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태백산 봄 눈꽃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4. 2. 26. 15:20

2024 태백산 봄 눈꽃산행! 태백산에 내려졌던 기상특보가 해제되었다! 은빛 설경 보러 태백산으로 가자!
{태백산] 기상특보(대설주의보, 대설경보) 해제에 따른 탐방로 개방 알림 기준시간 2024-02-23 12:00:00

입춘, 우수가 지나고. 기상청 예보를 눈여겨보며.. 눈꽃 산행 찬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이제는 70대 초, 중반인 나이라.. 한겨울 혹한기에는 눈꽃이 좋아도 선뜻 나설 수 없다. 

▶ 산행 일시 : 2024. 2. 24.(토요일)   *동행 인원 : 2 명
▶ 산행 경로 : 유일사주차장 -4.0Km→ 천제단 -0.3.Km→ 망경대
     -1.7Km→ 반재 -2.4Km→ 당골광장 (* 총 산행거리 : 8.4km)
▶ 산행 시간 : 7시간 25분 (09:45 ~ 17:10)  *점심 식사(40분) 및 사진 촬영시간 포함.
▶ 날씨 : 하늘은 흐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춥지 않던 날.  (*산행 기온;  영하 6℃ )
▶ 산행 일정 : 08:00 영월버스터미널 출발. 09:00경 태백 도착. (*버스 요금; 12,400원)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유일사 입구 주차장까지는 택시로 이동. (*택시 요금; 18,800원)

09:20 유일사주차장 도착.(*해발 860m).. 화장실 앞에서 아이젠, 스패츠부터 착용하고..

09: 45 산행 시작.. (유일사 쉼터 2.3Km, 유일사 2.4Km↗, 천제단 4.0Km↗)

탐방로 입구에서 500m.. 태백사(太白寺) 앞에 산행객들이 보인다.

10:05 태백사에서 100m 더 올라와 갈림길에서.. 오른쪽 편한 길로 바로 올라간다.
(*해발 1,020m, ↖ 천제단 3.4Km, ↖유일사 쉼터 1.7Km, 유일사주차장 0.6Km ↘)

해발 1,000m 이상이 되자.. 낙엽송 가지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상고대가 많이 예쁘다며.. 사진부터 찍는다.

여기저기 화려한 은빛 설경에..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힘든 줄도 모르고 앞서 올라가는데..

잠깐 한 장 찍고.. 천천히 쉬었다 가자.. 다리 아프다.

11:00 붉고 굵은 밑줄기가 건강해 보이는.. 거대한 주목(朱木)을 지나..

11:15 유일사 쉼터에 이른다.

 다행히 쉼터에 산행객들이 많지 않고 빈자리가 남아 있다.

쉼터 난간대 위로 직박구리 같은 새들이 날아든다.

웨하스와 땅콩버터 초콜릿 등.. 야생 조류에 먹이를 주면 안 된다. 새들도 암에 걸릴 수 있다.

우리만 간식을 먹고 있으니.. 스틱 자루 끝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그냥 날아갔다. ㅎ

11:30 쉼터에서 15분 정도 쉬고.. 다시 천제단으로 향한다. (↙유일사주차장 2.3Km, 천제단 1.7Km↗, 유일사 0.1Km↘)

오늘 바람 방향은 동풍(東風)이라.. 유일사쪽은 바람이 하나도 안 불고.. 춥지도 않다.

유일사 건너편 능선이 보인다. 전망이 열리려나?

오늘 안개만 걷히면.. 경치가 정말 멋있을 것 같다.

잠시 하늘이 갤 것 같기도 하더니..

건너편 능선 위로 안개가 다시 짙어지지만.. 그래도 상고대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난다.

이렇게 상고대가 예쁘게 핀 날도 흔치 않다.

대설경보가 해제된 주말이라.. 전국에서 온 산행객들이 줄을 잇는다.

해마다 태백산 눈꽃이 산꾼들을 불러 모은다.

눈 덮인 길을 갈 때 아무렇게나 가지 말아라.
앞사람의 발자국은 뒷사람의 길이 된다. 
When you walk in the road snowing, be careful.
Your footprint will be the way of followers.

*겨울왕국(Frozen)의 엘사는 눈과 얼음을 만드는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초능력 때문에 얼어붙은 아렌델 왕국을 떠나 은둔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에는 동생인 안나가 언니 엘사를 찾아 행복을 되찾는다. ♡♡♡

은빛 겨울왕국에 서 있는 폼이.. 엘사(Elsa) 의 동생인.. 안나(Anna) 같다. ㅎ

오늘은 영화의 주인공이 따로 없다. 누구나 겨울왕국의 출연자다.

