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텃밭 파종 및 모종 (5월)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3. 5. 15. 10:20

벌써 5월.. 정말 바쁜 시기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종 및 모종을 해야 한다.
1월~4월은 매달 삼성서울병원 검사, 진료 다니느라, 밭일이 늦은 편이다.

5월 1일부터는 부지런히 하려고, 모종부터 사다가 베란다에 늘어놓았다.

*4월 29일 영월장에서.. 슈퍼도태랑 토마토 7개, 슈가엘로우 방울 4개 (*총 10,000원)

*4월 30일 동강다리 건너 종묘상에서.. 오이, 고추, 토마토, 가지 등 (*총 45,000원)
┌ 백다다기오이 20개 × 500원 = 10,000원,
├ 청량고추 3줄 × 3,000원 = 9,000원, *롱그린 풋고추 6개 × 500원 = 3,000원
├ 슈퍼탑 토마토 5개, 노란 방울 6개, 대추방울 6개 등 17개 × 700원 =11,900원
└ 로열블랙 흑토마토 10개 × 1,000원 = 10,000원, 가지 3개 × 500원 =1,500원

※ 개인적으로.. 롱그린 풋고추와 슈퍼도태랑, 슈가옐로우, 로얄블랙토마토 품종 등을 선호한다.

5월 1일(월) 오후 6시경.. 텃밭에 나와 취나물과 꽃상추부터 수확한다.

전날 심은.. 백다다기오이 모종 20개 중 하나 부러지고 다 잘 살았다.

화단에는 상록쑥부쟁이가.. 예쁜 꽃 한 송이를 더 피웠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흰철쭉이 활짝 피었다.

화단 뒤편으로는.. 씨가 날려 자란 방울꽃 닮은 할미꽃이 보인다. 동강에서 시집온 할미인가?

주목 가지 아래 틈새에.. 언제 씨가 떨어졌는지.. 작약 싹이 올라와 자라고 있다.

3년 전에 심은.. 어린 단풍나무 형제도 다시 초록 잎을 입었다.

4월 초순에 뿌리 움을 떼어 심어 놓았던 목단은 그동안 시들하다니.. 끝 잎을 들고 일어선 모습이 뿌리를 내리고 산 것 같다.

봄 가뭄에 땅이 마른 탓에.. 지난해 떨어진 백일홍 씨가.. 이제야 드문드문 발아되고 있으니.. 물 좀 주어야겠다.

지난해 배추를 심었다가 바이러스로 실패했던 앞쪽 밭에는.. 올해 두 골은 청양고추, 두 골은 강낭콩 파종이다.

씨앗 통을 찾아보니.. 윌빙 얼룩이강낭콩 한 봉지가 남아 있었다.

쪽삽으로 적당히 구멍을 파고.. 물을 조금씩 준 다음..

한 구멍에 강낭콩 씨앗을 두 알씩 집어넣고.. 흙을 다시 덮어주면 된다.

오후 6시 50분경.. 다 심고 나서 저녁놀을 역광으로 사진 찍기 놀이다.

5월 2일(화) 오전 8시경.. 주아가 달리기 시작한 삼동파를 연하다고 몇 줄 캐 다듬어서.. 오후에 아들, 딸 집으로 택배 발송

5월 3일 오후 6시경.. 오늘은 토마토 종류부터 늘어놓고 모종한다. (*한 골에 19개 × 2골 = 총 38개)
왼쪽부터.. 대추방울 6개, 슈퍼도테랑 7개, 슈퍼탑 5개, 로열블랙 10개, 노란방울 6개, 슈가옐로우 4개

밭 골을 미리 다 만들어 놓고 밑거름도 준 상태라.. 모종 심기는 쉽다.

왼쪽 조금 짧은 두 골은 백다다기 오이.. 오른쪽 두 골은 토마토 종류다.

오후 6시 50경.. 토마토 모종 작업을 마치자.. 벌써 저녁놀이 보인다.

5월 4일(목) 오전 7시경.. 텃밭으로 나가 한 바퀴 둘러본다.

포기나누기(分株)로 번식시켜 놓았던.. 난쟁이붓꽃 한 포기가 자리를 잘 잡고 꽃을 피웠다.

