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화박물관 그리고 송어장으로..

박삿갓의 일상사 모음 2012. 5. 17. 11:45

산과 들에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고 연녹색 푸르름이 더해가는 참 좋은 계절에 칭구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지난 2011년 재경영월중공고총동문회 주관기수 임무수행에 물심양면, 열정적으로 성원하여 주신 동기님들께 감사를 올리며,
동문 선,후배님들로 부터 받은 찬사를 함께 나누고 동기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금년 체육대회 때
"15,18 Home comming day"를 1박 2일간 개최하오니
전국에 계신 동기님 한 분도 빠짐없이 꼭 오셔서 그립고 보고픈 칭구를 만나 정을 나누고 회포를 풀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특히 오랫동안 못 만난 칭구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은 재경 영월중공고총동문회 11대 주관기수 15,18 임원일동 명의로 발송된 초대장(INVITION) 내용임]

동문체육대회 참석후 물무리골과 청령포로 함께 타고 가는 버스안에서도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과 감사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심수일과 심순애의 신파극도 다시 들어보고..  에이잇 치사한 것!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탐이 나더란 말이냐~
용서해 주세여~ 수일씨.. 동강물을 바라다 보며 눈믈 짓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럼 그 친구가 도대체 누구더냐.. ?


5월 12일(토) 오후 장릉 물물리골에서 40분간의 봄소풍, 이어서 한시간 조금 넘게  청령포도 돌아보고..
오후 4시 김삿갓면 와석리 "조선민화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김삿갓계곡 도로에서 곰봉입구 방향으로 조금 올라온다.


제법 더운 날씨다. 조선민화박물관으로 올라와 우선 시원한 물 한잔 부터 마시고..


국내 최초의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은 어해도와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등 소박한 서민적 정서가 담긴
대표적인 조선시대 민화 3,000여점 중 180여점과 현대민화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선조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 이야기가 담긴 춘화(조선, 일본, 중국)방이 개관되어 성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춘화방을 포함 민화박물관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직접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다.)


민화란 우리만의 모습으로 우리만이 그려낸 정통그림입니다.
찌그러진 듯한 앉음새에 삐닥한 얼굴의 호랑이 그림, 말이 호랑이이지 어눌한 표정이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그런 그림들이 아직까지도 친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어져온  것도 우리만의 정서, 우리만의 생활모습을 그린,
유래없는 톡특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민화라 하면 정통화를 벗어난 이름 없는 화가가 그린 서민들만의 그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사실은 왕실에서 사대부, 그리고 여염집의 벽장문까지 두루 걸렸던 우리의 정통 그림이며 생활 문화였던 것입니다.

우리선조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병풍 앞에서 백일·돌잔치를 벌이고 문자·효행도 앞에서 낭낭한 목소리로 천자문을 외우고,
수줍은 듯 화려한 화조 병풍 앞에서 첫날밤을 밝히고, 나이 들어 노안도,장생도 앞에서 손주들의 재롱을 보았으며,
생을 마무리하고 칠성판에 누워서도 감싸안으니 산수 등의 병풍이었습니다. 민화는 감상을 목적으로 그린 그림이라기 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재액을 물리치는  벽사 기원과 복 받기를 바라는 기복신앙 등의 뜻을 담은 그림입니다.
[이상은 조선민화박물관 발행 팜플랫의 일부 내용이며, 박물관내에서는 전문해설사의 자세하고 재미있는 해설이 있슴]  

* 아래 사진은 조선민화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김삿갓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풍경임.


박물관에서 계곡으로 내려와 친구들이 버스를 타는 동안.. 잠시 김삿갓계곡의 맑은 물을 눈에 담아 보았다.


오후 5시 예약시간 보다 약 30분 일찍 송어양식장에 도착하니 선,후배를 반기는 플랜카드가 환영해 준다.


커다란 무지개송어도 보고..


5月의 신록과 어우러진 송어장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송어장 사장님이 방문한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어 준다 하여 남자친구들이 발판을 정리하는 동안.. 여자친구들은 저렇게 장난만 친다.




하여간.. 단체사진 한 장 찍으려고 모두들 야단법석이다.

야단법석 [野壇法席] :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이라는 뜻. 《불교대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야단(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란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이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인데.. 야단법석이 아니라 난리법석이다. ㅎㅎ



"친구야 사랑해" 라는 글자등이 한 자씩 적힌 물무리골 소풍 '보물찾기' 경품도 나누어 주고.. 맛있는 송어회도 먹고.. 넘 좋다.  *^^


1박 2일간
15,18 Home comming day 를 마무리할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마이크를 잡고 아직도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다. ㅎ 


식사하는 동안.. 조금 전 찍은 단체사진이 벌써 액자 속에 들어가 배달된다.


와석리의 두릉골이 깊은 만큼 해는 벌써 서쪽 산등성으로 숨으려 한다.
* 송어장 뒤쪽의 높은 언덕(두릉)에 위치한 마을이므로 두릉골(杜陵谷)이라 한다. 


송어양식장 앞 주차장.. 일부 친구들은 여기서 헤여지고...


오후 6시 50분
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한번 더 악수를 나누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가는 길 / 김소월 시 이상길 곡

영인합창단 (영월사람들로 구성된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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