海底珊瑚蘂白花   해저산호예백화   바닷속 산호 꽃술이 하얗게 피었네  
*海底(해저) ; 바닷속,  *珊瑚(산호, coral),  *蘂(예) : 꽃술

하얀 눈을 밟으며.. 은빛 세상을 지나가는데..

하얀 눈밭의 둥근 비닐 속에서는.. 식사 중?

하얀 산길은 나뭇가지마다 온통 눈꽃이 피었다.

만세 할머니답게.. 오늘도 만세!.

은빛 터널을 빠져나오면..

12:55 망경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망경대 0.6km, ↙유일사주차장 3.3Km, 천제단 0.7Km↗)

등산로 오른쪽 길옆으로.. 식사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차다. 서쪽은 바람이 불지 않아 밥 먹을 자리를 찾는다..

13:00 ~ 13:40 등산로 옆 눈밭에 자리 펴고 앉아.. 점심 식사

배낭 온도계를 보니 영하 6℃.. 점심 메뉴는 컵라면에 김치와 미니 빵 몇 개다.

식사를 하고 나서 능선으로 조금 더 올라오니.. 안개와 바람이 만든 상고대가 감탄을 자아낸다.

탐스럽게 눈꽃을 피운 나무는.. 주목(朱木)인가? 설목(雪木)인가?

눈꽃으로 한껏 멋을 부린.. 겨울나무다.

1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2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걸어가면서도 와~ 와~ 이걸 어떡해?

갖가지 눈꽃이 만들어낸 기묘한 은빛 설경..

두 팔로 신호하며.. 더 올라가 보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과연 조금 더 올라와 보니.. 모두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발걸음도 괜히 빨라진다.

태백산이 만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사진 찍느라 나대다보니.. 오른쪽 다리 아픈 것도 잘 모르겠다.

좀 쉬다 보면.. 벌써 저만큼 앞서가는데..

다리 아프다고.. 좀 천천히 가자고.. 불러 세운다.

나뭇가지 따위에 눈이나 서리가 엉겨 붙어 마치 하얀 꽃이 핀 것처럼 보이는 것을 눈꽃이라 부른다.
* 눈꽃(雪花) : ① 굵게 엉겨 꽃송이같이 보이는 눈. 눈송이  ② 나뭇가지에 꽃처럼 붙은 눈발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로, 눈이 오지 않더라도 습기를 머금은 구름과 안개가 급격한 추위로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으로,
'수상(樹霜 air hoar)', '나무서리'라고도 한다. 눈꽃과 다른 점은 상고대는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없어진다.

상고대는 한자어가 아닌 순수한 우리말로 산악인들이 널리 쓰는 말이다. 기상용어로는 무빙(霧氷)이라고도 부른다.

눈꽃이든 상고대든.. 하여간 환상적인 은빛 설경이다.

등산로 한가운데 서서 오가는 발길 등에 고사목이 된 주목도 오늘은 하얀 눈으로 치장을 하였다.

14:05 주목 군락지 도착.. 이 부근에 등산객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서인지.. 주목 포토존에 사진 찍는 사람이 없고 조용하다.

태백산 주목군락지는 우리나라 주목 서식지 중 가장 큰 곳으로, 2,800여 그루의 주목이 살고 있으며,
천제단을 중심으로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에 서식하는 주목(朱木) 중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

우리가 사진 찍는 걸 보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와 더 못 찍고 철수다. 

14:15 장군단(將軍壇),에 이른다.

장군단(將軍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중앙에 위치한 천제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다. 지도상에서 해발 1,566m의 「태백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가 장군단이 있는 지점이다. 유일사 방향에서 등산하면 세 개의 제단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단이다. 제단의 높이는 약 2.9m이고, 둘레는 약 20m로 장방형이며 편마암으로 축조하였다. 남쪽으로만 계단을 설치하였고, 내부의 중앙에 70㎝ 정도의 제단을 쌓았다. 제단 내에는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장군단의 신격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장군단은.. 2019년 2월 25일 제단 뒤쪽 돌담이 붕괴된 채 발견되어,
 2020년 문화재청과 태백시에서 1억 4,000만 원을 들여 복원하였음.

