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텃밭 농사일지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4. 8. 20. 16:208월 1일(목) 오전.. 8月 첫날부터 제초작업... 호박밭 주위에 무성했던 쇠비름 등 잡초를 대충 뽑아내었다.
바랭이풀 사이로 타원형으로 생긴 큰 호박 2개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부추를 잘라 다듬고 있는데.. 한동안 비가 자주 와 부추가 잘 자랐고, 씨로 파종했던 늦옥수수도 잘 크고 있다.
백다다기오이 20개 정도 모아.. 오이지를 더 담근다고(두 번째).. 소금물을 끓여 부어 놓았다.
8월 2일(금) 낮에는 폭염 경보 발령으로 못 나가고.. 오후 6시경 늦게 밭에 나가 오이를 더 따왔다.
백다다기오이는 이제 거의 끝물(그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이지만, 가시오이는 매일 몇 개씩 딴다.
오이 따 놓고.. 옥수수 밭골 제초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늘이 흐려지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한참을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니.. 붉은 해가 서산에 걸려있고, 서쪽 하늘은 노을이 불그스레하다.
8월 3일(토) 아침에 나가 오이를 또 땄다. 이웃에도 나눠주고, 주말에 더 따서 큰 딸네 보내야겠다.
더워지기 전에.. 토마토 틀 아래쪽의 풀만 조금 뽑고 들어왔다.
8월 4일(일) 오전.. 일요일이라 아침 일직 혼자 나가.. 오이부터 더 땄다. 나갈 때마다 이만큼 따니.. 가시오이 풍년이다.
그러고는.. 늦옥수수를 심은 밭 옆 골의 풀을 뽑는데..
바로 옆 바랭이 풀밭에는 씨가 맺힌 이삭이 가득하니.. 저 씨가 다 떨어지면.. 보기만 해도 걱정이다.
요즘 대부분 지역 폭염경보 발효중이다.. 더워지기 전에.. 옥수수밭 골의 잡초만 조금 긁어내고 들어왔다.
8월 5일(월) 오전 6시 반경 텃밭으로 나가.. 오이, 토마토 등부터 딴다.
축대 부근에 심은 토종오이도 딸 것이 많은데.. 나중에 따야겠다.
오늘은 큰 딸네 집에 보낸다고 옥수수를 딴다. 40개 정도 땄는데 아직도 조금 남아 있다.
심을 때 간격을 두어 순차적으로 심었더니.. 딸 때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따서 좋다.
*옥수수 수확 누계 : (7/24) 130+(7/25) 40+(7/26) 60+(7/29) 35+(8/5) 40 = 총 305통 (*초리 제외)
옥수수를 따는 동안.. 씨로 파종한 늦옥수수 밭골에 다시 자란 풀을 긁어내었다.
한편에서는 옥수수를 꺾고.. 딸기밭 옆 제초작업이다.
영월역에 08:08 도착하는.. 무궁화열차 지나가는 소리를 신호로 아침 텃밭 작업을 마친다. 더워서 더 못한다.
8월 6일(화) 오전.. 지난 7월 31일 뿌리 사이사이에 한 알씩 파종한.. 늦옥수수 싹이 6일 만에 쑥 올라왔다
밭두렁 쪽에 남아 있던.. 초리(아래쪽에 늦게 달려 가장 잘고 못생긴 것)를 따 모으니, 반 접(50개)은 되겠다.
초리를 꺾어낸 옥수숫대까지 베어내니 훤하다. 뿌리 사이사이에 150알 파종했으니.. 늦옥수수는 2접(200개) 이상 꺾겠다.
가시오이와 토종오이도 많이 땄다.
8월 7일(수, 입추) 오늘은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 선선한 느낌이 든다. 아침 일찍 밭에 나가.. 딸 것부터 찾아본다.
호박밭 바로 옆 옥수숫대 위에서 자라는 토종오이.. 누렇게 익은 것이 열 개가 넘는다.
축대를 타고 오르는.. 토종오이도 따고..
자줏빛 도라지꽃도 한 송이 피었다.
축대에서 딴 토종오이도 열 개 정도 되고, 가시오이도 더 땄다. (*오늘 딴 토종오이만 모두 19개임)
8월 10일(토) 오전.. 밭두렁 쪽에 남아있던 옥수수를 전부 다 꺾었다.
남아있던 초리(아래쪽에 늦게 달려 가장 잘고 못생긴 것)를 다 따서.. 얼핏 세어보니.. 25개 정도 된다.
옥수수를 따고 손질하는 동안.. 바랭이풀을 베어내었다.
8월 11일(일) 오전.. 일요일이라 성당 간다고, 오이만 따러 나와.. 가시오이 18개 먼저 들어간다.
*다대기오이는 완전 끝물이다. 몇 개 남은 거 다 따 내고.. 내일 오이틀까지 다 철거할 생각이다.
오이를 따는 동안.. 둥근 호박밭 풀 베기 작업을 시작하였다.
