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위봉(斗圍峰)의 주목(朱木)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5. 7. 10:18

두위봉(斗圍峰)은 영월군 중동면과, 정선군 신동읍.사북읍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산으로,
산이 두리뭉실 하다고 하여 '두리봉'이라고도 불립니다.  



※ 아래 산행일기는 3년전인 2008. 6. 1(일요일)에 다녀 온 두위봉(斗圍峰)의 산행사진들로, 
    두위봉 가는 길과 지도를 알려 달라는 친구의 부탁으로 화절령 자료등을 추가하여 새로 편집한 것입니다.  

▶ 산행경로 : 단곡 → 아라리고개 → 두위봉 → 주목군락지 → 도사곡 (총산행거리: 9.5Km)
▶ 산행시간 ; 7 시간 20분 (09:20 ~ 15:40)
▶ 산행일정 :
09:20 정선군 남면(신동읍 경계) 함백 단곡계곡 제1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9:35 차도 블럭으로 잘 정비된 포장도로를 따라서 제2주차장, 여기서 다리를 건너 예전 광산 찻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10:00 등산로 갈림길(두위봉 2.75Km↑), 오른쪽 예전에 차가 다니던 임도를 따라 완경사길로 올라갑니다.
11:00 감로수 샘터를 지나..
11:20 두위봉으로 오르는길에 아라리고개'라고 하는 깔딱고개가 있습니다. 
        
 

설움과 한이 서려 있는 '아리랑고개'를 오르고, 또 오르니, 쌓인 한 때문인지 숨마저 가빠집니다.

11:40 고개길 산마루 숲속에는 '벌깨덩굴'의 자주색 꽃이 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꽃 윗부분에 꽃술이 달려 있는데,벌이 꿀을 받기위해 윗꽃잎을 들추고 들어갈때,
        벌의 등에 꽃가루가 묻어 수정된다고 하니, 생존의 지혜입니다. 



12:20 장군바위로 오르는 산등성에 수만평의 철쭉군락이 있는데.. 거의 개화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만개한 철쭉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래 주려는 듯,철쭉 숲속에 '노랑무늬붓꽃'이 피어 있습니다.
        한국 특산종으로 개체수가 적은 희귀식물이라, 반가운 마음에 살며시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12:20  '두위봉철쭉비'가 있는 바위봉우리(1.448m)에서 동쪽 주능선으로 보이는 멋진 경관.      
         원래는 주능선을 조금 더 가서, 헬기장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인데,
         철쭉비가 세워 진 바위봉우리가 경관이 더 좋아 이 곳에 표지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12:30'두위봉 국유림 산림청 1,465m'라는 표지석이 있는 정상입니다.
        두위봉에는 신동정상, 사북정상  두개의 정상이 있다더니.. 높이도 그만그만 하고 헷갈립니다.
12:50 헬기장, 점심식사후 둘러보니 산나물이 많습니다.



13:30 여기는 두위봉 옛날정상(1.465.8m)인지.. 낡은 나무판자로 된 정상표지목이,
        갈라지고 허름한 모습으로 작은 바위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15:00 큰 도사고개 쉼터를 내려서.. 
        사북, 도사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숲속 곳곳에 숨어 피어 있는 '큰앵초'의 분봉빛 꽃은,
         마치 어린 계집아이의 발그레한 얼굴을 보는 듯 귀엽습니다.



15:20 주목군락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온전한 수형(樹形)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거수목(巨樹木)입니다. 



 이곳의 주목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된 1,400년 수령의 주목(朱木)으로,  세그루가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5:50 자작나무군락지에 있는 제 2샘터, 16:00 제1샘터를 지나, 도사곡 계곡을 따라...
16:40 정선군 사북읍 도사곡으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강원도 오지에 있는 정선 두위봉(1,466m)은 탄광으로 널리 알려진 사북읍과 신동읍에 위치하고 있다. 두위봉은 산이 두리뭉실하다 하여 두리봉으로도 부른다. 특이한 것은 정상이 주능선의 1Km 거리에 두 개가 있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었는데, 철쭉기념비를 세워놓은 바위로 된 봉우리가 경관이 더 좋아 99년에 이곳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형성된 급사면을 통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건너편에 있고 가리왕산이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함백산, 태백산, 선달산으로 달리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미원이나 함백마을에서 올라가면 만나는 능선의 아라리 고개에서 도사곡으로 갈라지는 사이의 주능선과 계곡의 등산로가 울창한 산림으로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아라리 고개사이에 참나무 군락지, 도사곡 및 자미원에서 오르는 등산로 주위에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고 도사곡에는 국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는 주목나무가 있다.

6월 초에 두위봉 철쭉제가 열린다. 정상주변에 연분홍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탁 트인 시야와 초원지대 한 가운데 고인 맑은 연못, 수령 1천8백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주목,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 갖가지 절경과도 접할 수 있다.

철쭉기념비가 있는 정상에서 10여분 거리인 아라리 고개로 가는 능선에 사람 키보다 조금 작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정상에서 도사곡으로 갈라지는 사이의 주능선에 헬기장이 6개가 있으며 정상부근의 헬기장 주위에도 철쭉이 있다.