엉겅퀴는 따가울 것 같은 꽃봉오리를 달고 있고..

수레국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흰금낭화 옆에 있던.. 할미꽃은 벌써 백발이 보인다.

땅이 말라 시들해진 청양고추... 밤부터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비가 온다고 한다.

감자도 싹이 더 자라지 못하고.. 비 올 때만 기다린다.

영월5일장에 갔다가.. 또 그냥 못 오고.. 카네이션(5,000원), 청매화붓꽃(4,000원), 향기플록스(3,000원) 등을 사 왔다.

오후에 읍사무소에 가서 코로나19 지원비 신청하고 오다가.. 어버이날 카네이션용으로 분홍 패랭이(5,000원)를 더 사 왔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텃밭으로 나가.. 롱그린 풋고추(6개), 가지(3개) 등 남아있던 모종을 다 심었다.

연보라빛인 향기플록스 퍼플부터.. 흰색 플록스 왼쪽에 붙여 심어주고..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부지런히 서둘러.. 롱그린 풋고추(6개)와 흑광 가지(3개)는.. 오이틀 옆으로 대충 심었다.

5월 4일 오후 7시 20분경.. 일몰 시각이 지나자 텃밭 주위가 어두워지고.. 도로의 가로등이 밝혀진다.

5월 5일(토, 어린이날) 오후 3시경.. 모처럼 내리는 늦은 봄비에 텃밭도 젖고, 내 마음도 젖어든다,.

솜다리 닮은 하설초(夏雪草).. 눈같이 하얀 꽃잎에 맺힌 빗방울이 이슬 같기도 하고, 은구슬 같기도 하다.
한여름 흰 눈이 온 듯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 하설초(세라스티움).. 이탈리아 남부 원산의 지피식물이다.

여름에 피는 눈꽃 하설초(夏雪草)는 여름에 눈처럼 하얗게 핀다 해서 하설초(夏雪草)라 하는데,
영어명은 'Snow-in-Summer'라고 한다. 유럽 원산의 석죽과인 다년생 꽃으로, 학명 '세라스티움'

흰점나도나물 Cerastium tomentosum: 모래땅에 나는 포복성인 너도개미자리과(科)의 원예 식물
흰 꽃이 피고, 털이 더부룩한 잎이 빽빽히 난다; 유럽 원산. (*영어사전 참조)

일반적으로 식물명에서 '점'이라는 명칭은 점같이 작다는 뜻에서 사용되었다. (점나물, 나도점나물 등)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고사리, 도라지, 두릅, 냉이 등)
'나도'는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한다. (나도바람꽃, 나도옥잠화 등)

집으로 와 잠시 쉬고 있는데.. 봉화 사위와 막내딸, 손녀가..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어버이날 축하 케이크를 들고 왔다.

전날 사 온 분홍 패랭이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같이 올려 놓으니.. 어버이날 기분도 나고, 보기도 좋다.

5월 8일(월) 어버이날.. 빨간 카네이션도 꽃 한 송이를 활짝 피웠다. 5月이 지나면.. 텃밭 화단으로 옮겨 심으려 한다.

아침 먹고 동강다리 건너 종묘사에 가서.. 모종 추가 구입. (*전에 심었던 오이는 봄가뭄과 연휴 비바람에 다 부러져 초토화됨)
*미백2호 옥수수(128구 한판 8,000원), 네박자 백다다기오이(20개 10,000원), 토종호박(2개 1,000원), 당조고추(2개 2,000원)

어버이날(월) 오후에 나가 보았더니.. 4월 말 파종한 호박씨 떡잎이 몇 개 올라오고 있다.

호박씨 파종하고 가뭄이 이어져 발아가 잘 안되는 것 같아.. 토종호박 모종 2개 사와서, 떡잎 올라온 그 옆에 더 심었다.

당조고추 2개는.. 쪽파 케고 난 빈 자리에 적당히 심어놓고..

먼저 심었던 백다다기오이는.. 가뭄과 바바람에 부러지고 말라버려 다 뽑아내고, 새로 구입한 모종 20개를 다시 심었다.

