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주행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0. 12. 3. 18:15

주행봉은 충북영동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백화산(白華山) 정상인,
한성봉(해발 923m) 남서릉에 솟아 있는 암봉으로 산세가 험하여 등산하기에 힘든 산의 하나로,
전설에 의하면 이 봉으로 그 옛날 천지개벽 때에 배가 지나 갔다고 하여 주행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 산행경로 : 반야교(구 잠수교옆) → 주행봉 → 부들재(갈등고개) → 745봉 → 부들재 → 반야교
                   (총 산행거리 : 약 7Km)
▶ 산행시간 : 6 시간 10 분 (11:50 ~ 18:00)
▶ 날씨 : 햇빛이 강하지 않고 포근한 날씨 (산행기온: 15℃)

▶ 산행일정 :  11:50 산행시작.
    예전에 있었던 잠수교 아래쪽에 새로 놓은 '반야교'를 건너면 길목에 영동군이 세운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산길 표시가 일부 잘못 되어 있어 있고, 이정표에 거리 표시도 없거나 확실치 않으므로 정확한 지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끝지점에  등산로 오르는 나무계단길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산림욕장 주차장과 휴게시설등이 있고, 나무계단길부터 제법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13:00 갈짓자로 수없이 반복해 꺾이는 비탈길을 1시간 정도 꾸준히 올라오다 보면  능선에 이른다.  

   14:10 첫번째 바위 봉우리, 이곳에서 부터 암릉길이 주행봉 정상을 지나 2km 저편의 755m봉 직전까지 이어진다.  

   14:20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인다.  길은 가파르고 좁으며 위험하다.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앞을 가로막는 거친 바위 절벽,  

  모두들 밧줄을 잡고 바위절벽을 잘도 올라간다. 

부지런히 뒤 딸아 올라가 보면 선두는 벌써 저만큼 앞봉우리에 올라 있다.

14:40 주행봉(해발 874m) 도착.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작은 평지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해발 894m라 새긴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혼자 외롭게 서 있던 친구의 넉살에 모두들 웃음보가 터지고, 

한번 터진 웃음보는 쉽게 멈출줄 모른다. 

 17:50 신발끈을 고쳐매고 주행봉을 내려선다. 

15:10 날카로운 암릉은 계속 이어지고... 반대편에서 오던 등산객 2명이 쩔쩔매는 모습에 발이 얼어 붙는다. 

양 옆은 걸릴데 없는 높은 낭떠러지다. 준비해 간 보조 밧줄로 양쪽에서 잡아주며 간신히 넘어간다. 

앞 봉우리에서 기다리는 일행이 부럽기도 하다. 

날카로운 암릉길을 거의 지나온 것 같다.

차라리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코스가 더 수월하다.

암릉길은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손 잡고 서로 도와주며...

15:50 모두들 무사히 암릉 코스를 지나오니, 그제서야 멋진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은 끊나고 잡목에 둘려 쌓인 755봉이 보인다.  
755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갈입이 수북히 쌓인 급경사로 내리닫기 시작하는데, 
갈잎이 수북히 덮힌 경사길은 습기와 얼음으로 미끄러워 주의 하여야 한다. 

16:20 거의 500m 이상 내리막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와 안부(부들재)에 도착한다.
        네갈래 갈림길 이정표가 있지만 거리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뒷면에는 누가 갈등고개라고 써 놓았다.
        좌측은 모서(정산저수지)로 가는 길이며, 우측은 반야사(잠수교)로 가는 길이다.

16:50 우측길로 하산을 하려다 한성봉을 향하여 30분 정도 더 올라가 755봉에서 바라보니,
        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 이상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 구간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능선에서 제법 멀리  계곡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야 한다.
        지친 상태에 시간도 늦어 755봉에서  부들재로 되돌아 반야사(잠수교)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하산한다.

   18:00 반야교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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