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가을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0. 12. 15. 14:02


▶ 산행경로 : 
   뱀사골 - 9km→ 화개재 - 4.2km→ 
연하천대피소 - 3.6km →벽소령대피소 - 1.1km →
   (구벽소령야영)
- 5.2km→ 세석대피소 - 6.5km →백무동 하산 (총산행거리 : 29.6km)
▶ 총산행시간(야영시간제외) ; 18시간20분 
                                               ┏1일차:10시간30분 (08:30 ~19:00)
                                               ┗2일차:  7시간50분 (07:00 ~14:50)
▶ 날씨 : 첫날은 조금 흐린 날씨(20℃), 
            둘
쨋날은 비가 뿌리려 하다가 참아 준 날씨(16℃)
            야영시는 초저녁 큰 별 하나와 초생달이 보이더니, 캄캄하고 좀 춥다.(5℃)
▶ 산행일정 : (1일차) 
 08:30 뱀사골(반선)에서 산행시작.  
 임도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 가다가,
  석실 부근에서 계곡길로 내려 선다.   
'뱀사골'이란 지명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은 곳" 이라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10:10 계곡물은 가물었지만, 숲은 깊고, 뱀소, 병소, 간장소에는 푸른 물빛이 가득하다.         
 12:40 뱀사골대피소는 노후로 철거 되었고... 
         지리산 특산종이라는 '지리바꽃'에는 '꽃등에'가 분주하게 날아 다닌다. 



       (다른 곳에서는 이와 비슷한 꽃을 대부분 '투구꽃"이라고 하며. 
       '돌쩌귀'라고 하는 곳도 있다.
지리바꽃, 투구꽃, 돌쩌귀 등의 꽃은 
        생김새가 비슷하여 잘 구분이 안 가는 꽃이다.
        그리고, 이 식물들의 한약명칭은 초오(草烏)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쓰며,
        이
세가지 꽃들은 전부 독성이 강하여, 옛날에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썼다고 한다.)  

12:50 화개재 도착,       
        화개재는 옛날 경남의 소금, 해산물과, 전북의 삼베,산나물등을 물물교환 하던 
        지리산 능선에 있던 장터라고 하니,
       그
당시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이곳을 오르내렸는지 궁금하다.
14:15 능선의 헬기장은 피곤한 산행길에 아름다운 쉼터입니다.



14:30 숲속의 단풍은 점점 붉게 보이고,




   15:50 연하천대피소 도착.
           식수를 보충하고, 육포로 허기를 달래며 다시 험한 능선길을 지나,
   17:10 형제봉(해발 1,452m)에 이른다.



   17:30 앞에 보이는 봉우리만 넘어서면 벽소령이다.



17:50 벽소령으로 가는 길목에서 뒤 돌아 보니, 서쪽 하늘 한구석에 노을빛이 걸린다.

           

            

   18:00 벽소령대피소, 뱀실샘으로 내려가 식수를 가득 채우고,
   18:30 더 어둡기 전에..  야영할 곳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구벽소령까지는 1.1km, 날은 점점 어두워 지니...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이다. 다행히 길은 좋은 편이다.
   19:00 구벽소령 도착하니 산은 어둡고... 헤드랜턴 불빛에 비박 준비를 한다.

            


           밥 먹고 나서 모여 앉아, 특별히 준비해 간 산머루주로 건배하고,
           팩소주도 몇 잔 마시고 나니, 피로가 조금은 풀린다. 
   21:00 내일의 산행을 위해 모두들 야전용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2일차 산행)
   05:00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니,
   05:40 누군가  "일어나 집에 가자"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06:00 날은 점점 밝아오고...
           텐트 안 온도계를 보니
 5℃다. 조금 춥다. 
           계란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배낭을 챙긴다.          
   07:00 2일차 산행을 시작한다.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 예정이다.( - 5.2km→세석대피소,  -11.7km→백무동 )

      

  
  07:45 선비샘. 샘물 한잔에 가슴까지 시원하다. 
  08:35 천왕봉이 보인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08:50 칠선봉(1,558m, → 세석 2.1km )
           비가 조금씩 뿌려 고어자켓을 입으면 그치고.. 몇번 하더니, 하산때까지 참아 준다. 
   09:25 시야가 조금 맑아지면서, 남서쪽 구례방향으로,
           섬진강으로 이어달리는 첩첩능선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09:35 연하천으로 가는 계단 등산로를 거의 올라서자, 
        북
쪽으로 보이는 남원방향은 운해(雲海)로 한 폭의 동양화다.


 
09;50 능선위로 올라서 되돌아 보면, 바위봉우리는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고,



  동남쪽인 경남 하동 방향의 전망 또한 일품이다.



  어디를 보아도 단풍이 절정이다.



10:00 영신봉(1,651M)을 넘어서자 눈앞에 펼처지는 세석평전! 
         드
넓은 산야가 더 없이 아름답다.  


 
  세석의 산야 위로는 구름속에 또 다른 산 봉우리가 보인다.


 
10:20 세석대피소에서 다시 물을 보충하고,

10:40 세석갈림길에서 한신계곡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벽소령 6.3Km, ↓백무동 6.5Km, 천왕봉 5.1Km→)



        하산을 시작해 한시간정도  커다란 바위길이 울퉁불퉁... 경사도 심하고 험하다.         
11:50 게곡을 건너가는 다리가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내려 갈 만 하다.
12:30 계곡 물가에 자리잡고 점심, 주변 계곡의 경치도 그만이다.
13:50 오층폭포를 지나, 10분정도 더 내려가니, '가네소폭포' 의 깊고 푸른 소가 보인다.
       '가내소'는 옛날 한 도인(道人)이 수행 12년 째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채 건너 가다가. 
        지
리산 마고할멈 셋쨋달인 지리선녀의 유혹으로 물에 빠지자..
        "에이~ 이제 나의 도(道)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떠났다 하여 '가내소'라고 한다.

        가내소를 뒤로 하며,
 "우리는 멋진 산행의 꿈을 이루었다. 
        우리도 이만 집으로 가네..."하고 지리산을 내려와,

            
   

   14:50 백무동 하산완료. (산행을 함께 한 친구들과 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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