마가렛은 구절초와 꽃이 구별하기 힘든데.. 5월경 제일 먼저 피면 마가렛, 6월경 피면 데이지, 9월경 피면 구절초다.

*마가렛 잎은 쑥갓을 닮았고, 샤스타 데이지는 잎이 창처럼 생겼으며 톱니 모양이며, 구절초는 쑥을 닮았다.

※ 참고로 아래는.. 가을에 핀 구절초 꽃과, 5月에 핀 마가렛(마거리트) 꽃 사진 비교.

이제 철쭉은 꽃잎이 떨어지고 있는데.. 난쟁이붓꽃의 잎 위에 떨어진 모습이 다시 흰꽃이 핀 것 같다.

5월 9일 영월5일장에 갔다가.. 모종 몇 개 더 사 왔다. 풍란 3개 10,000원, 수세미, 단호박, 아삭이 고추 등 6개 6,000원)

모종 사진 찍다 보니.. 뒤편에 있는 청매화붓꽃의 연보랏빛 자태가 우아하다.

9일 오후 텃밭에 나가 보니.. 4월말 파종한 토종오이 씨가.. 연휴시 내린 비에 발아되어.. 이제 떡잎이 올라온다.

수세미와 단호박 씨 파종한 것은 싹이 보이지 않아.. 장에서 사온 모종 2개씩을.. 파종 부위를 피해 바로 옆에 심어 놓았다.

5월11일(수) 오후..  올해는 사정상 모종부터 하다보니, 파종이 늦었다. 더 미룰수도 없고, 서둘러 각종 씨앗을 파종하였다.

※ 씨앗은 지난해 심고 남았던 적겨자,쑥갓, 열무, 상추 등을 파종하고, 가시오이(진녹삼척오이) 추가 구입 (50립, 4,000원)
상추 중 선풍플러스 상추는 여름재배 가능한 전문가용이며, 뚝섬청축면 상추는 내한성도 좋아 늦가을에 뿌려 놓아도 된다.

우선, 열무부터.. 골을 파 놓으면 심는 사람 따로 있다. 열무는 암발아로 줄파종하고 흙을 덮으면 되고,

가시오이(진녹삼척오이)는 점파종( 50립 중 우선 25알)히고 나서, 흙을 살짝 덥어주면 된다.
상추, 쑥갓 등 모래같이 잔 씨는 광발아로 흙을 부드럽게 해 놓고, 흩허 뿌림(산파)하면 된다.

*암발아(暗發芽) : 암흑 중에서 잘 발아하고 광선이 쬐면 발아가 저해되는 것으로 무, 오이 등 씨가 굵다.
*광발아(光發芽) : 빛에 의해 종자의 발아가 유도되는 것으로 상추, 쑥갓 등 대부분 씨가 모래같이 잘다.

*상추, 쑥갓 등은 빛에 의해 종자의 발아가 유도되는 광발아(光發芽) 종자로 흙에 깊게 묻히면 발아가 안된다.
 호박, 오이, 무 등은 암흑 중에서 잘 발아하고, 광선이 쬐면 발아가 저해되는 암발아(暗發芽) 종자에 속한다.

열무밭 바로 뒤쪽 마른 옥수수대 옆에.. 4월말 파종해 놓은 만차랑단호박 씨가 발아되어 떡잎이 여러개 보인다.
지난해 온라인에서 만차랑단호박을 구입해서 먹고, 씨를 받아두었다가 파종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생긴 만차랑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죽 전문점 등에서 호박죽 재료로 쓰고 있는 만차랑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월등하게 높아 맛이 좋다.

※ 참고 사진; 만차랑단호박 (만차랑 종자 값이 워낙 비싸 구입을 망설이다, 먹고 받아논 씨를 시험삼아 파종함)

토종호박 씨도 발아가 잘 안되는 것 같아.. 모종 2개를 사다 옆에 더 심었는데, 뒤늦게 떡잎이 마구마구 올라온다.

5월초에 심어 놓은 강낭콩 씨가 발아 되어, 흙을 들추고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강낭콩 파종도 많이 늦었다.)

그래도, 지난 연휴에 비가 내린 덕분으로.. 감자 싹이 며칠 사이에 많이 컷다.

