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4. 5. 17. 15:35

지리산 바래봉(해발 1,165m)은 세석평전과 함께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봉우리의 모양이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이라 부른다.

영월 운봉산악회는.. 제28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 시기에 맞춰 천상의 정원을 찾았다.
*구름(雲) 덮인 봉우리(峯)를 만난다는(逢, 만날 봉) 뜻으로 雲峰山岳會라는 이름을 지었다.

▶ 산행 일시 : 2024. 5. 12. (일요일)  *산행 인원 : 5名
▶ 산행 경로 : 팔랑마을 -2.0Km→ 팔랑치 -1.5Km→ 바래봉 -3.5Km→ 팔랑마을 (*총 산행거리 : 7km)
▶ 산행 시간 : 5시간 20분 (09:40 ~ 15:00)  *점심 식사 시간(30분) 포함
▶ 날씨 : 비가 개고, 맑은 하늘에 전망이 좋던 날 (*산행 기온 : 16~20℃)
▶ 산행 일정 :05:30영월 출발..  09:30경 지리산 톨게이트로 진출하여..

네비만 보다 부운마을까지 조금 더 갔다가.. 산행 지도 꺼내 보고, 다시 되 돌아와 팔랑마을 (2Km →)로 향한다.

09:25 팔랑마을 주차장 도착 (*주차요금 ; 승용차 기본 1일 5,000원)

팔랑마을은 팔랑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지리산 심산유곡의 해발 700m 지대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다.
마을 뒤로 팔랑재가 있으며 바래봉으로 연결된다. 앞으로는 삼정산, 노고단 등 지리산 준령의 봉우리가 펼쳐진다.

주차장 위쪽으로.. 「지리산 신선 둘레길 화장실」이라는 간판까지 세운.. 아담한 화장실이 있다.

09:40 팔랑마을 안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안길을 따라 올라가는 양옆 경사지는 대부분 넓은 고사리밭으로.. 요즈음 한창 고사리가 올라오고 있다. 

팔랑마을 탐방로를 들어서면 안내도가 있다.

※ 지리산 바래봉 최단거리 등산코스(팔랑마을→ 팔랑치→ 바래봉)  *팔랑마을에서 바래봉 3.7Km, 팔랑치 2.0Km 거리다.

마을에서 약 200m 올라오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팔랑마을 탐방로  첫 번째 이정표 (←팔랑치 1.8Km, 팔랑마을 0.2Km→)

지리산 산골 소년을 찾아.. 작은 도랑도 건너고.. 

70대 할머니라 산골 소년 찾기는 힘들 것 같다. 영월 할아버지나 따라 다니자..

10:00경.. 지리(전북) 36-01 위치표지목(해발 683m)을 보니.. 팔랑마을 주차장은 해발 650m 정도인 것 같다.

전봇대 같은 높다란 나무를.. 구불구불 감고 올라간 나무 이름은.. 나무 박사인 이장님도 모른다.

계곡물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다리를 건넌다.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자연적인 산길에 등산객도 적고.. 대장이 코스 정말 잘 골랐다.

옛길 같은 등산로 옆으로.. 줄기 끝에 아주 작은 꽃이 핀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선갈퀴다.)

들꽃 사진도 찍고, 잠시 쉬면서.. 초콜릿 등 간식을 나눠 먹는다.

선갈퀴는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줄기가 곧게 선다.
*선 : 줄기가 곧게 선 데서 유래 (선괭이밥, 선이질풀, 선괭이눈, 선제비꽃 등)

*선갈퀴 : 층층으로 돌려나는 윤생(輪生)의 잎 모양이 갈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돌려나기 : 식물 줄기의 한 마디에서 잎이 2장 이상 바퀴모양으로 나는 것을 말한다. 윤생(輪生)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갈퀴는 나뭇잎, 검불 따위를 긁어 모으는 데 사용하는 연장임.

능선 쪽이 환해지며.. 나무계단길로 이어진다.

경사가 순해지니.. 이제 거의 다 올라왔는가 보다. 휴~

11:00 팔랑치(팔랑재)에 이른다.

*팔랑치(989m) 이정표 (← 팔랑마을 2.0Km, ↖ 바래봉 1.5Km, 정령치 7.9Km →)

철쭉이 절정일 거라 예상하고 찾은 팔랑치이지만, 기대와 달리 냉해를 입은 것 같다.

팔랑치 고갯길에 올라.. 안내도와 인근 지형 등을 살펴보니.. 정말 사방으로 적이 넘어오기 쉬운 고갯길 같다.

