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문수봉, 소문수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7. 8. 26. 21:00

가을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났으니.. 태백산 문수봉과 소문수봉에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려나..

처서인 23일과 24일.. 영월은 비가 쏟아지다가 해가 비치다가..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25일부터는 폭염도 수그러들어 선선해진다고.. 가을을 맞으려 태백산으로 향한다.

 

24절기의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처서(處暑)..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이다.

 

 

 ▶ 산행 일시 : 2017. 8. 25 (금요일)   *산행인원 : 2 名

 ▶ 산행 경로 : 당골광장 -2.3Km→ 갈림길 -1.5Km→ 소문수봉 -0.5Km→ 문수봉 -2.4Km→

                    망경대 -1.5Km→ 반재-2.4Km→당골광장 (총 산행거리; 10.8km)

 ▶ 산행 시간 : 5시간 55분(12:10 ~ 18:05) * 점심 식사(25분) 및 휴식 시간 포함

 ▶ 날씨 : 비도 그치고.. 이른 아침부터 맑게 갠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보이던 날.

              (*산행 기온; 당골 산행 시작시 27℃, 망경대 21℃,  당골 하산시 22℃)

 ▶ 산행일정 : 09:55 영월역 출발 → 11:08 태백역 도착. (열차 요금; 3,800원, 경로 2,700원) 

 

 

11: 30 시내버스를 타고 당골로 이동 ( *20분 소요, 시내버스 요금; 1,200원)

           *택시로 이동할 계획이였으나.. 열차가 약 15분 늦게 11:23분경 도착.

 

 

(구)당골매표소를 당골탐방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는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6.28~8.26 총 60일간)

 

 

당골광장 표지석은 해발 870m, 입간판 온도계는 정오 낮기온이 27℃ 임을 알려준다.

 

 

12:10 당골광장에서.. 문수봉, 소문수봉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소문수봉 3.8km↗)

 

 

첫머리부터.. 햇살이 눈부시다며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덥다고 첨부터 투덜이다. ㅠ,ㅠ

 

 

당골광장 위쪽에 있는 쉼터에서.. 첨부터 10분 휴식.. 간식으로 바나나부터 먹는다. ㅎ

 

 

12:23 이제 낙엽송 숲길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멧돼지 주요 출몰지역 주의사항 알림」 현수막이 보이자 겁부터 먹는다. ㅠ,ㅠ

5년 전 태백산에 둘이 올라갔다가 멧돼지를 맞닥뜨리고 난 후부터는 겁을 내어,
오늘도.. 멧돼지가 노란색을 싫어한다고 하는.. 노란색의 집업티를 입고 왔다.


멧돼지는 등을 보이고 도망가는 다른 동물을 얕잡아보고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만약 맞닥뜨릴 경우에는 절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서는 안된다. 

 

또한, 돌을 던지거나 위협을 주어 멧돼지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해서도 안되고,

멧돼지와 시선을 마주 보며 뒷걸음질로 피해 나무 위나 바위 뒤로 숨어야 한다.

(*멧돼지는 후각에 비해 시력이 약한 편이라고 한다.)

 

 

한적한 숲길은 풀이 잔뜻 우거져 있고.. 산행객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겁날 만도 하다.

예전에는 산행객이 드문 평일에 조용한 산길을 찾아.. 겁 없이 둘이서 산행한 적이 많았지만..

 

태백산에서 멧돼지를 직접 만난 이후부터는.. 가급적 주말이나 휴일로 산행일자을 잡는데..  

이번 토요일은.. 구름 없는 맑은 날씨이라.. 멋없을 것 같아 평일에 왔더니.. 너무 조용하다. 

 

 

제당골 다리에 이르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풍경에 잠시 멧돼지 걱정을 잊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는데..

 

해발 870m인 당골광장이 27℃로 더운 날이라.. 숲 속의 벌레들이 달려들어 깨물기 시작한다.