장군단 옆 이정표 (←천제단 0.3Km, 유일사 1.5Km↘, 유일사 주차장 3.7Km↘)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으며,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정도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장군봉(1,567m)이라 흰글씨로 쓰인 표지석은.. 21012년 9월 28일 태백시에서 세운 것이다.
처음 장군단 앞 쪽에 세웠던 장군봉 표지석을 문수봉이 보이는 남쪽 방향으로 옮겨 놓았다.
한동안은 장군단과 천왕단 중간을 가로막고 서 있어 좀 그랬었는데.. 잘 옮겨 놓은 것 같다.
비록 장군봉이 조금 높아 최고봉이지만, 태백산의 주봉(主峰)은 천제단의 중심인 영봉이다.

장군봉과 천제단 사이의 능선에 자란 나무들 가지에는 상고대가 피어 마치 흰 꽃밭을 연상하게 한다.

주목은 죽어서도 살아 꿈틀거리는 듯 멋진 모습을 보이고..

목책 기둥과 밧줄에도 눈꽃이 하얗게 덕지덕지 붙어있다.

천제단(天祭壇)이 있는 영봉(靈峰)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동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온다. 세찬 바람에 안개가 걷히면 좋겠는데.. 

14:30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인 천제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백산 정상에 설치한 제단으로, 국내에서 산꼭대기에 제단이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천제단은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제단으로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배달민족의 하늘 숭배 사상 뿌리로 4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태백산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천왕단(天王壇)에는 대종교에서 단군을 모신 장소로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진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라 새겨져 있다.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이며, 검(儉)은 단군왕검을 가리키는 말임.

1953년 사진 자료에 따르면 제단의 돌이 흐트러져 방추형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후 정비하여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다. 현재 제단은 자연석 편마암으로 쌓았으며
둘레 27.5m, 높이 2.4m, 폭은 좌우 7.4m, 전후 8.4m의 약간 타원형을 이룬 원형제단이다.
남쪽으로만 계단이 설치되었고 석단 상부에는 제단이 설치되었다. 제단의 앞면 축대에는
「천제단 대종교태백지사근제(天祭壇 大倧敎太白支司謹製)」라 새긴 글이 남아 있다.

태백산에는 장군단과 천왕단, 하단, 세 개의 제단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천제단(天祭壇)이라 하며,
천왕단(天王壇)은 하늘에, 장군단(將軍壇)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天王壇)은 장군단(將軍壇)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세 번째 제단인 하단(下壇)은 천왕단 남쪽 아래에 위치하며, 작은 규모의 사각형 제단이다.
하단(下壇)은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정확한 이름이 없어 그냥 "하단"이라 부르고 있다. *^^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부쇠봉(1,546m)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상북도 봉화군과 태백시 문곡소도동,
강원도 영월군 세 곳과 접경을 이루는 위치에 있다.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는 태백산(太白山)은 국토의 종산(宗山)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산(母山)이다.

옛사람들은 태백산을 ‘한밝뫼’ '큰밝뫼'라 했으며, ‘한’은 ‘크다’, ‘밝’은 ‘밝다’, 뫼는 산이니.. ‘크고 밝은 산’이다.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땅이름이 신라 경덕왕(757년)때 '가람'은 강(江), '뫼'는 산(山) 한자어로 개칭되었다.
*太[클 태] 최고의, 높다, 크다. *白[흰 백] 희다, 깨끗하다, 밝다, 밝아지다. *뫼; 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삼국시대부터 제사의식을 지내온 천제단과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는 태백산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며 역사·민족적 가치를 지닌 산으로 여겨졌다. *^^

조선 후기의 대학자인 이익(李瀷)은 그의 저술집 성호사설(星湖僿說)의 `백두정간(白頭正幹` 항목에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끝났다"라고 적었다.
태백산(太白山)은 이렇듯 우리 민족이 애지중지하는 백두대간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다.

14:35 하산 시작.. (↙유일사주차장 4.0Km, 망경대 0.3Km↘ 당골광장 4.4Km↘ 문수봉 2.6Km→)

