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朱木) 옮겨 심던 날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14. 4. 1. 18:25텃밭 바로 이웃인 친구네 집에서는 봉래산이 바로 올려다 보이고 정원에는 주목 나무가 가득합니다. *^^
이곳 주목들은 묘목이나 삽목으로 심은 것이 아니라 씨앗에서 자연 발아되어 자란 것을 옮겨 심은 실생으로,
이, 삼 십 년 잘 가꾼 붉고 건강한 주목이 많이 보이니.. 정원수용으로 사러 오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ㅎ
야산과 인접한 경사진 땅에 수 백 평이나 되는 넓은 정원은 거의 산지 수준으로 주목 등 나무들이 울창합니다. *^^.
백여 그루가 넘는 주목에.. 구상나무도 있고 사과나무 등 유실수에 머루, 복분자 덩굴도 엉클어져 자라고 있고,
울타리 주위로는 수 십 년 생 향나무, 전나무 등과 산 쪽 경계로는 십여 미터가 넘는 잣나무도 여러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란 주목 사이에 심어진 9~10년생 작은 주목 몇 그루는 지난해 가을 작은 텃밭에서 시집보낸 녀석들입니다. ㅎ
조금만 더 있으면 진달래도 연분홍 꽃을 활짝 피우겠네요 *^^
생강나무 노란 꽃은 벌써부터 한창입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가 핀 모습과 흡사하여 헛갈리기도 하지만..
북실한 노란 꽃송이 사이로 배경이 보이지 않으면 생강나무, 듬성듬성한 꽃송이 틈새로 배경이 보이면 산수유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유일하게 철근과 전선, 요구르트통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손도 못 대게 보호하고 있는 자생 흰진달래입니다.
십 여년 전 죽은 줄 알았는데.. 뿌리에서 다시 살아나 3년 전부터는 서너 송이씩 순백한 흰진달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호 울타리(?) 밖으로 잘 자란 가지에 튼실한 꽃 망우리가 보이니.. 며칠 더 있으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ㅎ
해마다 시기를 놓치거나 조건이 안 맞아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올봄에는 흰진달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 년 전 영월장 화초판매상에서 소품으로 파는 앵초를 한 포트 사다 심었는데.. 야생이라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합니다.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뿌리로 저절로 번식하여 봄만 되면 여기저기에서 솜털 달린 앵초 싹이 건강하게 올라옵니다.
화분에 옮겨 심어 베란다에서 키워 봤지만 영 아니고.. 야생은 저렇게 그냥 내버려 두어야 번식도 잘되고 꽃도 예쁩니다.
텃밭 이웃 친구네 집은 거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 봄이면 제비꽃, 민들레, 봄맞이꽃, 할미꽃, 광대나물 등이 예쁘게 피고,
메뚜기,여치, 귀뚜라미, 개구리, 두꺼비 등이 살고 뱀이 나온 적이 있으며, 가을에는 위 밭에 짐승들도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ㅠ,ㅠ
친구네 집 자랑은 그만하고.. 바로 옆에 있는 텃밭으로 내려가 볼까요.. 저기 우리 집이 있는 아파트가 보입니다. *^^
100평 정도인 이 텃밭도 친구 땅으로 10년 가까이 부치고 있으며, 아파트까지는 걸어서 약 8 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딸기밭 하늘색 파이프에 걸처 놓은 머루나무 뒤.. 옆 집 담 쪽으로 드릅나무와 향나무가 있는 구석이 작은 화단입니다.
텃밭은 이웃 친구네 집과는 달리 말끔합니다. 눈에 보이는데로 풀을 뽑고 깨끗이 정리하여 동네에서도 소문난 밭입니다. ㅎ
바로 앞에 보이는 부분이 딸기밭, 왼편으로 길게 보이는 부분이 마늘, 길 옆 구석에 파란 싹은 월동초와 월동시금치입니다.
마늘밭 옆으로 낸 두 골이 하루 전 날 감자를 심은 골로, 올해는 감자 심을 때 디카만 들고 돌아다니며 감독만 했습니다. ㅋㅋ
얼핏 보면 잡초 속에 숨어 자라는 어린 주목들이 보이지도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1~2년생 어린 주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라고 있습니다. *^^
중간에 키가 큰 녀석은 향나무로 3~4년생은 되어 보입니다. 향나무 씨는 발아율이 높아 흔하고 잎이 따끔거려 괄시를 받습니다. ㅋ
어린 향나무 아래로 보이는 둥근 잎이 긴병꽃풀로 줄기로 뻗으며 줄기에 뿌리가 나와 너무 번식하는데 허브처럼 향이 좋습니다.