지난번 함백산야생화축제 때 벌레들의 극성으로.. 안티버그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

(*참고로 아래 제품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천연 제품이며, 해외직구로 iHerb에서 구입한 것임)

 

 

그동안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와서.. 계곡물도 많이 불어났다. 조심조심 물을 건너간다.

 

 

계곡을 건너서며.. 물가인데도 더워.. 온도계를 보니.. 약 26℃를 가리키고 있다.

 

 

13:00 한 시간쯤 올라오자.. 골바람이 불어오며 시원해지니 (24℃).. 그떄서야 배도 고프다.

           다니는 사람도 없겠다.. 등산로 길목에 앉아.. 사과, 고구마 등으로 우선 요기를 한다.

 

 

13:35 소문수봉, 문수봉 갈림길 도착.

 

 

*갈림길 이정표(↖소문수봉 1.8Km, 당골광장 1.7Km↘, 문수봉 1.8Km↗) 

 

 

소문수봉 쪽으로 올라가는 우거진 숲길..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 험한 편이다. 

 

 

13:50~14:15 샘물 옆 쉼터 바위에 걸터앉아.. 늦은 점심 식사.. 손부터 씻는데.. 시릴 정도로 차디 차다.

 

 

아침 먹던 그대로.. 귀리 잡곡밥에 마늘장아찌, 오이지, 재래김, 두부 등이다. ㅎ

(*마늘장아찌의 마늘과 고추, 오이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완전 유기농 임)  

 

 

14:15 점심 식사를 마치고 소문수봉으로.. 길은 험하고.. 바람도 멎고 다시 더워지는 것 같다. 

 

 

14:45 소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이르니.. 시원한 바람이.. 좀.. 분다. ㅎ 

 

 

*소문수봉 능선 이정표 (← 문곡,금천 3.8Km, ↙당골광장 2.8km, 소문수봉 0.7km, 천제단 3.8km→)

 

 

능선을 따라 소문수봉으로 향하는 길.. 풀은 우거질 때로 우거지고 인적도 보이지 않고,

고목이 다 된 사스레 나무 아래.. 둥근이질풀 예쁜 꽃이 보여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

 

사스레 나무는 자작나무과로 높은 산지의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7-8m다.
줄기껍질은 회적갈색 또는 회백색이며 종잇장처럼 벗겨져서 줄기에 오랫동안 붙어 있다.

 

 

15:00 드디어.. 소문수봉(해발 1,465m) 도착.. *이정표의 해발 표시가 1,517m로.. 문수봉 높이가 잘못 표기된 것 같다.

 

 

*소문수봉 이정표 (↙당골광장 3.5Km, 문수봉 0.5Km, 천제단 3.7Km →)

 

 

갑갑하던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아름다운 하늘 아래.. 함백산 능선이 보인다. *^^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소문수봉 정상 부위를 찍더니.. 역광이라.. 모두 흐리게 나왔다고.. ㅎ

 

 

소문수봉(해발 1,465m)은 문수봉보다 조금 낮으며, 많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문수봉과 닮은 꼴이다. 

 

 

남동쪽인 봉하 석포 방향으로 거대한 2개의 바위 봉우리가 진안의 마이산(馬耳山)을 닮아, 

'봉화마이산'이라고도 불리는 달바위봉(해발 1.092m)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줌 촬영)

 

달바위봉은 백천계곡 맞은편에 우뚝 솟은 바위산으로, 월암봉(月巖峰) 또는 장군봉으로도 불린다.
태백에서 봉화로 넘어가다 넛재에서 바라보면 신기하게도 진안 마이산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

 

어느 해인가.. 겨울산행시 무릎 까지 쌓인 눈을 처음으로 치고 올라가다.. 몹시 지친 적이 있었는데,
태백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인적이 뜸하지만 정상에서의 전망이 좋은 산이다.  

 

달바위봉 앞으로 보이는 쪼록바위봉(해발 1,087m)은 백천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암봉들이 올망졸망 쫄로리 연이어 있다 하여 붙혀진 재미있는 이름의 산봉우리다.

