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고위산(高位山)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9. 20. 23:05

 경주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불교 유물유적이 많아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경주시내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산이 금오산이고 그 남쪽에 솟은 산이 고위산(高位山)인데,
남산이란 이 두개의 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와 40여 개의 계곡을 통틀어서 말한다. 

남북으로 뻗은 남산의 산줄기는 약 8km, 폭은 4km. 면적 안에 불상 80여 체, 탑 60여 기, 절터 110여 개소가 있어
남산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유물유적의 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유적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며,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남산을 일등으로 꼽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곧,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서 승화된 곳이 바로 남산인 것이다.

 ▶ 산행일시 : 2011. 9. 18 (일요일)  * 산행인원 : 6 名
 ▶ 산행경로 : 와룡사 - 1.0Km → 천룡사지 삼층석탑 - 0.8Km → 고위봉 - 2.6Km → 용장마을 (산행거리 : 약 4.2km) 
 ▶ 산행시간 : 4시간 (11:00 ~ 15:00)  
 ▶ 날씨 : 날씨는 흐리지만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던 날 (산행기온 : 22℃) 
 ▶ 산행일정 : 07:30 영월 출발 → 08:10 남제천 I.C → 10:40 경주 I,C → 10:50 와룡사 도착(틈수골 마을 입구에서 0.7Km)

 11:00
 와룡사 좌측 산길로 산행시작.

11:45 남산 청룡사지 삼층석탑(보물 제 1188호),  수만평의 천룡사 터에 3층 석탑만 외로이 서있다. 


천룡사터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작은 절 앞에 개 두마리가 지나가는 산행객들을 반긴다. 


12:00 능선위로 올라서자 산 아래로 백운암이 내려다 보이고,

능선위 바위봉우리에 올라서면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바위로 올라서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멋진 전망에 겁나는 줄도 모르고 손짓을 한다. 

바윗틈에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친구들이 경치를 즐기는 동안 소나무가 예쁘다며 폼을 잡는다. 

지나온 산길 아래로는 청룡사지의 넓은 터가 한 눈에 보인다. 

12:30 고위산(해발 494m) 도착. 오랫만에 산행객에게 부탁해 단체사진도 찍고, 

안내도를 보니 길이 여러 갈래라.. 좀 헛갈린다. 

원 산행계획은 금오봉으로 갈 생각이였으나.. 어찌하다 용장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용장골로 내려가는 바위능선이 좋아 보이니.. 그냥 이리로 내려가자고 한다. 

12:50  바람을 피해 큰바위 옆에 각자 점심 먹을 자리를 잡는다.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주위  풍경을 둘러 보는데.. 그만 찍고 어서 와 밥 먹으라는 잔소리가 들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사방이 절경이다. 오른편 봉우리가 금오봉(468m), 아래 바위능선이 용장마을로 이어진다.  

김밥 대신 도시락으로 준비했더니 더덕구이도 있고 제법 푸짐하다. (옆집은 대부분 깁밥이고, 삶은 게란은 나누어 받은 것임)

 

13:20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는데.. 하산길이 만만치 않다. 

밧줄길이 조금은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그만이다.

로프를 잡고 다시 올라가는 구간도 있고,

간간히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또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지만.. 이제는 숙달된 조교다. 

밧줄길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계속 이어진다. 

밧줄길에 재미 붙혔는지 앞사람이 내려가는 걸 보고는 별거 아니라는 듯.. 무난히 잘 내려간다.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나지막한 소나무들이 정말 예쁘다.

멋진 전망이라.. 특별히 같이 한 장 찍어 본다. 

내려가는 산길이 아름다워 모두들 힘든 줄도 모른다. 

14:10 산아래로 마을이 보이니.. 이제 거의 다 내려온 것 같다.  

14:50 용장마을 갈림길 도착, (←용장마을 0.4km, ↖금오봉 3.1Km, 고위봉 2.2Km ↗)  

15:00 용장마을 입구 하산 완료, 와룡사 쪽에 주차한 차량을 가지러 간 동안 내남파출소 앞 새마을금고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산행 후 중학교 수학여행 때 가보았던 불국사(佛國寺)를 둘러보고...

경주 중앙시장에 들려 요즘 한창인 전어회도 맛보고.. 영월로 돌아오니 밤이 깊어 자정이 다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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