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겨울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0. 12. 3. 18:28

천태산(天台山)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75m의 짜릿한 암벽코스가 있고 남동쪽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나간 암릉길에 전망도 좋다. 
산기슭에는 고찰인 영국사(寧國寺)와 천년기념물 223호인 은행나무가 있다. 

▶ 산행경로 : 주차장 → 은행나무 → 암벽코스 → 정상 → 남고개 → 영국사 → 은행나무 → 주차장
                   ( A코스 2.9Km →  D코스 3.8Km,  총산행거리: 6.7Km)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11:10 ~ 15:40)
▶ 날씨 : 조금 흐리지만 안개에 가린 듯 전망이 멋있고, 나무가지 끝에 봄빛이 어리던 따뜻한 겨울날( 10℃)
▶ 산행일정

11:10 산행시작
11:35 은행나무 (높이 31m, 둘레 11m, 나이는 대략 1.000년쯤, 격년으로 은행이 많이 달린다고 함)
11:40 A코스 입구 ( 정상 1.370m →) 산길 아래로는 파란 대숲이 우거진, 소나무 울창한 길을 따라 오른다. 
12:00 작은 바위위로 올라서니 전망이 제법 좋다. 잠시 쉬어서 조금 더 올라가니,
        노약자는 좌측으로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보이지만,  아직은.. 하고 우측 바윗길로 올라선다. 

이 정도 바윗길 쯤이야 ..  밧줄을 잡고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가지만... 

12:20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높다란 암벽이 가로 막는데... 어안이 벙벙하다. 

암벽 아래에는 경고문도 있고...  암벽코스로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75m 높이라는 암벽이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것 같아 망서리다... 우측으로 안전코스는 있지만... 

심호흡을 한 다음, 밧줄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리듯 암벽을 올라가니 금방 팔이 아프고 숨이 차다.
중간쯤, 밧줄에 의지하며 바윗턱에 걸터 앉아 숨을 고르며 옆을 보니, 경치는 좋은데... 경사는 심하다. 

위를 올려다 보아도 만만치 않고... 

암벽을 조금 더 올라와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힘들게 암벽을 올라서인지,  멀리 보이는 전망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12:40 안전코스로 올라온 친구들이 암벽 능선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13:15 천태산 정상 (해발 714.7m)

13:30 정상 뒷편으로 조금 내려가 산비탈에 자리잡고 각자 점심식사.                   

14:00 하산 시작, 정상에서 10분 쯤 내려오면 넓은 공터에 이른다. 

14:10 남동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D 코스는 전망이 좋다.

멋진 암릉길도 있고... 

14:50 전망석(해발 430m )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높은 산 못지않다.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15:00 남고개를 지나, 영국사에 이를 즈음 개월암 위로 천태산 능선이 아득하다.  

15:20 영국사 (寧國寺), 대웅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와 '國泰民安'을 빌었다 하여 '寧國寺'라 전해오는 고찰이다. 

 은행나무를 지나 되돌아 보니, 영국사는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속으로 숨어 드는 듯 아련하다. 

15:40  주차장 도착, 하산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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