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태백산 철쭉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20. 6. 15. 15:52

2020 태백산 철쭉산행.. 지난 주말 두위봉 철쭉산행에 이어.. 이번 주는 태백산 철쭉산행이다.

이번 주말에는 비 소식도 있고, 휴일에는 산행객이 많을 수 있어.. 평일을 산행 일자로 잡았다.

 

▶ 산행 일시 : 2020. 6. 12 (금요일)  * 산행인원 : 2 명

▶ 산행 경로 : 유일사입구 -3.5Km→ 천제단 -1.1Km→ 망경대 갈림길 -0.9Km→

                    망경대 -1.7Km→ 반재 -2..4Km→ 당골광장 (*총 산행거리; 9.6km)

▶ 산행 시간 : 7시간 40분 (09:50~17:30)  *점심식사(50분) 및 사진 촬영시간 포함

▶ 날씨 : 흐리지만 미세먼지 좋음 수준, 안개 바람이 시원하다. (*산행 기온 : 20℃)

▶ 산행일정 : 08:30 영월출발.. 09:40 유일사 입구 주차장 도착 09::50 산행 시작.. 

 

 

탐방로 입구에  「코로나-19 감염 에방을 위한 탐방 거리두기」 현수막이 보인다.

「정상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기, 우측으로 한줄 통행하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10:10 태백사 부근 갈림길 (해발 1,020m, ↖천제단 3.4Km, ↖유일사쉼터 1.7Km,, 유일사주차장 0.6Km↘)

 

 

임도 오른쪽 목판 다리를 건너 낙엽송 숲길로... 평일에 한적한 코스라 산행객도 없고.. 마스크 벗어도 안전하다. ㅎ

 

 

길 양옆으로 많은 관중들이 도열하여 환영하듯.. 죽 늘어서 있다.  *관중(貫衆)은.. 고사리목의 여러해살이풀이다. ㅎ

 

 

관중과 고비 등 양치식물이 자라 이색적인 산비탈 숲길.. 지그재그로 한참 올라가면 능선이다

 

 

10:47 사길령 갈림길 능선 도착..

 

 

능선 위 사길령 갈림길 이정표 (←천제단 2.3km, 사길령 1.9Km→, 유일사주차장 1.2Km↘)

*이정표를 보면.. 유일사주차장에서 천제단까지 3.5Km로 임도 쪽보다 0.5Km가 짧다..??

 

 

올라오는 길은 북사면 산기슭이라 후덥덥했는데.. 능선에 올라서자 남서풍이 불어와 엄청 시원하다. ㅎ

 

 

배낭에 달고 다니는 온도계(YCM 정품)을 보니 20℃.. (*당일 영월은 폭염주의보)

 

 

와~ 세상에 이런 일이.. 등산로 바로 옆으로 기생꽃 군락이 보인다. *^^

 

 

기생꽃

황진이도 울고 갈 아름다운 꽃

[ Arctic starflower ]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라시아와 북미 등 북반구 북부에 널리 분포하는 참기생꽃(Trientalis europaea)의 아종이다.

한반도 북부와 지리산, 가야산, 태백산, 설악산, 대암산 등 고산 지대에 적은 수가 자생한다. 키는 7~25cm로 작고

잎은 5~10장이 돌려난다. 지름이 1.5~2cm의 흰 꽃이 1개씩 달린다. 통꽃으로 7갈래로 깊게 갈라졌다.

꽃은 7~8월에 피고 이르면 5월부터도 보인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9월에 익는다.

 

작은 키의 앙증맞은 꽃

기생꽃속(Trientalis)은 전 세계적으로 3종2)밖에 존재하지 않는 아주 작은 분류군이다.

기생꽃속의 학명인 트리엔탈리스(Trientalis)는 라틴어로 1/3피트(feet) 즉 약 10cm를 뜻한다.

크기가 작은 기생꽃속 식물의 특징을 잘 나타낸 이름이다.

 

이 앙증맞은 크기의 야생초를 우리나라에서 기생꽃이라 부르는 이유는 기생인 황진이가 울고 갈 만큼 꽃이 아름다워서다.

또 꽃 모양이 기생의 머리 위에 얹는 화관과 비슷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기생꽃이 얼마나 예쁜지 이름만 들어도 알 것만 같다. 영어 이름도 북반구에 분포하는 별 모양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아크틱 스타플라워(arctic starflower)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생꽃 [Arctic starflower] - 황진이도 울고 갈 아름다운 꽃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박선주, 이주희)

 

 

 

이때쯤이면.. 기생꽃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일진(日辰)이 좋은 날이다. *^^

 

 

11:20 눈길 & 발길을 붙잡는.. 기생들을 그냥 두고.. 조강지처 따라.. 유일사 쉼터에 도착한다. ㅎ

 

 

쉼터 벤치에 먼지가 많은 편이라.. 쉬지 않고 바로 천제단 방향으로 올라간다.