 

또는, 바위에 붙은 이끼가 푸르게 보인다 하여 초록바위봉 또는 조록바위봉이라고도 불린다. *^^
*쫄로리는 경상도 북부 지방 사투리로.. 사람이나 물건 등이 '나란히' 정열해 있는 모양을 말함. 

 

 

이정표가 서있는 쪽에도 큰 바위들이 많이 보이니.. .

 

 

문수봉처럼 많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작은 문수봉이라서 소문수봉인가? 

 

 

15:10 소문수봉을 내려서.. 문수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15:13 금천갈림길(↙금천 3.5Km, ←소문수봉 0.1Km, 당골광장 3.1Km↘, 문수봉 0.4Km ↗)

          금천은 거무내(黑川) 혹은 거무내미골로 불리며, 석탄이 최초로 발견된 곳이라 한다.

 

 

처서가 지나면 가을이라는데.. 둥근이질풀은 아직 여름을 붙잡고 싱싱하게 피어있다. *^^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이질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초라고 한다. (꽃말; 새색시)

 

 

짙은 보랏빛 투구꽃은 조금은 무서운 모습이다.  투구꽃은 한약 명칭으로 초오(草烏)라고 하며,
독성이 매우 강하여, 옛날에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 식물이라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ㅠ,ㅠ

 

 

우리가 흔히 부르는 들국화란 야생하는 국화과 식물들을 편의상 같이 부르는 이름이지 식물 종명은 아니다.

흔히 들국화로 불리는 종류는 구절초, 개미취,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으로.. 역시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다. 

바위틈에 핀 쑥부쟁이.. 쑥부쟁이란 이름에는 쑥만 먹고살았던 대장간집 딸의 슬픈 전설이 서려있다. ㅠ,ㅠ  

 

 

15:25 문수봉(해발 1.517m) 에 이른다. 문수봉은 수만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돌산 봉우리이다.   
         문수봉(文殊峰)은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석불(石佛)로 현화(顯化)했다는 곳이라 한다. *^^

 

 

태백산은 육산(肉山 흙산)으로 바위와 돌을 보기 드문 산이나 문수봉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문수봉 정상부에는 여러 기(基)의 돌탑을 쌓아 놓았으며, 태백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앞쪽으로 천제단과 장군봉이 보이고, 산허리에 길게 망경대의 위치와.. 멀리 함백산 백운산이 보인다. *^^

 

 

 

 · 문수봉

 태백산 동쪽 봉우리로 해발 1,517m이며 산봉우리가 바위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로

 옛날 이 산봉우리의 방위로 문수불상을 다듬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술봉이라고도 하는데

 신라때 김유신 장군의 둘째아들인 원술랑이 이곳에서 수련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관광 홈페이지 '태백관광>태백산>태백산국립공원' 자료 인용)

 

 

문수봉(文秀峰)은 천제단, 주목군락, 일출, 황지, 검룡소, 구문소, 용연동굴과 함께 태백 8승 중 한 곳이다.

 

 

태백산 자락인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는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이 지역 사람들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을 무척 동정해왔다. 세조 3년 가을 어느 저녁 무렵,

이 마을 주민들은 영월의 관아에 일이 있어 가던 길에 누각 앞에서 흰 말을 타고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주민들이 길가에 엎드려 인사를 하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더니 단종은 말을 탄 채 태백산에 놀러 간다고 하였다.

영월에 도착한 마을 주민들은 그날 낮에 이미 단종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조금 전에 길에서 만난 단종이 그의 영혼이며, 죽은 단종이 태백산에 입산한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 후 태백산에는 단종의 영혼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게 되었고, 지금도 무속 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태백산 정상 부근과 태백산 아래 춘양면 석벽리 등지에 단종의 비각 또는 화폭을 걸어놓고 단종의 신령을 섬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2012. 10. 5., 다음생각)

 

*문수봉 이정표 (←당골광장 3.5Km, 소문수봉 0.5km, 천제단 2.6Km →)

*남동쪽 방향으로 막내딸이 시집가서 살고 있는 봉화군이 보인다. *^^

 

 

사진 같이 찍자며 자리를 잡는데.. 바위가 험하니.. 아예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 *^^*

 

 

바위 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자동모드로.. 세팅을 잘못했는지.. 