이건 머.. 인삼도 아니고.. 장뇌삼도 아니고.. 약초도 아니고.. 1~2년생 어린 주목들의 건강한 모습입니다. ㅋ
오늘 식목((?) 할 주목 묘목(?)이 한 바구니에.. 제법 자란 회양목이 하나.. 회양목도 너무 흔하여 괄시하는데.. 특별히 끼워 줍니다. ㅎ
사실.. 이렇게 어린 주목을 장난같이 옮겨 심는 솜씨를 가진 사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ㅋㅋ
국가가 지정한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기후온난화로 식목 시기를 조금 앞 당겨야하고..
식목 시기에서도 오늘 같이 가랑비가 내려 땅이 촉촉하게 젖고 습도가 높은 날이 적기입니다. *^^
아주 어린 나무라.. 아기 다루 듯 조심조심.. 특히 인삼 다루 듯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말리지만 않으면.. 거의 다 잘 삽니다. ㅎ
남이 보면.. 가랑비에 젖으며 혼자 식목(?) 하고 있는 모습이 장난같이 보일 겁니다. ㅋㅋ
동네 억척 할머니 집에서 얻어다 몇 포기로 뿌리를 갈라 이웃집 담 옆 화단 쪽으로 번식 시켜 놓은 참나물 밭입니다.
사실 참나물 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요? 하여간 참나물 밭 앞 쪽으로 묘목(?)을 나란히 심었는데 잘 안보입니다. ㅋㅋ
텃밭에 화단 경계석으로 놓아둔 수석(?) 중 하나.. 나름 월석(月石)이라 이름 지었으니.. '달을 품은 텃밭' 입니다. ㅎ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어.. 참나물과 어린 주목이 사이좋게 잘 클 것 같습니다. *^^
이 돌도 흙이 묻어 지저분하지만.. 물로 씻고 칫솔질까지 해주면.. 그냥저냥 수석(?)입니다.
작은 화단에 예쁜 돌 몇 개 주워다 세워 놓았는데.. 겨울 동안 얼은 땅이 녹으며 대부분 널브러져 있습니다.
널브러진 돌도 다시 세워 놓고.. 식목 행사(?)를 모두 마치니.. 주목 묘목(?) 총 35 그루에 회양목 묘목 2그루를 식목하였습니다.
미석 뒤편으로 보이는 파란 싹은 각시붓꽃 종류로 마른 풀더미에 덮여 겨울 동안 너무 웃자라 가위로 마구 잘라준 모습입니다. ㅎ
각시붓꽃들도 너무 번식되면 삽으로 떠서 뿌리를 갈라 조금씩 옮겨 심고 손질을 해 주어야 하는데.. 병원 다니느라 엉망입니다. ㅠ,ㅠ
오른쪽 빈자리에 오늘 식목한 묘목들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묘목들은 8년 전 오늘처럼 옮겨 심었던 주목입니다.
빈자리가 지난가을에 주목 묘목 십여 그루를 시집 보낸 자리고, 왼쪽에 남은 십여 그루의 주목 묘목도 올봄에 마주 보낼 겁니다. ㅎ
자세히 보면... 이웃 친구네 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목 화단 빈자리에 오늘 심은 어린 주목들이 보입니다. *^^
빨간 끈은 산당화(명자꽃) 가지가 너무 제멋대로 자라 분재 키우듯 잡아 비틀 수는 없고.. 느슨하게 방향만 잡아주었습니다.
산당화는 이웃 친구네 집 어미나무에서 뿌리로 번식한 것을 수 년 전 옮겨다 심었는데.. 작년 장마에 습해로 어미나무는.. ㅠ,ㅠ
어미나무 품을 떠나지 못한 아기 주목들이 돌나물 틈새에 그냥 있는데.. 옮기지 않고 두면 잡초에 눌려 거의 다 죽습니다. ㅠ,ㅠ
작은 화단 뒤편 경사면에.. 이웃 친구네 집 밭 두렁에 수북하게 자라고 있는 현호색 닮은 꽃이.. 어떻게 날아왔는지 예쁘게 피었습니다.