문수봉 쪽 전망은 짙은 안개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종비각에 흰 눈이 수북하다. 영월 사람이라.. 단종비각(端宗碑閣)을 무심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망경사 부근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碑)’라는 명문이 새겨진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세워져 있다. 1950년대 중반에 한 무녀의 꿈에 단종이 태백산신으로 현몽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는 18세기부터 단종이 사후 태백산신으로 좌정하였다는 믿음이 태백산 주변을 비롯해
영월 지역 주민들과 무당들 사이에 뿌리내렸다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단종비각(端宗碑閣)
조선(朝鮮)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秋益漢)전 한성부윤(前 漢城府尹)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進上)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산과(山果)를 진상(進上)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袞龍袍)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端宗)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秋益漢)이 이상히 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端宗)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昇遐)한 뒤 태백산 산신령(山神靈)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논의하여 단종(端宗)의 영혼(靈魂)을 위로하여 산신령(山神靈)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 3일 제(祭)를 지내고 있다.
[연도(沿道)에 단종영혼(端宗靈魂)을 모신 성황당(城隍堂)이 많이 있음]
지금의 비각(碑閣)은 서기 1955년 망경사(望鏡寺) 박묵암스님이 건립하였으며
조선국(朝鮮國) 태백산단종대왕지비(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문(碑文)이 안치(安置)되어있다.
비문(碑文)과 현판(懸板)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의 친필(親筆)이다. (*안내판 내용 참조)

태백산 자락인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는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이 지역 사람들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을 무척 동정해왔다. 세조 3년 가을 어느 저녁 무렵, 이 마을 주민들은 영월의 관아에 일이 있어 가던 길에 누각 앞에서 흰 말을 타고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주민들이 길가에 엎드려 인사를 하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더니 단종은 말을 탄 채 태백산에 놀러 간다고 하였다.

영월에 도착한 마을 주민들은 그날 낮에 이미 단종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조금 전에 길에서 만난 단종이 그의 영혼이며, 죽은 단종이 태백산에 입산한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 후 태백산에는 단종의 영혼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게 되었고, 지금도 무속 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태백산 정상 부근과 태백산 아래 춘양면 석벽리 등지에 단종의 비각 또는 화폭을 걸어놓고 단종의 신령을 섬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2012. 10. 5., 신정일)

‘단종대왕비’는 1698년 숙종 24년에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함과 동시에 세워진 비각으로, 태백산 용정에서 천제단 쪽으로 100m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비각의 전면에는 탄허스님의 친필로 알려져 있는 ‘단종비각’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으며, ‘단종대왕비’에 관한 전설도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종대왕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비각 창살 틈새로 들여다 보이는.. 오석으로 만든 비(碑)에는
태백산단종대왕지비(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는 비문이 주서로 암각되어 있다.

은빛 설경에 둘러싸인 고풍스러운 비각 안에.. 태백산 산신령이 내려와 계실 것 같다.

14:50 망경대(望鏡臺)에 이른다.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발 1,470m) 하고 있다.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맨 처음 받는 샘이어서 ‘하늘 아래 첫 샘’이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천제(天祭) 때 쓰는 정화수는 이곳 용정에서 길어 올린다. 원래 용정은 ‘용정각’에 있는 우물인데 물길을 좀 더 길가로 내어 지금처럼 꾸몄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망경대 측의 배려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용정각(龍井閣)은 안개에 가려 모습이 흐릿하다. 원래 용정(龍井)은 용정각(龍井閣) 안의 우물로 전각을 세워 보호하고 있다.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100대 명수중 가장 차고 물 맛이 좋기로 유명한 샘물로,.우물이 용왕국과 통하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문수보살 석상 좌측에 있는 공덕비의 비문을 보면 「太白山望鏡臺文殊大佛功德碑」이라 새겨져 있다. 태백산망경대문수대불공덕비(太白山望鏡臺文殊大佛功德碑)라는 비문을 보면.. 망경사가 아닌 망경대다.

※ 참고로.. 가정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은..
첫째 : 태백산 망경대(望鏡臺) 해발 1,470m
둘째 : 지리산 법계사(法界寺) 해발 1,450m
셋째 :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해발 1,244m
넷째 : 치악산 상원사(上院寺) 해발 1,084m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매점에서 커피 한 잔씩 사서 마시고.. (1,000원)

15:05 요사채와 해우소를 지나.. 망경대 출발.. (반재 1.7Km↘, 당골광장 4.1Km↘)

*요사채(寮舍채) : 절에 있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 (*오늘 와보니, 요사채 출입문에 '대중방'이라 새로 써 붙여 놓았다.)
 (*불교건축에서 대방은 대중방의 의미이며, 사찰 내 스님들이 한 공간에서 좌선, 설법, 공양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건물).
*해우소(解憂所) : 절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로, 우울한 기분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었음.)

지난달 1월 소백산 산행 시.. 오른쪽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 뒤라.. 산행이 지체되더라도.. 조심조심 천천히 다닌다.