삼한시대에 진한에 밀리던 마한의 왕이 지리산 깊은 산속으로 피난할 때, 달궁에 궁전을 세우고 사방으로 적이 넘어오기 쉬운 고갯길마다 수비군을 세웠다. 북쪽 능선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팔랑치(八郞峙, 팔령재), 서쪽 능선은 정(鄭)장군이 지켰다 하여 정령치(鄭嶺峙), 동쪽은 황장군이 지켰다 하여 황령(黃嶺), 남쪽은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성삼치(性三峙,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팔랑치(989m)에서 바래봉 tka거리까지는 0.9Km.. 바래봉삼거리에서 비래봉(1,165m)은 0.6Km 거리다.

팔랑치부터 등산로가 너무 편할 정도로 넓고 좋은 걸 보니.. 옛날 이 고갯길로 적이 쉽게 쳐들어 올 만도 하다.

오늘 날씨도 좋고, 전망도 좋고, 신록 같은 숲도 좋고.. 정말 잘 왔다. 천천히 다니자.

팔랑치에서 바래봉삼거리로 가는..길도 좋다.. *지리(전북) 19-16 위치표지목(해발 1,035m)

작은 산철쭉을 새로 심어 놓고.. 밧줄로 구획 표시를 해 놓았다

〔 훼손지 복원 모니터링 조사구 6-1 〕

파란 하늘빛이 정말 고운 날이다.

지리산 주능선도 뚜렷하게 보인다.

비록 산철쭉이 냉해를 입어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좋다.

저기 좀 보세요.. 하늘이 너무 예뻐요..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맑고 파란 하늘이 정말 좋다.

그런 나라를 보았니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산에서 잎이 없이 꽃만 피어 있으면 진달래, 잎과 꽃이 함께 있으면 철쭉이나 산철쭉이다.
그리고 꽃이 연분홍색이고 잎이 둥글면 철쭉, 꽃이 진분홍색이고 잎이 긴 타원형이면 산철쭉이다.

운봉읍 [Unbong-eup, 雲峰邑]
동쪽에 덕두산(德頭山:1,150m)·비대봉(1,165m)·세걸산(世傑山:1,207m) 등 1,000m 이상의 지리산 자락, 서쪽에 고남산(古南山:846m)·여원치(女院峙:410m) 등이 솟아 있다. 지형적 영향으로 고랭지 기후를 나타내어 눈도 많이 내리고 여름철도 서늘하여 25℃ 이상의 기온이 드물다.
[네이버 지식백과] 운봉읍 [Unbong-eup, 雲峰邑]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운봉은 경상도 방면인 동쪽은 팔랑치, 서쪽에 여원치라는 큰 고개가 있다. 북쪽으로는 덕유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남쪽은 지리산이 경계가 된다. 운봉의 평균 고도는 해발 450m,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이다. 다산 정약용이 "남도의 관방(關防)은 운봉이 으뜸이고, 추풍령이 다음"이라고 지적할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지금은 전북 남원시에 속해있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전까지 운봉은 독립된 고을이었다. 판소리 춘향전에도 남원 부사 변학도와 별개로 눈치 빠른 운봉 현감이 등장한다. 운봉 현감은 '금 항아리의 맛있는 술은 많은 사람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일세(金樽美酒千人血 玉盤佳肴萬姓膏)'로 시작되는 이몽룡의 시를 보고 잽싸게 자리를 피한다.

어디선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다. 

Doe- a deer, a female deer
Ray- a drop of golden sun
Me- a name I call myself...

산길이 아니라.. 잘 가꾸어 놓은 수목원 같다..

초록과 어울린 연분홍빛은.. 70대 늙은이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한다.

철쭉 군락이 1970년대 호주에서 들여온 양떼가 산지를 훼손한 결과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양떼가 사라진 뒤 산철쭉의 쇠퇴현상이 두드러져 그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었다.

뒤돌아 보아도 양 떼는 보이지 않고.. 멋진 풍광만 보인다.

구상나무 새 순도 예뻐요.. 살짝 만져보면 아기 살같이 정말 부드럽다.

나무의 새 순처럼.. 자라나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살자. 

파란 하늘처럼.. 예쁜 꽃처럼.. 멋진 나무처럼 그렇게 살다 가자.

주로 산자락에서 철쭉보다 먼저 피는 산철쭉은 꽃이 진한 분홍색이고 잎끝이 뾰족하다.
철쭉은 고산에 많으며 연분홍색 꽃을 피우고 잎 끝이 주걱모양이라는 차이가 있다.
*철쭉은 개꽃, 연달래, 척촉(擲燭), 산척촉(山擲燭), 양척촉(羊擲燭)이라고도 불린다.

산철쭉은 철쭉보다 색깔이 ‘진한’ 분홍색이고, 잎 모양은 진달래와 비슷한 긴 타원형이다.
산철쭉은 오대산에서처럼 계곡 등 물가에 많이 피어 ‘수달래’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산철쭉(Korean azalea) :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 산지의 물가에서 자란다

11:35 바래봉 삼거리에 이른다.

