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10월 늦옥수수 수확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1. 10. 4. 12:20

벌써 10월.. 가을이다. 텃밭에서 늦옥수수를 수확하고 메뚜기도 잡았다. ㅎ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나,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경)부터 동지(12월 21일경)까지를 말하고,
24절기상으로는 입추(8월 8일경)부터 입동(11월 8일경) 사이를 일컫는다.

秋 자는 가을이나 시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秋 자는 禾(벼 화) 자와 火(불 화)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秋 자는 가을에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火 자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곤 했다.

그런데 秋 자의 갑골문을 보면 禾 자가 아닌 메뚜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메뚜기를 구워 단백질을
보충하던 시기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본래 가을은 메뚜기를 구워 먹는 계절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소전에서 메뚜기가 아닌 禾 자가 쓰이면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뜻하게 되었다. (*한자사전 참조)

할머니와 옥수수 꺾기..

이번에는 애호박 따기...

할아버지.. 호박 땄어요! 

지난 6월 하순경 씨(미백 2호)를 파종한 것으로.. 한 오십 통은 되는 것 같다.

이쪽 밭에서는.. 모녀가 옥수수를 손질해서 가방에 담고 있고..

저쪽 풀밭에서는.. 손녀가 아빠와 같이 메뚜기를 잡고 있다.

할아버지~ 메뚜기 잡았어요~

메뚜기는 안 구워 먹고... 옥수수를 삶아 맛있게 먹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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