오전 9시경까지..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을 피해.. 복숭아나무 그늘 아래쪽을 베어내었다.
8월 12일(월) 오전.. 요즘 토종오이가.. 이웃에 나눠주고도 남을 만큼.. 많이 달린다.
오이부터 떠고 나서.. 또 제초작업이다.
토종호박밭 풀베기 작업도 많이 했다.
지난 7월 중순경 씨를 파종했던 늦옥수수가.. 폭염에도 한 달새 많이 자랐다.
미니장미도 폭염속에 한 송이 꽃을 피워 매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8월 13일(화) 오전..요즘 토종오이가 많이 달린다. 오늘도 15개 정도 따서 집으로 오는 길에 이웃에 나누어 주었다.
토종호박밭 플베기 작업도 일단락되었는데.. 바랭이풀에 덮여 호박 줄기는 거의 다 말라버렸다.
8월 14일(수, 말복) 오전.. 요즘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 물먹은 더위에 삼복이 형제도 지쳤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더위에 풀만 자라 고추밭에 방동사니가 가득하다.
방동사니는 벌써 금빛 이삭을 잔뜩 달고 있고.. 바닥에 수북한 중대가리풀도 씨를 맺고 있다.
*방동사니(개왕골) : 벼목 사초과의 한해살이풀. *중대가리풀 :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이삭 : 벼, 보리 따위 곡식에서, 꽃이 피고 꽃대의 끝에 열매가 더부룩하게 많이 열리는 부분.
더 뜨거워지기 전에.. 한 시간 남짓 풀을 뽑고 나니.. 고추밭 골이 훤해졌다.
맵다는 청양고추가. 더위에 빨갛게 달아올라 더 맵게 보인다.
8월 15일(목) 오전.. 올해는 오이 풍년이다. 오늘도 가시오이 20개 정도 따서.. 성당 갈 때 가져가 나누어 준다고 한다.
8월 16일(금) 오전.. 옆 밭과의 경계인 밭두렁에는. 아직 자르지 않은 옥수숫대가 남아 있다.
옥수숫대를 잘라내는 동안.. 가시오이, 토종오이 등을 따 놓았는데.. 오늘도 한가득이다.
밭두렁에 있던 옥수숫대를 다 잘라내고.. 앞 쪽 뿌리 사이사이에는, 지난 7월 31일 파종했던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뜨거운 여름.. 폭염 경보 속에 열받은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는데...
파란 하늘 아래.. 노랗게 익어가는 노란 방울토마토도 있다.
8월 20일(화) 오전.. 사량도 1박2일 캠핑 및 산행 다녀오느라 밭에 안 나왔더니.. 그동안 오이가 많이 달렸다.
폭염과 가뭄에도.. 생각보다 오이가 많이 달린다. 토종오이도 한가득이고, 가시오이도 한가득이다.
이웃에 나누어 준다고.. 구분해서 담고 있다.
두 달 전인 지난 6월경.. 로벨리아 줄기를 몇 개 잘라 꽂아 놓았더니.. 새순이 올라와 꽃을 피웠다.
*로벨리아(lobelia) : 초롱꽃목 숫잔대과의 한해살이풀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원예 식물이다.
8월 21일(수) 오전.. 전날 18:00 소멸된 태풍 종다리에 이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밤사이 비가 좀 내렸다.
타 지역과 달리 그동안 영월 지역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오랜 가뭄으로 땅이 갈라질 정도로 메말라있었다.
아래는 지난달인 7월 15일 1차로 씨를 파종한 늦옥수수가 50여 일간 자란 모습으로 가뭄 속에서도 잘 컸다.
아래는 지난달 7월 31일. 옥수숫대를 잘라낸 뿌리 사이사이에 2차로 파종한 늦옥수수로.. 비만 오면 쑥 클 것 같다.
비가 많이 오기 전에 토마토도 따고, 가시오이도 따 모으니.. 또 한 봉지 가득이다. 올해는 가뭄에 오이가 정말 많이 달린다.
8월 23일(금) 오전.. 다대기오이를 심었던 자리에.. 김장배추를 심으려고, 오이덩굴과 지지틀을 철거한다.
영월역에 08:08 도착하는 무궁화 열차가 지나간다. 오늘도 늦게 나와.. 성당 간다고, 오이만 따고 들어간다.
오전 9시 30분경.. 오이 덩굴과 지지틀을 전부 제거하고, 바닥 제초 작업까지 다 했다.
8월 24일(토) 오전.. 토종오이는 섬산행 다녀와서 3일 전 한 번 땄는데.. 오늘 또 들고 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땄다.
잡초로 뒤덮인 열무밭에 김장용 총각무를 심으려고, 풀부터 뽑는다.
7월 말 파종한 늦옥수수 골은.. 산행 다녀오느라 일주일 정도 방치하였더니.. 쇠비름이 빼곡하여, 중간 골부터 긁어낸다.
에델바이스처럼 순결한 모습의 흰 채송화에는 벌들이 날아드는데..
