길,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기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길 코스 등이 있다. 산꼬라데이’는 산꼭대기를 의미하는 강원도 사투리이다. 


※ 산행안내도에는 망경대산 정상에서 당일 하산한 만경사사거리로 이어진 MTB 코스가 그려져 있지 않다.


임도를 따라 자령치로 올라가다 보면..


망경대산 800 고지에 건립된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이 내려다 보인다.


(재)신원불교재단이 김삿갓면 예밀리 7687㎡ 부지에 120억원을 들여 조성한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은 5월 28일 개관되었으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인 고 만봉스님의 불화세계를 전승하고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임도에서의 조망도 좋다.(예밀리 글씨 뒷편 산능선에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12:00 자령치 도착.



12:10 자령치에서 약 10분간 쉬고 정상으로 향한다.(망경대산정상 2.1Km↗)


지난 겨울 폭설 때문인가..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올라가며 왼쪽으로 보이는 궁장동쪽의 모습


등산로가 완전 극기훈련 코스다. ㅎ






등산로 표지판이 없으면 어디가 길인지도 모르겠다. (표지판에 해발 948m라는 흐린 글씨가 보인다.)


13:15~14:00 삼거리 전 898봉 인근에서 점심


점심은 작은 텃밭에서 오늘 아침 뜯어 온 상치, 쑥갓, 곰취 등 쌈채다.


14:05 망경대산삼거리에 이른다.(← 자령치 1.6km, 만경사사거리 MTB코스 1.3Km ↓, 정상 0.5Km→)




큰 참나무가 서있는 삼거리를 지나..


우거진 잣나무 숲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오르는 임도가 보인다.


14:10 정상밑 공터갈림길에 이른다.(← 자령치 1.8Km, 망경대산휴양림 6.2Km↓, 망경대산정상 0.3Km↗)



정상 부위에 이르면 운교산 등 조망이 시원하다.


남쪽 방향으로 건너다 보이는 뽀족봉(1,053m)의 모습


14:30 정상에 이른다.(↙망경대산 휴양림 6.5Km, 망경산사 2.6Km↓)



정상에는 헬기장과 산림관리 및 산불감시용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보인다.

 

망경대산(望景臺山, 1,087.9m)는 함백산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백운산, 두위봉 등을 거쳐 내달리는

두위지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산이다. 단종애사에 얽힌 전설에 따라 망경대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14:45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 밑 공터를 지날 즈음.. 날이 흐려지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린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오른쪽 진동재 삼거리에서 왔던 산길로 가지 않고.. 그냥 MTB 코스를 따라 큰 길로 내려간다.


15:25 다행히 망경사사거리 이정표가 보여 만경사로 향한다.


15:35 만경사(萬頃寺)에 이른다.


만가지 풍경을 보여준다고 해서 만경사로 불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이다.
특히 만경사에서 보는 석양의 노을과 운해는 더없이 아름답다고 한다.
(만경사는 현재 경내 공사중으로 차량 등 일부 통행이 제한되고 절마당에는 골재 등이 쌓여 있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모운동, 비가 오고 난 후 안개와 구름이 많이 끼는 망경대산 밑 벽골 북쪽의 높은 곳,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 모운동은 구름이 모일 정도로 첩첩산중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다.


아미타삼존불과 33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만경사.. 불두화가 여기저기 예쁘게 피어있다.
불두화 (佛頭花)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만경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3관음을 모신 사찰로 아미타삼존불을 중심으로 33관음성존이 있다.
옥동광업소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어질 날이 없을 정도로 붐볐던 절이였으나,
1989년 옥동광업소가 폐광되면서 방치되어있던 절을 주지인 등인 비구니스님이 등짐으로 복원 정화하였다고 한다.


만경사 큰 법당인 광명보전을 둘러본다.


삼성각에 달려 있는 풍경의 모습이 그림같다.



법당 부처님 점안식 때 만봉 큰스님께서 구십수의 연세에 불구하고 이곳 스님들과의 인연으로 법당 탱화를 모두 그리셨다고 한다.


15:55 아쉬운 마음으로 만경사를 나서는 길.. 


뒤돌아 보이는 만경사 입구의 모습.. 일주문 대신 코끼리상(상왕보살)이 서있다.


만경사 오르막길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있는 그대로 쌓아 놓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줄을 잇는다.


안개낀 낙엽송숲길.. 비도 덜 오는 것 같다.


16:20 망경산사로 산행을 완료하고..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을 들러보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은 2013, 05, 28(화) 오후 1시에 김삿갓면 예밀리 현지에서 개관식을 갖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불화박물관인 만봉불화박물관은 6900여㎡ 터에 건축면적 3200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시실과 함께 세미나실, 불화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만봉불화박물관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사왕초 10점과
만봉스님의 예술작품 및 유물 등 250여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오늘은 전시실은 관람할 수 없다 하여 사천왕문에서 들여다 본다.


만봉불화박물관은 한국전통불화의 맥을 계승하여 현대불화의 발전에 힘쓰다 열반하신 만봉스님의 유업을 잇고자
우리나라 박물관 특구인 강원도 영월에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불화박물관입니다.
2008년 9월 기공식을 갖고 약 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5월 개관하게 된 만봉불화박물관은 콘텐츠 프로그램 구축과
수행문화체험, 불화 관련 학술세미나 게최 등 우리나라 불교 미술의 계승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상 개관식 리플렛 내용 참조)


2층 범종루로 올라가 설명을 듣는다. 


만봉 대종사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6년 6세에 김예운 스님 문화로 입문해 불교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1926년 금어(불교에서 최고경지에 이른 스님에게 주는 칭호)로 인정 받았다.
2006년 5월 17일 세수 97세, 법랍 81세로 봉원사 운수각에서 열반하였다. (이상 개관식 리플렛 내용 참조)


넓은 마당 건너편으로 멀리 보이는 산그리메에.. '누워 있는 여인' 같은.. 와불(臥佛) 형상이 보인다고 한다.

 

 


범종에는 신원의 종(晨圓의 鐘)이라 양각되어 있다.

 

17:00 만봉사 · 만봉불화박물관을 출발하여 내려오는 길.. 빗속의 예밀정류장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ㅎ

 


굽이굽이 내려오는 길에는 솟대가 서있고,  MTB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여럿 보이는데 MTB 코스로는 최적이다. *^^


17:30~18:30 고씨굴에서 감자전과 칡국수 등 맛있게 먹고.. 영월읍 도착함.

※ 산꼬라데이길은......
 김삿갓포도의 고향인 예밀마을을 지나는 예밀마을길과 굽디굽은 18커브의 굽이길, 우회하여 18커브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송골길, 만경사를 오르던 옛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만경사길,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기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길, 옥동광업소 광부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광부의 길, 그리고 한 때 인구 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교회, 우체국 등이 있었던 작은 도시 모운동을 잇는 이 길은 총 8개의 코스와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자리잡아 조화를 이루어 영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길로 조성됨.
※ 길현황 : 8개소 27.5km
   ○ 예밀길(6km) - 송골길(2.3km) - 굽이길(5.5km) - 솔숲길(3.8km) - 만경사길(1.2km) -
      명상길(1.1km) - 광부의길(3.3km) - 모운동길(4.3km) 
※ 위치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일원(주문 1·2리, 예밀 1·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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