*유일사쉼터 이정표 (해발 1,285m, ↙유일사주차장 2.3Km, 천제단 1.7Km↗)

 

 

유일사 건너편 능선으로.. 바윗덩어리들이 넓게 집적된.. 암괴류가 보인다.

 

 

경사진 전망 바위에 올라서면.. 유일사가 있는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골짜기 위쪽 봉우리에 있는 석탑은.. 숲이 우거져 안 보인다.. *^^ 

 

 

멀리서 본 분홍빛에 철쭉꽃인 줄 알았더니.. 붉은병꽃나무.. 오늘따라 색감이 좋다. ㅎ

 

 

바닥에는 떨어진 철쭉꽃 한 잎이..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핀 꽃 한송이 피우리라..

 

 

사방 둘러보아도 철쭉꽃은 보이지 않고.. 찔레꽃 붉게 피는 태백산인가?

 

 

가까이 가보니 분홍빛 찔레꽃(?)이.. 붉게 피었나?

 

 

함박꽃나무의 하얀꽃은.. 목련과의 나무로.. 함백이꽃·함박이·옥란·천녀목란·천녀화라고도 하는.. 산목련이다.

 

 

난초과의 식물인.. 감자난초는 독이 있다고 하니.. 예쁜 난초라도 조심해야 한다. ㅠ,ㅠ

 

 

12:35 망경대갈림길 도착.. (↙유일사주차장 3.3Km, ←망경대 0.6km, 천제단 0.7Km↗)

 

 

북쪽으로 보이는 함백산 능선은.. 구름과 안개에 가려 흐릿하다.

 

 

주목군락지에 이르니.. 말라버린 주목들이.. 팔 벌리듯.. 반갑다 손짓하지만..

 

 

땜질(?)한 나무줄기.. 세찬 바람에 가지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이 주목도 잎이 더 말라버린 것 같다. ㅠ,ㅠ

 

 

완전히 말라 고사목(枯死木)이 된 채로.. 등산로 한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주목..

(*EBS '하나뿐인 지구' 태백산국립공원 취재팀과 같이 산행하며 촬영하였던 고사목임)

 

 

이 부근은.. 태백산 주목 군락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포토존인데.. 통신 시설물이 경관을 해치고 있다. ㅠ,ㅠ

 

 

시설물 바로 옆쪽에 있는 주목 5형제(?)도.. 해마다 서서히 잎이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태백산 주목군락지는 우리나라 주목 서식지 중 가장 큰 곳으로, 2,800여 그루의 주목이 살고 있으며,
천제단을 중심으로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에 서식하는 주목(朱木) 중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

 

 

갑자기 산 아래부터 안개가 짙어지는 것 같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12:55 장군단(將軍壇)에 이르니.. 훼손되었던 제단은 말끔하게 복구되었다. *^^

 

 

*참고로 아래 사진은 2018. 3. 1.산행시 촬영한.. 장군단의 훼손 전 모습.

 

 

※ 아래 사진은 2019. 3. 9 산행시 촬영한.. 훼손된 상태의 장군단 (*장군단은 2월 25일 제단 뒤쪽 돌담이 붕괴된 채 발견됐다.)

 

 

※ 아래 사진은 2020. 6. 11 현재.. 복원된 상태의 장군단  (*문화재청과 태백시에서 1억 4,000만여원을 들여 복원함)

 

 

장군단(將軍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중앙에 위치한 천제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다. 지도상에서 해발 1,566m의 「태백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가 장군단이 있는 지점이다.

유일사 방향에서 등산하면 세 개의 제단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단이다.

제단의 높이는 약 2.9m이고, 둘레는 약 20m로 장방형이며 편마암으로 축조하였다. 남쪽으로만 계단을 설치하였고,

내부의 중앙에 70㎝ 정도의 제단을 쌓았다. 제단 내에는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장군단의 신격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고,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비록 장군봉이 조금 높아 태백산의 최고봉이지만, 태백산 천제단(天祭壇)의 중심은 천왕단(天王壇)이다.

 

태백산의 최고봉 장군봉(1,567m)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은 2012년 9월 28일 태백시에서 세운 것으로,

처음에는 장군단 앞쪽으로.. 천왕단 사이에.. 세워 놓았다가, 문수봉 방향인 현재 위치로 옮겨 놓았다.