용산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바래봉삼거리부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바래봉삼거리 이정표 ( ↖ 바래봉 0.6Km, 용산주차장 4.2Km↘, 정령치8.8Km, 산철죽군락지 0.9Km→) 

팔랑마을에서 올라오는 길목..

용산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목..

지금은 지리산 철쭉제 하면 세석평전 철쭉제보다 바래봉 철쭉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둘 다 철쭉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세석평전과 바래봉 철쭉은 종류가 다르다.

바래봉 철쭉은 진분홍 산철쭉이고, 세석평전 철쭉은 연분홍 철쭉이다. 바래봉 산철쭉 색깔이 휠씬 진하다.
그래서 세석평전 철쭉보다 바래봉 산철쭉이 색깔이 더 진하고 예뻐서 보기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부터 이국적인 낙엽송 숲속 경관이 멋있다.

낙엽송 숲속 파란 초지에는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다. 우리도 하산길에 이 부근에서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

산행객들도 점점 많이 보인다.

군락은 아니더라도 외롭게 피어 있는 한 그루 산철쭉도 보기 좋다. 아파트 공원에서도 보던 산철쭉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산속에 피는 꽃이 크고 둥근 연분홍색이 철쭉이고,
관상용으로 화단등에 자주 심는 진분홍색의 화려한 종류가 산철쭉이라고 한다. 

※ 참고 사항 (네이버 지식In 검색 자료)
*철쭉~낙엽관목, 높은 산에서 자라고 꽃에는 붉은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잎은 달걀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돌려나며 수술은 10개임.
*산철쭉~낙엽관목, 산 또는 도심에서 자생 또는 심으며 흔히 공원이나 조경용으로 심으며
잎은 긴타원형이며 수술10개이며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임.
*영산홍~상록소관목,가지끝에 꽃이 하나씩 달리며 수술은 철쭉과 달리 5개 인 것이 구분 포인트

등산로에는 야자매트가 깔려있고.. 밋밋하게 이어진 바래봉이 보인다.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출입금지 표시판.. 들어 가면 안 된다.

바래봉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 군데군데 철쭉이 무리 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km 구간이다. 이곳은 매년 5月경이 되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면 .. 그냥 좋다.

바래봉으로 올라가는 길.. 산행객들이 줄을 잇는다.

올라가며.. 뒤돌아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하늘 아래에 있는.. 천상의 정원 같다.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제석봉도 보이고.. 촛대봉, 영신봉도 보인다.

바래봉에서는 운봉과 남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이장님은 높은 산 능선 뒤로 작은 점 같은 산이 보이는데(?).. 그 산이 천왕봉 같다고 한다.

12:00 바래봉에 이르니.. 오른쪽은 사진 대기 줄이고.. 왼쪽이 통로다.

*바래봉 이정표 (←정령치 9.4km, 용산주차장 4.8Km, 월평마을 5.0Km→)

바래봉(1,165m) 표지석 주변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틈새로 표지석만 겨우 찍었다.

그냥 내려오려다 뒤돌아보니.. 표지석 뒤편에도 바래봉 1,165m가 새겨져 있다. 

표지석 뒤편에.. 재빨리.. 대충 서서.. 바래봉 인증샷을 어렵게 찍었다.

정상 뒤편으로 멋진 포토존이 또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두 팔 벌려 높이 들고 사진 찍는.. 그런 장소..

만세 할머니도.. 만세 한 번 불러 보고 싶지만..

대기 순서에 밀려 그냥 바위 아래에서.. 운봉산악회 전속 모델답게 폼 잡고 찍었다.

이 상황에 사진 순서를 기다릴 수가 없다.

12:05 바로 하산이지만..

천상의 정원 바래봉에서.. 분홍빛 고운 철쭉을 바라보며.. 힐링의 기쁨을 만끽한 산행이였다.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대장님도 한 장 찍고..

천왕봉  그  옆으로 보이는 직은 점 같은 산을 배경으로.. 이장님도 한 장 찍고..

삿갓 대신 모자 쓴.. 영월 박삿갓 할아버지도 같이 한 장 찍었다.

운봉읍 바래봉을 배경으로.. 운봉산악회 단체 사진도 찍었다.

정오가 지난 시간인데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낙엽송 숲에는 점심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바래봉 정상에는 샘이 있고 산세가 수려한 명승지로 과거 발악월경이라 하여 운성(운봉) 10경 중의 하나며 이는 바래봉 달빛 아래 들려오는 독경의 경쇠 소리라는 뜻으로 이곳 일대에는 장계암, 옥림사, 백련사, 팔랑사, 수성암 등 산세에 걸맞게 운치 있는 사찰이 있었으며, 현재는 운무실절로 불리는 운지사가 있다.

