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10. 27. 19:45

민둥산(해발 1,118.8m)은 14만 평 가량의 억새꽃에 덮여 있는 전국 5대 억새꽃 군락지중 하나이다.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매년 10월에는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 산행일시 : 2011. 10. 25 (화요일)  * 산행인원 : 2 名
▶ 산행경로 : 삼내약수 - 4.8km → 민둥산 - 2.6Km → 증산초교 (총산행거리 : 7.4km)  
▶ 산행시간 : 5시간 (11:20 ~ 16:20)  
▶ 날씨 :  전날 비가 내리고 나서 쌀쌀해 졌지만 맑은 태양빛에 억새가 반짝이던 날 (산행기온 : 10℃) 
▶ 산행일정 

09:56 영월역 출발, 민둥산으로 오랫만에 함께 산행을 나선다.



10:36 민둥산 역 도착. 

황금물결 억새와 함께 추억을.. 올해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제16회로 2011. 10. 7 ~ 10. 30 기간중 열리고 있는데,
매년 가을이면 민둥산 언저리에 하얀 눈꽃처럼 내려앉은 은빛 억새꽃을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로 등반대회를 비롯한 산신제,
정선아리랑 경창, 억새 달집 태우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가 펼쳐진다.
※ 시기 : 매년 9월 하순 ~ 10월 하순, 장소 : 민둥산, 증산공설운동장(행사장)        



11:20 삼내약수에서 산행 시작. (민둥산역에서 삼내약수까지는 콜밴 이용, 평일요금 17.000원 정도)


농로를 따라 5분정도 올라가다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삼내약수에서 1.2Km를 지난 지점부터 갈림길이 있는 1.050봉까지는 제법 가파른 편이다.


인적은 뜸하지만 단풍잎에는 아직 가을의 붉은빛이 남아있다.



12:50 갈림길 도착 (←화암약수 7.1Km, 삼내약수 2.7Km↓, 민둥산 2.1Km →) 
         멀리 경남 진주에서 온 길벗산악회원들과 같이 잣나무숲을 지난다.






13:10 쉼터 도착. 노오란빛으로 물든 낙엽송숲이 아름답다.


13:20 억새가 조금씩 보이지만, 늦은 시각이라 배고프다며 햇빛이 따듯한 자리부터 찾는다.


낙엽이 예쁘게 깔린 곳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다. 


보온도시락에 싸온 따스한 잡곡밥과 미역국.. 캔커피와 포도, 귤등.. 오늘은 정말 푸짐하다. 



14:00 점심을 마치고 억새밭으로 들어선다.





역광에 반짝이는 은색의 물결이 장관이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으악새"란 "억새"의 경기도 사투리이다.



어찌 보면 봄동산에 흰꽃이 만발한듯 너무도 아름답다.







억새풀(Purpurascens)은 벼과의 다년초 양지식물로서 산과 들에서 자라며, 건조해도 잘 자란다.
백색의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로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 사료나 지붕을 잇는데 쓰인다.



뒤돌아 보면 황금물결이다.

 


민둥산은 과거 어려운 시절 화전민들이 산 중턱에 살면서 자주 화전을 일궈 민둥산이 되었다.
화전 경작이 금지되면서 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하여 억새군락지를 이루게 되었고, 이후 억새군락지에 산나물이 많이 나면서
산나물이 잘 자라도록 주민들이 매년 불을 놓았기 때문에 나무의 식생이 억제된 원인이 되었다.
지질학자들의 조사에 다르면 민둥산 땅 밑은 물과 진흙벌이 고인 거대한 석회석 동굴이다. 이 때문에 지반이 약해
땅이 움푹 꺼져버린 곳(돌리네)을 여러곳 관찰할 수 있는데, 산 주변과 정상등에 모두 12개 가량의 돌리네가 발달해 있다고 한다.

정상 아래로 0.9km거리에 있는 발구덕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분지 속에 형성되어 있는데,
석회암의 침식으로 함몰된 구덩이(돌리네)가 산재한 특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부근은 억새를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14:50 민둥산 정상(해발 1,118.8m) 



15:00 하산시작. 이곳에서 증산초교까지 급경사길로는 2.6Km, 완경사길은 3.2Km이다.














15:20 제2쉼터 전망대에서는 민둥산역 부근의 증산농공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15:40 소나무숲에 벤취가 있는 쉼터를 지나..


산자락에는 아직 단풍빛이 남아있다.


16:20
증산초교 입구로 하산을 완료한다.


제1코스인 이곳 증산초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로는 상당히 붐빈다고 한다.


증산초교에서 다리 건너편, '민둥산 억새축제' 행사장은 평일이라서인지 조용한 편이다.



한적한 인도를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민둥산역이다.


해발 546m에 위치하고 있는 민둥산역(구명:증산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기철도가 운행을 시작한
전기철도의 시발지이자 민둥산의 관문으로 정선선과 태백선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역에서 바라본 민둥산 정상부위에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민둥산이라 부른다고...


17:08 민둥산역 출발, 17:48 영월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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