 

 

장군봉을 지나자 안개는 더욱 짙게 밀려오고.. 보기 드문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제단(天祭壇, 天王壇)이 있는 영봉(靈峰, 해발 1,560.6m)이다.

 

태백산에는 장군단과 천왕단, 하단, 세 개의 제단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천제단(天祭壇)이라 하며,

천왕단(天王壇)은 하늘에, 장군단(將軍壇)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天王壇)은 장군단(將軍壇)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세 번째 제단인 하단(下壇)은 천왕단 남쪽 아래에 위치하며, 작은 규모의 사각형 제단이다.

하단(下壇)은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정확한 이름이 없어 그냥 "하단"이라 부르고 있다. *^^

 

 

안개 낀 천제단 하늘 위로..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지만.. 천제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천제단 부근 능선에는 분홍빛 철쭉꽃이 많이 보인다. *^^

 

 

6月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잎 속에 숨어.. 발그레 부끄러운 얼굴로 산객을 반긴다. ㅎ

 

 

뒤돌아 보이는 장군봉 능선.. 구름과 안개가 밀려 올라온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안개를 흩날리니..

 

 

 

풀 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자세히 보니.. 너도 참 예쁘구나.. ㅎ

 

 

자칭 영월박삿갓이.. 그냥 지나갈 수 없어.. 되구말구 또 한 수 읊어 본다. ㅎ

 

 

風在吹然太白山    풍재취연태백산      바람이 불어오는 태백산,

滿開躑躅一路上    만개척촉일로상      활짝 핀 철쭉 길 따라서..

風雲起雾稜線走    풍운기무능선주      안개 낀 산등성이 지나며,

淸風之中行走也    청풍지중행주야      시원한 바람 속을 걸었네.

 

*吹 [불 취], *雾 [안개 무], *躑躅 [척촉] 철쪽, *淸風 [청풍]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 (*한자사전 참조)

 

 

13:17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인 천제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백산 정상에 설치한 제단으로, 국내에서 산꼭대기에 제단이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천제단은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제단으로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배달민족의 하늘숭배 사상 뿌리로 4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태백산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13:20 태백산 삼각점(태백 309,  2004 재설)을 찾아보고..

 

 

삼국시대부터 제사의식을 지내온 천제단과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는 태백산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며 역사·민족적 가치를 지닌 산으로 여겨졌다.

 

 

13:30~14:20 점심 식사.. 철쭉 가든(?)에.. 오늘은 철쭉꽃이 없고.. 붉은 병꽃이 보인다.

 

 

텃밭에서 따 온.. 적겨자, 상추쌈에.. 유기농 케첩 계란말이.. 그리고 물김치.. ㅎ

 

 

점심 식사를 마치고.. 문수봉 방향인.. 하단으로 내려선다. (문수봉 2.6Km →)

 

 

14:25 하단(下壇)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사각형이다.

 

 

하단을 지나 되돌아보니.. 안개가 휘몰아 밀려와 천제단을 가린다.

 

 

이 부근이 철쭉 군락인데.. 간간이 보이는 철쭉꽃도 폭염에 시든 모습이다.

 

 

오늘은 철쭉 대신.. 붉은병꽃나무의 붉은 꽃이 대세다. *^^

 

 

14:35 백두대간 갈림길을 지나.. (해발 1,497m, ← 문수봉 2.1Km, 백두대간 ↗, 천제단 0.5Km →)

 

 

되돌아 보이는 천제단은 오리무중(五里霧中).. 5리가 넘는 짙은 안갯속이다.

 

 

태백산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들이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평균 나이 200년(30~920년)의 살아있는 주목만도 2800여 그루라고 한다.

 

 

※ 참고로 아래 사진은.. 2018. 5. 28 산행시 촬영한 사진으로.. 철쭉꽃이 있고 없고에.. 경관이 많이 달라진다.

 

 

주목의 멋진 자태에.. 찬제단의 안개도 걷히는 걸까?.

 

 

14:55 부쇠봉 갈림길.. (←문수봉 1.8km, 부쇠봉 0.1km↗, 천제단 0.8km→)

부쇠봉까지 100m 거리지만.. 인적이 드물고 숲이 깊어 산돼지 겁나 못 간다.

 

부쇠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扶蘇)에서 따왔다고 하고, 불을 일으키는 부싯돌(부쇠)이 많아서 ‘부쇠봉’이라는 설도 있다.