오후 6시 40분경 파종을 마치자.. 오늘도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다.

꽃봉오리가 잔뜩 맺힌 샤스터 데이지(?).. 잎이 마가렛과는 다른 것 같은데..

한 송이 핀 꽃을 보면.. 마가랫인지? 샤스터데이지인지? 바로 옆에 있는 마가렛과 비교해 보아도 헛갈린다.

매발톱도 제철을 만났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그중 그래도 연보랏빛이 제일 매력있다.
꽃봉오리 뒤쪽에 있는, 꼬부라진 긴 꽃뿔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해서 매발톱이라고 부른다. 

작약의 꽃봉오리에 개미가 들끓는데, 꽃봉오리에 개미를 유인하는 단물이 있기 때문이다.
단물로 개미들을 유인해 진드기, 응애 등 벌레를 퇴치하여 꽃을 갉아먹지 못하게 한다. ㅎ

작약(芍藥)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5월 12일(금) 오후.. 다음날인 토요일에 옥수수 모종을 심으려고.. 대충 골을 파고 거름부터 뿌려 놓았다. .

지난해에 단호박 씨가 발아가 잘 안되여.. 올해는 씨를 많이 막 넣었더니.. 너무 촘촘하게 올라온다.

텃밭 화단에는.. 이끼용담 묵은 줄기에서 새 잎이 돋아 나오고, 앙증스럽게 꽃도 피었다.

5월 13일 (토) 오후에는.. 옥수수 (미백2호, 128구), 재래 시장 갔다 추가로 사 온 꽈리풋고추 2개(1,000원)를 모종하였다.

우선, 꽃이 진 연분홍 카네이션 화분과, 베란다에 두었던 청매화붓꽃부터 텃밭 화단으로 옮겨 심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올 것 같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멀리서 천둥 번개가 치더니.. 조금 있다 바로 해가 난다. 

이제 막 익고 있는 딸기에도 빗방울이 떨어졌다. 맨땅이라..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흙이 튀어 낭패다.

다행히 비가 멎어.. 거름을 미리 넣어두었던.. 밭두렁을 적당한 간격으로 파고,  물부터 듬뿍 부어준다.

오후 6시 30분경.. 옥수수 모 한 판을 다 못 심었는데.. 주말에 놀러 온 손주들이 도착했다고, 아들 차로 데리러 나왔다.

5월 14일(일) 오전 7시 30분경.. 아침 햇살에 활짝 핀.. 진보랏빛 야생 붓꽃..

저먼 아이리스(German iris)- 백합목/붓꽃과, 다년생초본, 異名-큰붓꽃,독일붓꽃.

연분홍 매발톱은.. 화사한 빛깔로 발톱을 숨겼다.

흰앵두나무 주위에 흰민들레가 너무 무성하여 뽑아내보니.. 씨가 떨어져 자연발아된 용담 한 포기가 그 안에 있었다.

상록쑥부쟁이는 꽃이 지고 또 피고 신통하다. 한 포기 3,000원에 사다 심었는데, 두 포기 5,000원인데, 더 사 올걸 그랬다. 

하여간, 전날 다 못 심은 옥수수 모를 . 오전에는 밭두렁 두둑에 거름을 넣어 놓고.. 오후에 다 심었다.

※ 아래 사진들은.. 5월 셋째 주 삼성서울병원 입원 수술 후 퇴원하고 내려와.. 추가로 올린 텃밭 및 꽃밭 모습임.

5월 21일 (일) 늦은 오후.. 텃밭 화단에는 데이지가 들국화 같이 만발하였고..

겨울을 난 상록패랭이는 이제야 한 송이 꽃을 피웠다.

여러 빛깔의 작약은 탐스러운 자태를 맘껏 자랑하고 있다.

작고 빨간 꽃을 피운 미니장미가 매혹적이다.

애기용담도 다시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다.

계절의 여왕 5月에.. 여왕처럼 우아하게 핀 함박꽃!

차가플록스(향기플록스)의 화려한 꽃.. 가까이 가면 좋은 향기가 난다. 

이제 피기 시작한 감자꽃.. 자세히 보면 예쁘다. 