천천히 가자고 해도 앞서가며.. 와~ 여기도 좋다. 감탄사 연발이다.

여기도 겨울왕국인가? 울라프가 보이고..렛잇고 노래도 들려오는 것 같다. let it go ♬♪♩

반재 코스는 상고대가 잘 피지 않는데.. 오늘은 동풍(東風)이 불고, 해가 나지 않아, 이쪽 설경도 그만이다.

16:00 반재 도착..(↖천제단 2.0Km, 당골광장 2.4Km↘)

반재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초콜릿 등 간식을 먹고..

16:05 반재에서 당골로 내려간다. (↙백단사주차장 1.7Km, 당골광장 2.4Km↘, 천제단 2.0Km↗)

다행히 눈이 녹지 않고, 다져지지 않아.. 그리 미끄럽지는 않다.

당골2교로 내려서니.. 계곡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계곡 바위틈으로 봄눈(春雪) 녹은 물이 졸졸 흐르는데..

당골1교 다리 위에는.. 봄눈(春雪)이 하얗게 쌓여 있으니 언제 다 녹을까?

24. 2. 24  누군가 오늘 그려놓은 스노우 하트..

17:10 당골광장으로 하산 완료. 17:45 당골발 시내버스로 이동(*버스요금; 1,700원).. 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 

19:20 정시보다 9분 늦게.. 태백역 출발.. 20:40경 영월역 도착. (*열차요금 경로 2,700원 × 2명= 5,400원)

*특별히 아래에.. 영월 박삿갓의 자작 漢詩 한 수를 소개합니다.

初春大雪太白山    초춘대설태백산      이른 봄 큰 눈 내린 태백산을 가니,
春風飛雪雲霧散    춘풍비설운무산      봄바람에 눈 날리고 안개 걷히네.
白雪紛霏樹霜花    백설분비수상화      흰 눈은 흩날려 상고대를 피우고,
乾枯朱木治粧化    건고주목치장화      말라버린 주목을 예쁘게 꾸미네.

*紛霏(어지러울 분, 눈 펄펄 내릴 비) : 펄펄 날리는 모양
*樹霜(나무 수, 서리 상) : 상고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乾枯(마를 건, 마를 고) : 생물(生物)의 물기가 없어짐
*治粧 (다스릴 치, 단장할 장) : 잘 매만져서 꾸밈. 곱게 모양(模樣)을 냄. (*한자사전 참조)

유일사~당골코스 구간은 유일사~천제단~반재~당골광장을 거치는 태백산국립공원의 대표적 탐방코스로, 8.4㎞ 거리에 4~5시간이 소요된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신라 시대부터 내려오는 제천의식의 성지인 천제단을 볼 수 있다. 태백산의 멋진 풍경과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주목군락지와 장군봉을 거친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포장길을 오르면 태백사가 나타난다. 다시 40분 정도 비포장 고갯길을 오르면 유일사를 만날수 있다. 유일사는 태백지역 유일한 비구니 사찰로 백단사에서 백일기도를 하던 이소선이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고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시 1시간가량 언덕을 오르면 장군봉 주목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주목은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이라는 장수의 상징이다. 장군봉 주목군락지에서는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하는 주목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이면 주목에 뒤덮인 눈꽃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주목군락지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돌로 쌓은 장군단을 볼 수 있다. 천왕단, 장군단, 이름 없는 하단을 합쳐 천제단이라 부른다. 장군단은 이 중 가장 북쪽에 있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천제단 중 가장 큰 천왕단이 나온다. 천왕단에서는 매년 10월 1일 개천절에 천제(天祭)를 지낸다. 삼국사기, 고려사에는 태백산에서 제의(祭儀; 제사의 의식)를 행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 유일사~당골코스 이미지 및 탐방 안내도 출처 : 태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구역을 넓혀, 8월 22일 우리나라의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강원 영월군 0.1㎢, 강원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 등 총 70.1㎢이며,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의 4배에 이른다.
(*이상 태백산 국립공원 >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자료 참조)

*아래는.. 태백산도립공원 당시의 등산 안내도임 (*참고용)

※ 아래는 2024년 2월 23일 11시 발표 태백산(정상) 날씨임. (*국립공원홈페이지 < 고갯길기상정보 참조)

 ※ 아래는 2월 23일 오후 2시경.. 태백산 국립공원 실시간 기상 CCTV 영상임.

http://www.knps.or.kr/common/cctv/cctv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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