오랜만에 같이 한 장 찍은 사진이.. 초점이 안 맞아 흐리다. ㅎ

 

 

15:30 문수봉을 내려서는 길.. 빨간 열매가 달린 나뭇가지에 잠자리가 앉아있다. *^^*

 

잠자리는 주로 물가에서 살지만 한때 물가를 떠나 숲이나 높은 산으로 이동하여 살다가,
다시 물가로 와서 알을 낳는 것이 많다는데.. 이 잠자리는 제당골 계곡물에 알을 낳겠지.. ㅎ 

 

 

평일이라.. 문수봉 능선에 산행객도 보이지 않고.. 우거진 숲에 가려 전망도 보이지 않고..

등산로 옆으로 간간이 피어 있는 둥근이질풀과 동자꽃이 산길의 호젓함을 달래준다. ㅎ  

 

 

16:10 망경대로 가는 갈림길.. 좌측은 천제단으로 가는 길이다. (←문수봉1.5km, 천제단 1.1km↗, 망경대 0.9Km→)

 

 

아마도 망경대에서.. 오늘 오전에 길 옆으로 우거진 풀을 베어 놓은 것 같다.

 

 

오래된 주목(朱木)이 여러 그루 보이는데..

 

 

밑줄기의 북쪽 부분은 목피(木皮, 나무껍질)가 붉은빛을 띠며 건강한 모습인 반면,

 

 

햇볕이 강한 남쪽 부분은.. 나무껍질(木皮)이 없어 메마른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ㅠ,ㅠ

 

 

그래도.. 주목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한쪽에 남은 나무껍질로 오랜 세월을 강인하게 살아가고 있다.

 

 

태백산 주목군락지는 우리나라 주목 서식지중 가장 큰 곳으로, 2,800여 그루의 주목이 살고 있으며,
천제단을 중심으로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에 서식하는 주목(朱木) 중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

 

 

사람도 속이 빈 채로.. 어느 한 쪽 피부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속이 비어 훤히 뚫어진 밑줄기의 구멍 사이로.. 웃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 세찬 바람이 통하여 쓰러지지 않고 오랜 세월 버틴 거다. *^^ 

 

 

이끼 낀 나무에 올려 놓아진.. 보호수목 표지판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ㅠ,ㅠ 

 

 

예쁘게 피어 있는 둥근이질풀 군락을 만나.. 전속모델이 폼 한 번 더 잡고..

 

 

부지런히 걸어.. 천제단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망경대에 거의 다 왔다. (↖천제단 0.3Km, 반재 1.7Km→)

 

 

16:40 망경대 도착.. 용정(龍井)에서 식수부터 한 병 가득 보충한다. *^^*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발 1,470m) 하고 있다.

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맨 처음 받는 샘이어서 ‘하늘 아래 첫 샘’이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천제(天祭) 때 쓰는 정화수는 이곳 용정에서 길어 올린다.
원래 용정은 ‘용정각’에 있는 우물인데 물길을 좀 더 길가로 내어 지금처럼 꾸몄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망경대 측의 배려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 용정

 용정(龍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물이 솟아 나오는 지점은 해발 1,470m 정도의 고지대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수중 가장 차고 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용정(龍井)의 우물은 용왕국과 통하고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옛부터 천제단에서 지내는 천제의 제수(祭水)로 사용하고 있다.

 


 

망경대에서 되돌아보니.. 오늘따라 문수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멀게 느껴진다.