현호색 종류 같기도 하고.. 괴불주머니를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식목 전문가(?)라 꽃 이름은 잘 모릅니다.
* 추기: 나중에 海心님이 알려주어 이름을 알았습니다. 아래 예쁜 꽃은..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 ㅋ
비좁은 화단에 매발톱이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해 지난가을에 거의 다 뽑아 버렸는데도.. 어린 싹이 또 올라옵니다. ㅎ
매발톱은 씨가 떨어져 번식하는데.. 너무 번식력이 강하여 귀찮을 정도입니다. ㅎ
식목 하루 전인 감자 심던 날.. 혼자 힘들게 감자 심는 동안에 디카 들고 다니다가 작은 화단 주위에서 발견한 도마뱀입니다
어디서 꼬리가 조금 잘라져 있는 모습이지만.. 꼬리는 원상태로 금방 재생된다고 하며, 실제 크기는 약 5Cm로 어린놈 입니다. *^^
텃밭과 작은 화단은 제초제는 물론 농약과 화학비료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거름만 사용하였더니 도마뱀도 놀러 옵니다. ㅎ
주위에 잡초를 다 뽑아주어 개구리 등 먹이가 숨을 곳이 없어 그렇지.. 예전에 풀이 많을 때는 뱀이 나온 적도 있는 곳입니다. ㅠ,ㅠ
한참 도망도 안 가고 모델 역할을 해 주다가.. 어느 순간 꼬리를 치더니.. 순식간에 화단 뒤쪽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도마뱀아.. 꼬리 다 자라면 또 놀러와 ~ *^^
※ 추기: 약 1주일 뒤.. 도마뱀은 꼬리가 완전히 재생된 모습으로.. 이웃 친구네 장독대에 다시 나타났다가 또 사라졌습니다. ㅎ
이곳 주목들은 묘목이나 삽목으로 심은 것이 아니라 씨앗에서 자연 발아되어 자란 것을 옮겨 심은 실생으로,
이, 삼 십 년 잘 가꾼 붉고 건강한 주목이 많이 보이니.. 정원수용으로 사러 오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ㅎ
야산과 인접한 경사진 땅에 수 백 평이나 되는 넓은 정원은 거의 산지 수준으로 주목 등 나무들이 울창합니다. *^^.
백여 그루가 넘는 주목에.. 구상나무도 있고 사과나무 등 유실수에 머루, 복분자 덩굴도 엉클어져 자라고 있고,
울타리 주위로는 수 십 년 생 향나무, 전나무 등과 산 쪽 경계로는 십여 미터가 넘는 잣나무도 여러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란 주목 사이에 심어진 9~10년생 작은 주목 몇 그루는 지난해 가을 작은 텃밭에서 시집보낸 녀석들입니다. ㅎ
조금만 더 있으면 진달래도 연분홍 꽃을 활짝 피우겠네요 *^^
생강나무 노란 꽃은 벌써부터 한창입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가 핀 모습과 흡사하여 헛갈리기도 하지만..
북실한 노란 꽃송이 사이로 배경이 보이지 않으면 생강나무, 듬성듬성한 꽃송이 틈새로 배경이 보이면 산수유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유일하게 철근과 전선, 요구르트통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손도 못 대게 보호하고 있는 자생 흰진달래입니다.
십 여년 전 죽은 줄 알았는데.. 뿌리에서 다시 살아나 3년 전부터는 서너 송이씩 순백한 흰진달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호 울타리(?) 밖으로 잘 자란 가지에 튼실한 꽃 망우리가 보이니.. 며칠 더 있으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ㅎ
해마다 시기를 놓치거나 조건이 안 맞아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올봄에는 흰진달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 년 전 영월장 화초판매상에서 소품으로 파는 앵초를 한 포트 사다 심었는데.. 야생이라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합니다.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뿌리로 저절로 번식하여 봄만 되면 여기저기에서 솜털 달린 앵초 싹이 건강하게 올라옵니다.
화분에 옮겨 심어 베란다에서 키워 봤지만 영 아니고.. 야생은 저렇게 그냥 내버려 두어야 번식도 잘되고 꽃도 예쁩니다.
