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무리골의 가을

특집 할아버지 어디가? 2013. 10. 29. 22:30

시월의 어느 주말에 아들 내외와 함께 물무리골로 나들이.. 안고 다니기 힘들다고 아예 유모차까지 싣고 왔다. ㅎ


유모차를 앞세우고 물무리골로 들어선다. *^^ 


물무리골 7만5,617㎡에 조성된 생태학습원은 석회암지대이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형성된 습지로 백부자, 산작약, 갈기조팝나무,
거센털개지치, 닭의난초, 병아리꽃나무, 잠자리 난초, 좀개미취, 참작약, 털댕강나무 등 희귀식물종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다.
원목통나무의자, 포토존 등 쉼터가 들어서고 자연훼손이 없이 안전한 관람을 위해 약 1,1km의 관람로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물무리골은 완연한 늦가을이다.


슾지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갈대와 억새의 어우러짐이 보기 좋다.



갈대와 억새는 어떻게 다를까.. ㅎ




가을 풍경보다는..  유모차 밀고 다니는 재미가 더 좋은가 보다 ㅎ


한골(大谷)으로 넘어가는 갈림길 쉼터.. 단풍이 늦가을을 잡고 있다.



백일이 조금 지난 녀석.. 숲 속 공기와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좋은가 보다. *^^ 



무슨 꽃인지..? 빛깔과 생김새가 특이하다.


물매화는 지고 있고..


빨간 덜꿩나무 열매가 꽃을 대신 한다. 


가을은 물을 따라 흘러..


연못 속에 잠긴다.


엄흥도 기념관 쪽으로 나서.. 전나무 숲 쉼터로 간다.



'젓나무..?  '전나무..?  전나무나 젓나무는 같은 나무를 일겉는데.. 보통 일반인들은 전나무로 부른다.

그런데 전나무를 젓나무로 부르게 된 연유는 이렇다. 젓나무라는 표기는 한국의 식물학자인 이창복 박사가
전나무에서 젓(우유)이 나온다고 해서 전나무를 젓나무로 고친 데서 비롯되었다. 동일 나무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임학자들은 전나무로 더 많이 부르고, 식물학자들은 이창복 박사의 영향으로 젓나무로 많이 부른다고 한다. ㅎ
근데.. 젓이 아니고.. 젖이다. ㅋ



전나무든 젓나무든.. 관심이 없고.. 오늘은 유모차 전담이다. ㅎ





전나무 숲을 한참 돌아보고.. 물무리골을 나선다.


충의공 엄흥도 기념관(忠毅公 嚴興道 記念館)..


내친 김에 장릉 소나무 숲도 한 바퀴 돌아본다.


어쩐일인지.. 노랗게 변색된 솔잎이 많다.  내년 봄에는 건강한 초록빛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장릉 경내의 모습


한 시간이 넘도록.. 칭얼거리지도 않고 잘 있더니.. 배도 고프고 졸린 것 같다. ㅎ 



할머니 품에 안겨 젖병을 물고.. 스르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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