백다다기오이도 가뭄을 견디고 자리를 잡았다.

비는 안 오고, 땅은 마르고.. 물이라도 좀 주어야겠는데.. 수술 후라 몸이 힘들어 안쓰럽다.

단호박 파종한 것은 씨를 너무 많이 심어 다닥다닥하다. 중간중간 떠내어 적절히 모종(옮겨 심기)해야 겠다.

물을 주지 못해.. 밭이 마르고, 땅은 갈라졌지만.. 토마토는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 

삼동파는 한창 주아(主芽; 자라서 줄기가 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싹)를 달고 있다.

지난해 떨어진 씨가 자연 발아되어 제멋대로 싹을 틔운 백일홍.. 비가 오고 나면 모종을 해야겠다. 

여름용으로 조금 늦게 파종한.. 가시오이도 거의 다 싹을 틔웠다.

병원 가기 전.. 밭두렁에 모종하였던 옥수수는 가뭄과 더위에 마르고 있다. ㅠ,ㅠ  

남들보다 많이 늦게 파종했는데.. 강낭콩이 대체로 잘 올라온 편이다.

아직 키가 작지만.. 비만 오면 쑥 자라겠지?

배추 모종한 것은.. 이만하면 잘 컸다. ㅎ

그동안 딸기가 많이 달렸다며.. 서둘러 따기 바쁘다.

벌써 서쪽으로 기우는 해에.. 마음이 급해진다.

구절초 잎 위로 줄기를 뻗은 데이지 꽃 한 송이.. 가을에 필 구절초가 초여름에 핀 것 같다.

데이지보다 꽃이 좀 작은 마가렛은 노랑붓꽃과 어울리고 있고..

화단 가득 피어난 아이리스와 함박꽃은 눈이 부실 정도다.

야생 붓꽃과 데이지가 가득한 텃밭 화단.. 시간은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딸기 따기보다 사진 찍기 바쁘다. 

허리가 아플 정도로 힘들게 딴 토종 노지 딸기.. 가뭄에 좀 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최고다. (*3Kg + 3.7Kg= 6.7Kg)

5월 24일(수).. 영월5일장에 갔다가 또 그냥 못 오고, 야생 사스타데이지 1개(3,000원)를 더 사 왔다.
이번 주 삼성서울병원 수술 경과 확인 진료를 갔디와서.. 다음 주에 텃밭 화단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어린이날 연휴 이후로 비가 오지 않아 땅도 마르고.. 옥수수 등 모종한 것들이 말라간다.
병원 가기 전에 물을 주어야 겠는데.. 수술 후 2주 정도 무거운 짐 들기가 제한된다. ㅠ,ㅠ

지난번 모종한 오이와 옥수수 등에 조금씩이라도 물을 주는 동안, 한편에서는 부지런히 딸기를 따고 있다.
사진 오른쪽 동강 방향으로 보이는 기찻길.. 19:11 영월발, 동해행 열차 달리는 소리에 마음마저 급해진다.

오후 7시 30분경.. 일몰 시각이 다 되어.. 다 못 따고 들어 왔다. 집에 와 저울에 달아보니 2Kg 이다.
*지난번 병원 다녀온 날 오후, 오전 3K + 3.7K = 6.7Kg, 이번에 2K, 다음날 오전 2.8K  *총 11.5Kg

5월 28일(일) 병원을 다녀온 다음날.. 는개(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가 내리는 텃밭을 나가 보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 다닥다닥 붙은 단호박부터.. 중간중간 옮겨 모종하였다. 

토종호박과 만차랑단호박도 적당히 옮겨 심고.. 토종오이도 일부를 솎아내어 모종하였다,

감자도 비가 오니 좋은가 보다. 드문드몬 꽃을 피웠다.

열무도 제멋대로 올라오고..

강낭콩도 많이 자랐다.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 백일홍은 며칠 사이에 너무 많이 커서.. 비 그치면 바로 모종해야겠다.

백일홍 틈에 봉선화도 있고.. 잡초인 는쟁이(명아주)는 틈만 나면 자리를 차지한다.

화단에는 미니장미가 피어.. 연핑크색 꽃잎이 비에 젖고 있다.