12:30 ~ 13:00 낙엽송 그늘에 늘어 앉아.. 각자 점심 식사

우리 메뉴는 컵라면에 오이무침, 비스코프 쿠키와 작은 치즈빵 그리고 총무님이 나눠준 삶은 계란이다. (*당시 기온 20℃)

13:00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길로 올라선다.

다시 바래봉삼거리.. 올라올 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삼거리에서 왼쪽이.. 팔랑마을 가는 길이다.

연분홍 산철쭉에 큰 검은나비가 앉았는데.. 긴꼬리제비나비 같다.

1.령(嶺) : 산꼭대기의 고개,산맥의 경계점을 이룬다.
*규모나 통행량에 면에서 큰 지역을 나타내며 지역 간 통행의 중요한 통로를 형성하고
일찍부터 군사 요지로 지목되었다 고 추측 할 수 있다.
예)벽소령-추풍령-죽령--대관령-선자령--한계령

2.재 :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있는 높은 산의 고개 ;재=령 >치(티)=현
*령과 재의 쓰인 곳은 군사적 요충지,큰 산맥 사이 또는 왕래가 빈번한 곳이다.
예)화개재-성삼재-만항재-두문동재(싸리재)

3 치 : 위로 올라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현과 치의 쓰인 곳은 작은 봉우리 사이 또는 왕래가 적은 곳에 쓰인다.
예)묘령치-정령치--팔랑치-부운치(부운재)-성삼치(성삼재) -- 배일치(영월)

*현(峴) : 본디 높은(가파른) 언덕(고개)을 말한다.

*령보다는 한 단계의 아래를 말하며 규모나 유통량에서 령보다는 낮은 급이며
지방 중소 산지의 고갯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짐.
예)아현,논현,갈현

4.고개 : 산등성이의 봉우리와 봉우리사이의 낮은 안부(산마루가 움푹 들어간 곳)
예)소사고개--작점고개- 진고개  (*이상 인터넷 검색 자료 참조)

바리봉을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고 있다.

*바래봉은 본래 발산(鉢山)이라 하였으며, 전국에 발산(鉢山) 또는 바라산, 바리산이라는 지명이 많다. 또한, 발(鉢)은 바리떼를 엎어놓은 형상을 의미하기보다는.. 성(城)을 의미하는 ‘ᄇᆞᆯ’ 에서 바리 → 바라 → 발(鉢)로 변천된 것 같기도 하다.

정령치와, 팔랑치 등 주요 고개에 장수를 배치해, 성(城)을 지키고 재(峙)를 지켰다는 지역의 유래도 城(재 성)과 관련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산(鉢山)은 성(城)을 의미하는 옛말 ‘ᄇᆞᆯ’에 어원(語原)을 둔 지명(地名)이라고 미루어 생각한다.

*城(재 성) : 1 재(높은 산의 고개)  2 성(城)  3 도읍(都邑), 나라, 도시(都市) (*한자사전 참조)
*峙(산 우뚝할 치, 언덕 치) ; 1 언덕, 높은 언덕 2 고개, 재 3 우뚝 솟다 (*한자사전 참조)
*재 : 1 길이 나 있어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 2. 높은 산의 마루를 이룬 곳. (*국어사전 참조)

팔랑치에서 세동치 방향으로.. 부운치 직전 봉우리까지만 더 갔다가 오기로 했다. (*19-15 위치표지목 해발 1,018m)

부운치(부운재)는 세걸산과 바래봉 사이의 안부(鞍部; 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로, 정령치(1,172m)~고리봉(큰고리봉, 1,305m)~세걸산(1,216m)~세동치(1,110m)~부운치(1,140m)~팔랑치(1,010m)~바래봉(1,167m)이 이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운치 [浮雲峙]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정령치(鄭嶺峙, 山內面 德洞里, 해발 1,172m) 지리산 주능선 일 백 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이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된다.

정령치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정령치에는 아직도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넓은 산상 주차장과 휴게실 등이 자리 잡고 있고, 만복대(1,420m)의 등반 기점이기도 하다.

정령치로 이어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 한 번 정령치-바래봉 산길을 걸으며 지리산 주능선 일 백 리를 바라보고 싶다.  

팔랑치로 되돌아가며 바라본 바래봉은.. 운봉 사람들 말처럼 봉우리의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13:45 부운치 능선에서 팔랑치로 되돌아와.. 팔랑마을로 내려간다.

다리를 다시 건너며..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땀을 식힌다.

팔랑마을 탐방로 입구로 다시 내려와..

고사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며..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들어가 꺽고 싶다.

들어가 고사리 꺽다 적발되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추고.. 3천 5백만원 상당의 손해 배상이다.

15:00 팔랑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종료한다.

다음 행선지는 천년고찰 순례.. 팔랑마을을 떠나 지리산 실상사 백장암(百丈庵)으로 향한다.

백장암(百丈庵)은 실상사 소속의 암자로, 이곳의 백장선원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에서 가장 먼저 문파를 이루어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곳이다.