태백산 천제단 제단 비석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한배검’이 단군의 다른 말인 점에 비추어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15:05 문수봉 갈림길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문수봉 1.5Km, ← 망경대 0.9Km, 천제단 1.1Km↗)

 

 

망경대로 가는 이 코스는 산행객도 없고.. 들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길이다. ㅎ

 

 

박새도 날아갈 듯.. 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박새는 3대 독종식물(천남성, 투구꽃, 박새) 중 하나로,

초식동물들도 먹을 수 없는 유독성 식물이니.. 꽃이 예쁘다며 함부로 만지거나, 먹었다간 큰일난다!! 

 

 

높은 산 숲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큰앵초는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잎이랑 꽃자루가 곧바로 올라오는 앵초에 비해

큰앵초는 줄기가 길게 자란 후 줄기 끝에 꽃이 층층으로 피며, 건조하면 잘 살지 못해 깊은 산 숲속에서만 볼 수 있다. *^^

 

 

큰앵초가 숲속 여기저기 예쁜 모습을 보이니..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쁘다. *^^

 

 

고사리목인 관중(衆).. 꽃이 피지 않고 홀씨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인데.. 꽃대(?) 같은 게 올라왔다. ??

알고 보니 꿩고비다. 관중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관중은 포자가 앞, 뒷면에 붙어 있어 기다란 포자옆이

올라오지 않아 중간이 비어 있어.. 포자엽이 올라온 꿩고비와 관중을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꿩고비의 포자엽은 2회 깃꼴로 갈라지며.. 입체적으로 달리는 포자낭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

 

 

선경(仙境)에 있다고 하는 곱고 아름다운 꽃과 풀...기화요초(琪花瑤草)가 숲속 가득하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하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발걸음이 점점 늦어진다.

 

신선놀음 (神仙--)이란.. 신선처럼 아무 걱정이나 근심 없이 즐겁고 평안하게 지낸다는 뜻으로,

어떤 나무꾼이 신선들이 바둑 두는 것을 정신없이 보다가 세월이 흘러 도낏자루가 다 썩었다능.. ㅎ

 

 

망경대로 가는 길에 주목이 많은데.. 구멍 뚫린 그대로.. 땜질(?)을 하지 않아서인가.. 장군봉 부근 주목보다 건강하다.

 

 

길 옆으로 파란 잎은.. 둥근이질풀 군락으로.. 8월이면 멋진 화원을 이룬다. *^^

 

 

15:40 망경대(望鏡臺)에 이른다.

 

 

망경대 이정표 (←문수봉 2.6Km, ↖천제단 0.3Km, 반재 1.7Km→)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발 1,470m) 하고 있다.

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맨 처음 받는 샘이어서 ‘하늘 아래 첫 샘’이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천제(天祭) 때 쓰는 정화수는 이곳 용정에서 길어 올린다.
원래 용정은 ‘용정각’에 있는 우물인데 물길을 좀 더 길가로 내어 지금처럼 꾸몄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망경대 측의 배려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망경대로 올라서며.. 문수보살님에게 인사드리고..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최고의 지혜를 상징한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문수보살 석상 좌측에 있는 공덕비의 비문을 보면 「太白山望鏡臺文殊大佛功德碑」이라 새겨져 있다.

태백산망경대문수대불공덕비(太白山望鏡臺文殊大佛功德碑).. 비문을 보면.. 망경사가 아닌 망경대다.

 

 

「망경사 언전쉼터」에서.. 옥수수 등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간다. (*20분간 휴식)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6:00 오후 4시 정각..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는.. 

 

 

멀리 문수봉(文殊峰, 1,517m)까지도 들릴 것 같다.

 

※ 참고로.. 가정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은..
첫째 : 태백산 망경대(望鏡臺) 해발 1,470m
둘째 : 지리산 법계사(法界寺) 해발 1,450m
셋째 :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해발 1,244m
넷째 : 치악산 상원사(上院寺) 해발 1,084m

 

 

16:40 반재 도착.. 쉬지 않고 바로 내려간다.

 

 

16:50 당골2교로 내려서..

 

 

당골2교 아래 갈림길 벤치에서 잠시 쉬고.. (↙당골광장 2.0km, 문수봉 2.4Km↗, 망경대 2.1km, 천제단 2.4km↗)

 

 

17:10 당골1교.. 안내판이 서있는 부분이.. 예전 당골1, 2교로 계곡을 건너던 구간이다.

 

 

당골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맑게 들리고.. 태백산에는 폭염도 코로나도 입산 금지다!

 

 

17:30 당골 광장으로 하산 완료.. 콜택시로 태백역 이동 (*약 7Km, 요금; 11,600원)

18:30 태백역 출발.. 19:42 영월역 도착. (*열차 요금; 경로 2,700원, 일반 3,800원)

 

 

*아래는.. 태백산도립공원 당시의 등산 안내도임 (*참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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