5월 29일(월) 오전 7시 30분경.. 토종오이는 봄 파종할 때 씨를 너무 뿌려.. 몇 개 솎아내어 모종하였는데도 빼곡하다. 

전날 몇 개 모종한 토종오이.. 안개비 속에 옮겨 심고,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가 계속 내리니.. 옮긴줄도 모른다.  .. 

토종호박은 모종하기엔 너무 커서.. 작은 것만 흙채로 떠내어 옆 골로 옮겨 심었는데.. 모처럼 내린 단비 덕분에 잘 살았다.

비에 젖은 감자꽃.. 신남작 품종이라 꽃이 희다.(*두백도 희고, 수미는 중심부 위주로 적자색 발현, 남작은 엷은 적자색) 

조금 시들하던 백다다기오이도.. 비를 맞고 싱싱해졌다. 

동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봉래산.. 안개에 둘러싸인 모습이.. 그만하면 절경이다.

밤새 보슬보슬 내린 비에.. 비실비실하던 옥수수도 생기(生氣)를 찾았다.

빨갛게 익은 딸기가.. 얼핏 보아도 10Kg 정도는 되겠는데.. 비에 젖은 딸기라 조심조심 따려면 허리 좀 아프겠다.

강낭콩 밭 가운데 골에.. 지난해 깨를 털고 난 자리에 수북한 들깻잎! 솎아내고 옮겨 심으려다 바뻐서 그냥 두었더니..

더덕도.. 자기들끼리 감은 넝쿨이.. 지멋대로 올라간다.

지난달 영월군 묘목 나누기 행사에서 분양뱓아.. 밭두렁 가에 심은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에 새 잎이 났다.

오늘은.. 비 온 기념으로 밭두렁 표지석 왼쪽에.. 조그마한 과꽃 한 포기를 옮겨 심었다.

화단 앞 쪽으로.. 지난해 씨가 떨어진 채송화가 되는대로 마구마구 퍼졌다. 

오전 8시 10분경 .. 밤새 촉촉하게 내린 비에.. 촉촉하게 젖은 텃밭 전경이 보기 좋다. 이제 밥 먹으로 집에 간다.

영월5일장 - 덕포 장날(4일, 9일) 갔다가.. 또 그냥 못 오고..아스타 1개(4,000원) 사 왔다. 

장날 오후 6시 30분경.. 맑게 갠 하늘에 헷살이 뜨거우니.. 오전에는 멀쩡하던 호박 모종이 죽살이를 한다...

5월 30일(화).. 오전 일찍 텃밭으로 나가.. 며칠 전 모종한 호박, 오이 등에 물을 주었다.
*왼쪽 호박은 씨로 파종한 것이고, 오른쪽은 그중 작은 것을 흙 채로 떠내어 모종한 것.

토종오이도 씨를 한 곳에 너무 많이 뿌려 뻬곡하게 난 것을 떠내어 적당한 간격으로 나누어 심고, 모종 작업을 마무리한다. 

5월 31일(수).. 아침 햇살에.. 밭두렁 옥수수가 건강해 졌다. 옆 밭과 비교하면 작지만, 늦게 심은 만큼 늦게 수확하면 된다.

노랑코스모스 같은.. 금계국이 동쪽 하늘을 향해 해바라기를 한다. (*너무 많이 퍼져 뽑아내고, 아스타를 심을 예정)

아침 햇살이 환하게 비치니.. 애기용담도 연분홍 작은 꽃잎을 다시 열었다.

조금 늦게 나와, 오전 9시가 거의 다 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부지런히 딸기를 딴다.
병원 검사 및 진료 다니느라 한동안 안 땄더니..무르고, 흙 묻은 것을 버리고도4.5Kg 이상 땄다.

※ 다음날 아침에 3Kg를 더 땄다. (*5月 딸기 수확 누계; 11.5K + 4.5K + 3K = 총 19Kg)

5월 31일은.. 하루 종일 낮볕이 뜨거워 늦은 오후에 텃밭으로 나와.. 백일홍 모종 작업을 대충 마무리하였다.

19:11 영월발, 동해행 열차 달리는 소리를 신호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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