백장(百丈)이라는 이름은 ‘평상심이 도이며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 8세기경 활동했던 마조도일 선사의 제자인 백장 선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백장 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는다’라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백장 청규를 만들고 실천하였다.

백장암은 실상사에서 인월 방향으로 3㎞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매동마을에서 산으로 1㎞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장암에는 목조 맞배지붕으로 된 광명전과 선실이 있고, 광명전 위에 문수전이 있다. 광명전은 1910년에 건립되었으며, 선실은 1972년에 지옹 선사가 증축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장암 [百丈庵]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백장암 대웅전 앞에 국보 제10호인 삼층석탑이 있고, 보물 제40호인 석등은 삼층석탑 바로 뒤에 있다.

백장암에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삼층석탑, 보물 제40호인 백장암 석등, 보물 제420호인 청동은입사향로 등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다.
현재 백장암에는 스님들이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계승하여 참선 수행하는 백장선원이 있다.

높이 5m.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전체를 화강암으로 건조한 이 석탑은, 현재의 백장암 남쪽 아래 경작지에 남아 있어 석탑 바로 뒤에 서 있는 석등과 같이 원위치로 생각되며, 그 북쪽에 법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뚜렷한 점으로 보아 본래는 백장암이 이곳에 경영되었을 것이다.

이 석탑은 기단부의 구조와 각부의 장식적인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여주는, 이른바 공예적인 이형석탑(異形石塔)이라고 하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南原 實相寺 百丈庵 三層石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석등은 석가모니의 진리를 불로 밝혀 전하는 것으로, 사찰의 법당 앞에 봉안된다.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은 8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통일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등으로 현재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 석탑[국보 제10호]과 함께 백장암 내에 위치하고 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4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 [南原實相寺百丈庵石燈]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주지 스님이 과일과 블루베리 케익등 다과를 권하여 함께 자리하였다.

대웅전(大雄殿) 기둥에 걸린 주련(柱聯)의 글귀가.. 영월 보덕사 극락보전(極樂寶殿)의 주련과 같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주련(柱聯)은 사찰에서 부처님의 경전이나 큰스님들의 법문 등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전언들을 새겨
기둥에 걸어두는 것으로, 기둥[柱]마다에 시구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柱聯)이라 부른다.
주련(柱聯) 한 구절씩을 적어 네 기둥에 걸고, 네 기둥의 주련 글귀를 모으면 한 수의 詩가 되게 된다.

摩詞大法王   마하대법왕    크시고 크신 부처님께서는
無短亦无長   무단역무장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으며
本來非皂白   본래비조백    본디 검지도 희지도 않지만
隨處現靑黃   수처현청황    어디서나 (부처님 없는 곳 없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시네

*摩詞 : 범어(梵語)로 마하(摩詞)는 크다는 뜻임
*法王 : 법문(法門)의 왕. '부처'를 일컫는 말.
*亦(또 역) : 또한. 역시(亦是)    *无(없을 무) :1. 없다 2. 아니다(부정) 3. ~이 아니다
*本來 : 변(變)하여 온 사물(事物)의 처음 바탕. 본디(本-);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皁白 : 1. 잘잘못. 2. 검은색(--色)과 흰색. 흑백(黑白).
*隨處 (随处) : 도처에. 어디서나. 여기저기
*現(나타날 현) : 1. 나타나다 2. 드러내다 3. 실재 (實在); 실제로 존재함. (*한자사전 참조)

 *위 구절 풀이는 영월박삿갓 개인적인 해석이므로, 기존의 해석과 상이(相異) 할 수 있음.

현존하는 건물로는 광명전과 문수전·칠성각·산신각·선실 등이 있다. 이 중 광명전은 1910년에 지어진 것으로 목조 맞배지붕 건물이다. 특히 귀중한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국보 제10호인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보물 제40호 실상사백장암석등, 보물 제420호 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장암 [百丈庵]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정성껏 우려낸 차 한 잔이 참배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준다.

보이차 한 잔 마시고 나서.. 산신각 아래에 있는 샘터를 둘러본다.

수국.. 불두화(佛頭花)는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며,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스님 두 분이 떠나는 곳까지 나와 배웅한다. 성불하십시오..

온천도 식후경이라.. 우선 배부터 채워야 한다며.. 대장이 먼저 오리알도 파는.. 오뎅집으로 향한다.

총무님이 오늘은 팝송 안 틀어주냐고 하자.. 캐리 앤 론의 아이오유가 나온다.
아이오유를 들으며.. 오 명이 오리알 네 개, 오뎅 10개를 먹었다. (*18,000원)

18:35~19:40 ♨ 청주시 내수면 초정약수 ♨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세종대왕께서 한글 창제 작업을 하시던 중 눈병이 나자,
초정약수를 찾아( 1444년 3월) 행궁을 짓고 121일 동안 기거하며 안질을 치료한 곳이다.

