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산 마귀할미퉁시바위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6. 7. 19:10

둔덕산(屯德山)은 문경시 가은읍 선유동마을 남쪽에 있으며, 북서쪽에 있는 대야산(930.7m)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산이다.
문경8경중의 하나인 선유동의 수려한 게곡을 끼고 있으며, 대야산 입구인 용추폭포 쪽으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 산행경로 : 용추골 주차장 → 월영대 → 밀재 → 마귀할미퉁시바위 → 댓골갈림길 →용추폭포 → 용추골 원점회귀
▶ 산행시간 : 6시간 10분 (10:50 ~ 17:00 )
▶ 날씨 : 하늘이 맑고 건조한 초여름 날씨로 그늘은 서늘하지만 햇볕은 따갑다. (산행기온 : 28℃ ~ 31℃) 
▶ 산행일정 : 08:30 영월 출발.  09:40 충주 I.C → 10:10 문경세제 I.C, 10:40 용추골 주차장 도착.
                   10:50  용추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시작.

1:00 용추폭포 도착.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이 곳은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용추를 빚는다.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가 반긴다.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라고 한다. 
용추의 물은 `문경 선유동'으로 흘러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2:30 밀재 도착. 
        밀재에서 대야산, 악희봉에 이르는 14.9Km 구간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야생 동,식물 서식지등의 보호를 위해 출입급지다.
        위반시 과태료(50만원)가 부과된다. 남쪽방향인 둔덕산으로 향하는데.. 경사도 심하고 인적도 뜸하다.

12:50 가파른 산길을 20분 정도 힘들게 능선위로 올라오니... 대야산 정상쪽이 보인다. 

13:00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대야산 바위절벽이 절경이다. 

13:30~14:00 숲속가든에서 점심식사. 

앞 두집은 김밥 두줄씩에 오뎅국물이고, 여기는 계란말이와 오늘 아침 텃밭에서 따 온 곰취 쌈이다.
(종이컵에 들어 있는 것이 앞집에서 나누어 준 오뎅국물)


14:15 둔덕산 방향으로 가기에 앞서.. 고모재에서 조항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14:40 동쪽 둔덕산 방향으로 마귀할미퉁시바위가 있는 바위능선이  보인다. 
       *퉁시: [방언] ‘뒷간’의 방언(경남).  

14:50 마귀할미퉁시바위 능선위에서 보이는 대야산의 전경은 한층 더 아름다워보인다.

동쪽 산능선은 둔덕산으로 이어 달리고... 

멀리 북쪽으로는 구왕봉, 희양산이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우람한 모습이 보인다. 

절경을 그냥 보여주기 싫은 마귀할미의 심술인가... 산길이 험해지는데... 

험한 바위틈에서 자란 밑둥 굵은 소사나무가 인내의 세월을 보여준다. 

15:15 바윗길을 지나 되돌아 보이는 마귀할미퉁시바위의 암봉(해발 899m)과 암벽지대는 가히 선경이다.

15;40 손녀마귀퉁시바위에 이르기 직전 조용하던 산속에 갑자기 웃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에 하늘을 향하여 톡 불어난  바위 때문이다.
누가 젖바위라고 하자, 아니 젖꼭지 바위라고.. 또 한 친구는 바위에 생기가 돌아 입을 맞추었다고..
여자분들이 더 좋아하며 배를 잡고 웃으니.. 한동안 마귀할미능선에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16:00 댓골로 내려서는 하산길에서는 송림속으로 희양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다. 

16:40 산을 내려와 댓골 계곡을 건너니...        

 산 아래는 벌써 한여름인가, 시원한 계곡물에.. 서둘러 배낭을 벗는다. 


문경팔경의 하나인 대야산 용추폭포는 2단으로 이뤄저 있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 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고,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물은 마르는 일이 없다고 한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 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수만년 기나긴 세월을 쉼없이 흘러내려 마침내 떨어지는 폭포아래에는 천하에 보기드문 신비스런 하트형(♡)으로 깊게파인 소(沼)가 윗 용추이다.
윗 용추에서 잠시 머물던 물이 다시금 매끈한 암반을 미끄럼 타듯 흘러내려 부드럽게 이루어 놓은 것이 아래 용추로 하절기에는 개구장이 꼬마들의 미끄럼틀로 이용되기도 한다. 

17:00 시원한 용추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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