위 치: 강원도 정선군 남면, 사북읍, 영월군 신동읍
높 이: 해발 1,466m

1천m급 이상의 준봉들이 겹겹이 둘러싸인 정선군은 강원도의 오지다.
평창.영월과 함께 산많은 3개의 마을이라는 의미로 '산다 삼읍 영평정 (山多 三邑 寧平旌)' 이라 불리웠다.
그리고 골골이 흘러내린 실개천은 조양강을 이루며 영월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정선의 유명 산행지로는 노추산 (1천3백22m).백운산 (1천4백23m).민둥산 (1천1백19m).가리왕산 (1천5백61m).두위봉 (1천4백66m) 등이 손꼽힌다.
그중 정상부근에 수천평 철쭉군락지가 펼쳐진 두위봉 (강원도정선군남면문곡리) 은 최근들어 초여름 산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두위봉은 탄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철쭉 산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수만평 철쭉지대가 빽빽히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선 아라리에 나오는 '두리봉'의 다른 이름으로 사북읍 뒤편에 있는 강원 정선 두위봉(1,466m)은 탄광으로 널리 알려졌다.
두위봉은 백두대간상에 있는 함백산 (1천5백73m)에서 북쪽 지릉상에 솟은 봉우리다.
함백산에서 백운산을 거쳐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20㎞의 능선은 백두대간의 본줄기보다 높은 1천~1천3백m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산은 대부분 암릉미가 뛰어난 암산이나, 두위봉은 아름다운 숲으로 우거진 육산중 하나에 속한다.
두위봉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처녀림이 곳곳에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멀리서 보면 두루뭉실한 형상이다.

굳이 철쭉이 아니라도 곳곳에 보이는 아람드리 자작나무, 1,800년이 되었다는 주목과
나무만 없다면 평원처럼 보이는곳에서 나무사이로 자란 온갖 풀들,
특히 삼지구엽초는 업청나게 많고 등산로 옆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당기, 황기등 수많은 약초를 만날수 있으며,
초여름으로 밖은 30도가 넘는 폭염이나 긴 팔을 입었어도 시원하다 못해 으스스 한기가 도는 곳
때묻지 않은 원시림을 밝아보는 것도 좋을듯 히다.


등산코스

1코스(6-7시간)
자미원역 - 갈림길(계곡, 능선) 능선으로 올라감-묘소- 합류점(계곡,능선)- 천연샘못-안부(쉼터), 단석계곡 합류점-함백 정상-산림청정상-정선 정상-철쭉군락지-1,440봉(사북, 증산 갈림길), 증산방향으로- 척산마을-증산초교앞(6-7시간)

2코스(5시간)
함백마을 - 단곡계곡 - 감로샘 - 아라리고개 - 철쭉군락 - 신동정상 - 정상 - 헬기장 - 주목나무 - 도사골 - 도사곡

3코스 (4시간 30분)
자미원역 - 연못 - 갈림길 - 철쭉군락 - 신동정상 - 정상 - 헬기장 - 주목나무 - 도사골 - 도사곡

4코스 (5시간)
함백마을 - 단곡계곡 - 감로샘 - 아라리고개 - 철쭉군락 - 신동정상 - 정상 - 바른골 - 자매골마을 - 증산역 



※ 화절령 옛길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뒤편에 운탄길이란 길이 있는데, 말 그대로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
석탄을 주 연료로 사용하던 과거에 석탄광산이던 이곳에서 석탄을 운반했던 길이라 해서 운탄(運炭)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백운산 두위봉을 지나는 이 길들은 정선 신동의 예미까지 이어지는데,
석탄산업으로 경기가 좋았던 시절에는 탄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이 길을 다녔겠지만,
10여년 전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탄광들이 하나둘식 문을 닫으면서부터 이길에 석탄화물차는 사라졌다.
 
이제 그 길들이 트레킹 명소로 다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래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발 1.000~1.200Km 고지에 자리한 탓에 풍광도 좋으며,
운탄길을 만들 때 심었다는  낙엽송들은 어느덧 수령 40여년을 훌쩍 넘긴 큰 나무들이 멋진 숲길을 만들어 준다.

운탄길 끝자락에 자리한 화절령(花折嶺)은 운탄길의 수 많은 길 가운데서도 가장 아른다운 길로 꼽힌다. 
화절령花折嶺이란 예전에 정선과 영월의 아낙들이 봄날 진달래를 꺽기위해 많이 몰려들어  ‘꽃꺾이재 '라고도 불린다.

이  화절령 옛길은 운탄길의 수 많은 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며
화절령은 경사가 완만하여 산 허리를 끼고 도는 길은 쭉쭉 뻗은 침엽수림 사이를 지나면서 바람 내음도 상쾌하다.
여유있는 산책 걸음으로 걸어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좋은 길이다.

화절령에서  한 발짝 비켜선 곳에 도롱이 연못이라 불리는 웅덩이가 있다.
직경 100 m 남짓인데, 지하 갱도에 물이 차 오르면서 생긴 못이다.
연못 주위로 키 높은  낙엽송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고 연못 속에는 탄부들이  잘라낸 이끼 덥힌 나무들이 떠 있다.
하늘과 숲을 담은  연못의 모습이 마치 태초의 원시림을 보는 듯 하다.
막장의 광부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아내들이 도룡뇽을 방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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