19:50~ 20:50 초정약수 인근.. 숯불갈빗집에서 저녁식사.. 제천 잠시 들렸다가..  23:00경 영월 도착.
(*숯불구이는 항암 후 11년 만에 처음 먹어봄. 옆에서 탄 부위를 가위로 잘라내느라 국수로 배 채움)

대장은 운전하느라 힘들지만.. 우리는 다 졸면서 음악을 즐긴다.
I owe you.. 나는 당신에게 빚졌어요.. 매번 혼자서 운전한 빚을..

*바래봉 정상(1,165m)은 하단부에 비해 600여 미터 높기 때문에 개화 시기가 10일 정도 늦다.

※ 아래 자료 및 이미지 출처 :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 탐방정보 > 정령치-바래봉 코스

지리산 주요 봉우리와 남원을 한눈에!! 봄의 향연 철쭉을 감상 할 수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의 대표 탐방코스

정령치는 해발 1,172m로 지리산 서북능선의 중간에 위치한 고개이다. 차량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천왕봉을 비롯한 주요 능선을 비교적 손쉽게 조망할 수 있다. 고리봉을 향하다 보면 산지습지인 정령치 습지와 보물 1,123호로 지정된 남원 개령암지마애불상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매년 봄 군락을 이루어 피는 산철쭉은 전국의 상춘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시기에 남원시에서 주관하는 바래봉 철쭉제가 열린다.

바래봉
높이는 1,167m로,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세석평전과 함께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산의 모습이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이라고 부른다.

정상 주변은 나무가 없는 초지이며, 산세가 둥그스름하고 가파르지 않다.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세걸산, 정령치로 능선이 연결된다. 군데군데의 초지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 구간이다. 바래봉의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매년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즐길 수 있다.

산행은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에 이른 뒤 정상에 오르고, 국립종축원으로 하산한다. 16㎞ 거리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은 코스로는 국립종축원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팔랑치, 동남계곡을 거쳐 내령리로 하산하는데, 9㎞ 거리이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래봉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지리산 바래봉은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바래봉은 ‘발산(鉢山)’이라고도 하며
봉우리 모양이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속칭 ‘삿갓봉’이라고도 하는데, 삿갓봉은 승려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 바래봉은 원래 고산 지대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한국과 호주의 시범 면양 목장이 설치되면서 689㏊의 규모에 면양을 방목하자 초식 동물인 면양이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버리고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서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바래봉 철쭉 군락지는 4월 하순에 해발 500미터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중순경 해발 1,100여 미터 정상의 철쭉이 만개할 때까지 약 한 달간 능선을 따라 지속적으로 피어 장관을 이룬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智異山-峰-祭]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행 사 명 : 제28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
• 주 제 : 천상의 정원에서 힐링의 기쁨을
• 행사기간 : 2024. 4. 20.(토) ~ 5. 19.(일) / 30일간

바래봉철쭉제
바래봉이란 본래 발산(鉢山)이라 하였으며, 바래란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란 뜻으로 봉우리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속칭 삿갓봉이라고도 하는데, 삿갓봉은 승려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 모양과 같은데서 유래)되었으며, 바래봉은 지리산 줄기가 이어져 고리봉(1,304m), 세걸산(1,198m), 바래봉(1,165)등이 산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운봉의 10경중 바래봉 달빛아래 들리는 경쇠소리가 있듯이 바래봉(발산)에는 산제당과 절이 산재해 있었던 것으로 전래되고 있습니다.

철쭉군락지 형성과정
바래봉은 고산으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689ha (2,067천평)의 규모에 면양을 방목하자 초식동물인 면양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리고,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었고, 현재에 이릅니다.

개화시기
하단부(해발 500m) ⇒ 4월26일 ~ 5월 2일경
중간부(해발 700m) ⇒ 5월 3일 ~ 5월 8일경
8부능선(해발 900m) ⇒ 5월 8일 ~ 5월10일경
정상능선(해발 1,000m) ⇒ 5월10일 ~ 5월25일경  
(*이상 남원시 홈페이지 읍면동 포털> 운봉읍 자료 참조)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 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 지어 있다. 산행은 운봉읍에서 1.5km 떨어진 용산마을에서 시작한다. 목장 뒤로 나 있는 산판길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산판길이 끝나는 바래봉 정상 아래부터 철쭉 군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케 한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 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팔랑치에서 산판길을 따라 산덕리 - 운봉읍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직진하여 세걸산-정령치까지 가는 종주코스, 내령리 - 뱀사골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래봉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개화 시기: 5월 초~5월 말

특징: 진달래과에 속하는 철쭉은 세계적으로 만주와 한반도에만 분포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혹 진달래와 철쭉을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구분하는 방법은 쉽다. 잎이 없이 꽃만 핀 것은 진달래, 꽃과 잎이 같이 핀 것은 철쭉이다.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칭하기도 한다.