텃밭 이웃 친구네 집은 거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 봄이면 제비꽃, 민들레, 봄맞이꽃, 할미꽃, 광대나물 등이 예쁘게 피고,
메뚜기,여치, 귀뚜라미, 개구리, 두꺼비 등이 살고 뱀이 나온 적이 있으며, 가을에는 위 밭에 짐승들도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ㅠ,ㅠ
친구네 집 자랑은 그만하고.. 바로 옆에 있는 텃밭으로 내려가 볼까요.. 저기 우리 집이 있는 아파트가 보입니다. *^^
100평 정도인 이 텃밭도 친구 땅으로 10년 가까이 부치고 있으며, 아파트까지는 걸어서 약 8 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딸기밭 하늘색 파이프에 걸처 놓은 머루나무 뒤.. 옆 집 담 쪽으로 드릅나무와 향나무가 있는 구석이 작은 화단입니다.
텃밭은 이웃 친구네 집과는 달리 말끔합니다. 눈에 보이는데로 풀을 뽑고 깨끗이 정리하여 동네에서도 소문난 밭입니다. ㅎ
바로 앞에 보이는 부분이 딸기밭, 왼편으로 길게 보이는 부분이 마늘, 길 옆 구석에 파란 싹은 월동초와 월동시금치입니다.
마늘밭 옆으로 낸 두 골이 하루 전 날 감자를 심은 골로, 올해는 감자 심을 때 디카만 들고 돌아다니며 감독만 했습니다. ㅋㅋ
오늘 옮겨 심을 주목(朱木)은 붉고 건강한 어미나무 아래에 씨가 떨어져 지난해에 발아된 새끼 주목들입니다. ㅎ
주목은 암수딴그루로 주목나무 열매가 열리는 것도 있고 안 열리는 것도 있습니다. 4월에 잎겨드랑이에 꽃이 피는데,
수꽃은 연노란색으로 6개의 비늘조각에 싸여 있고 암꽃은 연녹색으로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습니다.
암나무는 생김새가 부드럽고 더 붉으며 수나무는 우뚝하고 강인한 모양새이지만 쉽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암나무에는 빨간 주목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를 새가 먹고 배설한 주목 씨가 자연 발아되여 싹을 틔웁니다. *^^
얼핏 보면 잡초 속에 숨어 자라는 어린 주목들이 보이지도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1~2년생 어린 주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라고 있습니다. *^^
중간에 키가 큰 녀석은 향나무로 3~4년생은 되어 보입니다. 향나무 씨는 발아율이 높아 흔하고 잎이 따끔거려 괄시를 받습니다. ㅋ
어린 향나무 아래로 보이는 둥근 잎이 긴병꽃풀로 줄기로 뻗으며 줄기에 뿌리가 나와 너무 번식하는데 허브처럼 향이 좋습니다.
이건 머.. 인삼도 아니고.. 장뇌삼도 아니고.. 약초도 아니고.. 1~2년생 어린 주목들의 건강한 모습입니다. ㅋ
오늘 식목((?) 할 주목 묘목(?)이 한 바구니에.. 제법 자란 회양목이 하나.. 회양목도 너무 흔하여 괄시하는데.. 특별히 끼워 줍니다. ㅎ
사실.. 이렇게 어린 주목을 장난같이 옮겨 심는 솜씨를 가진 사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ㅋㅋ
국가가 지정한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기후온난화로 식목 시기를 조금 앞 당겨야하고..
식목 시기에서도 오늘 같이 가랑비가 내려 땅이 촉촉하게 젖고 습도가 높은 날이 적기입니다. *^^
아주 어린 나무라.. 아기 다루 듯 조심조심.. 특히 인삼 다루 듯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말리지만 않으면.. 거의 다 잘 삽니다. ㅎ
남이 보면.. 가랑비에 젖으며 혼자 식목(?) 하고 있는 모습이 장난같이 보일 겁니다. ㅋㅋ
동네 억척 할머니 집에서 얻어다 몇 포기로 뿌리를 갈라 이웃집 담 옆 화단 쪽으로 번식 시켜 놓은 참나물 밭입니다.