폭염에 퇴색된 연핑크색 미니 장미는.. 잎을 벌레가 파먹어.. '벌레 먹은 장미'가 되었다.
8월 27일(화) 오전.. 지난달인 7월 15일 1차로 파종한.. 늦옥수수수가 개꼬리가 올라와 요소를 한 스쿱씩 주고 있다.
옥수수는 '개꼬리' 또는 ‘쇠꼬리’라 부르는 꽃대(수꽃)가 올라오면 며칠 내 수염이 나온다.
*줄기의 맨 위쪽에 피는.. ‘개꼬리’라 부르는 수술(수꽃)에만 꽃이 피며, 수염은 암술이다.
마늘 심을 자리는.. 얼마 전 풀을 다 긁어내었는데.. 중대가리풀이 다시 자라 빼곡하게 덮였다.
우선, 김장배추 심을 자리부터.. 괭이로 골을 대충 파고 거름을 넣어 놓았다.
전에 쓰던 부숙톱밥 퇴비는 생산이 중단 되었다고 하여.. 토양개량제/퇴비를 6포 구입하였다. (* 6,000원/포)
보라색 로벨리아(lobelia).. 흰핑크색 페어리스타(fairy star).. 칼랑코에(Kalanchoe) 등..
한, 두달 전 쯤.. 줄기를 조금씩 잘라다 꺾꽂이하듯 심었는데,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았다.
부추(정구지) 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 김장배추용으로.. 시내 종묘사에서 배추 모 반 판(64구, 7,000원)을 구입하였다. (*품종 : 불암 플러스)
※ 좋은 점 : 결구내엽색이 진한 노란색이고, 엽수형으로 중륵이 극히 얇으며 수분함량이 적을 뿐 아니라 맛이 고소하다.
8월 28일(수) 오후.. 처서가 지났는데도 너무 더워.. 해질녘에 나가 김장배추 모종(불암 플러스)을 심었다.
먼저 백다다기오이를 심었던 자리에.. 김장배추 모종 30개를 심고 나서..
열무를 심었던 자리에 모종 26개를 심고나니.. 일몰시각이 조금 넘었다. (*당일 영월 일몰 시각 : 오후 07:01)
8월 29일(목) 오전.. 전날 배추 모종을 심은 밭에.. 물을 한 초롱 싣고 와서 뿌려 주었다.
※ 전날 심고 남은 배추 모종.. 불암플러스 품종이 8개 남고.. 이장님이 준 휘파람골드 품종이 10개다.
전날.. 열무를 심었던 자리에 모종한 배추도 자리를 잘 잡았다.
씨를 하려고 따지 않고 둔.. 축대 아래 토종오이.. 할아버지 오이 옆에 손자 오이가 나란히 달렸다.
단호박도 다 늙은 것 같아 따 가지고 간다.
토마토도 끝물(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이 다 되었다.
아무리 폭염에 더워도 처서가 지나니.. 완연한 가을 하늘이다.
지난달 말인 7월 31일에 2차로 파종한 늦옥수수도 이틀 전 내린 비에 쑥 자랐다.
그보다 보름 먼저.. 7월 15일에 1차로 파종한 늦옥수수는.. 파란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개꼬리(수꽃)를 곧게 세우고 있다.
전날 심은 배추밭 골 옆으로.. 남아 있는 모종 18개를 심을 자리를 한 골 더 파 놓으니.. 뒤따라 거름을 뿌려준다.
이틀 전 내린 비로.. 말라가던 단호박에 생기 있는 젊은 꽃이 피었다.
심한 봄가뭄과 초여름부터 이어진 무더위로.. 올해 단호박 수확은 2개뿐이다.
8월 29일(목) 오후 7시.. 너무 더워 저녁때 늦게 나가.. 배추 모종에 물 한 초롱 주고 나니, 일몰이 되어 서쪽 하늘이 불탄다.
8월 31일(토) 오전.. 아침 일찍 나가.. 섬산행 다녀오느라 한동안 못 땄던 토종오이부터 찾는다.
씨받으려고 안 따고 두었던.. 늙은 오이 4개부터 따고..
풍성한 오이 잎에 숨어 있던.. 조금 작은 토종오이도 한가득이니.. 친구에게 나누어 줄 생각이다.
노란 방울토마토만 조금 남고.. 토마토도 끝물이다.
가시오이에 갑자기 오이잎벌레가 떼로 달려들어 노균병이 생겨 잎이 마르고, 오이 모양도 이상해지고 잘 달리지도 않는다.
*오이잎벌레 : 딱정벌레목 잎벌레과의 곤충. 몸길이 7∼8mm이다. 몸 빛깔은 진한 노란색이며 몸 아랫면은 검은색을 띤다. 겹눈은 검은색, 촉각(더듬이)은 갈색이다.
이제부터는 김장 무, 알타리 심을 준비다. 골 옆에 쌓아 놓았던 묵은 옥수숫대를 치우고, 풀부터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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