꽃말: 사랑의 즐거움.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헌화가〉 내용을 살펴보면 벼랑 끝에 피어난 꽃에 반한 수로부인에게 지나가던 한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꺾어와 노래를 부르며 바쳤다는 꽃이 바로 철쭉이다.

바래봉 철쭉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5월이 되면 철쭉꽃 세상이 펼쳐진다. 5월 초, 남녘땅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서서히 올라오는 철쭉은 온산을 정열적으로 불태우며 봄의 끝자락을 깊게 물들인다.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꽃말 때문일까? 분홍빛으로 발갛게 물든 철쭉의 모습은 사랑을 품은 이의 마음처럼 언제 봐도 해사하다.

대개 4월 말부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정상까지 철쭉으로 뒤덮이는 지리산 바래봉은 국내 최고의 철쭉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은 바래봉은 지리산의 숱한 봉우리 중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5월만큼은 지리산의 그 어느 봉우리도 바래봉의 운치를 따라잡지 못한다.

보통의 산철쭉은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제멋대로 피어나 들쑥날쑥한 모습이지만 바래봉 철쭉은 둥그스름한 산자락을 타고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모습이 독특하다. 게다가 철쭉 군락지 주변은 이렇다 할 나무가 없는 초지로, 그 안에서 사람 키 정도로 고만고만하게 어우러져 피어난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꾼 꽃정원을 연상케 한다. 꽃잎 또한 여느 곳보다 크고 선명한 진홍빛으로, 색이 곱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혹자는 지리산 철쭉 군락지 중 세석평전을 으뜸으로 꼽기도 하지만 지리산을 속속들이 아는 이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이 이 같은 풍광을 지니게 된 것은 양 때문이다. 1970년대, 이 일대에 양을 방목하여 키웠는데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웠다니 따지고 보면 양떼들이 가꾼 철쭉 정원인 셈이다. 바래봉 철쭉 중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바래봉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이다. 아울러 팔랑치에서 부운치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철쭉 군락도 볼만하다. 철쭉 산행은 대개 정령치와 운봉읍 용산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정령치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정령치에서 고리봉을 지나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웅장한 지리산 자락의 멋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팔랑치까지 이르는 거리가 10km는 족히 넘어 적어도 6~7시간은 잡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북 남원 바래봉 철쭉 - 운무가 걷히고 남은 붉은빛 화사함 (대한민국 대표 꽃길, 2010. 3. 15., 최미선, 신석교)

진달래와 철쭉은 거의 동시에 개화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진달래의 경우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지만, 철쭉의 경우는 잎이 나오고 난 후 꽃이 핀다. 또한 잎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진달래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이 많이 없는 반면, 철쭉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이 많다. 그래서 철쭉 잎은 동물들이 독성이 있어 잘 먹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달래 (야생화도감(봄), 2010. 4. 10., 정연옥, 박노복, 곽준수, 정숙진)

철쭉 - 나무위키
진달래과 진달래속에 속하는 식물. 낙엽관목 나무로, 연분홍색의 꽃을 핀다. 가까운 종인 진달래와 달리 꽃에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개꽃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진달래(진한 달래)보다 꽃 색깔이 연해 연달래(연한 달래)라고도 한다.

바래봉은 본래 발산(鉢山)이며, 발악이라 하였다.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우고 있다.

발산(鉢山) 을 한자로 풀어보면, '발(鉢)' 자가 쇠 금(金) 변에 나무 목(木) 자, 즉 바라[바리]로 스님들 공양그릇을 뜻한다. 여기에 뫼산(山)을 합해서 '발산(鉢山)'이 되었다고 한다.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한다면 산이 바리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鉢(바리때 발) 1 바리때(승려의 밥그릇) 2 사발(沙鉢: 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 3 승려(僧侶)가 되는 일 (*한자사전 참조)

영월로 돌아오는 길에.. 운봉읍에서 바라 본 바래봉의 생김새가.. 영월의 발산(鉢山)과도 너무 비슷하고,
운봉 사람들은 바래봉을 삿갓봉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영월에도 발산이 있고 삿갓봉도 있으니 흥미롭다.
운봉산악회가 벼르고 별려 오랜만에 지리산을 찾아간 곳이 남원시 운봉읍 발산이니.. 우연의 일치일까?

※ 발산( (鉢山) 등..  성(城)을 소재로 명명된 지명의 어원 연구  (*인터넷 검색한 참고 자료임)

城을 소재로 명명된 지명에는 ‘’형, ‘벌’형, ‘법’형이 있다. ‘발’형 지명은 城柵, 城壁의 고훈 ‘’ 을 어원으로 한 風納土城과 ‘’의 어근 ‘ᄇᆞᆯ’을 어원으로 한 鉢山이 있다. 대다수의 ‘벌’형 지명은 ‘벌(原,野)’, ‘들(坪)’, ‘벌(蜂)’에 어원이 있다.