사실 참나물 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요? 하여간 참나물 밭 앞 쪽으로 묘목(?)을 나란히 심었는데 잘 안보입니다. ㅋㅋ
텃밭에 화단 경계석으로 놓아둔 수석(?) 중 하나.. 나름 월석(月石)이라 이름 지었으니.. '달을 품은 텃밭' 입니다. ㅎ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어.. 참나물과 어린 주목이 사이좋게 잘 클 것 같습니다. *^^
이 돌도 흙이 묻어 지저분하지만.. 물로 씻고 칫솔질까지 해주면.. 그냥저냥 수석(?)입니다.
작은 화단에 예쁜 돌 몇 개 주워다 세워 놓았는데.. 겨울 동안 얼은 땅이 녹으며 대부분 널브러져 있습니다.
널브러진 돌도 다시 세워 놓고.. 식목 행사(?)를 모두 마치니.. 주목 묘목(?) 총 35 그루에 회양목 묘목 2그루를 식목하였습니다.
미석 뒤편으로 보이는 파란 싹은 각시붓꽃 종류로 마른 풀더미에 덮여 겨울 동안 너무 웃자라 가위로 마구 잘라준 모습입니다. ㅎ
각시붓꽃들도 너무 번식되면 삽으로 떠서 뿌리를 갈라 조금씩 옮겨 심고 손질을 해 주어야 하는데.. 병원 다니느라 엉망입니다. ㅠ,ㅠ
오른쪽 빈자리에 오늘 식목한 묘목들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묘목들은 8년 전 오늘처럼 옮겨 심었던 주목입니다.
빈자리가 지난가을에 주목 묘목 십여 그루를 시집 보낸 자리고, 왼쪽에 남은 십여 그루의 주목 묘목도 올봄에 마주 보낼 겁니다. ㅎ
자세히 보면... 이웃 친구네 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목 화단 빈자리에 오늘 심은 어린 주목들이 보입니다. *^^
빨간 끈은 산당화(명자꽃) 가지가 너무 제멋대로 자라 분재 키우듯 잡아 비틀 수는 없고.. 느슨하게 방향만 잡아주었습니다.
산당화는 이웃 친구네 집 어미나무에서 뿌리로 번식한 것을 수 년 전 옮겨다 심었는데.. 작년 장마에 습해로 어미나무는.. ㅠ,ㅠ
어미나무 품을 떠나지 못한 아기 주목들이 돌나물 틈새에 그냥 있는데.. 옮기지 않고 두면 잡초에 눌려 거의 다 죽습니다. ㅠ,ㅠ
작은 화단 뒤편 경사면에.. 이웃 친구네 집 밭 두렁에 수북하게 자라고 있는 현호색 닮은 꽃이.. 어떻게 날아왔는지 예쁘게 피었습니다.
현호색 종류 같기도 하고.. 괴불주머니를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식목 전문가(?)라 꽃 이름은 잘 모릅니다.
* 추기: 나중에 海心님이 알려주어 이름을 알았습니다. 아래 예쁜 꽃은.. '자주괴불주머니'입니다. ㅋ
비좁은 화단에 매발톱이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해 지난가을에 거의 다 뽑아 버렸는데도.. 어린 싹이 또 올라옵니다. ㅎ
매발톱은 씨가 떨어져 번식하는데.. 너무 번식력이 강하여 귀찮을 정도입니다. ㅎ
식목 하루 전인 감자 심던 날.. 혼자 힘들게 감자 심는 동안에 디카 들고 다니다가 작은 화단 주위에서 발견한 도마뱀입니다
어디서 꼬리가 조금 잘라져 있는 모습이지만.. 꼬리는 원상태로 금방 재생된다고 하며, 실제 크기는 약 5Cm로 어린놈 입니다. *^^
텃밭과 작은 화단은 제초제는 물론 농약과 화학비료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거름만 사용하였더니 도마뱀도 놀러 옵니다. ㅎ
주위에 잡초를 다 뽑아주어 개구리 등 먹이가 숨을 곳이 없어 그렇지.. 예전에 풀이 많을 때는 뱀이 나온 적도 있는 곳입니다. ㅠ,ㅠ
한참 도망도 안 가고 모델 역할을 해 주다가.. 어느 순간 꼬리를 치더니.. 순식간에 화단 뒤쪽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도마뱀아.. 꼬리 다 자라면 또 놀러와 ~ *^^
※ 추기: 약 1주일 뒤.. 도마뱀은 꼬리가 완전히 재생된 모습으로.. 이웃 친구네 장독대에 다시 나타났다가 또 사라졌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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