 

 

망경사 [望鏡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652년(진덕여왕 6)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사찰 부근에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는데,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절에서 10분 거리에 태백산 정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석단을 높이 쌓아 하늘에 기도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경사 [望鏡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마침.. 범종각에서 타종을 하고 있어.. 태백산 가득히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에 잡념을 비운다. *^^*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6:45 망경대 매점 앞 평상에 자리 잡고 앉아.. 간식도 먹고 쉬어가기로 한다.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옥수수에.. 새콤달콤한 왕자두와 천도복숭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평상 근처로 날아온 비둘기에게 옥수수까지 따 주다.. 15분이 훌쩍 지나.. 열차 시간 놓치겠다. ㅠ,ㅠ

 

 

17:00 망경대 출발.. 망경대에서 당골광장까지 3.1Km를 한 시간에 내려가야 하는데.. 무리일 것 같다.

17:26 반재 도착.. 쉬지 않고 내려간다. (↙백단사주차장 1.7Km, 당골광장 2.4Km↘, 천제단 2.0Km ↗)

 

 

시간이 촉박하지만.. 계단길이 가파르니.. 서둘러 내려갈 수도 없고.. 

 

 

17:35 당골3교를 지나.. 여기서부터 당골광장까지 2km를 25분에...? 말도 안된다.. ㅠ,ㅠ (*18:00 시내버스)

 

 

당골은 이곳 계곡을 따라 많은 당집이 있어 당골마을(계곡)이라 하였다고 한다.

당골의 계곡물도 서두는 듯..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점점 걸음이 빨라진다. *^^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과 멋지게 피어있는 구릿대도.. 그냥 스쳐 지나간다.

 

 

18:05 당골광장으로 하산 완료.. 산행 시작 시(정오) 27℃였는데.. 현재 22℃로.. 가을이 오긴 오는가 보다.

         그나저나.. 열차 시간을 잘못 알아.. 18:00까지 하산해서 택시를 타면 조금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ㅠ,ㅠ

         태백역 18:24분 발 열차다.. 평일이라 대기하고 있는 택시도 없고.. 걸어가며 콜택시 호출.. (콜택시 9,700원)

        

 

다행히 택시 기사분이 신속하게 이동하여.. 플랫폼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태백역 위 주차장에.. 18:27 도착.

택시 기사분이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더니.. 아직 열차가 안 들어온 것 같다고.. 급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플랫폼으로 나서는데.. 열차가 약 20분 연착되어 미안하다는 안내 멘트가 방송된다. 안 미안해도 되는데.. ㅎ

멋쩍은 웃음도 나오고.. 참 다행이라며.. 역사로 들어와 느긋하게 쉬면서 열차를 기다린다. (*벽시계는 6:30)

 

 

18:45경 태백역 출발.. 20:00경 영월역 도착(정시 도착 19:41).. 고마운 연착, 지연이었다. ㅎ  

 

 

▲ 위 〔태백산등산안내도〕는 도립공원 당시 안내도임. (*참고용)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함백산을 포함하여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13개소가 분포되어 있으며, 여우, 담비, 개병풍 등 멸종위기종 22종과 천연기념물 10종(열목어, 붉은배새매 등) 등을 포함하여 총 2,6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인 태백산 천제단 등 지정문화재 3점을 포함하고 있어 생태·경관,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에 해당된다.


또한 태백산 정상부에는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하는데, 특히 국내의 대표적 주목 군락지로 유명하며,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구역을 넓혀, 8월 22일 우리나라의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환경부고시제2016-92호)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강원 영월군 0.1㎢, 강원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 등 총 70.1㎢이며,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의 4배에 이른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어디로갈까 > 관광지 정보- 태백산국립공원 자료 인용)

 

※ 기타 참고 사항

원나라때 쓰여진 <月令七十二候集解>라는 책에 24절기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책 중 처서에 대한 설명으로,  "處暑, 七月中。處,止也,暑氣至此而止矣。"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처서는 칠월 중에 있다. 處는 그치는 것이다. 더운 기운이 이날에 이르면, 멈춘다."

따라서 처서는 "여름의 더위가 그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iN   '처서 (處暑)의 한문적인 의미' 에 대한 깁립님의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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