바라산은 산 위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는 망을 본다 하여 본래 망산(望山)으로도 불리기도 하고.. 발산(鉢山), 또는 바리산으로도 불리는데,
발산(鉢山)은 성(城)을 의미하는 ‘ᄇᆞᆯ’에 어원(語原)을 둔 지명(地名)이라 생각한다.

*城(재 성) : 1 재(높은 산의 고개)  2 성(城)  3 도읍(都邑), 나라, 도시(都市) (*한자사전 참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원인 ‘ᄇᆞᆯ’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성(城)을 의미하는 ‘ᄇᆞᆯ’ 과 발음이 비슷한 발(鉢; 바리때 발) 자가 쓰인 것 같다. 또한, 鉢山의 이름 유래를 알아볼 때.. 鉢이 '바리때 발' 자이고. 어느 산이나 산의 모양은 바리때를 엎어놓은 형상과 같이 둥그스름하니... ‘ᄇᆞᆯ’ 산 → 발산(鉢山) 또는 바라산이 되고, 바리산도 되고, 바래봉이 된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추정해 본다.

*바래봉은 본래 발산(鉢山)이라 하였으며, 전국에 발산(鉢山) 또는 바라산, 바리산이라는 지명이 많다. 또한, 발(鉢)은 바리떼를 엎어놓은 형상을 의미하기보다는.. 성(城)을 의미하는 ‘ᄇᆞᆯ’ 에서 바리 → 바라 → 발(鉢)로 변천된 것 같기도 하다. 정령치와, 팔랑치 등 주요 고개에 장수를 배치해, 성(城)을 지키고 재(峙)를 지켰다는 지역의 유래도 城(재 성)과 관련 있다.

*峙(산 우뚝할 치, 언덕 치) ; 1 언덕, 높은 언덕 2 고개, 재 3 우뚝 솟다 (*한자사전 참조)
*재 : 1 길이 나 있어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 2. 높은 산의 마루를 이룬 곳. (*국어사전 참조)

팔랑마을 (남원)
진한의 왕은 달궁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 10리 밖의 영에 정 장군(정령치, 정령재)을, 동쪽 20리 밖의 영마루에 황 장군(황령치, 황령재)을, 남쪽 20리 밖의 산령에는 성이 각기 다른 3명의 장군(성삼재)을 배치하였다.

또한, 북쪽 30리 밖의 높은 산령에는 8명의 젊은 장군(팔랑치, 팔랑재)을 배치해 외적의 침공을 막아냈다고 하여 각각 정령재, 황령재, 성삼재, 팔랑재 등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으며, 팔랑마을은 팔랑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팔랑마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바리때 또는 바리라는 말도 순수한 우리 말인 줄 알았고, 바리를 엎어 놓은 형상은 삼각형처럼 생겼다고 알고 있었는데.. 바리때, 바리, 발우(鉢盂)의 어원을 찾아보니.. 순수한 우리말이 아니고,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파트라(patra)’에서 유래한 것이다.

발우(鉢盂)
승려들이 공양(식사)할 때 사용하는 식기를 발우(鉢盂)라고 한다. 보통은 바리때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파트라(patra)’에서 유래한 것이다. 발우는 네 가지로 이루어지며 큰 것부터 보면 밥그릇, 국그릇, 물그릇, 찬그릇이다. 가장 큰 밥그릇에 나머지가 크기대로 차곡차곡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우 (한국의 박물관: 불교, 2000. 4. 20., 한국박물관연구회)

*산스크리트어 - 위키백과
산스크리트어 ( संस्कृता , [saṃskṛtā] ) 또는 범어 (梵語)는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ㆍ대승불교ㆍ자이나교 경전의 언어이자 수많은 인도아리아 제어의 고급 어휘의 근간을 구성하는 언어다.

발산 [鉢山, Balsan]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고도:675m). 영월읍에서 북쪽방향으로 올려다보면 산이 삼각으로 생겨 일명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영월의 진산(鎭山)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군의 북쪽 5리에 있는 진산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산 [鉢山, Bal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삿갓봉은 영월읍 방절리에서 진골을 거쳐 좌측 골짜기로 올라가면 삿갓 모양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는 방절리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천지개벽 때 물난리가 있었는데, 온 마을이 물에 잠기자,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삼각형의 봉우리만 물에 잠기지 않고,마치 삿갓만큼 남았다 하여 '삿갓봉'이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 (*이상 영월 향토사료 내용 참조)

싱그러운 송림 사이로 삿갓봉이 보인다. 언제.. 영월박삿갓하고.. 같이 삿갓 쓰고 올라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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