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텃밭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0. 4. 16. 12:58

아파트 옆 공원을 지나.. 올해부터 경작할.. 새로운 텃밭으로 간다. (*2020년 4월 9일 오후 4시경)

 

 

전에 부쳤던 텃밭은 지난해에 팔려.. 올 이른 봄부터 축대를 쌓고 집을 짓고 있다.

 

 

새로운 텃밭은.. 먼저 텃밭에서 약 5분 정도 더 가는.. 아파트부터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밭을 얻었다.

 

 

봉래산 아래 동강으로 석항천이 흘러드는 부근의.. 기찻길 옆 밭이다.

 

 

우선 화단부터 새로 만들기로 하고, 이전 텃밭 화단에서 베란다 화분 등에 임시로 옮겨 놓았던 화초부터 심는데..

예전에 논농사를 짓던 밭이라.. 개흙(거무스름하고 고운 흙) 성분이 많아.. 요즘처럼 가물면 논바닥처럼 갈라진다.

 

앵초는 연약한 싹이지만.. 야생으로 생명력이 강한 편이라.. 힘들게  줄기를 세우고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다. *^^ 

 

 

매발톱도 몇 포기 옮겨 심었는데.. 어린 싹이 잘 살기 때문에.. 작은 싹들을 옮겨 심었다.

 

 

금낭화는.. 아파트에서 오는 골목길에 저절로 번식해서 자라는 새싹을 몇 뿌리 구해다. 큰 줄기는 잘라내고 심었다.

 

 

할미꽃은.. 요즘 산에 가도 구하기 어려워.. 영월 5일장에서 야생 할미꽃을 한 포기 당 4,000원 주고 사다 심었다.

 

 

꽃잔디(땅패랭이)는 이웃 화단이나 길가 등에 많아.. 한 부분을 조금 떼어다 심어 놓았다.

 

 

단풍나무 등은 전 화단에서 임시로 옮겨 가식해 놓았는데.. 겨울 동안 죽지 않고.. 새로 싹을 틔우고 있다.

 

 

흰각시붓꽃.. 몇 년 전 한 촉을 구해..  전 화단에서 매년. 한, 두 잎씩 어렵게 늘어난 것인데.. 또 이사와 고생이다. 

 

 

노랑무늬붓꽃, 난쟁이붓꽃, 각시붓꽃 등도.. 전 화단에서 몇 개씩 뿌리를 갈라 옮겨 심었는데.. 대부분 자리를 잡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밭이다.. 잡초는 무성하고. 비닐도 다 못 걷고 아직 이 모양이다. ㅠ,ㅠ.

 

 

그래도 지난해 늦가을.. 전 텃밭 화단에서 옮겨.. 가식해 두었던 철쭉에 꽃봉오리가 맺히며 새봄을 맞고 있다. ㅎ

 

 

작약도.. 작은 싹 몇 개 얻어다 심어 놓았더니 싱싱하게 자라고.. 

 

 

 흰색과 자주색이 어우러지는.. 멋진 5월 난초.. 이전 화단에서 뿌리를 갈라 몇 개 옮겨 심었다.

 

 

씨에서 자연 발아된.. 1년생 어린 주목도 몇 개 옮겨 심었는데... 겨울 동안 말라버린 것이 보여.. 한, 두 개 뽑아 버렸다.

 

 

복수초는 이사 온 줄도 모르고 꽃을 피웠고.. 튤립 알뿌리 5개(한 개당 1,000원)를 심었는데.. 두 개만 싹이 올라오고 있다. 

 

 

전 화단에서 십여 년 넘게 키워온 돌단풍.. 뿌리 몇 개를 파다 옮겨 심었더니.. 다행히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

 

 

딸기밭은.. 겨울 동안 얼어 죽지 않고.. 어렵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가을 파종하여 늦게 발아되어.. 전 텃밭에서 겨울을 난.. 작은 상추 싹을 옮겨 심었더니.. 많이 컸다.

 

 

곰취 모 반 판(10,000원)을 사다 심고, 참취와 참나물은 이전 텃밭에서 몇 뿌리 옮겨 심었다.

산에 있는 야생 곰취는 향이 강하고 잎이 질긴데, 밭에서 재배하는 곰취가 연하고 맛이 있다. 
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 중 곰취, 참취, 수리취 등 취자가 붙는 산나물의 총칭이다. *^^

 

 

새로 만드는 화단이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지난해 입동 시기에 심어놓은 마늘도 잘 자라고.. 풀도 많이 뽑았고.. 밭도 점점 정리가 되고 있다.

*전 텃밭은 88평이었는데.. 새로운 텃밭은 180평으로.. 텃밭치고는 대규모 농장이라고 할 수 있다. ㅎ

 

 

지난해 가을.. 전 텃밭이 매매되고 나서.. 화단에 있던 화초들을(화분도 새로 사서..) 베란다로 옮겨 심어 겨울을 나고,

올봄에 영월장에서 미니연산홍과 튤립, 미니수선화, 흰앵초 등을 사다가 심고.. 길가에 핀 흰제비꽃도 파다 심었다. ㅎ 

 

 

 

※ 아래 사진은.. 지난해 텃밭이 매매되고 나서.. 아쉬운 마음으로.. 찍어 놓은 것이다.  

 

 

15년 정도 부치던 텃밭인데.. 배추, 무 등 지난해 가을 농사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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